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서툰 아이에게 아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아이의 잘못을 고쳐주려고
내 기준에 맞추어 아이를 대했던 거 같아요.
이런 실수를 하지 않으려면 인정과 긍정 그리고 다정함이 녹아있는 존중의 말이 필요하죠
간혹, 아이에게 극존칭을 하는 엄마도 보지만 이와는 별개라고 생각해요.
아이가 투정을 할 때 모두 받아줄 수도 없고 버럭 화를 낼 수도 없어요.
아이의 문제행동과 잘못된 태도를 바로 잡아줘야 하는데
아이의 감정과 욕구, 생각을 무시하면 상처가 될 수 있으니
아이의 감정과 생각을 인정받는 경험을 통해 아이의 정서적 교감을 함께 하면서
아이와의 관계를 형성하다 보면 아이는 위로와 공감을 배우게 되죠.
울고 보채는 아이에게 '뭘 잘했다고 울어? 뚝 그쳐!'라고 단호하게 말할 수도 있지만
'많이 아파? 아프면 눈물 나지.' 좀 더 아이의 감정을 인정해 주는 말이
아이가 정서적으로 건강한 생각을 할 수 있죠.
특히 이리저리 어지럽히는 아이에게 '양말을 아무데나 벗어나?'라고 추긍하기 보다는
'빨래통에 넣는 게 익숙하지 않아서 그래. 많이 하다 보면 나아져.
벗은 옷 빨래통에 넣어보자." 아이의 문제를 같은 시각을 바라보지만
이렇게 아이의 문제를 주목하는 말 대신 가능성을 보는 긍정의 말을 건네면
실수를 자주 하던 아이도 의욕적으로 배우려는 마음을 가질 수 있어요.
무엇보다 말하는 게 서툴다고 하면서 말을 할 때 강한 어투와 표정으로
분위기를 싸늘하게 만드는 사람들이 간혹있어요.
그런데 싸늘한 표정과 냉소적인 말투로 아이에게 한다면 아이는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어요.
다정한 시선과 말에 둘러싸여 자란 아이는 자신이 사랑받을 만한
존재라고 믿기에 어디서든 당당하고 상대방에게 친절한 모습을 보이게 된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