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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보 개 광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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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꿈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광칠이와 뚱보 가족의 희망찬 이야기!

옛 주인이 이민을 가는 바람에 새로운 가족에게 입양된 개 광칠이. 그런데 아들 현빈이 때문에 반 강제로 광칠이를 떠맡은 엄마 정순 씨도, 처음엔 잘 놀아 주더니 사는 게 팍팍해 광칠이에게 관심을 못 기울이는 아빠 홍구 씨도, 광칠이를 귀여워하면서도 제대로 돌볼 줄 모르는 현빈이도 딱히 좋은 주인은 아니었습니다. 뛰어놀기 좋아하는 광칠이가 산책을 나가는 건 하늘의 별 따기였고, 종일 집에 혼자 남아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며 시간 보내는 게 광칠이의 일과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먹는 걸 좋아하는 가족들과 지내다 보니 광칠이도 어느새 뚱보 개가 되고 말았습니다. 광칠이는 살을 빼기로 결심합니다. 단지 살 빼는 게 목표라기보다는, 옛 주인과 함께 꿈꾸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다시 꿈을 키웠습니다. 바로 개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었지요. 물론 광칠이 혼자 운동하는 건 거의 불가능했고, 가족들의 도움이 절실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은 각자 나름의 고충 때문에 광칠이의 고민을 들여다볼 여유가 없었습니다. 광칠이가 개집에서 옴짝달싹 못할 정도로 살이 찌고 우울증에 시달려 스스로 꼬리를 깨물며 지낸 걸 알게 되었을 때, 가족들은 비로소 광칠이에게 조금씩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참 다행히도 광칠이를 돌보는 사이, 가족들 각자가 지니고 있던 걱정과 문제들을 조금씩 해결해 나갑니다. 광칠이도, 가족들도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다가가게 된 것입니다. 드디어 개 마라톤 대회가 열리는 날, 광칠이가 당당히 출발선 앞에 섰습니다. 바람을 가르는 개 마라토너, 출발!

출판사 서평

꿈과 희망을 그리는 지도 같은 이야기
이 책은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는 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첫마디를 들은 분, 제목과 표지를 본 예비 독자들 중에는 이 책이 다소 황당하고 코믹할 것이라고 상상하는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분명 재미는 있는데 황당하기보다는 가슴을 파고드는 무엇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옛 주인이 이민을 가면서 새 주인에게 입양된 광칠이는 하루아침에 환경이 바뀌었습니다. 사실 광칠이라는 이름도 새로 얻은 것이고요. 뛰놀기 좋아하고, 운동하기를 즐기던 광칠이가 운동은커녕 외출 한 번 마음대로 못하는 신세가 되었으니 스트레스가 날로 쌓여 갑니다. 자기가 무엇을 좋아했는지, 어떤 꿈이 있었는지 잊은 채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광칠이는 예전에 알던 개를 우연히 만나면서 자신의 꿈을 기억해 냅니다. 그리고 꿈에 대한 간절함이 점점 커졌습니다. 문제는 그 꿈을 실현하기 어려운 현실에 갇혀 있다는 것이었지요. 한편 아이러니하게도 광칠이의 가족들은 하나같이 자기 꿈이 무엇인지 찾지 못했거나, 자기 꿈을 잊은 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각자가 지닌 걱정과 문제들 속에서 허우적대면서요. 다행히 광칠이의 꿈과 희망은 가족들에게 조금씩 옮아갔습니다. 성공은 실패의 건너편에 존재한다고 했던가요? 무모한 도전처럼 보였던 광칠이의 다이어트와 운동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웃음을 터트리기 미안할 만큼 진지한 광칠이의 모습을 보면서, 광칠이의 아픔을 들여다보기 시작한 가족들이 스스로를 치유해 나가는 것을 보면서 이 말이 떠올랐습니다. ‘상상하는 대로 이루어진다!’ 혹시라도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몰라서 고민하는 독자들이 있다면 꿈이 없다고 자책하지 말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하나씩 떠올려 보면 좋겠습니다. 내가 원하는 모습을 머릿속에 그리고, 그것이 이끄는 대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다 보면 꿈과 희망의 지도가 완성되어 갈 테니까요.

목차

개꿈이 개어나다 7

게으른 뚱보 가족은 괴로워 30

뚱보 가족에게 닥쳐 온 고난 45

다이어트를 시작하다 59

광칠이 가출하다 72

우울증에 걸린 광칠이 88

정순 씨에게 장미꽃을 106

개 헬스클럽 123

작가의 말 140

본문중에서

“광칠아, 미안해. 너 산책시켜 줘야 하는데……. 지금은 한 발짝도 움직이고 싶지 않아. 멀리 가지 말고 이 근처에만 있어야 돼.”
목줄이 풀리자 갇혀 있던 상자에서 풀려나온 새처럼 자유로웠다. 나는 의자 주변을 빙글빙글 돌다가 붉은 자전거도로를 따라 뛰었다.
그때 빨간색 운동복을 입은 젊은 남자와 회색 개가 내 앞쪽으로 달려왔다. 젊은 남자가 의자에 앉아 물을 벌컥벌컥 들이마시자 회색 개도 잠시 멈추어 섰다. 회색 개의 견종은 살루키였다.
살루키 조상은 중동에서 사막을 달리던 사냥개였는데, 다리가 길고 늘씬해서 달리기를 가장 잘하는 개로 꼽혔다. 그런데 회색 개의 모습이 왠지 낯설지 않았다. 나는 회색 개 앞으로 다가갔다. 살루키의 얼굴은 삼각형이었는데 턱은 단단하고 짧은 털에서는 윤기가 자르르 흘렀다. 또 유난히 양쪽 귀가 길고 우아해 보였다.
컹컹!
회색 개가 나를 향해 짖으며 알은척을 했다.
“야, 알렉산더!”
나는 깜짝 놀랐다. 낯설지 않은 그 이름!
“알렉산더! 나야, 토리.”
“토리?”
난 이 멋진 개를 어디서 만났는지 기억하려고 애썼다.
그러자 토리가 먼저 말을 꺼냈다.
“야, 우리 작년 개 마라톤 대회에서 만났잖아.”
그제야 아슴아슴 기억이 떠올랐다.
‘아하, 그래. 옛 주인이 아마추어 마라토너였지. 어느 날, 개 마라톤 대회에 나가자며 아침저녁으로 한강 둔치를 달리게 했어. 그래, 나 개 마라톤 대회에 나갔었지!’
내 심장이 파닥파닥 뛰었다.
‘맞아, 내 원래 이름이 알렉산더였어!’
알렉산더라고 불리던 때, 내 다리와 가슴에는 근육이 울근불근 튀어나와 있었다. 사람들도 나를 보면 멋지다며 환호했다.
(중략)
토리가 날 이리저리 쳐다보며 고래를 갸웃했다.
“그런데 알렉산더, 네 골이 그게 뭐야?”
“내 꼴이 뭐 어때서?”
“네가 지금 몇 살이지?”
“인간 나이로 계산하면 열일곱이지.”
내가 그렇게 말하자 토리의 눈빛이 어두워지더니 한숨을 내쉬었다.
“맙소사! 대체 너한테 그동안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 작년에 봤을 때는 열일곱처럼 팔팔했는데……, 지금은 아흔 살 늙은 개로 보여.”
‘뭐, 아흔 살?’
난 충격을 받아 온몸이 모래처럼 부스러지는 것 같았다.

- (/ pp.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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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생년월일 1969~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2006년 MBC 창작동화대상에 [순희네 집]이 당선되었고, 2010년 [지우개 따먹기 법칙]으로 푸른문학상을 받았다. [지우개 따먹기 법칙]과 [우주 호텔]은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었다.
지은 책으로 [열세 번째 공주], [진짜 백설 공주는 누구인가], [과자 괴물전], [산타는 없다], [불량 암행어사 허신행], [우주 호텔], [천하의 말 안 듣는 개구리], [박지민이 안 그랬대!], [선생님의 집으로 가는 그림지도], [스마트폰과 절교한 날], [안중근, 하얼빈에 뜬 평화의 별] 등이 있다.

저자의 다른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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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73~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대학에서 미술교육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회화를 공부했다. 화가이자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며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쓰고 그린 책으로 《네 등에 집 지어도 되니?》, 《우리가 도와줄게》, 《아프리카 초콜릿》, 《안녕, 파크봇》, 《아빠 새》, 《갯벌 전쟁》, 《내가 할 거야》 등이 있고, 그린 책으로는 《임진록》, 《땅속 나라 도둑 괴물》, 《나무꾼과 선녀》, 《최후의 늑대》, 《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전5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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