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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이먹지 않을 거란 생각, 아니 나이 들지 않을거란 착각...
누구나 한번쯤은 은연중에 하게 되는 생각인것 같다.
"지금이 좋을 때다..."
"너희도 나이 들어봐라..."
우스개 소리로 한귀로 듣고 흘렸는데 어느덧 공감이 되어 지려는 나이가 되어버렸다.
아이를 키우며 나이를 잊고 살다 누군가가 나이를 물어보면 그제 서야 손가락을 헤아리며 내 나이에 실감하고 지나가던 시절들이 있었다면 이젠 불혹의 나이를 넘어가면서 죽음이란 단어와 나이드신 분들을 바라보고 생각하는 관점이 바뀌어져 감을 느끼곤 한다.
그래서 인지 이 책이 읽고 싶어졌다.
그리고 몇년전 엄마를 천국에 보내고 힘들어 하시는 ㅎ아버지를 보면서 내가 어떻게 해야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가끔씩 하곤 했는데 이 책이 도움이 될 만한 책이란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이 책은 여는 글과 함께 4부로 나뉘고 저자의 맺는 글과 함께 마무리 되어진다.
1부는 한국에서 어르신으로 산다는 것 이란 소제 아래 네 분의 어르신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사오정이니 오륙도니 해도 나는 상관 없다 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일중독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열심히 살아오신 임대일 이사에게 어느 날 닥친 정년퇴임.
"어머님은 모르셔도 돼요" 평생을 등골 휘게 일해서 아들에게 물려준 집이 담보로 넘어갔다는데 믿어달라며 며느리가 하는 말.... 어느덧 뒷방 늙은이 신세가 되어버렸다고 생각하시는 서귀숙 여사.
평생 노동으로 잔뼈가 굵었고, 어지간한 청년과 겨뤄 지지 않을 근력도 갖고 있고 혼자서도 집 한 채 정도 거뜬하게 짓기도 했던 강감수 사장에게 찾아온 노인성 고혈압과 당뇨.
네 분의 이야기를 토대로 해서 2부는 이 분들의 생각과 삶이 변화되어지는 과정, 3부는 용산 노인 종합 복지관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 4부는 앞으로 노후를 준비해야할 마음과 생각과 행동들에 대한 지침들을 다루고 있다.
희망은 낭이 들지 않는다. 라는 책을 읽으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이가 들어도 희망은 죽지 않는다.
희망은 나이를 잊게 한다.
꿈이 없는 백성은 망한다.
여러면으로 이 제목부터 생각하게 되었다.
죽을 날만 기다리던 이들이 희망을 이야기하고 타인에게 도움을 주는자로 바뀌어가는 이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내게도 소망이 생기는 것을 느꼈다.
접시물에 코박고 죽고 싶다는 표현을 하시던 어르신들이 삶에 생기가 넘ㅇ치고 주위에 힘들어 하시는 어르신들을 위로하고 한달에 20만원을 벌어 생활하시는 자신들도 힘든 처지인데 오히려 남을 돕겠다고 2만원을 복지관에게 쥐어주고 갔다는 이 글들은 우리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시야가 좁은 젊은 세대들의 내면에 부끄러운 면을 볼 수 있는 눈을 열어주고 무심코 하는 젊은 세대들의 말의 파장이 어떤 것인지도 알게 해주는 훌륭한 책이다.
더불어 힘을 잃어가는 노인들.
질병, 빈곤, 소외, 역한 상실이라는 4중고를 견뎌야 하는 노인들에게는 절대적인 희망을 안겨줄 책이 될 것이다.
고령화 시대에 사는 우리 젊은 세대들 가운데 저자와 같이 이익을 추구하는 단체가 아닌 희망을 줄 수 있는 단체를 이끌어갈 영향력 있는 리더들이 많이 배출되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해본다.
늙은이는 자기가 두 번 다시 젊어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젊은이는 자기가 나이를 먹는다는 것을 잊고 있다. -유대 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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