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스토커로써 이 책을 구입하지 않을수 없었다.
 현재 고양이를 모시고(?) 있는건 아니지만 내가 좀더 나이를 먹었을때 반려동물로 함께 하고싶다는 생각에서 필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주 가는 카페에서 허피스에 걸려서 눈물을 달고산다든지,  범백이로 무지개다리를 넘었어요 라는 글을 자주 보게되는게 도대체 그게 고양이에게 얼마나 안좋은 병인지..
어떤식으로 영향을 주며 감염 경로는 무엇인지 궁금했던터에 조금이나마 해결을 해 준책이다. 
반려묘들에게 전염병이 돌면 외부와 격리시켜서 키우는 방법밖에 없고 반려인들은 위생에 더욱 신경을 쓰고 밥 잘 챙겨먹이는 수밖에 없다고 표현들 하는데 그렇다고 고양이들의 증세를 호전시킬수 있는 방법에 대해 써놓은건 아니다.
말 그대로 사전이기에 흥미위주로는 볼수는 없으며 질병을 나열한것이다.
질병의 증상과 감염경로나 그 원인위주로 나열했기에 이책을 보고 고양이를 치료해보겠다는 생각은 버려야한다. 아프면 바로 병원으로 가서 해결할수 밖에 없다. 이 책을 읽었다고 우리집 고양이가 이런증상을 갖고있으니 이렇게 처방해주세요라고 말할순 없는거니까..
몇년전에 상자에 담긴 두마리의 성묘사진이 인터넷에 떠돌았던거 같은데..바로 이책에 나오는 두 주인공이다. 꼬맹이시절부터 함께 해서 그런지 붙어있는 사진이 정말 많다. 그것도 같은 자세로..좀 딱딱할수있는 책을 읽다가 이런 귀여운 녀석들을 잠시 감상하는 것도 좋겠다. 

지금 나에게 절실히 필요한건 나이에 맞는 조언...
서른살을 넘기면서 어정쩡한 위치에 있는 난 불안을 느낀다. 호기심을 잃어버리면 늙은거라고 하는데 이미 호기심따위는 없고 그냥 빈껍데기 채로 하루하루 견디어 나가는거 같은 우울한 생각에 빠져있던터 나에게 희망을 주지않을까 모든 궁금증을 풀수있게 해줄까하는 기대감에 책을 읽게되었다. 소설책처럼 한번 손에 잡으면 쭉 읽히는 것처럼 되지는 않았다. 책속에서 뭔가를 얻어내려는 나의 욕심인지 쉽사리 책장도 넘어가지않았고 다 읽고난후에도 속이 후련해지는 해방감이나 해소감은 없었다. 책을 읽으면 알다시피 다 자신의 마음에 달린거..스스로 극복해내지 못하면 계속 그 상태로 살아간다는 것만 다시 머리속에 새겼을뿐이다. 
책속의 개개인의 경우들이 왜 다 나의 경우인지..책을 읽으면서 내가 더 문제투성이의 사람이란건만 인식했을뿐이다. 책을 읽으면 모든게 해결될꺼라는 기대감부터가 잘못된것일까?!
책속에서 저자가 간간히 다른책의 주인공의 심리를 파악해놓은게 있는데 나도 그 책들을 읽었으면서 왜 그런걸간파하지못한건지..역시 직업의식에 따라  좀 다른가 보다.
나도 읽어봤던 인간 실격 요조를 표현한 문구...왠지 나를 지칭하는 것같아서 적어본다. 
'꿈과 건강과 모든 의욕을 잃어버린 요조는 스물일곱 살이지만 중늙은이가 되어 버린다. 인간 실격자가 되고 만것이다'

얼마전에 KBS에서 조혜련의 일본진출 성공담을 담은 다큐프로도 방송이 되었다. 감초역활을 톡톡히 해내는 조혜련씨가 대세가 아닌가 싶다. 요즘 그녀의 행보를 보면서 닮고싶은 사람중 하나로 내 머리속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나도 어쩌다한 일본여행을 통해서 일본어를 배우고 싶다는 결심을 하게되었고 체계적이진 않으나 혼자서 공부를 하다보니 쬐금 귀는 트여있다. 따로 학원을 다니는 것도 아니고 일본인을 만나본적도 없어서  문법책만으론 그 뉘양스를 충분히 이해하진 못하고있었다. 
문법책이나 시험을 위해서 공부하기는 좀 지쳐갈무렵에 다시금 나에게 에너지를 불어넣은게 친구가 선물해준 바로 이책이다.  
일본어 초자보다는 조금 알꺼같다는 사람이 읽으면 더욱 잼있을꺼 같다. 일본어를 잘한다는 사람이 읽으면 글쎄? 일본어교재라는 생각은 좀 안들꺼 같기도 하고..난 이책을 읽으면서 공부라는 것보다는 (사실..난 일본어를 공부라고 생각하고 접하고 있지않기에..) 조혜련씨의 일본어를 간간히 쓴 진출기 정도? 라고 생각한다. 난 일본어를 어떻게든 쓰고싶은데 완벽문장은 아니고 조혜련씨가 알려주는 그 정도 수준에 딱 맞는거 같아서 너무 재미있었다. 책도 책이지만..
MP3음원이 정말 짱!!! 딱딱하지않고 무슨 만담 놀이하는거 같아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종종 듣는다. 정말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