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에 쭈~욱 읽을수있는 그런 내용의 책은 아니고 궁금하거나 떠오르는게 있을때 잠깐 잠깐 찾아보는식으로 내가 이용하는 책이다. 그리스 로마 신하를 쓴 이윤기씨가 번역한걸 보면 이 책이 신화와 관련이 있겠구나라고 짐작은 할수있을 것이다. 
구입한건 비교적 최근인데 15년도 전에 이미 이런책이 세상에 있었다는것에 베스트셀러에만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분야에서 꾸준히 연구를 해오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책도 시기에 따라 편식을 하게되는데 학창시절에는 고대문명이라던지 우주, 인류기원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고고학책을 많이 읽었었다. 한동안 그런 류는 뜸했는데 다시 이런 분야에 관심을 갖게된것은 "다빈치코드"라는 영화를 보게되면서이다.  중세라는 시대의  암호같기만한 상징을 따라서 추리를 해가는 내용이였으며  신문에서 읽은 스타벅스의 가슴가린 인어아가씨의 성형(?)변천에 관한 내용때문에 호기심이 생겼다. 현재는 별거 아니라서 의미를 두지않았던 것도 시대에 따라서 그 변천사가 있으니 한 단어에 여러가지 의미와 깊이를 부여해 생각지도 않은 뜻을 담고있는걸 알게되면 깜짝놀라고 만다. 다소 극단적으로 표현한것도 있긴하나.. (파리는 초자연의 악이라던지, 파리채가 권위, 명령을 뜻한다던지..) 신비스럽고 기묘한 삽화를 보고있자면 인류가 남겨온 자취가 맞나싶기도 한데 한번쯤 읽어볼만한 흥미로운 책이다.  

흥미도 유발하면서 유익한 정보도 주는 내가 필요했던 책중에 하나인데
이 책도 그냥 지나쳐서 영영 읽지못했을수도 있었다.  애묘인이 블로그에 달랑 책이름만 적어놓고 추천한 거라서 반신반의 하면서 구입했다. 막상 서점에 가면 책이 너무 많아서 뭘 읽고싶어던가도 잊어버리는데 추천이라면서 몇글자 써놓은 걸 보면서 흥미를 느끼는건 어떤 심리인것인지..책을 읽었다고 고양이의 모든 습성을 다 파악했다곤 할순 없지만 고양이의 전반적인건 이해할수 있겠금 써 놓았다. 고양이를 많이 관찰해왔다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느꼈고 생각해왔던 바를 굳힐수도 있고  나도 읽으면서 다른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강력추천책이다. 
어떤 책들은 어떤대상에 대해서 궁금증을 풀어준다면서 너무 뻔한 내용만 담은것도 있는데 이책은 그런것에 대해서 전혀 걱정할꺼 없다는거..
고양이의 동공이 씨꺼멓게 동그래진걸 보면 저녀석이 얼마나 호기심을 갖고 집중을 했는지 붉게 변한 코를 보면서 얼마나 흥분했는지 정도는 기본이고 예전에 나는 길고양이를 쓰다듬어 주다가 녀석이 내는 고르릉고르를 모터소리에 깜짝 놀란적이 있다. 고양이에 대해 아무것도 모를때 나를 위협하는 소리는 아닌지해서 오해했는데 오히려 편안해할때 내는 소리라는걸 나중에 알고 좀 아쉬웠다. 좀 더 만져줄껄 하고 말이다. 
이 책은 예전에 내가 했던 그런 실수(?)를 하지않게 간단한 삽화를 통해서 간단히 고양이의 표정을 배울수 있으며 고양이의 심리와 탄생부터 시작해서 교육등 행동분석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고 고양이와 즐겁게 생활하기 위한 고양이와 사람의 심리학책이라고 할수있다. 현재 고양이를 키우거나 차후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봐야한다는거..

어릴적에 사촌들과 열살넘게 나이차이가 났기에 옷을 물려받는게 아니라 나는 전집같은 책이나 영어교재 그런걸 물려받기도 했었다. 비교적 최근에도 애니로 몇번째 봤었는데 그때마다 감회가 새롭다. 아마도 처음 앤을 읽게되었던게 초등학교 시절이다. 그때 난 앤이되고 나의 라이벌을 길버트 삼아서 정말로 열심히 공부했던 기억이 있다. 그게 고교시절까지 이어지는데 라이벌어머니께서 대학가서 (두고)보자는...어마어마한 말씀을 하셨다는 그 길버트는 명문대를 나와서 국어선생님을 하고 있는 반면 현실의 앤(?)은 너무나 초라해져서 우울해지기까지 한다.
앤 1권은 바로 애니로 만들어졌던 부분이다. 10권을 앤을 읽다가 -(아직 5권도 채 읽지 못했고 이야기는 점점 앤과 길버트가 아니라 그들의 자녀들의이야기 마을사람들 이야기까지 너무 뻗어가버려서 집중이 잘 안된다. )-가장 재미있게 읽은 부분이기도 하고 커서 읽어보니 그때는 몰랐던 감정들도 보이고 그저 못생기고 공상에 빠져사는 허무맹랑한 아이로 생각했던 그녀가
얼마나 낭만적이고 열정적으로 살아왔는지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삶에 임하는 자세를 보면 감탄을 금할수 없으며 존경스럽기까지하다.  애니를 즐겨보시는 우리아버지는 무뚝뚝한 나를 빗대어서 앤과 함께 사는 매튜가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고 하셨다. 말을 최대한 아끼는게 좋은거라고 생각하는 나이지만 앤처럼 긍정적인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 되고싶다. 항상 자신을 따라오라고 손짓하는 앤...나이가 들어도 그 마음은 계속될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