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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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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나윤아
  • 출판사 : 뜨인돌
  • 발행 : 2017년 07월 25일
  • 쪽수 : 256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58076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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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고등학교 2학년생 박미인. 대한민국 여고생 평균을 살짝 밑도는 외모는 이름 때문에 더욱 부각된다. 박미인은 같은 반 부반장 정하얀이 부럽다. 외모와 이름이 완벽하게 일치할 뿐 아니라, 자신이 남 몰래 흠모하는 반장 박한솔과 사귀기 때문이다. 이 비참한 인생을 끝내는 방법은 성형수술뿐이라고 굳게 믿고 성형비용 마련을 위해 알바 세계에 뛰어든 박미인. 이름도 요상한 카페 ‘미인의 법칙’에서 알바를 하게 되고, 카페 사장 백유담과 그의 남동생 백록담과 얽히면서 진짜 예뻐지는 방법을 알아가기 시작한다. 반면, 그토록 천사 같던 정하얀의 과거가 드러나는 사건이 일어나는데…. 외모에 죽고 사는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고뇌와 눈부신 성장이 사랑스럽게 펼쳐진다.

출판사 서평

<미인의 법칙>은 <공사장의 피아니스트>, <안녕 나나>를 통해 섬세한 위로와 밝은 기운을 전한 나윤아 작가의 세 번째 청소년 소설이다. 뜨인돌 청소년문학 <비바비보> 시리즈의 34번째 책이기도 하다. 현실적인 캐릭터, 따듯한 시선, 솔직한 문체의 나윤아 작가와 몽환적인 터치로 작품에 사랑스러움을 더하는 클로이 그림작가의 세 번째 콜라보.

소속됨으로써 존재하려는 십대들의 고뇌, 성장, 환희를 그려 낸 소설
외모와 영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이름 때문에 삶이 고달픈 박미인. 성형만이 답이다를 외치며 알바 세계에 뛰어든다. 박미인은 생각한다. 얼굴은 물론 이름마저 예쁜 부반장 정하얀처럼 되면, 반장 김한솔같이 근사한 남자 친구를 사귈 수도 있고 아이들의 놀림에 마음이 무너질 일도 없을 거라고. 그런 인생은 참으로 행복할 거라고. (과연 그럴까? 반전은 소설 중반에 등장한다.)
성형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이 여전히 곱지 않은데도 많은 청소년기 아이들이 예뻐짐에 대한 열망으로 성형을 감행한다. 작가는 성형에 대한 가치판단을 들이대거나 외모지상주의를 맹렬히 비판하는 대신, 성형의 궁극적 목적은 단순히 ‘외모 업그레이드’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새로운 시각을 열어 보인다. 그것은 어쩌면 존재감(나라는 사람이 여기 있다는)과 소속감(어딘가의 온전한 일원이 되고 싶다는)을 갈구하는 인간 본성에 연결되어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접근이다.
실제로 <미인의 법칙>에서 주인공이 성형을 하려는 진짜 이유는 무리 속에 속하고 싶어서이다. 아무 이질감 없이 또래집단에 안착하고 싶은 몸부림이라 할 수 있다. 무리에 소속됨으로써 존재감을 확인하려는 시도는 다른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만만한 대상을 괴롭힘으로써 연대하는 김미나네 패거리, 그들의 눈치를 보며 미인이 편에 서야 할지 말지를 갈등하는 김승아, 튀지 않음으로써 열외되지 않는 길을 선택한 같은 반 아이들까지. 작가는 존재의 이유를 소속감에서 찾으려는 십대들의 고뇌를 예리하면서도 무겁지 않게 짚어 냈다.

익숙한 소재에 새로움을 불어넣는 마성의 캐릭터
외모에 죽고 사는 청소년들 이야기는 어쩌면 색다를 게 없어 보인다. 하지만 나윤아 작가 특유의 현실적인 캐릭터와 솔직한 문체는 이야기의 맛을 한층 끌어올린다. ‘메시지는 단단하게, 전개는 흥미롭게.’ 작가의 전작에서 보여 준 특성은 이번 책 <미인의 법칙>에도 잘 드러난다. 그 중심에는 의문의 카페 ‘미인의 법칙’과 카페 사장 백유담․백록담 남매가 있다. 백 남매는 예쁘거나 잘생긴 축은 아니지만 마성의 매력을 십분 발산한다. 더불어 살아감을 소중히 여기되 인기에 연연하지 않는 자유로움, 그릇된 분위기에 맞서는 타당한 삐딱함, 적재적소에서 발산되는 살가운 위로…. 박미인은 이 둘과 묘하게 얽히면서 진짜 예뻐지는 비결을 하나씩 체득해 간다. 주눅 든 박미인이 백 남매를 통해 달라져 가는 모습은 독자들에게 큰 감흥을 줄 것이다.

콤플렉스를 깨고 나오려는 십대를 위한 응원가
<미인의 법칙>에는 외모 콤플렉스와 관련해 세 사람이 등장한다. 외모로 인한 설움을 떨쳐 내고자 성형만이 살길이다를 외치는 주인공 박미인. 성형 후 외모 강자로 거듭났으나 동반 업그레이드되지 못한 자존감 때문에 결국 괴물이 된 정하얀. 성형 감행 직전에 아름다움의 비결을 깨닫고 참 미인의 길로 들어선 백유담. 같은 문제를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선과 해법이 존재하지만,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은 한 가지다.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없는 것은 괴로운 일이니 이제 그만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나만의 고유한 매력을 헤아려 보라는 것. ‘나에 대한 자신감을 잃으면 온 세상이 나의 적이 된다’(랄프 왈도 에머슨)는 소중한 가르침이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본문중에서

덜컥, 심장이 내려앉는 것 같았다. 김미나가 다가오길래 살짝 고개를 들고 눈치를 살피는데,
“야 토 나와, 얼굴 치워.”
하고 돼먹지 못한 말을 한다. 얼굴이 화끈했다. 나는 대체 왜 내가 분노보다 수치감을 먼저 느끼는지 나 자신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 p.48)

“원래 나를 깎아내리는 말을 듣는 건 힘들어. 정당하다고 해도 분통이 터지기 마련인데 이유도 없는 헛소리만 들어 왔으니 당연히 힘들지. 싸가지 없는 것들 같으니라고. 어디서 입을 함부로 놀리는 거야. 내가 다 화가 나네.”
백록담의 누나는 딸기차를 저으면서 느긋한 어조로 말했다. 그녀의 말은 무슨 뜻인지 제대로 이해가 되기도 전에 위로로 다가왔다.
“요즘 사람들은 얼마나 무례한지, 내가 타고난 내 것을 멋대로 입에 올려. 그러면서도 전혀 미안해하지 않고, 심지어는 그게 무례한 행동이라는 것도 몰라. 그게 얼마나 천박한 일인지 조금이라도 안다면 절대 함부로 입을 놀리지 못할 텐데 말이야.”
내용은 직설적이었으나 차분하게 가라앉은 목소리는 전처럼 상냥해서 화를 참 고상하게 낸다는 생각이 들었다.
(/ p.86)

“미인아, 너는 네가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 알아야 해. 그래야 흔들리더라도 곧 제자리로 돌아와서 너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거야. 꽉 찬 마음을 안고 묵묵하게 너의 길을 걷다 보면, 다른 사람도 너의 진면목을 알아볼 거야. 아, 박미인은 그런 점이 참 괜찮은 사람이더라, 하고 말이야.”
이 남매는 꼭 봄날에 나부끼는 꽃잎 같았다. 두 사람이 번갈아 가면서 보듬어 주는 덕에 조금쯤 일어날 기운을 찾고 있다.
“쉽지는 않겠지만 내가 도와줄게. 우리 남편이 날 도와줬던 것처럼.”
그러니까 세상이 하는 거짓말에 너무 괴로워하지 마. 세상의 기준과 상관없이 ‘너’라는 사람 자체가 예술이니까, 하고 언니가 말했다. 147쪽
김미나는 어디 한번 말해 보라는 것처럼 턱을 치켜들었다.
“너 똑바로 들어. 얼굴 예쁘게 태어난 건 감사할 일이지, 남보다 잘났다고 생각할 건 아니야. 그 얼굴로 어디 시집이나 가겠느냐고? 야, 너는 남자한테 시집가려고 세상 사니?”
“뭐 이 썅….”
“욕하지 마. 나도 욕 들으면 기분 나쁘고, 때리면 아프고, 갈구면 화나. 알았어?”
알았어? 하고 말을 끝내는 순간 눈물이 찔끔 날 정도로 쾌감이 느껴졌다.
(/ pp.221-222)

강렬한 예감이 머리를 스쳤다. 왠지 다시는 정하얀을 볼 수 없을 것 같은 느낌. 지금이 마지막인 것만 같은 직감. 어쩌면 깨져 버릴 것처럼 위태로운 그 애의 뒷모습 때문이었을 것이다. 손 닿으면 흩어지는 환상 같은 분위기, 건드리면 터지는 비눗방울 같은 느낌이 정하얀의 뒷모습에서 풍기고 있었다. 왠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그 애를 붙잡아야 했다. 죽어 가는 사람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것과 같은 심정이었다.
“정하얀, 잠깐만!!!!!”
정하얀은 들리지 않는 양, 멈추지 않았다. 나는 무작정 그 애 앞으로 뛰어갔다. 물기가 아직 촉촉한, 빨갛게 실핏줄이 터진 그 애의 눈이 다시 나를 쏘아볼 때 나는 비로소 정하얀의 마음을 본 듯했다. 심해 속에 갇힌 것처럼 어둡고 눅눅한 그 애의 마음이 보였다.
(/ p.238)

진동벨 번호를 꾹꾹 누르고 있는데 다시 딸랑, 종소리가 들렸다.
“어서 오세….”
주문을 외듯이 바로 인사를 하면서 고개를 들었다.
까만 플레어 스커트에 하늘색 브이넥 셔츠. 살짝 수그린 얼굴과 불퉁한 표정. 잔뜩 찡그린 인상이었음에도 감탄이 나오는 새하얀 미모. 그리고 그 옆에 선 멀끔한 남자애. 정하얀과 김한솔이었다. 김한솔이 나를 보고 손을 흔들며 반가운 표정을 했다. 정하얀은 그런 김한솔의 손에 이끌려서 투덜거리며 카운터 가까이로 다가왔다. 마지막으로 정하얀을 봤을 때, 나는 한편으론 이 애가 못 견디게 가여웠었다. 그 때문에 카페에 놀러 오라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해댔던 걸지도 모른다.
정하얀은 삐딱하게 눈을 치뜨고 반항적으로 카페를 둘러보았다. 여전히 하얗고 예쁜 얼굴로.
왠지 왈칵 뜨거운 게 솟구쳤다. 코가 맹맹해졌다. 인사, 인사를 해야지, 하고 생각하는데 목구멍이 뜨겁고 코가 막혀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 눈가도 뻑뻑해지려는 순간,
“어서 오세요, 미인의 법칙입니다.”
뒤에서 백록담이 씩 웃으며 말했다.
(/ pp.255-256)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작가의 꿈을 가지게 된 것은 초등학교 3학년 때. <해리포터> 작가 조앤 K. 롤링을 다룬 신문기사를 본 것이 꿈의 시작이었다. 사람 사는 이야기, 직접 경험해 보지 못한 모든 이야기를 좋아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써내고 싶다는 절실한 열망을 갖고 있다. 사람의 마음에 관심이 많은데, 특히 청소년들에게 그렇다. 대학에서 상담심리를 전공했고, 지금은 초등학교 전문상담사로 일하면서 글을 쓰고 있다.
2010년 제3회 생명문예공모전 단편소설 부문에 <박하사탕을 삼키다>가 당선됐고, 같은 해 청소년디지털작가 공모전에서 <아가씨의 올리브>가 당선됐다. 쓴 책으로는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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