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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자매 [양장]

원제 : どんぐり姉妹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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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마음을 담은 대답으로 외로운 사람들을 위로하는 도토리 자매!

요시모토 바나나의 장편소설 『도토리 자매』. 따스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해온 저자가 외로운 모두를 위해 ‘함께 이야기하기’에 대해 써내려간 작품이다. 두서없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 말 할 상대가 없을 때 메일을 보내면 반드시 답장을 해주는 도토리 자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소소한 사건도, 의미 없는 사연도 함께 나누며 모르는 사람들의 고독을 다독이는 도토리 자매가 자신들의 고독을 치유해가는 과정을 엿볼 수 있다.

돈코와 구리코. ‘도토리(일본어로 돈구리)’라는 이름을 나누어 가진 자매는 낭만적인 성격의 부모님에게서 실컷 사랑을 받고 자랐지만 어느 날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친척들의 집을 돌며 자란다. 때로는 아프고 때로는 빛나던 순간들을 지나 어른이 된 두 사람은 홈페이지 ‘도토리 자매’를 만들어 모르는 사람들의 어떤 이야기에도 반드시 답장을 해 부모님에게 받은 따스한 마음을 세상에 돌려주고자 하는데…….

출판사 서평

“함께하는 순간, 사소한 사건도 따스한 이야기가 된다”
요시모토 바나나가 보내는, 지금 고독한 사람을 위한 멜로디


마치 변함없이 마음 편한 집 앞 골목처럼, 언제나 함께 웃을 수 있는 친구처럼, 항상 돌아보면 거기서 따스한 위로의 메시지를 발신하는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 그녀가 이번에는 외로운 모두를 위해 ‘함께 이야기하기’에 대한 소설을 펼쳐 보인다.
고독한 사람들 사이에서 떠도는 비밀의 홈페이지 ‘도토리 자매’. 두서없는 이야기를 두서없이 나누고 싶은데 말할 상대가 없는 우울한 날, ‘도토리 자매’에게 메일을 보내면 반드시 답장이 온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처음으로 올려다본 파란 하늘의 상쾌함부터 저녁 식탁에 올릴 따끈한 수프 한 그릇의 온기까지. 아무리 소소한 이야기라도 마음을 담은 대답이 있으면 외로움이 사라진다.
사소한 사건도, 의미 없는 사연도 함께 나누면 이야기가 된다.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는 동안 굳은 마음이 한 결 한 결 녹아 가는 요시모토 바나나의 따스한 신작 장편소설. 지금, 외로운 사람이라면 ‘도토리 자매’에게 살짝 편지를 보내 보시기를.

■ 지금, 여기서, 외로운 누군가를 위하여

우리 도토리 자매는 거미집을 치고, 조그만 장소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여기 있다는 것 외에는 확실한 그 어떤 말도 할 수 없는 존재로서.
― 본문 중에서

아무렇지 않은 이야기를 모르는 누군가에게 보내고 싶은 날, 정말로 외로운 사람들만 공유하는 비밀의 주소가 있다. 언제든 메일을 보내면 언젠가는 답장이 오는 홈페이지 ‘도토리 자매’. 사랑하는 부모님의 갑작스러운 죽음, 친척 집에서 보낸 힘겨운 세월, 설레는 연애의 끝, 좋아했던 사람과의 아쉬운 이별. 말을 잃었던 시간이 있었는가 하면 마냥 도망쳐 버린 시간도 있었다. 하지만 모든 것을 이겨 내고 머물 곳을 찾은 ‘도토리 자매’는 지금 여기서 고독한 사람들을 위해 답장을 쓰고 있다.
‘도토리 자매’는 자매의 이름에서 따온 필명이다. ‘돈코’와 ‘구리코’(일본어로 ‘돈구리’는 ‘도토리’를 의미한다.) 자매는 산부인과 병원 뜰에서 도토리를 주우며 딸아이들의 출생을 기다린 아버지와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동생과 ‘도토리’라는 이름을 나누어 붙이자는 어머니 두 사람의 귀여운 마음이 담긴 이름을 받았다. 자매가 어린 시절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부모님이 남겨 준 것은 특이한 이름과 사랑받은 기억뿐. 몇몇 친척들의 가정을 거치며 살아오던 자매는 각자 힘든 시기를 거쳐 결국에는 두 사람만의 완전한 공동체를 만들어 낸다.
‘누군가를 위해 무엇인가 하고 싶다.’ ‘부모님에게 받은 따스한 마음을 잊지 않고 세상에 돌려주고 싶다.’ 두 사람이 처음으로 떠난 온천 여행에서 그런 서로의 생각을 확인한 두 사람은 비밀리에 ‘도토리 자매’라는 홈페이지를 열고, 이메일을 모집하고, 모르는 사람들이 보내오는 무수한 편지에 답장을 하기 시작한다. 활달한 연애 지상주의자 돈코와 내성적이고 신중한 구리코, 모든 면에서 서로 다른 자매이지만 둘의 삶은 ‘도토리 자매’를 운영하면서 점차 같은 색으로 물들어 간다.
세상을 향한 순수한 애정, 그런 것이 내 곁에 존재한다는 것을 알기만 해도 위로받는 순간이 있다. 언제 어느 작품을 집어 들고 언제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에는 그러한 위로가 존재한다.
“여기 있다는 것 외에는 확실한 그 어떤 말도 할 수 없는”, 그러나 여기 있다는 것만으로도 확실히 마음이 따스해지는 이야기.

■ 일상을 특별한 여행처럼, 작지만 빛나는 것을 모으는 삶

요시모토 바나나는 여행을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작품 속에 그녀가 좋아하는 여행지 풍경이 살짝 삽화처럼 들어가기도 하지만, 아예 라틴아메리카나 하와이를 무대로 한 본격적인 여행 이야기를 발표하기도 한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도토리 자매의 언니 돈코가 치유를 경험하고 그 마음을 전하는 장소는 바로 ‘서울’이다. 다정한 한국인 남자 친구와 함께 떠난 서울 여행에서 돈코는 자기 안의 슬픔을 위로받고 그 이야기를 자신들의 홈페이지인 ‘도토리 자매’의 메일 계정을 통해 가득히 전한다.

한국에 있으니까 목숨이 바짝 다가와 있는 기분이야. 일본에 있을 때는 목숨을 유리 케이스에 담아서 들고 다니는 느낌이었는데, 한국에서는 눈앞에 목숨이 있고, 자신이 살아 있고, 내 안에서 목숨이 활활 불타고 있다는 것을 느껴. 우리가 어렸을 때는 일본이 그랬을지도 모르지.
오늘도 정말 많이 걸었어. 손을 잡고, 차가운 아스팔트 길을 그저 한없이 걸었어. (중략)
뭐랄까, 바람은 저만치에서 불고 그 너머로는 빌딩 숲이 보이는데, 거기에만 옛 세계가 펼쳐져 있어서, 가끔 교토나 나라에서도 이런 경우가 있는데, 옛날 공기 속으로 쏙 들어간 듯한 독특한 기분이었어.
―본문 중에서

맛있는 삼계탕 국물을 먹고, 귀여운 화장품을 사고, 사랑하는 사람과 낯선 고궁을 산책하고, 정말 추운 겨울밤을 하염없이 걸으며 사람들의 얼굴을 바라보는 일. 여행지에서의 평범한 일상이지만 소중하게 마음속에 간직하면 거기에는 반짝이는 것이 남는다.
모르는 사람들의 고독을 다독이는 일을 하는 자매가 자신들의 고독을 치유하는 방법은 함께 걷고 함께 밥을 먹고 함께 이야기하고 낯선 풍경 속에서 매순간을 보석처럼 간직하는 것이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에는 언제나 소소한 일상을 특별한 시간처럼 바라보는 사랑스러운 시선이 있다.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어제와 다를 것 없었던 오늘이, 오랜 시간 기대해 온 아름다운 여행지에서의 풍경처럼 특별하게 보이는 것, 여행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매일을 여행처럼 살아가는’ 주문이리라.
―본문 중에서

■ 줄거리

“우리는 도토리 자매입니다. 이 홈페이지 안에만 존재하는 자매죠. 언제든 우리에게 메일 주세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답장은 꼭 보내겠습니다.”
돈코와 구리코, 둘이 함께 도토리 자매. 낭만적인 성격의 부모님에게서 태어나 실컷 사랑받았던 언니와 동생은 어느 날 갑작스러운 트럭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친척들의 집을 돌면서 자란다. 차밭을 일구는 삼촌 집에서는 삼촌의 죽음으로 헤어짐을 겪었고 부유한 의사 부인인 이모 집에서는 냉랭한 분위기에 주눅이 들어 지냈다. 그리고 마지막, 쇠약해져 있던 할아버지의 집에서 고요한 작별 의식을 보냈다. 때로는 아프고 때로는 빛나던 그 모든 순간들을 지나 어른이 된 돈코와 구리코는 둘이 처음으로 떠난 여행지에서 한 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린다.
모르는 사람들의 고독을 치유하기 위해 어떤 이야기에도 반드시 답장을 하는 홈페이지 ‘도토리 자매’를 만드는 것. 대대적인 선전은 없지만 외로운 사람이 또 다른 외로운 사람에게 살짝 주소를 공유하는 식으로 오늘도 자매의 홈페이지는 순항 중이다.
지금 외롭다면, ‘도토리 자매’에 살짝 메일을 보내 보자. 언젠가 반드시 올 답장을 조금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다리며.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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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중에서

외롭지 않은 사람은 우리에게 메일을 보내지 않는다. 사람들이 숨기고 있는 외로움의 고요한 힘 때문에 대대적으로는 퍼져 나가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무슨 말이든 하고 싶어 견딜 수 없거나 무척 외로운 이가 있을 때, 전에 도토리 자매와 메일을 주고받았던 사람이 살며시 우리 이름을 가르쳐 준다.
- 9쪽

내 이름은 구리코. 언니 이름은 돈코다.
이름이 참 어처구니없다고 생각하겠죠. 나 역시 그렇답니다.
구리코도 물론 대단한 이름이지만, 돈코는 딱 듣기에도 별로다. 게다가 우리는 쌍둥이도 아닌데, 먼저 태어난 언니에게 동생이 생길 것까지 감안해서 돈코라는 이름을 지어 주고 말았다.
그 정도만 해도 우리 부모의 철부지 같고 비현실적이고 유별난 성품을 알 수 있을 것이다.
- 18쪽

“사람은 뭐든 다른 사람을 위해서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 어떤 일이든 괜찮은데, 뭐랄까, 그런 일을 하는 편이 건전할 거 같아. 우리 할아버지를 죽 보살폈는데, 그 일이 끝나면서…… 많은 걸, 얻었잖아. 말로 하자니 좀 다른 것 같지만, 돈이나 집 그런 거 말고 말이야. 그러니까 사랑을. 그걸 큰 부담 없이 하느님에게 돌려줄 수 있는 일이 뭐 없을까 생각해 봤어. 우리 둘의 재능을 살려서 할 수 있는 일.”
- 43~44쪽

저자소개

요시모토 바나나(吉本ばなな)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640724

1964년 일본 출생. 1987년 데뷔한 이래 '카이엔 신인 문학상', '이즈미 쿄카상', '야마모토 슈고로상' 등의 여러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일본 현대 문학의 대표적인 작가로 꼽히고 있다. 특히 1988년에 출간된 '키친'은 지금까지 200만 부가 넘게 판매되었으며, 미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번역되어 바나나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주었다. 열대 지방에서만 피는 붉은 바나나 꽃을 좋아하여 '바나나'라는 성별 불명, 국적 불명의 필명을 생각해 냈다고 하는 그는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에 수많은 열성적인 팬들을 가지고 있다.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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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58

1958년 부산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을 수료했다. 1987년 쇼와 여자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이후 오오쓰마 여자대학과 도쿄 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을 연구했다. 현재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냉정과 열정 사이 Rosso』, 『반짝반짝 빛나는』, 『낙하하는 저녁』, 『홀리 가든』, 『좌안 1·2』, 『제비꽃 설탕 절임』, 『소란한 보통날』, 『부드러운 양상추』, 『수박 향기』, 『하느님의 보트』, 『우는 어른』, 『울지 않는 아이』, 『등 뒤의 기억』, 『즐겁게 살자, 고민하지 말고』, 『저물 듯 저물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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