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세상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모든 것을 다 가진 한 소녀가 그 모든 것을 버려두고 주님을 따라가는 이야기다.

 

이 책은 가슴이 멍멍 해지는 책 인거 같다.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많이 울게 하는 책이었다.

부족함이라곤 느껴보지 못하고 자란 소녀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우간다라는 나라를 가슴에 품게 되어 잠깐만 다녀오겠다며 부모의 반대를 뒤로하고 그 곳으로 떠난다.

그러나 그곳에서 그녀는 진짜인생을 발견하게 되었고 그리고 진짜 가족을 만나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그래서 그녀는 그곳에서 전혀 계획도 없고 꿈도 꾸지 않던 그 새로운 일들을 주님과 함께 펼쳐 나가고 있는 글이다.

 

처음부터 감동의 물결이 나를 휘감기 시작했다.

고국에 있는 사랑하는 남자친구가 보고 싶어서... 가족이 그리워서... 너무나 외로워서... 울기도 했었고 생쥐가 무서워 벌벌 떨며 침대에서 내려오지도 못하는 날도 있었단다.

그뿐이 아니다. 아이의 몸속에서 알집을 파내기도 하고 기저귀를 갈아주면 지렁이만한 기생충이 나오기도 했다.

알고 있던 것보다 더 열악한 그곳의 환경은 그녀를 돌아서게 하기에 충분한 조건이었다.

그러나 그 어떤 것도 예수님을 향한 그녀의 못 말릴 사랑을 바꾸지 못했다.

그녀의 그 사랑이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천국을 맛보게 해주는 엄마가 되었다.

그곳에서 그녀는 엄마로 통한다.

그곳의 아이들은 그녀를 철석같이 믿고 의지하고 따른다. 그런 모습을 보며 그녀는 아이들처럼 하늘 아버지를 철저히 의지해야겠다고 다짐한단다.

 

어떻게 이렇게 까지 할 수가 있을까 라는 놀라움이 이어졌다.

무엇보다도 케이티 부모의 심정이 헤아려져서 많이 울었다.

남자도 아닌 여자아이를 무엇 하나 공통점이라곤 찾을 수 없는 그곳에 아이 홀로 보내는 부모의 심정이 느껴져서..

아이의 인생에 대해 그림이 없는 부모가 어디 있으랴!

그러나 그 아이의 마음에 그림을 지우개로 지우듯 지울 수가 없었다.

어느새 그녀의 부모들은 우간다를 후원할 단체를 만들며 그녀의 든든한 동역자가 되어가고 있었다.

참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난 아직도 낯가림이 있어서 피부색이 다르면 두려워지기까지 하는 처지인지라 더더욱 존경스럽고 경이롭기까지 하다.

 

나는 뭘 하고 있지? 라는 생각과 함께 나는 무엇을 해야 하나? 라는 생각을 여러번 해보았다. 이 책은 내 영혼에 산소를 주는 책이 되었고 나의 불평을 무색하게 만들고 나의 비둔함을 깨닫게 하는 책이 되었다.

무엇보다 많이 부럽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그녀의 순수한 사랑과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아름다운 순종이...

누구나 사람으로 태어나서 행복하기를 원하고 또 그것을 추구하며 달려간다.

행복하기위해서 성공하려 하고, 행복하기 위해서 결혼하고, 행복하기 위해서 아이를 낳고, 기르고...

이런 과정에서 우리 모두는 댓가를 지불해야지만 얻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모두들 그것을 갖기 위해 노력하며 열심히 살아간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가정이라는 부분은 놓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물론 많은 사람들은 그 소중함을 알고 그것을 잘 관리하고 있기는 하지만 가정이라는 것이 편하다 보니 놓치는 것이 많이 있는 것 같다.

특히 가정에 기초이자 머릿돌인 부부는 서로가 편하고 서로에 대해 잘 알기에 놓치는 부분들이 많은 것 같다.

내 마음을 알아주려니... 나를 이해해 주겠거니... 때론 나의 다른 계획으로 인해 배우자에 대한 배려나 가족에 대한 계획이 뒤로 밀쳐 있는 경우도 있는 것이 현실이다.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글 쓰신분이 목사님이시니까 헌신과 배려가 가능했을거야...

이런 생각을 잠깐 해 보았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행복을 위해 무슨 댓가든 치루며 나아가는 삶의 방식을 본다면 모두 가능하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하다못해 자격증을 하나 따려 해도 직장인이라면 새벽잠을 설치던가 아님 저녁 모임을 포기하던가 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이다.

중요한 것은 이 시기가 중요한 시기라고 인식하고 자격증을 취득하려 하는 것처럼 가정이라는 울타리와 부부라는 관계에 관한 생각의 부재로 인한 실수를 하는 것 같다.

사람들은 부부가 함께 다닐 수 없는 나이가 되어서야 후회한다.

이 글은 참 가슴이 아프게 다가왔다.

배우자를 먼저 보내고 힘들어 하시는 분을 옆에서 본 일이 있었다.

그다지 가까운 사이가 아니라는 인식이 들 정도로 두 분은 잘 다투셨다. 그런데 혼자 남겨진 그 분은 자식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우울증을 심하게 앓으셨다.

어느 누가 이분처럼 안 될거라고 자신있게 말 할 사람이 있을까?

평화로운 관계가 행복의 기초이고 성공의 초석이다

사회적으로 성공을 하고 이루어 놓은 것이 많다 하더라도 가정이 무너져 있다면 그 사람의 가슴은 이루 말할 수 없는 황량함 그 자체일 것이다.

이 책은 부부가 가정에서 행복의 기초를 다듬어야 할 것을 가르치고 있다.

부부가 소통이 되어야 하고 그러기위해 헌신과 희생이라는 영양분을 주고 실수와 허물은 덮어주고 덕을 쌓고 사랑과 지혜로 감싸안을 것을 가르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은 배우는 사람이고,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자기를 이기는 사람이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감사하는 사람이다.

흔히들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한다’ 고 말한다.

이 책은 우리가 잊고 살거나 덮어두고 사는 것들을 생각나게 해주고 생각해야 할 것들을 안겨주고 삶속에서 다듬어야 할 것들을 정리해주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 행복한 동행을 위해서 그리고 먼 훗날 성공을 위해서 평화로운 부부관계를 배우고 실천해 가정에 ‘웃음소리가 이어지게 하자’ 라는 소망을 품고 책을 덮었다.

믿음의 길을 여러가지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사도 바울은 경주로 비유하기도 하고 달음질하는자, 싸움등에 비유하기도 했었다.

마크 부캐넌목사님은 사계절에 비유하고 있다.

겨울, 봄, 여름, 가을....

각기 계절에 나타나는 현상들과 그 시기에 놓치기 쉬운것들, 그리고 그 시기에 꼭 해두어야 할 일들을 아비의 마음으로 꼼꼼하게 지적해 놓았다.

겨울

겨울은 죽음, 파산, 부재, 밤등에 비유하고 있다.

그래서 이겨울은 우리를 악몽에 빠뜨릴 수 있고 영영히 깨어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그리고 가장 많이 하나님이 나에게 있는 것들을 거두워 가시는 듯한 시기이다.

그러나 그 박탈감을 가져다 주는 가지치기가 경작이라는 것이며 이때 우리는 기다리며 기도해야 하고 그 기다림이 믿음이고 이 겨울을 지나고 나면 삶 속에서 무엇이 중요하고 그른지 삶의 실체를 보게 되고 알아가게 해준다.

봄

봄은 회복을 말한다.

정서적으로 신체적으로 도덕적으로 회복이 이루어지는데 가장 아닐것 같은 곳들과 가장 가망이 없는 상황들 속에서 회복은 불쑥 나타난다.

깊은 잠에서 깨어난 것처럼 봄을 맞았을 때 해야 할 일은 쟁기질과 파종과 청소를 해야한다. 긴 겨울을 지나면서 집안에 묵혀있던 쓰레기들을 버리고 수확을 거두기 위해 쟁기질을 하고 묘목을 심고 씨앗을 뿌려야 한다.

여름

여름은 매사가 술술 흐른다. 굳이 힘들이지 않아도 저절로 되어지는 상태, 잠시나마 달콤한 천국을 맛보는 시기다. 에너지가 넘치는 시기다.

대부분 회심직후에 경험하는 이계절은 기쁨과 더불어 상실감도 깊어지는 계절이라 더욱 내 마음을 지켜야 하며 베풀고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이 시기에 닥칠 수 있는 위험은 가뭄이다. 가뭄의 해결은 물인 것처럼 영적고갈은 말씀으로 채워야 하고 또한 이때는 첫 열매를 거두는 시기로 무성한 잎을 열매로 착각하지 말아야 풍성한 열매를 거두게 된다.

가을

가을은 기대감이다.

봄에 파종한 것에 대해 거두는 시기로 기대감과 잘못 심은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시기다.

가울은 축제이며 감사가 넘치는 계절이다.

그러나 이러한 축제의 계절에 결실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영적 수고가 모두 낭비라고 느껴지는 사람, 온갖 시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열매가 없다고 느껴지는 사람들에게는 열매가 없을 만한 이유가 있다.

바로 우상을 제거하지 않아서 그렇다.

이렇게 사계절을 읽어 내려가면서 마음에 아픔들은 아물어 가고 있었고 숨겨진 기쁨들이 얼굴을 드러내게 되었고 이해되어지지 않는 의문들을 이해하게 되었다.

한 해안에 사계절이 있듯이 영혼에도 사계절이 있다라고 생각하니 기다림도 막연한 기다림, 막막한 기다림, 절망을 동반한 기다림이 아니라 소망을 가지고 인내할 수 있는 기다림으로 다가온다.

인생에 한해가 수없이 반복되듯이 영혼에도 사계절이 반복되어져 갔던 것 같다.

그 반복되는 계절속을 이젠 좀더 알차게 채워나갈 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하니 기쁘다.

그리고 더 나은 한해 한해를 보내겠지.... 라는 기대감으로 이책을 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