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00만년전 공룡의 멸망은 혜성이나 소행성의 충돌의 결과로, 7만년전 전체의 인구가 2000명에 불과할 정도로 감소한 인류의 멸종의 위기는 7만 3천년전에 일어난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인근에 있는 초화산 토바화산 폭발로, 200만년에 걸친 지구상의 빙하기는 지구궤도의 세가지 기본특성이 조금씩 변하는 현상인 밀란코비치 궤도메커니즘에 의해, 1500-1850년의 소빙하기에는 사라진 태양의 흑점의 의해 아주 커다란 기후나 날씨의 변화를 초래해서 생긴 것이라고 한다.

인류를 멸망의 위기로 몰았던 토바화산급 초화산들이 지금도 몇개가 존재하고 60만년 주기로 폭발하는 가장 거대한 초화산의 칼데라인 미국의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마지막으로 64만년전에 폭발했다고 한다. 게다가 지난 200만년동안 한번 시작되면 10만년이 넘게 지속되고 지구의 기온이 3-5도 정도 낮아지는 빙하기들과 각각의 빙하기 사이에 약 1만년 정도의 간빙기라는 따뜻한 시기가 있어 왔다고 한다. 지금 우리가 약 1만년 전에 시작된 이 간빙기에 살고 있다고 한다. 우연의 일치인지 몰라도 옐로스톤의 폭발과 새로운 빙하기로의 돌입이 겹치면서 마야 달력의 2012년 12월의 지구의 멸망설이 떠올라 불안한 마음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들은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므로 왈가불가 하면서 걱정할 성질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화산 폭발이나 소행성 충돌 같은 재앙이 일어나지 않은, 세계최초로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의 상징이 된, 세계최초로 거대한 도시사회 하라파 문명과 불모라는 환경의 자연적 한계를 극복하는 저수와 취수체제를 구축했으나 아무리 최고수준의 기후, 환경 공학 체계라 해도 시간이 흐르면 붕괴하는 것을 보여주는 페트라 유적을 보면서 기후 되먹임 반응을 일어키는 인간화산에 대한 말을 실감하게 되었다. 농경이 가뭄을 악화시키고 삼림벌채가 정말 환경을 영구적으로 바꾸어 놓을 수 있다는 사실을 가슴에 새기게 되었다.

검은 고니도 있는데 백조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것처럼 참으로 이상하고도 터무니없는 상황을 만든 것은 고니의 대부분은 흰색이고 흑고니는 거의 없을 뿐더러 사람들이 그 존재조차 알지못하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렇게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기존의 경험의 법칙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것이 블랙 스완의 정의라고 나름대로 어렴풋이 이해하게 되었다. 책의 저자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는 "블랙 스완은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예측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지만 파급효과가 큰 사건이다. 비록 사람들이 예상하지도 못했어도 나중에 그 사건이 불가피 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라고 한다.

상식적인 법칙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에서부터가 아니라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들에서부터 초래되는 것이므로 당연히 대응책이란 것은 전무할 것이고 그 파괴력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그러므로 검은 백조에 대한 강인함을 지닌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가 보기엔 그런 세상을 만들기는커녕 아직도 인식조차 않되어 있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그 문제의 핵심을 알지 못함을 답답해 하는 것을 느꼈다. 여러 변수들 간의 상호의존성이 큰, 예측력이 떨어진 복잡계에 터무니없는 잘못된 모델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숨겨진 위험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블랙 스완이란 새로운 개념을 알게 되어서 참으로 기분이 좋은 점도 있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전문가들의 오류, 예측오류, 지적오만, 정치가, 규제자, 경제학자, 중앙은행, 은행원, 정책입안자, 전염병학자의 무능 등을 적대적으로 감정을 실어 거론하는 것을 보면 많은 논쟁의 중심에서 상당한 시달림을 받고 있음도 보여 이해는 가면서도 자신의 사상을 전파하기 위해서 남을 너무 깍아 내리는 것이 보이는 것 같아 마음속에 반발심도 생겨났다. 장님 코끼리 만지기처럼 자기도 일부분만 만져놓고서 다른 사람은 전부 틀렸고 이번에는 이것이 진짜 코끼리라고 난리를 피우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느낌까지 들었다.

어쨌든 100일후 만찬상에 오를 운명 즉 블랙 스완이 닥칠 것인지도 모르고 달콤한 보살핌에 만족하면서 살아가는 칠면조 이야기는 마음에 와닿는다. 칠면조는 되지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블랙 스완"이라는 책부터 읽어보아야 하겠다. 그래서 부정적 블랙 스완에 대비하는 힘을 기르고 긍정적 블랙 스완으로 만들어 보고픈 생각이 든다.

생각을 하지 않아도 당연히 오래된 "부처의 말"이 원본이 될 것이다. 하지만 내용과  구성면을 따져볼 때 "부처의 말"이라는 책보다는 "3초간"이라는 이 책이 이론보다는 일상생활의 실제사례를 이용하여 이해를 돕게 되어 있어 개인적으로는 더 좋은 책을 고르라고 하면 "3초간"을 선택할 것이다. "부처의 말"에는 고통의 원인인 화라는 부정적인 감정을 생기지 않도록 연습하여야 한다라고만 되어 있지 그런 상태가 되기 위하여 어떤 연습을 해야 되는 지가 나와있지 않아 그 방법은 자기가 터득하여 해탈해야만 되도록 되어 있지만 "3초간"에는 어떤 준비를 하여 어떤 방법으로 대처해야 하는지 자세한 방법이 들어 있다.

마음에서 부정적인 감정을 몰아내기 위하여 3단계를 활용하면 남이 나에게든, 내가 나에게든, 내가 남에게든 생기길 수 밖에 없는 화나 분노, 짜증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일소시키고 오히려 긍정적인 감정들이 충만한 분위기로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성깔을 부리는 상대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를 고민하면 않되다고 한다. 그저 철저히 무시해야 한다고 한다. 1단계는 할려는 것이 내게 도움이 되는지와 원래 집중해야할 것이 무언지를 생각해보는 스스로 질문하는 단계, 2단계는 억지로라도 웃는 미소 짓는 단계, 3단계는 하고 있던 또는 할려고 했던 일로 바로 돌입하는 주의돌리는 단계를 밟는 것이 무시를 하는 방법이다. 이중 중요한 것은 약 3초가 소요되는 1단계가 중요하다고 한다. 이 3초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마음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란다. 물론 하루 아침에 이렇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감정지키기 방법들이 여러가지 소개되어 있는데 나는 화를 내지 않는다와 같은 감정지키기 맹세를 만들어 매일 매시간 되뇌이는 방법이 아주 좋다는 생각이 든다.

아주 민감한 경보장치를 달고있는 우리의 뇌에서 나오는 두려움과 짜증은 실제 하나도 해가 되지 않고, 떠오른 나쁜 기억도 실제로는 짜집기에 불과한 정확한 것이 아니데도 불구하고 나쁜 기억을 담아둔 채 두고두고 깊은 상처를 받는 일이 많다는 사실은 꼭 기억하고 싶은 것이다. 과거든 미래든 그것이 지금 나에게는 허상일 뿐이고 중요한 것은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이다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