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적립 안내

언제 어디서나 좋은 생각만 하는 조아조아 할아버지의 ？F은 이야기. 동화의 형식을 빌어 철학과 사색을 논한다. 조아조아 할아버지와 대화를 나누는 바람은 인간의 감정들을 선문답처럼 주고 받는다. 삶과 죽음, 명예와 이름, 지식과 참된 깨달음 같은 다양한 주제들을 시적으로 표현하였다. 아이들이 읽기에는 다소 어려운 주제들을 내포하지만 인간의 감정과 '나'에 대한 반성을 할 수 있는 동화집.

창작동화이면서 그 경계를 넘어서는 이현주 선생의 새 책! 자신뿐만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 밭을 일구는 데 한결같이 힘써온 사람, 이현주. 목회자이면서 특정 종교나 사상의 틀에 갇히지 않은 폭넓은 사유의 세계를 펼쳐왔고, 스무살의 나이에 동화로 등단한 작가이면서 다양한 문필 활동을 통해서 참다운 '나'에게로 이르는 길을 모색해 왔던 그가 어린이들을 위한 책을 새로 내놓았습니다. 도서출판 산하에서 이번에 펴낸 <토끼도 저만큼 착한 풀을 뜯어 먹고 산다>는 모두 11꼭지의 글을 담은 창작집입니다. 이 작품은 창작동화이면서, 또한 그 경계를 넘어서는 책입니다. 쉬운 듯하면서도 그 안에 깊은 울림을 갖는 이야기 이 작품은 작중 화자인 바람이 들려주는 '조아조아 할아버지'이야기이자, 조아조아 할아버지가 만나게 되는 가지각색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들은 대부분 외롭고 슬프고 절망하고 분노하는 사람들입니다. 할아버지는 조용히 다가가서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이며, 그들이 알지 못했던 것을 조심스럽게 깨우쳐 줍니다. 그럴 때 할아버지의 목소리는 나지막하고 겸허합니다. 바람은 언제, 어디서나 할아버지와 함께 대화를 나눕니다. 주로 바람이 할아버지의 말을 통해 깨닫지만, 어떤 때는 할아버지가 바람의 말을 통해 깨달음을 얻기도 합니다. 그래서 할아버지는 바람을 '꼬마 철학자'나 '시인'이라 부릅니다. 할아버지가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도 바람과의 대화를 통해 드러납니다. 그러니까, 이 작품은 중층적인 구조인 셈입니다. 할아버지가 사람들을 만나는 이야기와, 할아버지와 바람이 나누는 이야기 말입니다. 이야기의 흐름이 마냥 잔잔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삶과 죽음, 명예와 이름, 지식과 참된 깨달음 같은 다양한 주재들이 시적이고 비유적이며 리듬감 있는 언어에 실려 완만하게 진행되지만, 때로는 높은 목소리가 급한 흐름을 타기도 합니다. 언제나 온유하고 넓게 열린 마음을 가진 할아버지이지만, 때때로 사람들의 '차마 아무 말도 못할'슬픔과 고통, 욕심과 분노에 부딪히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삶을 살아가는 가장 근본적인 원칙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책 할아버지가 꿈꾸는 것은 사람들이, 뭇 생명들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평화로운 세상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 보듬어 주고 어루만져 주고 아껴 주어야 합니다. 진정한 나는 누구인지, 생명이란 무엇인지, 사람들 사이의 관계는 어떠해야 하는지 생각하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매일 같이 우리가 일상에서 부대끼는 문제들이 담담하게 이야기되고 있지만, 이 작품은 단순한 지식이나 교훈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너와 나를 가파르게 나누지 않는 이해와 사랑이야 말로 삶을 살아가는 가장 근본적인 원칙임을 깨닫게 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이미 복잡한 세상의 구성원이 된 어린이들도 자신의 중심으로 세워야 할 자세이기도 합니다. 할아버지는 세상을 이루어가는 모든 현상에 대해 '좋아, 좋아.'라고 하며 너털웃음을 짓습니다. 그러기에 바람은 그를 가리켜 '조아조아 할아버지'라고 부르는 게지요. 하지만 이 작품을 읽다보면, 서로 묻고 대답하며 조곤조곤 대화하는 할아버지와 바람이 점점 닮아간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언젠가 권정생 선생은 이현주 선생을 보면, 어느 돌계단에 앉아서 조그만 아이에게 열심히 묻고 대답하며 해지는 줄 모르고 우주를 얘기했던 옛날의 어느 철학자 모습이 떠오른다고 했습니다. 쉬운 듯하면서도 그 안에 깊은 울림을 갖는 이야기를 편하게 들려주는 조아조아 할아버지는 과연 누구일까요. 아무래도 그 답은 이 책을 읽게 될 어린이 독자들이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름은 칼과 같다
만수는 어떻게 부자가 되었나?
엄마 몸에서는 늘 아기 냄새가 난다
잃어버린 돈 봉투
토끼도 저만큼 착한 풀을 뜯어 먹고 산다
수학 시험 74점
울고 싶으면 울어요, 마음 놓고…
지는 해와 떠오르는 해
쥐 잡는 강아지
시골 역에서
십 년 만에 만난 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