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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령 시인의 사고의 축은 전통성에 맞춰져 있다. 그러므로 축을 통해 가동되는 그의 사고 체계는 전통적 관념이 모세혈관처럼 짜여있다. 전통적 관념이란 우리 선조들이 오랜 시간 축적해 온 도교·불교·유교·증산교가 담고 있는 사상과 역사성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관념은 우리의 의식 속에 얼마간 다분히 여러 가지 형태로 배어있는데 최혜령 시인 또한 사고의 틀은 기본적으로 전통에 기대고 있다.
특히 그의 전통적 관념은 이번 시집에서 주로 자연을 시적 소재로 삼아 시를 형상화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섬과 산, 그리고 바다, 도라지꽃 등 식물성 이미지, 별·눈·숲이 그것들이다. 그리고 유년·고인돌·유화 등 설화적인 요소를 시에 끌어들인 경우도 있어 주목된다.
최혜령 시인의 시편들은 거개가 형식이 짧다. 그렇지만 그의 시편들은 다양한 이미지들을 변주하고 있어 행간에 많은 메시지와 정서가 투사되어 있다. 물론 그것들은 전통과 관념의 정서를 새롭게 해석하고 있다.
-강경호(시인, 문학평론가)

책머리에
1 그리운 금강산
그리운 금강산 ㆍ 12
여백을 위해 ㆍ 13
섬 ㆍ 14
바다의 현(絃)을 켜다 ㆍ 15
무등산(無等山) ㆍ 16
무지개 ㆍ 17
오봉산 ㆍ 18
일출(日出) ㆍ 19
일몰(日沒) ㆍ 20
바람의 길 ㆍ 21
빙하가 녹고 있다 ㆍ 22
무인도에서 지샌 밤 ㆍ 23
두문동(杜門洞) 연가 ㆍ 24
고향 ㆍ 25
山上吟 ㆍ 26
돌아가는 길에 ㆍ 27
미학 ㆍ 28
2 꽃밭에서
꽃밭에서 ㆍ 30
자연에 기대어 ㆍ 31
한 떨기 꽃이 되어 ㆍ 32
도라지꽃 ㆍ 33
국화 ㆍ 34
수련 ㆍ 35
난(蘭) ㆍ 36
매화 ㆍ 37
대[竹] ㆍ 38
송(松) ㆍ 39
청령(??) ㆍ 40
느티나무 ㆍ 41
은행나무 ㆍ 42
봄노래 ㆍ 43
가을 ㆍ 44
절후(節候) ㆍ 45
밤송이 까기 ㆍ 46
녹두꽃 필 무렵 ㆍ 47
화제리에서 ㆍ 48

3 별들의 속삭임
별들의 속삭임 ㆍ 50
첫눈 ㆍ 51
숲 ㆍ 52
눈 속에서 ㆍ 53
눈꽃 ㆍ 54
촛불 ㆍ 55
시를 남긴 지구인 ㆍ 56
백의관음(白衣觀音)을 보고 ㆍ 57
우주인 ㆍ 58
앎 ㆍ 59
기도 ㆍ 60
미지수를 찾아 ㆍ 61
의(義) ㆍ 62
웅숭 깊은 장독 ㆍ 63
살아남기 위해 ㆍ 64
동굴 속으로 ㆍ 65
외줄타기 ㆍ 66
새로 가는 길 ㆍ 67

4 고인돌 위에 뜬 별
고인돌 위에 뜬 별 ㆍ 70
유화(柳花) ㆍ 71
웅녀(熊女)의 꿈 ㆍ 72
길 ㆍ 73
비 ㆍ 74
땅 ㆍ 75
울돌목이 보이는 창가 ㆍ 76
솟대에 걸다 ㆍ 78
안개 ㆍ 79
신농(神農) ㆍ 80
달하 ㆍ 81
강가에서 ㆍ 82
서래봉(西來峯) ㆍ 83
金山寺(금산사) ㆍ 84
臨鏡臺(임경대) ㆍ 85
心(심) ㆍ 86
任(임) ㆍ 87
金剛山(금강산) ㆍ 88
秋日(추일) ㆍ 89
七星歌(칠성가) ㆍ 90

|해설|
자연을 통한 한국적 정서탐구와 설화적 상상력/강경호 ㆍ 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