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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다른 골목의 추억 [양장]

원제 : デッドエンドの思い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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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아픔은 천천하고도 확실하게 사라져 간다!

요시모토 바나나가 자신의 작품 중에서 가장 좋아한다고 밝힌 소설집 『막다른 골목의 추억』. 생의 결정적인 순간을 맞닥뜨린 다섯 명의 여자가 그 ‘막다른 골목’에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한 걸음을 내딛는 모습을 그린 다섯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대학 동창인 남녀의 만남과 헤어짐과 재회의 순간을 다룬 《유령의 집》, 독극물 테러를 당한 여성의 후일담 《엄마!》, 어린 시절 동네 친구와의 안타까운 추억을 담은 《따뜻하지 않아》, 5년간 짝사랑한 여성의 심경을 다룬 《도모 짱의 행복》, 약혼자와의 이별에서 벗어나기 위한 기묘한 여행을 그린 《막다른 골목의 추억》을 만날 수 있다. 담담하게 시작된 짝사랑의 아픔에서부터 예치기 못한 사고로 알게 된 생의 진실까지,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전환점’에 대해 이야기하며 따뜻한 위로를 선사한다.

출판사 서평

바나나가 가장 사랑하는 소설

“지금까지의 제 작품 중 가장 좋아합니다.” - 요시모토 바나나

요시모토 바나나가 보내는 따스한 힐링 메시지
서로 다른 다섯 명의 눈에 비친 막다른 골목의 풍경과
그리고 그 골목 끝에서 올려다본 아름다운 구원의 하늘


좋아하기 시작한 마음을 눈치채기도 전 떠나 버린 누군가를 그리워해 본 적 있다면? 뜻대로 되지 않는 몸과 마음 때문에 모든 일이 어긋나 본 적 있다면?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추억의 조각에 마음 아파해 본 적 있다면? 이루어지기 어려운 사랑의 가능성 때문에 괴로워해 본 적 있다면? 그리고…… 마지막 사랑이 될 줄 알았던 사랑의 마지막을 본 적 있다면?
따뜻한 위로의 문장으로 마음을 치유하는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 그녀가 자신의 작품 중에서 가장 사랑하는 작품이라고 밝힌 바나나 문학의 정수 『막다른 골목의 추억』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힘겨운 날이면 가만히 열어 보고 싶은 보석 같은 다섯 편의 이야기가 담긴 이 소설집은 생의 결정적인 국면에 이른 다섯 명의 여자들이 그 ‘막다른 골목’에서 그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한 걸음을 내딛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담담하게 시작된 짝사랑의 달콤한 아픔에서부터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해 알게 된 생의 진실까지, 살아가며 누구나 한 번은 겪게 되는 전환점에 대한 소설.
그 어느 때보다 ‘힐링’이 공감을 얻는 시대, 요시모토 바나나가 펼치는 ‘삶’의 위로가 오늘, 모든 상처 받은 마음을 어루만진다.

■ 아무도 모르는 상처를 안고 있다면
아무도 모르게 이 책을 펼쳐 보세요


누구에게나 벌어질 수 있는, 어디에나 있는 이야기. 하지만 자신의 삶 가운데 막상 사건이 일어나는 순간, 그것은 자기만의 이야기가 된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작품이 전 세계 독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는 것은 ‘흔한 이야기’가 ‘나만의 이야기’가 되는 그 섬세한 공감의 감성에 있다.
『막다른 골목의 추억』은 당장 내게도 당연히 일어날 수 있는 다섯 가지 이야기가 담긴 소설집이다.
대학 동창인 남녀가 있다. 요란한 사랑을 한 것도 아니고 마음속 깊이 ‘연애 상대는 아니구나.’ 생각하면서도 어쩐지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한 사이. 둘은 노부부의 유령이 출몰하는 철거 직전의 아파트에서 몇 차례의 밤을 보내며 어느새 두 사람이 함께하는 내일을 생각해 보지만 서로의 길은 엇갈려 버리고 만다. 그런 둘이 어느 날, 세월이 흘러 정말 우연히 길에서 마주치게 된다면, 예전의 사랑은 실현될 수 있을까?(「유령의 집」)
사내 식당에서 언제나처럼 주문한 음식에 회사에 앙심을 품은 누군가가 넣은 독극물이 들어 있었다. 다행히 목숨을 건졌지만 후유증은 오래 남아, 무리해서라도 그대로의 자신을 지키려는 마음을 배반한다. 몸도 정신도 무엇 하나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 가운데, 오래된 상처가 다시 떠오르고 애써 손에 넣은 내일이 위협받는다. 그런 상황에서 결정적인 구원은 어떻게 찾아올 것인가?(「엄마!」)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일이 있다. 아주 어린 시절, 특별한 소꿉친구와 보낸 특별한 시간. 맛없는 과자를 나누어 먹고, 만화책을 읽고, 손을 잡고 강가를 산책하던 그 시간은 그러나 비극적인 납치 사건을 맞아 영원히 사라져 버리고 만다. 그 이후, 아무도 그 정도로 사랑할 수 없게 된 여자에게 ‘추억’은 어떤 의미로 남을 것인가?(「따뜻하지 않아」)
이루어지리라고 생각해 본 적 없는 사랑. 5년이나 같은 건물에서 근무하며 말 한번 제대로 나눠 보지 못한 남자에 대한 마음을 길러 오던 순수한 도모 짱은 갑자기 찾아온 ‘기회’에 오히려 당황스러워한다. 아버지에게 입은 상처와 가혹한 추억, 그리고 혼자 견뎌 오던 고독한 세월의 어두움을 이긴 그녀에게 그 ‘행복의 가능성’은 행복일까, 슬픔일까?(「도모 짱의 행복」)
마지막 사랑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사랑의 마지막을 보게 되었다. 결혼을 앞둔 완벽한 약혼자의 전근, 그리고 점차 뜸해지는 연락. 불안에 사로잡힌 여자는 직접 약혼자의 집을 찾았지만 거기에는 예견된 이별이 기다리고 있었다. 다시 일어서기 위해 찾은 ‘막다른 골목’, 그곳에서 만난 기이한 인연과 예상치 못한 사건들. 그 여행의 끝에서 그녀가 발견한 ‘골목의 끝’에는 어떤 풍경이 기다리고 있을까?(「막다른 골목의 추억」)
사라질 것이라는 기대조차 할 수 없는 무겁고 아픈 상처에서부터 그동안 발견하지 못했을 정도로 사소하고 오랜 상처까지.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서 마법과도 같은 위로의 언어를 선사하는 요시모토 바나나, 그녀가 전하는 회복의 메시지를 통해 ‘자기만의 이야기’에 해피엔딩을 장식해 보자.

■ ……아픔은 이렇게 사라져 간다
천천히, 그러나 확실히


이 책에 담긴 다섯 가지 이야기의 공통점은 ‘아픔이 아무는 이야기’라는 것이다. 뜻하지 않은 이별을 겪고 ‘막다른 골목’이라는 절망적인 장소에 도달하였다가 힘을 주는 ‘추억’을 통해 다시 한 번 내일을 바라보게 되는 주인공 미미의 심경 변화가 눈에 띄는 표제작 「막다른 골목의 추억」은 소설집 전체의 방향을 잘 보여 준다.

차는 엄청나게 키 큰 은행나무가 줄지은 곳에 섰다.
풍경이 장관이었다. 은행나무가 한없이 줄지어 있고, 노랗게 물든 은행잎이 땅에 수북하게 쌓여 있고, 사방이 온통 금색이었다. 햇살을 받아 온 사방이 빛나, 마치 노란 눈이 내린 것처럼, 수북한 낙엽의 산이 포근한 느낌으로 길을 뒤덮고, 끝없이 이어졌다.
“굉장하다. 정말 아름다워.”
나는 말했다.
“꼭 눈이 내린 것 같지.”
니시야마가 말했다.
(……)
거기에는 과거도 미래도 말도 아무것도 없고, 빛과 노란색과 빛을 받은 낙엽의 좋은 냄새만 있었다.
나는 그러는 동안, 정말 행복했다.
-221쪽~223쪽

순간을 사는 인간이 그 순간 행복할 수 있다면, 힘겨운 시간이 찾아온다 해도 결국 우리는 언제나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다. 어떤 상황 가운데에서도 생을 긍정하는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의, 이렇듯 따사로운 시선은 1988년 투명한 감성과 섬세한 젊음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 『키친』 이래로 각국의 독자들을 사로잡아 왔다. 막상 마주치고서야 실감한 이별의 슬픔, 가져 보지 못한 행운에 오히려 느끼는 불안,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 현재에 대한 불신, 영원히 잃어버린 것에 대한 쓰라린 상실감……. 작가가 혼신의 힘을 다해 생생하게 그려 낸 소설집 속 다섯 명의 여성들은 저마다 우리 모두 익숙한 불가항력적인 아픔을 겪고 있지만 그 안에서 ‘행복할 수 있는 길’을 발견한다. 함께하는 사람들이 주는 힘과 시간의 흐름이 주는 치유, 그리고 살아간다는 것의 소중함이 바로 그것이다.

어렸을 때 읽은 그림책에서, 멀리 보이는 불빛이란 언제나 따뜻함의 상징이었다.
산에서 길을 잃었다가 우연히 불빛을 보거나, 홀로 이리저리 헤매다 사람의 집에서 흘러나오는 소리와 사람들 얘기 소리와 불빛에 향수를 느끼는, 그런 식이었다.
물론 그 후에 반전이 기다리고 있고, 끔찍한 여러 가지 일이 벌어지는 이야기도 무척 많다. 하지만 불빛을 보았을 때의 그 기분은 보편적이다. 만국에 공통된, 영원한 따스함인 것이다.
-135쪽

사람의 삶을 지탱하고 내일을 꿈꿀 수 있게 하는 것은 이토록 사소한 것들이다. 동네 어귀를 밝히는 변함없는 불빛, 매일 점심 식당에서 마주치는 익숙한 얼굴들, 누군가가 깎아 준 사과의 향기, 매년 가을 발밑에서 부서지는 노란 낙엽.
그리고 그 스쳐 지나기 쉬운 보석 같은 생의 풍경을 비추어, 지금 아파하는 모두의 앞에 이야기로 펼쳐 보이는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의 작품 역시 우리에게 ‘삶을 살아 나갈 수 있는 힘’을 주는 소중한 선물일 것이다.

■ 줄거리

대학 동창인 남녀의 만남과 헤어짐, 재회의 순간을 그린 「유령의 집」, 사내 식당에서 독극물 테러를 당한 여성의 후일담인 「엄마!」, 어린 시절 동네 친구와의 안타까운 추억을 담은 「따뜻하지 않아」, 같은 건물에 근무하는 사람을 5년간 짝사랑한 여성의 심경을 다룬 「도모 짱의 행복」, 결혼을 앞둔 약혼자와의 이별에서 일어서기 위한 기묘한 여행을 그린 「막다른 골목의 추억」. 힘겨운 날, 가만히 열어 보고 싶은 다섯 가지 이야기의 보석 상자.

목차

유령의 집
엄마!
따뜻하지 않아
도모 장의 행복
막다른 골목의 추억

옮긴이의 말

본문중에서

서로가 서로의 미래를 배려해 연락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딱 한 번 이와쿠라에게서 메일이 왔다. 근황을 알리는 글 외에 이렇게 쓰여 있었다.
‘이쪽에서는 전혀 인기가 없네.’
그 말쿠하며 뚱딴지같은 느낌에 그의 모든 것이 떠올라, 내 눈에 눈물이 고였다.
언제나 무료해 보였던 이와쿠라의 실루엣과, 함께 올려다보았던 하늘의 색깔, 손과 손가락 놀림이 한꺼번에 되살아났다.
무언가가 살짝 어긋났다면 좋은 느낌으로 사귀었을지도 모르는데, 이제 다시 만나는 일조차 없을 것이라 생각하니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48~49쪽

건물 너머로는 저 멀리 별이 무수히 반짝였다.
이 안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많든 적든 생명의 문제를 안고 있다. 나는 운 좋게 살아남아 이렇게 따분해하고 바깥의 신선한 공기에 안도하면서 자신의 두 발로 걸어서 이곳에 있지만, 여기서 나갈 수 없는 사람도 많다.
그런데, 이렇게 고요하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 고요함에 빨려 들어가 사라져 버릴 것만 같았다.
-87쪽

시골 할머니와 친척이 오려면 아직 한참 멀었고, 엄마는 계속되는 발작을 끝내 견디지 못하고 도모 짱이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응급실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분주하게 오갔다. 구급차에 실려 왔다가 별 탈이 없어 다 같이 돌아가는 가족들을 보면 눈물이 나왔다.
저렇게 함께 돌아갈 수 있었을 텐데,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 어쩔 수 없다, 돌이킬 수 없다, 인정할 수밖에 없다.
-168쪽

‘막다른 골목’이라는 이름의 가게 2층에서, 나는 ‘이번 일은 잘된 건지도 몰라. 나 따위가 느끼는 것은 포근한 구름 위에서 가느다란 구멍을 통해 아래를 내려다보는 정도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그것이 아래인지 아닌지도 이제는 모르겠어. 그래도 나 스스로 마음을 다잡고 바라보고 있다는 것, 그게 중요해.’라고 풋내기 학생처럼 절실하게 생각했다.
-211쪽

그날들은, 기분이 엉망진창이었던 내게 신이 덮어 준 포근한 담요처럼, 어쩌다 우연히 찾아온 것이었다.
카레를 만들다, 먹다 남은 요구르트와 스파이스, 사과 같은 것까지 넣다 보니, 그리고 양파의 양을 평소보다 좀 많게 했더니, 정말 백만 분의 일이라는 확률로 기가 막히게 맛있는 카레로 완성된 경우처럼, 두 번 다시 재현할 수 없는, 그런 느낌의 행복이었다.
그렇다는 걸 알기에 애달프고 고마움도 한결 더했다.
“정말 고마웠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는데, 정말 즐거웠고. 고마워. 평생 감사할게. 평생 잊지 않을게.”
-225쪽

저자소개

요시모토 바나나(吉本ばなな)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640724

1964년 일본 출생. 1987년 데뷔한 이래 '카이엔 신인 문학상', '이즈미 쿄카상', '야마모토 슈고로상' 등의 여러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일본 현대 문학의 대표적인 작가로 꼽히고 있다. 특히 1988년에 출간된 '키친'은 지금까지 200만 부가 넘게 판매되었으며, 미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번역되어 바나나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주었다. 열대 지방에서만 피는 붉은 바나나 꽃을 좋아하여 '바나나'라는 성별 불명, 국적 불명의 필명을 생각해 냈다고 하는 그는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에 수많은 열성적인 팬들을 가지고 있다.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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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58

1958년 부산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을 수료했다. 1987년 쇼와 여자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이후 오오쓰마 여자대학과 도쿄 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을 연구했다. 현재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냉정과 열정 사이 Rosso』, 『반짝반짝 빛나는』, 『낙하하는 저녁』, 『홀리 가든』, 『좌안 1·2』, 『제비꽃 설탕 절임』, 『소란한 보통날』, 『부드러운 양상추』, 『수박 향기』, 『하느님의 보트』, 『우는 어른』, 『울지 않는 아이』, 『등 뒤의 기억』, 『즐겁게 살자, 고민하지 말고』, 『저물 듯 저물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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