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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스와 베이커가 소년 탐정단 : 큐피드의 눈물 도난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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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영 어덜트를 위한 미스터리 야!시리즈 11탄
영화 셜록 홈스부터 드라마 셜록까지, 셜록 홈스와 관련된 것이라면 모조리 다 챙겨 보는 셜로키언, 당신을 위한 또 하나의 이야기!

셜록 홈스의 새로운 협력자

불규칙한 생활 습관, 곡조가 맞지 않는 바이올린 연주, 이상한 화학 실험,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말과 행동 - 이런 셜록 홈스의 기이한 성격 때문에 평범한 사람들은 홈스와 가까워지기를 꺼린다. [셜록 홈스와 베이커가 소년 탐정단]의 작가 마나세 모토는 이런 홈스의 유일한 친구 왓슨이 홈스의 곁을 떠난 날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외로운 남자 셜록 홈스는 뇌와 정신의 긴장상태를 유지하기 위하여 몰두할 무언가를 필요로 한다. 그런 홈스를 안쓰럽게 여기던 왓슨마저 미국으로 떠난 후, 홈스는 그동안 그가 잠시나마 외로움을 잊을 수 있었던 건 의문투성이 범죄 사건이나 코카인 덕분이 아니라 그와 함께했던 협력자 왓슨 때문이었음을 깨닫는다. 친구가 즐겨 앉던 팔걸이의자가 비어 있다는 게 자꾸만 신경 쓰일 즈음, 그의 앞에 나타난 새로운 협력자 리암 메건. 홈스는 그와 함께 또 하나의 미스터리에 도전한다.

진귀한 오팔, 큐피드의 눈물을 둘러싼 미스터리
천사로 태어나도 악마가 되거나 악마가 되기 전에 병들어 죽는 곳, 빈민가 이스트엔드에 사는 소년 리암은 전직 소매치기다. 리암의 꿈은 셜록 홈스처럼 훌륭한 탐정이 되는 것. 돈이 되는 일이라면 가리지 않고 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셜록 홈스의 수사를 돕는 소년 탐정단 ‘이레귤러스’의 일원이 된 후로는 홈스의 명성에 누가 되는 일은 다 관뒀다. 자신은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넘겼으나 아들 리암만은 악마로부터 지켜주고 싶다는 아버지 마이클은 자꾸만 미국으로 떠나자고 하고, 예지력을 지닌 옆방 소녀 이브도 아버지와 함께 영국을 떠나는 게 좋다고 경고하지만 리암은 셜록 홈스 곁에서 홈스의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홈스에게 사건을 의뢰하러 온 귀부인의 이야기를 엿듣고 홈스가 영국 전체를 떠들썩하게 만든 의문의 범죄조직 흑장미단에 대한 사건을 맡았다는 걸 알게 된 리암은 흑장미단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혼자서 수사를 시작한다. 리암은 의뢰인의 뒤를 밟아 찾아간 파린토시 저택 근처에서 피 묻은 흉기를 발견하지만 짙은 안개 속에 몸을 숨긴 누군가에게 빼앗기고 만다. 파린토시 저택은 이상한 사건 때문에 혼란에 빠져 있었다. 밀실에서 발견된 사체, 자살인지 타살인지도 분명치 않고 벨을 울려 하인들을 부른 사람이 누군지도 알 수 없다. 유일한 단서는 흑장미단의 소행임을 알리는 장미가 그려진 카드 한 장뿐. 리암은 홈스와 함께 사체를 살펴보다 정체 모를 인물에게 빼앗긴 흉기가 사체에 박혀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란다. 사람들은 집주인의 동생 찰스 파린토시가 안주인의 보물, 큐피드의 눈물을 지키기 위해 흑장미단과 싸우다 죽었다고들 하지만, 조사하면 할수록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사건의 목격자이며 관계자이므로 이 사건만큼은 자기 힘으로 해결하고 싶다며 의지를 다지는 리암의 곁을 맴도는 이상한 사람들 - 귀공자 에드워드와 그의 친구 밸런타인, 독화(毒花) 아이린 애들러와 휴잇 부인 - 리암은 그들의 정체를 밝히고 살인 사건의 비밀을 캐내야만 한다. 그런 리암과 리암의 아버지 마이클을 옥죄어오는 무시무시한 악마의 정체는 무엇일까?

흥미진진한 미스터리이자, 빈민가 소년의 사랑·우정·꿈을 다룬 성장소설
[셜록 홈스와 베이커가 소년 탐정단]은 단순한 미스터리 소설이 아니다. 보물 큐피드의 눈물을 둘러싼 살인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는 과정을 따라가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리암과 아버지 간의 사랑, 리암이 자신과 계급이 다른 친구 에드워드와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 어떤 고난이 닥쳐와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리암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 또한 흥미롭다. 생계를 잇기 위해서라면 경찰을 적으로 두고 살아야만 하는 빈민가 소년이 사랑 ? 우정 ? 꿈 같은 도저히 포기할 수 없는 자신만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은 독자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목차

1. 미스터 셜록 홈스
2. 금요일 밤의 살인사건
3. 큐피드의 눈물
4. 닫혀 있는 방에서 울린 벨
5. 도시를 달리는 소년 탐정
6. 안개 속의 방문객들
7. 한숨 어린 다리, 워털루
8. 빈집에서의 모험
9. 의문, 진실 -그리고 어떤 결과
에필로그
살인 고백

본문중에서

왓슨은 홈스의 천재적인 재능에 경의를 표하면서도 코카인은 그의 재능을 망가뜨려 육체를 무너뜨린다는 충고를 멈추지 않았다. 왓슨에 한정된 이야기는 아니지만, 사랑과 우정은 항상 똑같아 겉과 속에 한 치의 여유를 두지 않는다. 홈스는 이러한 아둔한 감정이 참을 수 없을 만큼 성가시다고 생각했다.
홈스는 한동안 코카인 병을 손에 쥐고 주물럭거렸다. 그러다 결국 뚜껑을 열지 않고 도로 케이스에 넣었다. 가볍게 어깨를 으쓱하고는 이미 떠나버린 친구를 향해 중얼거렸다.
"자네 설득에 넘어간 게 아니라네. 오늘 밤은 무료함을 달랠 수 있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네. 그래도……."
눈길은 비어 있는 팔걸이의자로 갔다.
"자네의 빈자리가 작지 않군, 왓슨!"
(/ p.46)

"홈스 씨는 달라. 그분의 관찰력이라면 악마의 정체도 금세 꿰뚫어볼 수 있다고."
"그래, 그래서 위험한 거다."
리암은 탄식하는 아버지를 노려보았다.
"내가 볼 때 인생을 낭비하고 있는 건 아버지 같은데."
"함부로 말하지 마라."
마이클은 아들의 머리를 가볍게 쥐어박았다. 화가 난 것이 아니었다. 입가에는 오히려 미소가 번져 있었다. 악마 이야기를 할 때 스쳤던 묘한 표정도 사라졌다.
"좋아, 리암! 명성과는 관계없지만 나는 네 탐정 선생이 갖고 있지 못한 보물을 가지고 있다."
"그게 뭔데?"
리암은 뽀로통해서 아버지의 커다란 손을 밀쳐냈다. 두 사람의 눈이 마주쳤다. 리암을 응시하는 아버지의 눈동자는 맑았다. 술에 찌든 혼탁한 기운은 어느새 사라지고 진실된 사랑과 자랑스러움이 가득 차 있었다. 목소리 역시 그랬다.
"우리 아들. 나의 보석."
"칫, 바보 같아."
리암이 투덜대는 건 겸연쩍은 마음을 감추고 싶기 때문이란 걸 아버지는 알고 있었다. 아버지는 만면에 호방한 미소를 지으며 맥주잔을 들었다. (/ p.71)

"홈스 씨! 사건현장은 놀이터가 아니니 수사와 관계없는 아이를 데리고 오면 안 됩니다."
"알고 있소. 모든 책임은 내가 지겠다고 말했는데……."
"그럼, 왓슨 박사 대신에 이 아이를 조수로 쓸 작정이십니까?"
곤란한 상황이었지만 홈스는 냉정한 표정으로 경감을 보며 거침없이 말했다.
"잘못 생각해서는 곤란하오, 경감! 왓슨 박사는 조수가 아니오. 고용한 일도 없고 왓슨은……."
‘친구지’라고 리암이 속으로 생각하는데 홈스의 냉철한 목소리는 예측을 비껴나갔다.
"협력자라고 할 수 있소."
(/ p.123)

휴잇 부인이 머무는 객실에 대한 조사는 홈스에게 지시 받은 일이 아니었다. 찰스의 죽음과 전혀 상관없을 수도 있었다. 스트랜드 호텔에 들어가는 일은 리암의 호기심과 안내인에 대한 반감 때문이었다. 리암은 사사로운 일 때문에 열심히 일하는 친구를 방해하려고 하고 있었다.
한심하기보다는 비겁했다. 우스운 짓이었다. 리암은 아버지의 얼굴을 떠올렸다. 아버지가 안다면 화를 낼 것이다. 맞을지도 모른다. 좀처럼 손찌검을 하지 않지만 심한 잘못을 했을 때는 때리기도 했다. 가령 자신을 지키기 위해 거짓말을 할 경우 또는 여자 아이를 놀려서 울게 할 경우, 동네 어른을 속였을 때가 그랬다. 아마 친구를 배신했을 때도 그럴 것이다.
내리막길을 가는데도 발걸음은 점점 무거워졌다. 결국 리암은 발걸음을 멈추고 말았다.
"역시 안 되겠다."
리암은 괜히 땅바닥을 걷어차며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입을 열었다.
"미안해! 협박해서."
(/ p.177)

"들어봐."
이 한 마디는 무쇠처럼 묵직하게 리암의 말을 가로막았다. 술에 취해 헝클어진 모습은 사라지고 자세를 바로 한 마이클의 눈길이 깊은 웅덩이처럼 어두웠다.
"세상에는 갚을 수 없는 돈도 있단다. 잘 기억해 둬라. 그리고 그런 빚은 지는 게 아니야."
"……도대체 얼마나 빌렸길래?"
"얼마를 빌린 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 문제는 누구한테 빌렸는가지."
마이클의 목소리는 음울하게 떨렸다.
(/ p.190)

"리암! 리암! 리암!"
아들의 이름을 되뇌며 마이클은 떨리는 손을 입가에 가져갔다.
"난 진짜 악마한테 영혼을 팔아버렸어. 그 대가를 지금 갚고 있는 거야. 후회하고 싶진 않아. 하지만 널 지키기 위한 다른 방법은 없는 것 같구나. 성모도, 성령도 기적을 보여주지 못했으니까."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마이클은 허공을 노려보았다. 그리고 굳은 결심을 한 듯 중얼거렸다.
"리암! 어떻게 해서든 너를 지킬 거다. 영혼은 이미 팔았으니 이번에는 목숨을 걸고라도 지킨다."
(/ p.224)

"밸런타인에 대한 우정을 믿는 거야. 너의 정의감하고……."
"바보 취급 하지마!"
제멋대로 말하는 에드워드에게 화를 내기보다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앞섰다. 하지만 겸연쩍은 느낌이 들어 리암은 일부러 거칠게 대꾸했다.
"뭘 믿어! 우리 같이 천한 사람들은 명령하면 다 한다고 생각하잖아!"
에드워드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말이라도 아니라고 해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에드워드는 잠시 숨을 돌리더니 고개를 갸웃했다.
"의식하지는 않지만 너희 같은 계급은 우리한테 복종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자연히 그런 태도를 취하게 되는구나. 하지만 나는 네 능력을 인정해. 행동력이나 직관력 모두.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부탁하는 거야. 부탁이니까 도와줘. 밸런타인을 이대로 내버려둘 수 없어. 구해주고 싶어!"
진지한 눈빛에 리암은 입속으로 우물거리다 말문을 닫았다.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녀석이지만 악의는 없어 보였다. 게다가 밸을 구하려는 진지한 태도에 마음이 흔들렸다.
(/ p.270)

저자소개

마나세 모토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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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지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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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셜로키언 크로니클 익센트릭 게임]에서 윙즈 소설 대상을 수상해 작가로 데뷔했다. 모리어티 교수를 탐정 역으로 내세운 대담한 발상으로 화제를 부른 셜록 홈스 패스티시 작품을 시작으로 당시의 풍속을 잘 반영한 역사 미스터리를 즐겨 쓰고 있다. 골격이 튼튼한 이야기, 경쾌하고 재치 있는 문체와 개성이 풍부한 등장인물로 독자를 사로잡는다는 평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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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고려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상지대학교에서 신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방송기획단과 영화사 AFDF코리아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집필 작업과 번역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아내의 겨울]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중국고전으로 배우는 인생의 지혜], [협상의 전략], [인생의 지혜, 나를 위한 마케팅], [이웃집 남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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