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으로 태어난 것과 가난한 것과

   장애가 있는 것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고 알려 주어야 한다.

   오히려 하나님이 우리에게 인생을

   제대로 살라고 주신 선물이라고 전해 주어야 한다.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그리 녹녹치 않은 거 같다.

한해 한해 더 해가면서 더욱 더 그렇다! 라고 알게 해주는 것 같다.

어린 아이들마저 그 소중한 생명을 소중한지 모르고 자살을 선택했다는 소식은 듣는 사람의 가슴을 아리아리하게 저미는 통증을 느끼도록 만들어 버리곤 한다.

“그 아이의 부모는 어찌 살아갈까? ”

“자식은 가슴에 묻는다던데...”

“돈이 뭐 길래..”

 

이런 현실 속에서 저자 김해영씨의 글은 읽는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는 좋은 메신저가 되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네파트로 나뉘어진 이책의 내용은

1. 자서(自恕): 나를 용서하며 나아가다

2. 자애(自愛): 나를 사랑하며 나아가다

3. 자신(自信): 나를 믿으며 나아가다

4. 자혜(慈惠): 하나님의 은혜를 베풀며 나아가다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키가 134cm인 척추장애인임에도 불구하고 참 많은 일들을 이루어 놓았다.

그래서 세상은 그녀를 작은 거인이라고 부른다.

딸이라는 이유로 술드신 아버지가 홧김에 밀친것이 화근이 되어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가게 된 그녀는 우울증에 시달리는 엄마로부터 폭언을 들으며 살아간다.

알콜 중독자이신 아버지가 삶을 비관해 돌아가신 후 정신이 온전치 못한 어머니의 시달림은 날로 더 심해져 갔다.

하루는 칼을 들고 죽이겠다는 엄마를 피해 급기야 가출을 하게 되고 가사도우미로 지내게 된다.

그러나 그것도 얼마가지 못해 도둑으로 오해를 받게 되어 나오게 되었고 그 후에 가게 된 곳이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한남직업 전문학교이다.

그곳에서 기술을 배우고 선생님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게 된다.

하나님을 만나면서 비웃고 조롱받던 그녀의 삶이 바뀌기 시작했다.

후에 그녀는 세계 장애인 기능 올림픽대회까지 나가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된다.

선교사로 가기 전까지 형제로 인정해주지 않던 동생들의 뒷바라지를 다해주었고 엄마와 청와대에 초청을 받아 국민훈장까지 수여하기에 이른다.

그녀의 삶은 많은 변화가 있었고 그 변화는 그녀가 하나님을 만나면서 자신을 용서하고 주어진 삶을 사랑하고 받아들였기에 가능했다.

또 한 가지 그녀의 삶에 대충이라는 말은 있을 수 없는 단어이다.

척추에 통증이 와도 돈이 없어도 그녀는 자기에게 주어진 길을 갔다.

죽을 각오로..

     "그래. 어차피 살아야 한다면 죽을 각오로 살아보자.

    그렇게 살다 죽게 되면 최소한 열심히 살았다는 말은 할 수 있을 것 아닌가!"

그 결과 그녀는 나약대학교를 거쳐 컬럼비아대학원을 졸업하기에 이르렀고 기술자였던 그녀가 직업학교교장으로 일하다 지금은 국제 사회복지사로 많은 영혼들을 섬기고 있다.

그리고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향해 이렇게 외치고 있다.

     자신의 삶을 고유하게 만들어 내면

    거기에 대적할 사람이 없다.

    자기만의 인생을 만들어 낸 사람은

    이길 수가 없는 법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고전15:58절의 말씀이 떠오른다.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며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을 앎이니라.

왕따를 당해 쓰러질만한 사건과 척추의 통증으로 포기할 만한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주어진 일에 충성한 그녀의 그 작은 일들은 훗날 주의 일을 하는 밑거름이 된다.

그리고 그 밑거름은 주안에서 헛되지 않게 된 정도가 아니라 하나님은 그녀를 열방가운데 높임을 받는 자로 세우셨다.

 

이글을 읽으며 “지금 나의 자리가 최고의 자리다.” 라는 생각을 하며 주어진 현실에 최선을 다하리라 다짐해본다.

어떤 시련이 와도 흔들리지 않고 주어진 현실을 사랑할 때 그 일들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하는 저자의 글은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는 좋은 글이다.

삶이 무료해지고 재미를 잃어가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특히 시험이라는 압박감에 꿈을 잃어가는 다음세대들에게 필독하라고 권하고 싶다.

인생이라는 여정 속에 삶이라는 과정을 거쳐 가는 사람들은 누구를 막론하고 좌절할만한 일들이 낙심할만한 사건들이 있게 마련인거 같다.

그런 상황 속에서

숨지마, 네 인생이잖아. 라는 이 책은 제목부터 마음을 확 끌어 잡아당기는 느낌이다.

조금 아쉬운 것은 숨고 싶었던 일들에 대한 부연설명이 조금 미흡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주일 설교를 준비하느라 마음이 분주한 핸리 맥스웰목사에게 남루한 옷차림을 한 사람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찾아왔다.

맥스웰목사는 일자리가 없고 자신의 집에서도 사람을 쓸 만한 일거리가 없다고 설명하여 그 사람을 돌려보냈다.

주일 아침 레이몬드 제일교회에서 예배가 시작되었고 목사나 성도나 서로 모두가 흡족해 하는 예배의 설교가 끝나면서 뒤에서 방해꾼이 나타났다.

그는 강단 앞의 넓은 공간까지 걸어와서는 자신은 미친 사람도 술 취한 사람도 아니며 해치려는 것도 아님을 말하고 며칠 안으로 죽을 것 같아서 죽기 전에 이런 곳에서 여러분에게 한마디 하고 싶어서 나왔다고 말했다.

자동주조식자기가 발명되어 직장을 잃게 된 인쇄공인데 인쇄술밖에 배운 것이 없어 일자리를 찾기 위해 많은 지역을 떠돌아 다녔고 나와 같은 사람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자신을 소개하면서 교인들을 향해 질문한다.

“여러분이 말하는 예수를 따르는 삶이 무엇을 의미합니까?

여러분은 ‘주와 같이 가려네' 라는 찬송을 무슨 의미로 부르셨습니까?

예수님처럼 잃어버리고 고통 받는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 자신을 부인하고 고난에 참여하시겠다는 뜻이었습니까? 무슨 뜻이었습니까?“

찬양을 부른 사람이 세상에 나가 문제를 해결했다면 지금쯤 이 세상은 천국으로 변했을 것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요? 예수님을 따른다는게 고작 이런 건가요? 교회 밖의 수천 명의 사람이 죽어 가는데 크리스천들은 멋진 집에서 좋은 옷 입고 사치스럽게 돈을 낭비하며 여름마다 휴가를 즐기고 있습니다.....

그는 그렇게 말하는 도중에 쓰러져서 맥스웰목사의 집으로 옮겼으나 주일 새벽에 운명했다.

이 사건은 제일교회 교인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게 되었고 맥스웰 목사를 통해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라는 운동이 시작되었다.

서명을 한 교인들은 삶 속에서 고민에 휩싸이며 새로운 결단을 시작한다.

신문사 사장이 세상적인 사건과 소식을 다루지 않겠다고 결심하게 되었고 이에 직원들은 신문사가 망하게 될 것이며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항의 한다. 하지만 그는 철저하게 예수님 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라는 물음에 초점을 맞추어 일을 진행시켜 나간다.

부와 명예와 박수갈채를 얻기 위해 자신의 목소리를 사용했던 레이첼은 오페라단의 입단을 거절한다. 그녀 역시 집안의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

마쉬총장은 시민으로서 의무를 회피해왔던 지식인이었음을 깨달았고 좋은 일만 하며 거추장스런 시민의 의무를 잊고 살아왔음을 맥스웰 목사는 목사라는 이유로 종교의 장막 뒤에 숨은 채 멋들어지게 설교만 하며 시민의 의무를 거부해왔음을 고백한다.

상류사회로부터 버림을 받는 것은 부를 잃는 것 다음으로 두려워하는 버지니아, 레이몬드시의 상류층을 대표하는 버지니아 페이지는 사회적 명성과 가문의 명예를 뒤로 하고 창녀 로린의 불쌍한 처지를 알고 그녀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온다. 물론 그녀의 내부에서부터 갈등이 있었고 집안의 반대가 거셌다.

기업인 밀턴 라이트사장 철도회사직원인 알렉산더 파워즈도 어려운 결단을 내리고 서명을 완수해 나아간다.

그리고 교회들이 하나 하나 동참하기 시작할 무렵 나사렛 애비뉴교회를 다니는 스털링씨는 자신이 파산됐다는 소식을 듣고 자살하게 되고 그 충격으로 부인도 세상을 떠난다. 그런상황에도 서명을 했던 둘째딸 펠리시아는 자신의 달란트를 가지고 가게를 오픈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게 되고 에드워드감독과 브루스목사는 사임하기로 결정하고 자신들의 전 재산으로 복지관을 건립하고 사망의 그늘에서 허덕이는 영혼들을 돌보기로 결정한다.

모두가 다 희생을 강요당하지 않았지만 자발적으로 순종하며 초대교회와 같은 상황들을 재현해 가는 그런 내용이다.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내 머릿속을 복잡하게 하는 사건이 생기면 한 번씩 짚어보는 대목이었다.

그래서 다시 한번 이 책을 읽고 싶어졌던거 같다.

철없던 이십대 읽었을 때나 지금이나 동일하게 역시 어렵다.

순교는 유물이 되었다... 돈 조금 내놓고 헌신했다고 착각하는 부류...

이런 부류와 무관하지 않은 내 모습을 어쩜 좋을지...

어느 부분은 되는것 같지만 아직 멀었다는 생각으로 가득 채워지는 마음을 부인할 길이 없어서 마음이 많이 아프다.

과연 내가 신문사 사장이라면 이렇게 할 수 있을까?

수입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는 술 광고를 끊는다. 쉬운 표현으로 요즘대세인 올림픽에 관한 내용을 삭제한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게 보이는데 ...

오히려 타협이 가까울듯.. 이렇게 해서 도와주면 되지 이렇게 말이다.

책 내용에 간간히 언급되었듯이 성령의 도우심이 없이는 절대로 할 수 없는 일들이다. 그런데 더 중요 한 것은 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었을 때에는 교회 안에서나 각 사람의 마음에는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다.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라는 질문을 되새김질하며 내 삶속에 그분의 영역이 전부가 되기를 소망하며 아직은 멀게 만 느껴지는 그분의 뜻들이 ‘나의 품은 뜻 주의 뜻같이 되게 하여 주소서’ 라는 찬양처럼 내안에서 그렇게 되어 지길 간절히 기도한다.

커다란 숙제를 가슴에 안은 기분도 있지만 그분과 함께 새로운 삶을 계획해 본다.

자살공화국이라 불릴 정도로 이 나라 안에 자살이라는 이야기가 너무 자주 들린다.

정말 누군가가 손을 써야지 이대로 두면 안 되는데...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 정도로 아름답지 못한 소식을 접하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국민배우 최진실의 소식이 가장 마음이 아팠고 그 후에도 잊을 만하면 이와 같은 소식들을 듣게 되었다. 나중에는 사람들이 따라서 자살하는 일이 생겨 방송을 차단하기도 했다는 이야기도 들렸다. 그리고 가까운 지인이 어이없게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고 굉장히 놀란 적이 있었다.

어쨌거나 우리나라는 자살이라는 단어가 낯설지가 않을 만큼 익숙해져있다. 그래서 더 발생빈도가 높은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며 어떤 면에서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장보철 목사님을 통해 좋은 책이 출간되어 매우 기쁘다.

 

이 책은 33명의 칠레광부들이 지하 700미터에 매몰된 사건을 예로 들며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선 자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던지며 살아 있다는 것이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해 주고 있다.

 

이야기의 초점은 자살을 생각하는 자들을 향해 있다.

사실 나 역시도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첫째로 만약에 내 주위에 있는 사람이 자살을 생각하고 있다면 나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라는 생각이었고 둘째는 가까운 지인이 마지막 길을 택했을 때 내가 기도하는 사람 으로써 알 수 없는 죄책감 같은 것을 느꼈었기 때문에 반복되는 죄책감을 미리 줄이자는 차원에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거절당한 경험 버림받은 경험은 상대가 다르고 상처의 크기가 조금씩은 다르겠지만 모두가 한번은 경험한 사건들 일 것이다.

이런 상처들이 왜곡된 인간관계를 형성하게 되고 나아가 하나님과의 관계도 일그러지게 함을 말하고 있다.

그래서 이런 경험들을 묻어두고 싶어 하는 내면의 외침과 달리 대면하라고 권면하고 있으며 과거의 사건을 돌아보아 그 사건이 주는 교훈과 의미를 발견하고 현재 삶 속에 적용하고 재해석을 통해 피해자라고 생각한 자신이 가해자일 수 있다는 생각의 전환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

 

그리고 사람은 위기순간에 이르면 당장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공황상태에 빠지게 되는데 이럴 때 일수록 리듬이 깨지지 않도록 일상생활을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살라는 의미가 아니다. 자기감정을 드러내지 못하면 더 큰 위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감정표현은 필요하지만 그 감정에 지배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할 수 없는 일에 집착하게 되면 마음에 분열이 일어나므로 현실적인 방안을 찾는 것이 위기 탈출의 지름길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그리고 절망 가운데서도 희망을 붙잡고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 가실 하나님을 믿으라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가면서 가족이 절망과 상처의 근원지임을 밝히며

가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폭력과 범죄 행위는 단지 가족이라는 이유로 용서받아 마땅한가?

현대가정은 절망하는 가족을 일으켜 세울 만한 자정 능력이 과연 있는가? 묻고 있다.

그러면서 당신은 돌아갈 가정이 있는가? 돌아가고 싶은 가정이 있는가? 물어보고 있다.

칠레 매몰 광부들은 하나같이 가족 때문에 살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그들에게 가족은 살아야 할 이유였다. 가정은 치유와 회복이 일어나는 곳인 동시에 절망과 고통이 일어나는 곳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나아가 가족 구성원들이 구성원들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주체성을 유지하면서 함께 연결되는 자기분화가 잘 이루어져 있는지를 체크해 보고 관계회복이 이루어 져야 함을 말하고 있다.

 

한 장 한 장 책을 넘기면서 느껴지는 생각은 이 책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책이다. 라는 생각이 들어갔다.

누구나 한번쯤은 마지막을 생각해보았을 것이라는 생각과 삶의 일정부분은 죽임을 당한 채 살아간다는 생각에서 모두에게 필요한 책이라고 여긴다.

예를 들면 삶속에서 예상하지 못한 일, 기대하지 않던 일들이 닥쳐와 실패와 좌절을 경험하고 그러한 사건 속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어느 한부분에 대해서 자살의 형태를 띄는 결정을 하고 살아왔다는 생각에서다.

나의 아픈 감정을 건드리면 미리 화를 벌컥 내면서 상대방이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하도록 내가 말을 더 세고 강하게 하여 말을 막는다거나 폭력을 행사하여 말도 못 꺼내게 하는 상황들은 내감정속에 일정한 사건을 직시하지 못하고 묻어두는 행위로 삶의 한 부분이 죽임 당한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런 사람들을 향해 이 책은 유한한 존재인 인간은 상처받기 쉬운 존재이며 모든 것이 제한적인 이 땅에서 나와 똑같은 유한한 존재인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하나님의 은총이 불가피함을 알려준다.

 

이 글을 읽으며 우리 가족을 살펴보게 되었고 내가 만들어 놓은 틀에 내가 갇혀 있지는 않는지? 우리 아이들이 고통스러워하지는 않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갖으면서 더하고 뺄 것 들을 찾아보는 귀한 시간을 갖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