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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욱아, 너는 소중한 아이야 : 고정욱의 문학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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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삶과 문학을 한 권의 책에 담다

『정욱아, 너는 소중한 아이야』는 작가 고정욱의 자전적 기록입니다. 잘 빚어진 장편동화처럼 완결된 구성과 체계를 갖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작가가 직접 자신의 삶과 문학을 생생하게 들려주지만, 독자의 눈높이에서 재미와 감동을 전해 주는 동화의 특성을 살렸습니다. 이 책에 ‘고정욱의 문학일기’라는 부제가 붙은 까닭입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책을 펴냈지만, 그가 가장 큰 사랑을 받은 분야는 동화일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장애라는 주제가 우리 어린이문학의 중심에 온전히 자리 잡게 된 것은 그의 노력 덕분이라 여겨집니다. 그러나 작가는 오히려 이 자리에 오기까지 도움과 사랑을 주고 희망과 용기를 북돋워 준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의 뜻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물론 머리 숙여 가장 감사를 드릴 대상은 그의 동화를 읽으면서 장애인이 처한 현실에 눈뜨게 된 어린이 독자들이겠지요.

출판사 서평

작품의 한 장면

“졸업식 때 장한 어머니상을 받으시게 되었습니다.” 기쁜 소식인데도 어머니는 정색을 했다. “아니, 선생님, 제가 그 상을 왜 받습니까?” 이번에는 선생님이 놀랐다. “아들을 업고 육 년 동안 등하교를 하셨으니 장한 어머니상을 받으실 만도 하지요.” “선생님, 저는 그 상 못 받습니다. 몸이 불편한 자식을 업고서라도 학교에 다니지 않을 어머니가 세상에 어디 있겠습니까?” 이 말을 남기고 어머니는 나를 업고 휭하니 집으로 향했다. 업고 가는 내내 아무 말씀도 없더니, 집에 다 올 무렵 입을 열었다. 착 가라앉은 목소리였다. “장애는 부끄러운 일도 아니지만, 상 받을 일도 아니다.” “‥‥‥.” “정욱아, 누가 뭐래도 너는 정말 소중한 아이야.” “‥‥‥.” 나는 얼른 대답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어머니의 말씀을 듣고 결심했다. 다시는 장애 때문에 눈물 흘리지 않기로 굳게 마음먹었다.

고정욱과 장애동화

고정욱은 휠체어에 의존하지 않고는 집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는 1급 장애인입니다. 이런 그가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한 사람의 시민이자 작가로서 당연한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그가 작가가 된 것이 대략 30년 전인데 지금까지 펴낸 책이 270여 권이라니, 엄청난 생산력을 보인 셈입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그의 책들 가운데 약 3분의 1 가량이 장애를 다룬 동화라는 사실입니다.
이전에도 장애를 다룬 소설이나 동화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작품들에서 장애를 가진 인물은 대부분 동정과 연민의 대상으로 머물거나, 낯설고 기괴한 성격을 가진 이방인들이었습니다. [벙어리 삼룡이]나 [백치 아다다]의 주인공들, 또는 [백경]의 에이허브 선장이나 [피터 팬]의 후크 선장 등을 떠올려 보면 이해가 되겠지요. 이런 작품들은 장애라는 심각한 문제를 ‘우리’가 아니라 ‘그들’의 관점에서 다룬 것이었습니다. 우리 어린이문학에서 본격적인 장애동화는 고정욱에 이르러 시작되었다고 보아도 될 듯합니다.
빛과 그림자가 함께 드리우는 이야기

대상은 보는 이의 시선에 따라 다르게 보이기 마련입니다. 고정욱이 장애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게 된 계기는 그 자신이 장애인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장애로 인해 받는 고통은 몹시 구체적입니다. 날마다 사소한 것에서부터 생활의 불편을 겪어야 합니다. 게다가 세상의 차별과 편견은 얼마나 차갑고 끈질긴지요.
작가는 이 책에서 자신의 삶을 솔직하고 덤덤하게 들려줍니다. 돌 무렵에 맞게 된 소아마비는 그의 삶에 짙은 그늘을 드리웠습니다. 지금이야 전 세계적으로 퇴치 단계에 이르렀지만, 그 시절만 하더라도 소아마비는 치명적인 질병이었습니다. 어렵게 얻은 아들이 소아마비 판정을 받게 되자, 어머니는 하염없이 울면서 차가운 강가로 나갑니다. 하지만 아기가 울음을 터뜨리는 바람에 정신이 돌아온 어머니는 있는 힘을 다해 잘 기르기로 마음먹습니다.
작가의 가족은 군인이었던 아버지의 근무지를 따라 거의 해마다 이사를 다닙니다. 작가의 기억은 여섯 살 때인 강화도 시절부터입니다. 어머니가 질긴 천으로 만들어 준 바지를 입고 두 팔로 기어서 풀숲을 헤치고 다니던 이야기에서 시작하여, 다음 해엔 남쪽 도시인 목포에서 글을 배우고 처음으로 책이라는 세상을 만나는 장면으로 이어집니다. 그런 다음, 서울로 올라와 재활원 생활을 거쳐 학교에 갑니다. 부모님의 헌신과 착한 동생들과 마음씨 고운 친구들 덕분에 전반적으로 밝고 씩씩한 분위기이지만, 사이사이로 그늘이 드리우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이사를 할 때마다 자기만 빼놓고 가 버릴지 모른다는 불안에 사로잡히거나, 집에 불이 났는데 아무도 자기를 챙기지 않아 스스로 짐짝처럼 여기는 장면에서는 짙은 여운이 느껴집니다. 이런 섬세한 자의식이 그를 문학의 길로 이끌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장애는 우리 삶의 본질적인 문제

유엔에서는 우리나라의 장애인을 500만 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10분의 1에 해당하는 숫자입니다. 그러나 등록 장애인은 그 절반 정도입니다. 나머지는 장애를 부끄럽게 여기거나 몰라서 신고를 빠트린 경우입니다. 예전에 비하면 사정이 많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많은 장애인들은 무지와 편견, 차별과 배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장애인 가운데 90퍼센트 이상은 비장애인으로 살다가 사고나 질병 때문에 장애인이 된 경우라고 합니다. 처음부터 장애를 안고 세상에 나온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으며, 장애는 너와 나를 가르는 기준이 될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작가 고정욱은 그동안 장애를 다룬 많은 동화를 발표했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금까지 다루지 않은 유형의 장애까지 모두 작품에 담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합니다. 어린이들의 마음에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 넣으려는 의지가 믿음직스럽습니다. 장애에서 시작한 작가의 문제의식이 든든한 발판이 되어 교묘한 차별과 억압에 시달리는 다른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에 대한 폭넓은 관심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목차

글쓴이의 말
여러분의 사랑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4

너무나 귀한 아이라서 * 8
쌀이 떨어지고 *18
글 가르치는 아저씨 * 26
재활원 * 38
세상을 배우는 아이 * 50
고정욱의 만화 일기 ① * 65
도시락 싸 오는 어머니 * 66
불이 나니까 나는 짐짝 * 76
독서광 * 86
가방 들어 주는 아이 * 98
문학의 숲, 동화의 오솔길 *110
고정욱의 만화 일기 ②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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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고정욱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601104

1960년 서울 출생. 성균관대학교 국문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문학박사이다. 어려서 소아마비를 앓은 선생님은 1급 지체 장애인으로 휠체어를 타지 않으면 움직일 수 없다. 하지만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되어 작가가 되었고, 최근에는 장애인을 소재로 한 동화를 많이 발표했다. '아주 특별한 우리 형', '안내견 탄실이',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가 그 대표적인 작품이다. 특히 '가방 들어 주는 아이'는 MBC 느낌표의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에 선정도서가 되기도 했다. 2011년, 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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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환 [그림]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서울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 미술교육학과와 동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습니다. 여러 차례 개인전을 했으며, 화가이자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면서 네이버 캐스트 ‘인물 한국사’에 그림을 연재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네 등에 집 지어도 되니》, 《우리가 도와줄게》, 《아프리카 초콜릿》, 《안녕, 파크봇》, 그린 책으로는 《임진록》, 《땅속 나라 도둑괴물》, 《나무꾼과 선녀》, 《햇볕 동네》, 《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전5권)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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