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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가족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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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유니게
  • 출판사 : 푸른책들
  • 발행 : 2015년 03월 30일
  • 쪽수 : 208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5798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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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우리는 정말 가족일까?'
    -때때로 우리를 당혹스럽게 하는 이 흔한 물음에 대한 고찰
    '가족'이라는 화두가 변치 않는 이야기의 샘이라는 것은 단지 우리나라에 한정된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특유의 가족 간의 끈끈한 정을 소재로 하는 콘텐츠들은 그야말로 문화예술 전반에 걸쳐 널리 분포되어 있다. 얼마 전 인기리에 방영된 TV드라마 중 [가족끼리 왜 이래]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참으로 직설적인 제목이 아닐 수 없는데, 많은 사람들이 가족으로부터 힘을 얻고 가족이 있어 행복한 일도 많지만 정말 말 그대로 '가족끼리 왜 이래? 가족인데도 왜 그래?' 하는 일도 부지기수로 일어나는 게 현실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꾸준히 청소년문학 작품을 펴내 온 푸른책들의 [푸른도서관] 시리즈에서도 그 못지않게 직설적인 느낌의 제목을 지닌 청소년소설이 출간되었다. 유니게 작가의 첫 청소년소설 [우리는 가족일까]는 제목에서부터 독자들에게 묻고 있다. 우리는 가족일까? 가족이란 무엇일까?
    흩어지고 깨어지는 인연과 관계 속에서 가장 점성이 큰 관계가 가족이기에 그 사이가 멀어질 때마다 가족 구성원들에게 가해지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 속에서 아직은 부모의 품이 필요하면서도 이제 막 그 품을 벗어나려고 태동하는 청소년들에게는 '가족'이라는 존재 자체가 혼란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가족과의 갈등으로 인한 고통이 청소년들을 성장시켜 가족을 지탱하는 한 축으로 자리 잡게 도울 것인지 혹은 오히려 가족이라는 울타리 밖으로 튕겨 나가 버리게 만들 것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그 일련의 과정은 전적으로 한 사람의 의지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누구 한 명에게 책임을 지울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우리는 가족일까] 속 열일곱 살 소녀 혜윤에게는 가족 중 그 누구와의 관계도 쉽지 않다. 7년 전 이혼을 결정한 부모 때문에 엄마와 동생을 미국에 두고 돌아와 아빠와 함께 살아 온 소녀는 모든 것을 혼자서 스스로 잘하면서 살아왔다고 말한다. 입학도 졸업도 신체적인 변화도 감정의 요동침도 모두 혼자 겪어낸 아이는 아직도 엄마를 생각했다. 자신을 '선택'하지 않은 엄마에 대한 생각을 끊임없이 되뇌며 훗날 엄마에게 보여 줄 '스펙'을 쌓는 것을 일상의 목표로 삼는다. 그러나 7년 만에 닿은 엄마의 소식은 '그녀가 죽었다.'는 아주 짧은 말이 전부였다. 혜윤에게 아빠는 원망의 대상보다는 두려움의 대상이다. 부인이 떠난 후 모든 일에 무감각해진 아빠가 자신마저 포기해 버릴까 봐 소녀는 그의 눈치를 본다.
    7년 만에 미국에서 홀로 돌아온 동생은 혜윤에게 낯선 존재다. 외면하고 싶은 엄마의 흔적일 뿐이기도 하다. 그러나 엄마의 죽음이 참고 또 참으며 꾹꾹 눌러 담은 화약 같았던 마음의 도화선에 불을 붙이고 혜윤이 끝내 폭발하고 방황을 시작한 순간 이 낯선 동생이 다시 한 번 변화의 불씨가 된다. 계속되는 혼란 속에서 마침내 열일곱 살 소녀가 발견하는 것은 가족의 진정한 의미이다. 정확히 말하면 답을 구해낸 것이 아니라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묻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는 가족일까]는 가족 간의 물리적인 결합이나 진위에 대한 물음이 아니라 우리가 진짜 가족이 되는 순간에 대한 고찰이다. [우리는 가족일까]를 읽은 독자들은 첫인사를 나눈 제목을 이 책의 페이지를 모두 넘긴 후에 다시금 곱씹고 스스로에게 물어보며 처음과는 다름 울림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을 찾아 가는 여정"에 있는 모든 청소년들에게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다'라는 말이 있다. 부모의 행동을 그대로 학습하며 자란 아이는 때로는 부모 자신들을 되돌아보게 하는 거울이 된다. [우리는 가족일까]에서 주인공 혜윤이를 방황하게 만든 것은 갑작스럽게 들려온 엄마의 부고였다. 혜윤이는 이 충격적인 소식을 받아들이는 것 자체를 거부하고, 이는 곧 미국에서 비극적인 소식을 들고 돌아온 7년 만에 만나는 낯선 동생을 거부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엄마의 죽음을 부정하는 마음이 표면적으로는 동생의 존재를 부정하는 행동으로 나타난 것이다. 실은 이 대목에서 독자들의 눈길을 끄는 부분은 갑작스레 엄마를 잃은 혜윤이의 지극히 자연스러운 방황보다는 동생의 이상스러운 행동이다. 아이는 처음부터 조금 이상하다. 엄마를 떠나보낸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넉살좋게 사람을 대하고 끊임없이 눈치를 본다. 더 놀라운 사실은 집에서는 한없이 소심하게 행동하는 이 아이가 학교에서는 폭력적인 행동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었다.
    혜윤이는 심지어 이런 동생을 본성을 숨기고 있던 '괴물'로 취급하기에 이르는데 실은 혜윤이도 또래답지 않은 면이 많은 아이다. 오로지 엄마에게 보여 주기 위해 친구를 사귀고 사진을 찍을 뿐 실은 친구 따위는 필요 없다고 말한다. 다른 듯 비슷한 환경에서 살아온 두 아이들은 머나먼 미국과 한국에서 상실감이 남기고 간 상처를 감추려고 각기 다른 방식을 취한다. 혜윤은 지나치게 감정을 억제시켜 최대한 냉소적이고 무감정한 상태를 유지하려 애쓰고 동생 형준은 때때로 화를 주체하지 못해 폭발시킨다. 혜윤이가 동생에게 발견한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의 모습일 것이다.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 부모 대신 아이들은 결국 서로를 비추어 보며 비로소 성장할 길을 발견한다.
    [우리는 가족일까]에서 혜윤의 유일한 취미는 미니어처 집을 만드는 것이다. 모형 집을 만드는 것으로 허전한 마음을 달래던 아이는 엄마의 죽음 이후에는 이것마저 손을 놓는다. 혜윤이 만들다 만 모형 집을 완성시킨 것은 형준이었다. 미국에서 엄마의 죽음을 겪고 돌아온 아이는 한국에서 방황하는 누나와 무관심한 아빠를 견디면서 모형 집에 자신의 소망을 투영시킨다. 모형 집에 모여 있는 가족들은 드라마에 나오는 한 장면처럼 이상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결국 두 사람의 소망이 다르지 않음을 확인한 혜윤은 방황을 끝낼 준비를 한다.
    작가는 주인공 혜윤의 방황을 "거짓된 자아를 벗어 버리고 자신을 찾아 가는 여정"이라고 말한다. 청소년기의 방황은 때로는 어른으로 가는 지름길이 되기도 한다. [우리는 가족일까]는 작가가 말한 "극심한 고통을 직면한 순간에 시작되는 성장"을 겪고 있는 모든 청소년들에게 보내는 응원과 위로이다.

    열일곱 살 혜윤은 부모님이 이혼한 후 7년째 아빠와 함께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미국에서 엄마와 살던 동생이 몰라보게 뚱뚱해지고 낯설어진 모습으로 찾아오고, 돌아온 동생과 함께 엄마가 죽었다는 소식을 알게 된다. 언젠가는 엄마를 만나 '엄마 없이도 잘 살았다'고 보여 줄 증거들을 모으기 위해 모든 일상을 투자했던 혜윤은 삶의 의욕을 잃는다. 방황하는 혜윤에게 동생은 그저 거치적거리기만 한 존재였지만, 집에서는 소심하기 짝이 없는 행동만 하는 동생이 학교에서 아이들을 때리고 문제를 일으키자 혜윤은 당황한다.

    목차

    1. 낯선, 아주 낯선 동생이 왔다
    2. 이제, 알람 시계는 필요 없다
    3. 동생의 보호자가 되고 말았다
    4. 막살기로 했다
    5. 시간아, 빨리빨리 흘러라
    6. 달팽이처럼
    7. 나에게도 친구가 생기다니, 기적이다
    8. 성장통
    9. 동생의 두 얼굴
    10. 가까이 걷기
    11. 생태탕은 이제 먹지 않을 것이다
    12. 모두가 쓸쓸하고 고독한 밤
    13. 마침내 사건이 터졌다
    14. 위로가 필요한 날
    15. 동생의 고백
    16. 엄마에 대한 기억
    17. 동생에게 방이 생겼다

    작가의 말

    본문중에서

    그 순간 동생의 낯선 얼굴이 떠올랐다. 동생의 얼굴은 점점 더 선명해졌다. 호빵처럼 부풀어 오른 허연 얼굴에 쿡 박힌 두 개의 작은 눈. 남자애 같지 않게 유독 붉은 입술. 어정쩡하게 커 버린 키. 비대해진 몸.
    그렇게 동생이 왔다. 5년 동안 엄마를 독차지했던 녀석은 엄마가 죽었다는 소식을 가지고 태평양을 건너왔다. 이제 나는 정말로 엄마가 없다.
    (/ p.12)

    내가 준비한 스펙 안에는 반 아이들 몇 명과 찍은 사진도 있었다. 입을 크게 벌리고 웃고 있는 사진이었다. 사진을 보고 애들은 수군거렸다. 평소에 나는 표정이 없는 아이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상관하지 않았다. 목적만 달성하면 됐다. 엄마에게 보여 줄 사진을 만드는 게 친구가 필요했던 또 하나의 이유였다. 나는 성적표와 상장과 사진들을 파란색 파일 안에 넣어 두었다. 이미 세 권째 파일이 거의 다 차 가고 있었다.
    (/ p.32)

    무책임한 엄마 아빠가 모두 미웠다. 원망스러웠다. 화가 났다. 그리고 괴물로 변해 버린 동생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으로. 행복한 사람이 괴물로 변하지는 않을 테니까. 코끝이 찡했다.
    (/ p.97)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8~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카톨릭대학교와 연세대학교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2006년 '경인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아버지의 집]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우리는 가족일까]는 5년 만에 미국에서 엄마의 부고와 함께 한국으로 돌아온 동생으로 인해 방황하는 열일곱 살의 소녀가 가족의 의미를 깨달아 가는 과정을 그려 낸 작가의 첫 청소년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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