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12가지 법칙'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질서 너머'라는 책을 손에 들었다.
조던 피터슨이라는 토론토 대학 심리학과 교수가 쓴 책이다.
사실 때로는 나이가 어느 정도 들었는데 철학이나 심리학 등등의 책을 읽으면 내가 달라질까 생각을 한다.
사람은 쉽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살아오면서 많이 느끼지 않았던가.
그나마 변한다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살아오면서 겪은 일들이 가장 많은 영향을 주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그런 책을 찾아 읽는 건 책을 읽는 동안이나마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이다.
저자는 제목이 왜 '질서너머'인가 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한다.
질서는 탐구된 영역이다.
우리가 적절하다고 여기는 행동으로 목표하는 결과를 얻을 때 우리는 질서의 영역 안에 존재한다.
우리가 그런 결과를 긍정적으로 여긴다는 것은, 목표를 이룸으로써 욕망하는 것에 더 가까이 다가갔으며 세계에 관한 우리의 이론이 여전히 흡족할 정도로 정확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질서정연한 모든 상태는 비록 편하고 안전하기는 해도 나름의 결함이 있다.
결국 인간이 자꾸 기존의 것에 안주하게 되는 것에 대한 일침이다.
저자가 주장하는 질서 너머의 법칙을 보면 다음과 같다.
법칙 1 기존 제도나 창의적 변화를 함부로 깎아내리지 마라.
법칙 2 내가 누구일 수 있는지 상상하고, 그것을 목표로 삼아라.
법칙 3 원치 않는 것을 안개 속에 묻어두지 마라.
법칙 4 남들이 책임을 방치한 곳에 기회가 숨어 있음을 인식하라.
법칙 5 하고 싶지 않은 것을 하지 마라
법칙 6 이데올로기를 버려라.
법칙 7 최소한 한 가지 일에 최대한 파고 들고, 그 결과를 지켜보라.
법칙 8 방 하나를 할 수 있는 한 아름답게 꾸며 보라.
법칙 9 여전히 나를 기롭히는 기억이 있다면 아주 자세하게 글로 써 보라.
법칙 10 관계의 낭만을 유지하되 성실히 계획하고 관리하라.
법칙 11 분개하거나 거짓되거나 교만하지 마라.
법칙 12 고통스러울지라도 감사하라.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미 실천한 것도 있고, 불가능해 보이는 것도 있다.
그리고 억지로 여기에 나오는 내용을 실천하려 애쓰지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글을 쓰면서도 잠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기는 한다.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은 늘 필요한 것이고 자신을 조금이나마 나은 사람이 되게 하지 않을까.
이미 고정되다시피 하여 쉽게 고쳐지지 않을 것이 많지만 생각해볼 법칙들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