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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 : 제9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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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황영미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 : 2019년 01월 28일
  • 쪽수 : 200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54654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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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제9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내가 나 자신으로 있을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관계의 피로함에 지친 모두를 위한 이야기, 드디어 '전체 공개'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이 9회를 맞았다. 제1회 수상작 [불량 가족 레시피]부터 지난해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청소년들과 호흡하는 소설을 폭넓게 발굴해 온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공모전의 아홉 번째 수상작은 황영미 작가의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 관계의 굴레와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까지 다현이의 여정이 담겼다. 교실에서 펼쳐지는 복잡하고 미묘한 관계의 풍경, 그러한 관계를 겪어 내는 중2 화자의 목소리가 너무도 생생하여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한 작품이다.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나는 지금 어떻게 보일까, 나를 싫어하면 어쩌지.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고 또 흔들리다가 진짜 ‘나'를 감추고 만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특히 학교라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어떻게든 원만하게 친구 관계를 유지해야 하고 어떻게든 ‘따’가 되지 않아야만 하는 청소년들에게, 진짜 나 자신을 내세우는 일은 익숙하지 않을 수밖에 없다.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의 세계에 속하기 위해 ‘나’를 감추고 있을 청소년들에게 건네는 공감의 말이자 든든한 응원의 외침이다.

    ◆ 청소년의 삶과 심리를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그렸다. _이금이(소설가)

    ◆ ‘우리’의 세계에 속하고 싶었던 한 아이의 소중한 성장기 _윤성희(소설가)

    ◆ 어설픈 해결책보다 들어 주고 공감해 주는 게 더 큰 힘이 된다.
    나는 이 소설에서 그런 힘을 보았다. _유영진(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 청소년이 주체적으로 움직여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작품 _김보영(소설가)

    다현_ 어딘가에 속하고 싶은 아이
    “거짓말은 어렵다. 거짓말에 맞춰 살기는 더 어렵고.”

    다현이에게는 친구가 가장 중요하다. 중학교에 들어와 ‘다섯 손가락’의 멤버가 된 건 행운이었다. 하지만 친한 친구들에게도 절대 말해선 안 되는 것이 있는 법. 아이돌 노래보단 가곡이랑 클래식 음악이 좋고, 주근깨 있는 자신의 얼굴이 실은 꽤 마음에 들며, 동네 골목길을 걸을 때마다 돌아가신 아빠를 생각한다는 사실을 ‘다섯 손가락’ 친구들에게는 말할 수 없다. 다시는 은따가 되고 싶지 않으니까. ‘진지충’ 소리 들으며 무리에서 은근하게 겉도는 것만큼 무서운 일은 없다. 가끔 답답할 때면 다현이는 블로그 앱을 켠다. 체리새우블로그에서만은 온전히 자신으로 있을 수 있다. 물론 비공개로.

    은유_ 어디에도 속하고 싶지 않은 아이
    “우르르 무리 지어서 다니는 거, 사실은 별로 안 좋아해.”

    노은유는 좀 특이하다. 특별히 친한 단짝이 없는데도 아무렇지 않아 보인다. 혼자 있어도 어색해하지 않고 누가 볼까 싶은 독립영화 얘기도 태연하게 하는 아이. ‘다섯 손가락’ 친구들 사이에선 학교 밉상 2위로 통하지만 다현이는 사실, 은유가 욕먹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 하지만 다현이는 은유를 싫어해 보기로 한다. 친한 친구들이 싫어하는 아이는 당연히 함께 싫어해야 하니까.

    새학기 첫날, 다현이는 은유와 짝이 된 데다 수행 과제까지 같은 모둠이 되어 버렸다. 설상가상으로 과제 모임을 자기 집에서 하자고 제안하는 은유. 노은유와 말을 섞어선 안 된다는 ‘다섯 손가락’의 암묵적 룰을 깨야 하는 걸까? 친구들한테 노은유 집에 갔었다는 얘기를 어떻게 하지? 단톡방에 툭 던지듯 가볍게 말할 자신도 없고, 친구들에게 직접 얘기할 자신도 없다. 다현이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은유를 미워하지는 못하지만 좋아하지도 않겠다고 굳게 다짐하는데…. 다현이와 은유, 둘의 만남으로 완전히 새로운 관계의 지형도가 펼쳐지기 시작한다.

    “어떤 친구가 말했다. 우리 모두는 나무들처럼 혼자라고.”
    (/ 본문 중에서)

    나는 나답게, 너는 너답게
    나무들처럼 우뚝 선 아이들이 이루는 건강한 관계의 숲


    자신의 취향과 생각을 숨겨 온 다현이가 체리새우블로그를 전체 공개로 전환하며 “그래, 나 진지충이다. 어쩌라고!” 외치는 목소리는, 지금도 수많은 ‘나’들이 머무르고 있는 ‘비공개’의 세상에 시원하게 울려 퍼진다. 이 ‘어쩌라고’는 관계 속에서 길을 잃은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힘을 쥐여 주는 마법의 주문이 된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어디에 소속되는지 여부에도 구애받지 않으면서 나는 나답게, 너는 너답게 모든 존재가 우뚝 서길 바라는 작가의 염원이 담겼다.

    황영미 작가에게는 아이들의 말이 잘 들린다고 한다. 시내버스에서, 서점에서, 산책길에서 들려오는 중, 고등학생들의 대화를 내내 곱씹고 되뇌다가 밤에도 자주 뒤척이곤 한다고 털어놨다. 10대 커뮤니티 사이트를 수시로 드나들며 청소년들의 고민 글에 정성껏 쓴 답변이 ‘베스트’가 된 적도 여러 번이다. 아이들에게 단순히 관심과 애정을 가지는 걸 넘어, 진정으로 이입하고 공감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 마음들이 차곡차곡 쌓여 소설이 되었다.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긍정하고 사랑하는 일은 곧 타인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일이기도 하다. 저마다 홀로 곧게 선 나무들이 아름다운 숲을 이루듯, 건강한 관계는 제각기 중심을 잡고 우뚝 선 존재들이 일궈 낼 수 있다. 다현이의 애틋한 성장기가 우리에게 알려 주듯이. 이 소설은 체리새우처럼 자유롭게 탈피하고 날아올라 ‘나’를 찾는 여정의 첫 걸음이 되어 줄 것이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고민 글에 내가 단 댓글이 ‘베스트’가 된 적이 몇 번 있다.
    이 소설은 댓글을 다는 심정으로 시작되었다.”
    - 황영미

    추천사

    이 소설의 장점은 청소년의 삶과 심리를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그리고 있는 점이다. 교실은 사회의 축소판이다. 그 안에서 아이들이 관계로 인해 겪는 복잡다단한 고충은 성인들이 사회생활에서 맞부딪치는 문제보다 결코 덜하지 않다.
    - 이금이 / 소설가

    관계를 탐구하는 것이 소설이다. 관계의 첫 번째 단계는 ‘나’를 파악하는 것이다. 그래야 ‘너’를 볼 수 있다. 이 아이는 그걸 모르고 ‘우리’의 세계에 속하고 싶어 했다. 이 소설은 이제 막 그걸 알아낸 아이의 소중한 성장기이다.
    - 윤성희 / 소설가

    내게 벌어지고 있는 일이 정확히 무슨 일인지, 왜 그렇게 힘든지를 깨닫는 것만으로도 아픔을 견디는 데 큰 힘이 된다. 또한 이 고통을 나만 겪고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나 말고 다른 이도 나와 비슷한 이유로 이렇게 아파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 어설픈 해결책보다 들어 주고 공감해 주는 게 더 큰 힘이 되는 것이다. 나는 이 소설에서 그런 힘을 보았다.
    - 유영진 / 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많은 장점이 있다 해도, 청소년이 중심이고 주체라는 점을 간과한 소설이 청소년소설 공모전에서 지지를 받기는 어렵지 않은가 돌이켜 생각해 본다. 이 소설은 본심작 중 청소년의 심리를 가장 열심히 파고들었고 청소년이 주체적으로 움직여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최종적으로 지지를 받았다.
    - 김보영 / 소설가

    목차

    반 배정 개꿀꿀 007
    5분 대기조 019
    이상한 대화 034
    나의 변호사 047
    밉상 지수 057
    켜켜이 쌓인 것 071
    안아주세요 083
    혼자가 되는 것보다 098
    오해 117
    어떤 생일 파티 128
    이제 그만! 143
    체리새우 껍질을 벗다 164
    낯선 거리에서 175
    나무들처럼 185
    작가의 말 197

    본문중에서

    원래 그렇다. 누구 한 명이 ‘그 애 좀 이상하지 않아?’ 이렇게 씨앗을 뿌리면,
    다른 친구들은 ‘이상하지, 완전 이상해.’라며 싹을 틔운다.
    그다음부터 나무는 알아서 자란다. ‘좀 이상한 그 애’로 찍혔던 아이는 나중에
    어마어마한 이미지의 괴물이 되어 있는 것이다.
    (/ p.52)

    “어차피 또 헤어질 거잖아. 난 누구와도 친해지지 않을 거야.”
    “야! 그러다 왕따 되면 어쩌려고?”
    “왕따? 왕따 되면 되는 거지. 난 왕따는 겁 안 나. 좋아하는 사람이랑 헤어지는 게 겁나지.”
    (/ p.114)

    세상 사람 모두가 나를 좋아하는 건 불가능하대.
    인기 최고인 연예인도 안티는 있잖아. 듣고 보니 맞는 말이더라고.
    (/ p.155)

    어떤 친구가 말했다. 우리 모두는 나무들처럼 혼자라고.
    좋은 친구는 서로에게 햇살이 되어 주고 바람이 되어 주면 된다고.
    독립된 나무로 잘 자라게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 그게 친구라고.
    (/ p.170)

    내가 왜 존중받지 못하고 살아야 하지? 싫다.
    외로워도 할 수 없다. 괜찮다. 영혼의 빈자리를 온전히 나로 단단하게 채우면 된다.
    그리고 차츰차츰 좋은 친구들이 생길 것이다. 아님 말고!
    (/ p.171)

    나를 좋아하는 친구들에게만 신경 쓸 거야.
    나를 좋아하는 친구가 한 명도 없으면 그냥, 내가 먼저 좋아할 거야.
    (/ p.179)

    “다른 사람의 시선에 과도하게 에너지 낭비할 필요 없어. 남들이 뭐라 하건 너한테 집중해.”
    집중, 이 단어가 마음에 들어왔다. 은유도 비슷한 말을 했는데.
    (/ p.180)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경북 문경
    출간도서 5종
    판매수 739권

    경북 문경에서 태어났으며 대학에서 교육학을, 대학원에서 문예 창작을 공부했다. 캐나다에서 1년여 동안 지내던 중에 그곳 10대들이 꽤나 즐겁게 지내는 것을 보고, 한국의 고된 10대들의 친구가 되고 싶은 야무진 꿈을 꾸기 시작했다. 첫 장편소설 [흔들리면서 파래지기, 파래지면서 흔들리기]가 제1회 ‘비룡소 블루픽션상’ 최종심에 올랐고(2007년), 두 번째 작품 [지금은 로그인]은 ‘대한민국 문학 & 영화 콘텐츠 대전’에서 최종심에 올랐다(2009년). 2011년, 2012년에 두 작품이 차례로 ‘가톨릭 뉴스, 지금 여기’에 연재되었다. 왕따, 입시 경쟁, 학교폭력과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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