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만 전 아프리카에서 시작된 인류 최초의 역사에서부터 복잡하고 세계화된 2008년까지의 세계를 다루면서 인류의 전체 역사를 쭉 훑어 본다는 느낌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아울러 누구나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을 목적으로 하였기 때문에 미리부터 역사에 대한 깊이있는 지식을 갖춰야 할 필요는 없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그런지 학창시절에 세계사 시간에 배운 것 중에서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의 메소포타미아 문명, 인더스 강의 인더스 문명, 황허의 황하 문명, 나일 강의 이집트 문명 등의 4대 문명 발상지가 가까스로 기억될 정도의 지식수준이지만 책을 읽어내려 가는데 별다른 어려움없이 기억을 되살려가면서 우리 인류의 이야기들을 흥미있게 재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었다.

한번 죽 읽어본 것으로 기억속에 상세내용이 전부 남아 있으면 좋으련만 읽고 돌아서면 반납하는 기억용량 때문에 뒤죽박죽에다 금방 지워진 것들이 많은 아쉬움 속에서도 우리의 세계사를 단시간에 정복했다는 은근한 자부심의 기쁨도 생겨났다. 하지만 한번 통독하는 것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곳에 비치해두고 몇번이고 읽어가면서 완전히 기억속에 남도록 할 필요성을 "세계사를 통해 제한된 범위의 역사 속에서는 덜 뚜렷해 보였던 현상이나 폭넓은 패턴과 주기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한 걸음 물러서서 바라보면 과거와 현재가 놀랄만큼 닮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하는 말에서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BC 700만년 - BC 1만 년의 선사시대, BC 1만 년 - BC 500 년의 고대시대, BC 500 년 - 500 년의 고전시대, 500 년 - 1500 년의 중세시대, 1500 년 - 1783 년의 근세시대, 1783 년 - 1914 년의 19세기, 1914 년 - 2007 년의 현대시대 이렇게 파트별로 나누어 설명을 하고 있는 점이 세계사의 맥락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이번의 책읽기에서는 세계사를 시대구분하는 정도의 지식 축적에 만족하고 차후로 거듭 읽어가면서 더 구체적인 내용에 관한 지식은 반드시 쌓아나가야겠다는 생각을 더더욱 굳히게 된 것은 세계사에서 우리의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거의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되면서 였다. 4페이지 뿐인 한국과 일본편에서 그것도 한국은 한페이지만 언급될 정도로 우리나라의 현재의 위상을 잘 알 수 있게 되었다. 기원전 3세기 아쇼카 왕의 불교장려, 2200년 후 마하트마 간디의 시민 불복종 운동에서 개인이 대중운동을 불러일으키는 개인이 가진 힘의 무한함을 배워서 나와 우리도 세계사의 중요한 많은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는 개인이나 국가로 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410년에는 동부여를 정벌하여 64성을 공파함으로써 동부여가 고구려의 판도 안에 들게 되었고, 또한 남하하여 한강선까지 진출하였으며, 서쪽으로 후연을 격파하고 요동지역을 확보함으로써 만주의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동북 아시아의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는 글로서는 어느 정도의 넓이인지 상상이 되지 않았으나 5세기 고구려의 영토확장이라는 지도를 보면서 광활한 만주땅을 차지한 광개토태왕의 업적을 실감하게 되었다. 그 때 그 영역 그대로 지금의 국경선이라면 얼마나 좋을 것인가에 생각이 미치자 아쉬움밖에 들지 않는다.

청나라의 마지막 조공국으로 남아있다가 일제의 식민지수난까지 당하였고 이렇게 남북분단의 아픔을 겪고 있는 이유가 역사 대대로 강한 중국의 변방국으로서 간섭만 받다가 중국이 무너지자 기한번 써보지 못하고 무너질 정도로 나라의 힘이 약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한다. 왜 항상 조공국으로 살아야만 했을까? 몽골제국의 징기스칸이나 청나라를 세운 만주족 누르하치 등은 물론 결과적으로는 도리어 중국속으로 흡수되었지만 변방에서 중국을 지배하는 나라가 되었는데 우리는 그렇지 못했는 이유를 찾아야 하고 칭기스칸이나 누르하치가 그렇게 강성해진 이유도 명확히 밝혀내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제까지는 우리민족이 그렇게 살아왔지만 앞으로는 그렇게 살지않기 위해서 지금부터라도 우리가 준비해야할 일에 꼭 필요한 요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에 광개토태왕이 동북아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힘을 어떻게 길렀는 지가 나에게는 가장 큰 관심사가 되었다. 중국의 분열이라는 시대적 상황이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이었고, 태학설립과 불교공인을 한 큰아버지인 소수림왕의 정치적 안정도 한몫을 하는 원인이라는 결론을 얻게 되었다.

광개토태왕의 할아버지 고국원왕이 모용선비에게 패해 미천왕의 시신을 빼앗기고 그의 어머니와 많은 사람들이 잡혀가고, 백제와의 전쟁에서는 살해당한 것에 대한 왕실복수로 후연과 백제와 치열한 전쟁을 벌이는 한편 정복활동으로 제국건설을 하게 된다. 그러고는 고려와 조선등의 역사의 기억속에서 사라졌다가 중국 길림성 집안현 통구에서 발견된 광개토태왕릉비에 의해서 우리에게 다시 등장하게 되었지만 논쟁거리만 안겨주고 빈약한 사료와 함께 유적 대부분이 북한과 중국 땅에 있는 관계로 더더욱 연구가 어려운 현실이 우리의 수난의 역사를 되풀이하고 있는 것 같아 아쉬움만 남는다. 아픈 과거의 실상이겠지만 광개토태왕이 역사의 기억속에서 사라진 이유를 명확히 알고 그것을 교훈으로 삼고 실천한다면 중국이라는 대국의 힘에 억눌려 자신 하나도 지켜낼 수 없는 나약함에 안주하는 역사는 이제는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틀란티스 문명과 레뮤리아 문명, 이집트문명, 수메르 문명, 그리고 지구 곳곳에 남겨진 불가사의한 문명이 우주인에 의한 것이다라는 사실을 그것도 명상중에 토란트라는 우주인과의 대화에서 질문에 대한 답으로서 나오는 이야기들을 믿어야 되느냐? 말아야 되느냐?를 묻는다면 믿지않는다는 쪽으로 대답할 것이다. 우리의 지구상에 남겨진 고대의 유물들의 불가사의에 대한 관심이 아주 많았고 그래서 몇권의 책도 읽어 보았고 아직도 그기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기 때문에 "우주에서 온 고대문명의 설계자들"이라는 제목만 보고 망설임없이 서평단을 신청해서 당첨이 되어 책이 도착했는데 일단 책크기와 부피의 작음에 실망을 했다. 언급되어 있는 고대의 문명들이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것인데다 별다른 새로운 내용이 없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시리우스 별에서 온 토란트라는 사람이 질문에 대답해 주었다는 내용들이 일반적으로 알려진 이야기들을 짜집기하였다는 생각이 들면서 심심풀이로 한번 읽고마는 책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틀란티스와 이와 쌍벽을 이루어다고 하는 뮤 문명의 이야기는 몇번을 접해도 신기하기만 하다. 아직도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실제로 존재했을 가능성도 커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대서양의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이 언급한 아틀란티스와 태평양의 뮤 문명의 레뮤리아 제국이 있었다는 것을 나타내는 그럴듯한 지도까지도 인터넷상에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게다가 하와이 제도나 모아이 석상으로 유명한 이스터 섬이 있는 케롤라인 제도의 섬들은 뮤대륙이 침수되면서 남겨진 당시 가장 높았던 산봉우리들이었고 일본보다는 대만에 가까운 지역에서 발견된 요나구니도 바다속으로 침수된 뮤 문명의 흔적으로 보여진다는 주장도 많이 보인다.

남아메리카의 많은 유적들을 실제적으로 방문하여 관찰한 결과들을 신들 즉 외계인들이 남겨놓은 지문들이라고 주장하는 그레이엄 헨콕의 "신의 지문"을 아주 재미있게 읽은 적이 있다. 그가 주장하는 것들 사실여부보다는 우리의 조상들이 남겨놓은 신기한 유적들이 아주 많다는 것이 더욱 흥미로왔다. 지금의 기술력으로도 그렇게 만들려고 하면 난공사임에 분명한 피라미드와 같은 것을 만든 기술력의 사람들인데 당연히 있어야할 그에 대한 기록을 남기지 않은 점이 최대의 궁금증이다. 과연 현재의 우리의 문명이 어떤 이유로 몰락을 하게 된다면 수천년 후에 우리의 기록들도 그때가지 남을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는 생각이 든다. 돌고도는 세상처럼 지금의 우리와 같이 우리의 후손들도 똑같은 일을 되풀이하고 있을 수 있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