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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세포 핵분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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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김은재
  • 출판사 : 푸른책들
  • 발행 : 2017년 02월 20일
  • 쪽수 : 228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5798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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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이 책은 꽃보다 아름다운 열일곱 살 청춘들이 진정한 사랑을 찾기 위해 나섰다. 아름다운 사랑을 꿈꾸지만, 사랑에 서툴러 좌충우돌, 고군분투하는 청소년들의 성장을 그린 여섯 편의 청소년소설을 한데 엮었다. 각 단편들의 주인공마다 색다른 연애 스토리가 펼쳐지지만,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되어 각각의 에피소드가 다른 단편들과도 얽혀 있다. 데이트 폭력, 첫 경험, 짝사랑, 부모의 집착 등 10대들이 사랑을 하며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사건과 주제를 그들의 시선에서 무겁지 않은 필체로 흥미롭고 사실적으로 그려 낸다.

    출판사 서평

    "우리에겐 사랑! 어른들에겐 날벼락!"
    2005년 개봉한 영화 [제니, 주노] 포스터 카피이다. 15세 중학생 커플의 임신을 소재로 다룬 이 영화는 사회적으로 민감한 소재를 다룬 작품들이 그러하듯 당시 상당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청소년의 성을 상업적으로 이용한다는 비판과 10대의 임신과 출산을 장려한다는 우려 섞인 시선을 한 몸에 받았고, 일부 네티즌들의 개봉 반대 서명 운동까지 나타났다. 영화 포스터에 쓰인 저 카피처럼 10대들의 '사랑'은 영화 속 가상 이야기일지라도 어른들에게는 상상조차 하기 싫은 '날벼락'이었던 것이다. 그 당시 어른들에게 10대란, 한창 공부에 몰두해야 하고 아직 성(性)에 눈뜨기엔 이른 시기이며, 연애도 허락하기 힘든데 임신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성(性)적으로 미숙하고 순수한 존재였다.

    성적(成績)보다는 성적(性的)인 것에 더 관심 있어요!
    그로부터 12년이 지난 오늘날, 10대 청소년들의 연애 현실은 크게 달라졌다. 청소년이 되기 전, 초등학생 때부터 남자친구, 여자친구와의 교재를 시작하는 '요즘 아이들'은 길거리에서도 당당하게 애정 표현을 하고 성인들이 하는 데이트와 별반 다를 것 없는 데이트를 즐긴다. 첫 성 경험을 하는 나이도 날이 갈수록 어려지고 있는데, 2013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10대 청소년들 중 성 경험이 있는 학생들의 평균 연령이 12.8세라고 한다. 청소년들의 연애는 더 이상 '날벼락' 같은 새로운 뉴스나 화젯거리가 아닌 그들의 일상이 되었다. 이제 10대들은 어른들의 생각처럼 성적으로 미숙하고 순수한 존재가 아닌, 성적(成績)보다는 성적(性的)인 것에 더 관심 많은 존재인 것이다.

    성장 세포보다 더 빠르게 분열하는 청소년들의 연애 세포!
    그 분열의 순간을 섬세하고 찬란하게 포착한 소설, [연애 세포 핵분열 중] 출간!

    이러한 '요즘 10대들'의 리얼 연애기를 담은 청소년소설 [연애 세포 핵분열 중]이 출간되었다. 제13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 수상자이자 현직 고등학교 교사이기도 한 김은재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13년 전, 저는 경기도 한 고등학교로 첫 발령을 받았습니다. 그 시절 아이들에게는 '커플 문화'라는 게 거의 없었습니다. ...... 그 후 저는 오랫동안 중학생들과 지내다가 2년 전, 한 고등학교로 오게 되었습니다. 다시 만난 열일곱 살 청춘들은 예전의 아이들과 달랐습니다. 학교는 실로 사랑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실로 사랑으로 가득 찬' 학교의 이미지를 온갖 낭만과 환희가 가득한 핑크빛으로 상상하면 곤란하다. [연애 세포 핵분열 중] 속 주인공들은 반 아이들 대다수가 커플인 상황에서 홀로 솔로라는 사실에 좌절하기도 하며, 커플인 친구를 찾아가 "했냐? 했어?"를 물어보는 지질함을 선보이기도 하고, 자신의 성 정체성 때문에 혼란스러워하기도 한다. 학교 선생님으로서 누구보다 가까운 곳에서 학생들의 연애 생활과 고민을 지켜본 작가가 생생하게 그린, 그야말로 진짜 '날 것 그대로'의 고등학생 연애 고군분투기인 것이다. '실로 사랑 충만하지만' 동시에 '좌절과 실망도 가득한' 이 현실감 넘치는 소설을 읽다 보면 요즘 청소년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어떤 연애를 하고 있는지 알게 되는 동시에 누구나 한 개쯤 갖고 있는 '이불 걷어 차고 하이킥'을 날릴 만한 본인의 구질구질하지만 풋풋한 옛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를 지도 모르겠다.

    우리 모두의 사랑 충만한 인생을 응원하며
    [제니, 주노]가 논란을 일으켰던 당시보다는 청소년의 연애에 관대해진 어른들도 많아졌지만, 교복을 입고 손잡고 걸어가는 학생 커플을 보며 "어린 것들이 벌써......."라며 쯧쯧 혀를 차는 어른들도 여전히 있다. 일부 어른들은 "대학 가려면 남자친구든 여자친구든 친구부터 다 끊어야 한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2017년 오늘날, 사랑으로 가득 찬 삶을 살아가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어울리지 않는 충고일 뿐만 아니라, 앞으로 긴 인생을 '사랑'과 '인연'의 소중함을 배우며 살아가야 할 인생의 후배들에게 해 줄 충고로도 적합하지 않은 이야기들이다. [연애 세포 핵분열 중]에는 아직 어리기 때문에 사랑에도 관계에도 서툰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그러나 행동에 서툴지언정 그들의 마음만큼은 모두 진실하다.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의 감정을 무시하는 어른들이라면 [연애 세포 핵분열 중]을 통해 그들의 진심의 깊이를 가늠이라도 해 보는 것은 어떨까. 청소년들에겐 이 책이 인생을 뒤흔드는 사랑을 만났을 때 어떻게 행동하고 대처해야 하는지 알려 주는 본격 연애 지침서가 될 것이다. 물론 남들은 어떤 연애를 하며 살고 있는지 그저 재미로 한번 읽어 보는 것도 추천한다.

    목차

    갈증
    연애 세포 핵분열 중
    우리들의 그녀
    내 남자, 꽃남자
    광마사거리 도시락 폭탄 사건
    오늘 난, 마포 대교

    작가의 말

    본문중에서

    "우리 헤어지자고."
    그 말을 듣는 순간, 살랑거리는 봄바람과 아이들이 뿌려 대는 목소리들이 모두 공중에서 산산조각 나서 해용을 찌르는 것 같았다. 수아는 그대로 뒤돌아 갔다. 해용은 무슨 정신으로 집까지 왔는지 몰랐다. 집에 와서 생각해 보니 수아의 말엔 명백한 오류가 있었다. '나랑 사귈래?'라고 해서 사귈 때는 분명 상대방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그럼 헤어지고 싶을 때도 동의가 있어야 한다. 해용은 아직 수아와 헤어지는 데 동의를 못 했다. 그 사실을 수아에게 말해 주고 싶었다. 잠시 다툰 거라고. 뭔가 오해가 있는 거라고. 그게 어제의 일이다.
    (/ p.15)

    이게 다 벚꽃 때문이다. 그리고 이게 다 학교의 커플들과 어제 태동이 저지른 개념 없는 짓 때문이다. 근복은 작년까지 여자애들에게 별 관심이 없었다. 벚꽃, 커플, 이런 건 관심 밖의 일이었다. 컴퓨터 모니터 속 헐벗은 여인들이 근복의 시선을 사로잡긴 했으나 현실 속 여자들에게는 별로 관심이 가질 않았다. 남자애들끼리 공유하는 야한 영화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면 묘한 감정을 느끼기는 했다. 그러나 그녀들과 여자애들은 볼륨부터 달랐다. 화면 속 그녀들은 호기심 대상이었으나 현실 속 여자애들은 공포의 대상이었다.
    (/ p.34)

    "생각해 보니 나도 소수자인 것 같아. 대한민국에서 뚱뚱한 여자 사람으로 산다는 건 정말 소수자로 사는 거야. 뚱뚱한 사람들을 위한 옷을 안 만들어 주는 사회가 비정상일 수 있는데, 우리처럼 뚱뚱한 애들은 자기 몸이 비정상이라고 생각하는 거지. 웬만한 옷 가게나 인터넷 사이트 옷은 사이즈가 44, 55, 66밖에 없어. 77, 88, 99 사이즈를 사려면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니까. 자기들이 나 짜장면 먹을 때 도와준 것도 없으면서 지나가면 냄새난다고 욕하고 혀를 차고 손가락질하지. 의식주, 이건 인간의 기본 욕구잖아. 뚱뚱한 사람들도 옷은 입고 살아야 하는데 이태원이나 인터넷에서나 옷을 살 수 있어.
    (/ p.136)

    우리 아빠 허황달 씨가 일찍이 아련한 눈빛으로 '첫사랑이 잘 살면 배가 아프고, 첫사랑이 못 살면 가슴이 아프더라.'라는 말씀을 하신 적 있다. 시험 기간인데도 하루 종일 엎드려 있을 정도로 힘들어 하고 있는 가인을 보자니, 가슴 한편이 아려 왔다. 하지만 나는 애써 신경을 끄고, 전국의 고등학교 1학년을 몸부림치게 만들어 주신 정철 조상님이 쓴 [관동별곡]을 해석했다.
    그날 밤, 10시쯤 나는 집 책상 앞에 앉아서 다시 국어 자습서를 펼쳐 놓았다. 과학이 정말 걱정되는데, 그나마 자신 있는 국어만 계속 파는 이 심리는 뭘까? 정철이 온갖 허세를 부리며 금강산에서 동해로 출발하는 곳까지 해석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핸드푠이 울렸다. 나는 화면을 보고 눈이 커다래졌다. 가인이였다.
    (/ p.198)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5종
    판매수 586권

    전남 순천에서 나고 자랐다. 대학에서 영어영문학과 국어국문학을 전공하며 문학을 공부했다. 문학을 좋아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먹고살기 힘들어 보였다. 대학을 졸업하고 남들처럼 한 회사에 들어갔으나, 적성에 맞지 않아 15개월 만에 뛰쳐나왔다.

    교사가 되어 정신 연령이 비슷한 청소년들을 만나고 나서야, 생계유지와 적성이 일치하는 기쁨을 맛보게 되었다. 그러는 동안 마음 한구석에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문학이 무슨 쓸모가 있을까?’하는 회의가 들어 문학을 애써 외면했다.

    서른다섯 살이 되던 해, ‘나답게 살자’는 다짐을 하고 문학과 화해했다.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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