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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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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2008년 웅진주니어문학상을 받은 작가 송미경의 첫 동화집. 매력적인 캐릭터와 극적 반전, 재치 넘치는 이야기가 단편동화만의 재미를 한껏 선사한다. 유쾌한 폭소부터 따뜻한 눈물까지, 아이들의 다양한 표정을 담은 건강한 동화 일곱 편을 묶었다. 평범한 일상에서 반짝이는 삶의 진실을 찾아낸 작가의 역량이 돋보인다. 표제작 [복수의 여신]은 여자애들을 대표해 남자애들을 혼내주던 ‘복수의 여신’이 어느새 함께 툭탁대던 한 남자아이를 좋아하게 되면서 생긴 일을 그린 작품이다.

    매력적인 인물과 극적 반전, 단편동화만의 절묘한 재미!

    작가 송미경은 인물의 성격을 압축적으로 그려내고 복선과 반전을 절묘하게 활용해 독자들로 하여금 단편동화만의 재미를 한껏 느끼게 한다. 특히 [오빠 믿지?]에는 매력 만점의 인물 ‘준영 오빠’가 등장한다. 잘생겼고 말 잘하고 행동이 알쏭달쏭해서 일곱 살 주인공 마음을 빼앗아간 준영의 캐릭터도 인상적이거니와, 그의 엄청난 비밀이 밝혀지는 결말은 반전의 재미를 선사한다. [내 방이 필요해]의 다섯 식구는 대사와 행동을 통해 각자의 성격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벽장을 개조한 ‘나만의 방’을 끔찍이 아끼는 주인공과 호시탐탐 그 방을 노리는 여동생, 손녀보다 손자를 은근히 더 챙기는 할머니와 그것이 못마땅한 엄마가 쉴 새 없이 주고받는 대화는 묵은 갈등조차도 오랜 세월 함께한 식구들의 호흡으로 느끼게 할 만큼 재치가 넘친다. 주제와 분위기에 따라 작품마다 적절한 문체를 구사하는 데서도 작가의 단단한 역량이 드러난다. 즉 [우연 수업] [최고의 저녁 초대] 등 풍자와 역설을 담은 이야기에서는 지문과 대화를 빠르고 간결하게 이어가지만, [일 분에 한 번씩 엄마를 기다린다]에서는 절망을 견디는 주인공의 감정을 침착하고 섬세하게 따라감으로써 독자에게도 그 외로움을 절절히 전달하는 것이다.

    폭소부터 눈물까지, 다양한 감정을 느끼며 성장하는 아이들

    이 책에는 폭소가 터지는 이야기부터 가슴 찡한 이야기까지,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동네 오빠가 외계인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는 이야기 [오빠 믿지?], 한 반 아이들이 저마다 다른 이유로 똑같이 지각해 똑같이 행동하는 별난 우연을 그린 [우연 수업] 등은 읽는 내내 독자를 웃게 한다. 표제작 [복수의 여신]은 여자애들을 대표해 남자애들을 혼내주던 ‘복수의 여신’이 늘 함께 툭탁대던 한 남자아이를 좋아하게 되면서 생긴 일을 그린 작품이다. 주인공의 감정이 미묘하게 변하는 순간, 첫사랑을 시작하는 주인공의 설렘은 고스란히 독자의 몫이 된다. 그런가 하면 [일 분에 한 번씩 엄마를 기다린다]의 주인공은 돈을 벌기 위해 떠난 엄마를 기다리는 처지다. 틱 장애를 가진 아빠가 1분에 한 번씩 팔을 돌리고 이상한 소리를 내는 것을 신호 삼아 주인공이 1분에 한 번씩 ‘엄마’를 부르는 장면은 독자에게 깊은 슬픔을 자아낸다. 어른들이 그렇듯 어린이도 다양한 감정을 느끼면서 살아간다. 때로는 일상을 벗어나는 유쾌한 웃음이 필요하고 때로는 눈물을 흘림으로써 현실의 무게를 덜어내기도 한다. 이 책은 그러한 희로애락을 어루만짐으로써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도록 격려한다. 어려운 형편에 동생의 생일잔치를 위해 숙제 아르바이트를 해서 배달 음식용 쿠폰을 모으던 주인공이 친구들과 함께 생일잔치를 준비하는 [쿠폰왕]의 결말이 보여주듯, 아이들을 절망 속에 고립시키지 않는 점도 이 책의 미덕이다.

    발랄하고 엉뚱한 상상력에 숨겨진 진한 감동

    [복수의 여신]의 은율은 ‘복수’를 대행하는 장난을 하느라 사사건건 윤혁을 쫓아다니다가 어느 순간 그를 향한 각별한 감정을 확인하고 당황한다. 그리고 윤혁 역시 은율의 장난을 ‘친하게 노는 것’으로 받아들이며 재미있어 한다. “앞으로 백 년 동안 오직 윤혁이에게만 복수할 거라고 결심”한 은율이 다시 윤혁을 쫓아 뛰어가는 마지막 장면은 어린이의 세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오빠 믿지?]의 준영은 동네 동생에게 늘 간식을 얻어먹고 황당한 이야기를 하고 잘 씻지 않는 아이다. 돌보는 이가 없는 듯한 준영은 보통의 어른들에게는 환영받기 어려운 존재이겠지만, 효정에게는 무심한 엄마 아빠보다 더 마음이 가는 오빠다. 외로운 준영을 불쌍한 아이로 그리지 않고 보란 듯이 지구를 떠나는 ‘외계인’으로 그린 작가의 위트는 웃음과 동시에 짠한 감동을 준다. [우연 수업]에서는 똑같이 흰색 옷을 입고 똑같이 지각했으며 똑같이 리코더를 안 가져온 아이들이 저마다 다른 이유를 댄다. 이것은 겉으로 보기에는 별 차이가 없어도 아이들은 하나하나 개성을 가진 존재라는 항변이다. 어린이들이 평범한 일상에서도 반짝이는 순간을 만들어내듯이, 작가는 시종 야단스럽지 않은 소재로 특별한 이야기를 펼쳐낸다. 모두 작가가 ‘가장 아프고 쓸쓸한 순간’에 컴퓨터가 아닌 공책에 펜으로 꼭꼭 눌러 써 내려간 작품들이다([작가의 말]).

    작품 줄거리

    [오빠 믿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효정(나)은 동네 교회에서 잘생긴 ‘준영 오빠’에게 한눈에 반한다. 준영은 효정이 집에서 가져온 간식을 받는 대신, ‘특별한 초등학생의 세수법’ 등 놀랍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효정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초등학교에서는 한글을 쓰지 않는다는 준영의 말을 철썩같이 믿고 외계인의 글자를 연습한 효정은 수업 첫 날 칠판의 한글을 보고 놀라 준영을 찾아간다. 마침 그때, 준영을 태우러 우주선이 찾아온다.
    [최고의 저녁 초대] 정하(나)와 엄마는 동네 막강한 유지로 소문난 순정이네 저녁식사에 초대받는다. ‘상류사회’를 동경하는 엄마는 한껏 들떠 채비를 하지만 예상과 달리 지저분한 집, 소박하고 엉뚱한 식사, 털털한 순정이 엄마 때문에 놀라고, 순정이네 재산은 다 기부되어 실상은 별 재산가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당황한다. 하지만 정하는 서로에게 케이크를 뒤집어씌우고 꽃다발을 내리치며 신나게 논, 최고의 저녁 초대였다고 생각한다.
    [우연 수업] 어느 날 일범(나)의 반 아이들이 약속이나 한 듯 2교시에 맞추어 등교한다. 무늬가 다를 뿐 똑같이 흰색 옷을 입고, 준비물인 리코더를 안 챙긴 채로! 선생님은 이런 우연은 있을 수 없다며 아이들에게 돌아가며 질문하지만, 아이들은 각자 다른 사연이 있었다. 가장 놀라운 것은 그날이 개교기념일이라 쉬는 날인데도 모두가 학교에 왔다는 것!
    [내 방이 필요해] 의석(나)네 다섯 식구는 비좁은 집 방 두 칸을 나누어 쓴다. 의석은 아빠를 졸라 벽장을 개조해 방이 생겼지만, 호시탐탐 그 공간을 노리는 여동생, 그런 여동생을 나무라는 할머니, 그런 할머니가 못마땅한 엄마, 그런 가족들 눈치를 슬쩍 보는 아빠와 항상 아옹다옹한다. 어느 날 여동생이 의석의 벽장 안에 갇히면서 가족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뜻밖의 해결책이 생기는데…….
    [복수의 여신] 은율(나)은 여자 대표로 남자애들을 혼내주는 ‘복수의 여신’이다. 특히 윤혁이 주된 복수 대상인데, 어느 비 오는 날 윤혁이 어떤 여자애와 나란히 우산을 쓰고 가는 것을 본 뒤 은율은 알 수 없는 기분에 휩싸여 앓아눕는다. 학교로 돌아온 은율은 그 여자애가 윤혁의 동생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윤혁에게서 “너는 나의 복수의 여신이야. 계속해서 복수해줘.”라는 말을 듣고 심장이 두근거린다.
    [일 분에 한 번씩 엄마를 기다린다] 나는 틱 장애를 가진 아빠와 함께 살며 엄마를 기다린다. 엄마는 일을 할 수 없는 아빠를 대신해 돈을 벌기 위해 1년 뒤에 돌아온다는 약속을 남기고 떠났다. 엄마가 일주일에 한 번씩 보내주는 택배 상자에 의지해 하루하루 살아가는 나는 아빠가 1분에 한 번씩 팔을 돌리고 이상한 소리를 낼 때마다 그것을 신호 삼아 1분에 한 번씩 엄마를 부르고 기다린다.
    [쿠폰왕] 영미(나)는 할머니와 동생과 셋이 살지만, 엄마 아빠가 없는 것에 상처받지 않는다. 다만 생일잔치를 하고 싶어하는 동생을 위해, 친구들의 숙제를 해주고 배달 음식 쿠폰을 받아 모은다. 쿠폰을 모으면 서비스로 주는 음식으로 상을 차리기 위해서다. 동생의 생일이 가까워오는 어느 날 소지품 검사 때 쿠폰을 빼앗긴 영미. 친구들은 영미가 숙제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유를 알게 되고, 힘을 모아 동생의 생일잔치를 준비한다.

    목차

    1. 오빠 믿지?
    2. 최고의 저녁 초대
    3. 우연 수업
    4. 내 방이 필요해
    5. 복수의 여신
    6. 일 분에 한 번씩 엄마를 기다린다
    7. 쿠폰왕

    작가의 말

    저자소개

    생년월일 1973~
    출생지 서울특별시
    출간도서 26종
    판매수 7,840권

    2008년 [학교 가기 싫은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로 웅진주니어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돌 씹어 먹는 아이]로 제5회 창원아동문학상, [어떤 아이가]로 제54회 한국출판문화상을 받았다.
    그동안 쓴 책으로 [가정 통신문 소동], [통조림 학원], [복수의 여신] [봄날의 곰], [바느질 소녀], [나의 진주 드레스], [어쩌다 부회장(떠드는 아이들 1)], [이상한 아이 옆에 또 이상한 아이(떠드는 아이들 2)]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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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6년에 태어나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꼭두일러스트교육원에서 그림책 공부를 했다. [복수의 여신] 그림을 그렸다. [가지를 자르는 나무]는 작가가 자신의 이름으로 발표하는 첫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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