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군때 실존했던 사람인 홍길동을 모델로 해서 홍길동전이 탄생했고 그것이 다른 사람에 의해서 각색되었을 수 있다는 내용이 나온다. 실제의 역사적 인물들이 등장하여 그 사실이 진실인지 아닌지를 헷갈리게 만들기도 하지만 삼족을 멸한다는 대역의 죄에서 구차하게 살아남은 조카 허보와 외손자 필진이 허균의 누명을 벗기기 위하여 진실에 하나하나 접근하면서 홍길동전이 쓰인 배경과 허균이 역모의 죄를 뒤집어 쓰고 죽음을 당하는 배경 그리고 역적이라는 누명을 영원히 벗지못하는 이유가 밝혀진다.

서얼차별이라는 신분차별의 시대적 모순에 불만에 가득찬 칠서들과 촌음 유희경이 혁명의 선봉으로서 동참권유를 거절했다. 하지만 촌음의 여자로 오직 촌음의 안위만을 걱정하여 허균을 성공하지못할 것이 뻔한 혁명의 허수아비의 사지로 내모는, 문우였던 기생 매창의 간곡한 부탁에 그 당시의 시대상의 혁명이자 위험한 소설인 홍길동전을 쓰게 된다. 그러나 매창은 자신의 잘못을 깨닫게 되어 허균의 홍길동전을 이후에 허균에게 해가 되지 않을 내용인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홍길동전으로 국문화하게 된다.

진위를 떠나서 허균의 홍길동전에 얽혀있는 흥미로운 주장을 이렇게 이야기로 만든 것이다. 여기서 역사적인 사실과 소설의 내용이 차이가 있다면 어떤 문제가 발생할 것인지 생각해보았다. 역사를 모르는 사람이 소설을 읽었을 경우 왜곡된 역사를 사실인양 알게 되는 문제점이 발생하고 이것 자체로 큰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소설에는 유희경이 허균에게 당대의 실력자인 이이첨에게 빌붙을 것을 권유하고 허균은 그것을 거절한다. 하지만 사실은 그 반대로 허균은 자신의 안위로 이이첨과 동조하고 유희경은 이이첨의 간청을 거절한다. 또 하나는 후일 반정에 성공하는 인조가 지원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자신들의 반정의 명분쌓기로 허균을 희생양으로 삼으나, 사실은 이이첨의 허균 견제에 의해서 역모의 죄를 뒤집어 쓰게 된다. 이렇게 희생된 허균은 조카와 외손자가 무고함을 증명해줄 자료를 자기들의 안위를 위해서 모두 불태워 버리는 것으로 소설속에서도 실제로도 영원히 복권이 되지 않는다. 어느 것이 맞는지 분간이 안선다. 소설을 소설로 받아들이는 것이 올바른 것이겠지만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역사적 지식을 쌓아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이책의 저자 이누카이 터보는 행복한 성공을 전파하는 해피석세스 전문 성공소설가라고 한다. 해피석세스, 행복한 성공이라는 말의 느낌이 아주 아름답다. 행복한 성공을 위해서 현재의 어떠한 난관이라도 맞서서 뛰어넘는 노력이 당연히 있어야 할 것이다. 성공한 실존인물 코바야시 카즈나리라는 사람을 모델로 한 주인공 코지의 드라마틱한 창업스토리에서 그 불굴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코지가 다니던 직장을 사표내고 이자까야 "와"를 창업하여 그달 벌어서 그달 갚아나가야 하는 절박한 자본사정과 그가 다니던 회사의 방해라는 장벽을 극복하고 종업원의 만족을 통하여 고객의 기대초월의 만족을 위해서 하나하나 해결을 해가는 과정에서 배울 점이 많았다.

유미이케라는 멘토를 등장시켜 코지에게 제1단계 포기, 제2단계 쾌락, 제3단계 사회적응, 제4단계 자기중심, 제5단계 밸런스, 제6단계 비전, 제7단계 미션이라는 성공의 7단계를 설명하고 있다. 자기가 해야할  일, 하고싶은 일을 하고 싶은 일을 알아내고 주변사람들과 원활한 합의를 바탕으로 비전을 향해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단계를 넘어 사명을 깨닫고 수행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사람은 성장하면서 성공의 단계를 올라가지만 때로는 벽에 부딪혀 좌절하면 익숙한 단계까지 내려가 버리거나 같은 곳에서 빙글빙글 도는 일도 있다고 한다. 성장을 하려면 되풀이 되는 패턴을 알아채고 그기에서 빠져나오기만 하면 된다.

고객의 욕구를 기대이상으로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종업원의 만족이 앞서야 하고 이것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다. 하지만 이런 방법들을 넘어서는 나만의 해결책을 갖기 위해서는 너의 또는 나의 잘못이라는 질책성 사고나 우리가 도저히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바꿀 수 없는 사고가 아니라 어떻게 하고싶다는 문제해결 사고로 무장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어쨌든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들을 통하여 최인호 작가님하고 첫만남을 하게 되었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이 소설은 청탁으로 쓴 연재소설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쓴 최초의 전작소설 그리고 단거리 주법으로 체질개선후 첫 작품이라고 한다. 그것도 그 힘들다는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두달만에 쓴 장편소설인 것이다.

자명종 소리에 깨어나는 토요일 아침에서부터, 일요일, 월요일까지 3일동안 정신줄이 오락가락 하는 상태를 이야기하고 있다. 늦게까지 친구와 술자리 후에 아침에 깨어나서 모든게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핸드폰까지 잃어버린 것은 물론 지난 밤의 술집전전과 귀가의 과정이 생각이 나지않는다. 게다가 아내와 사랑하는 딸래미까지 낯은 익지만 완전한 낯설은 사람들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토요일은 아내를 미용실에 데려다 주고, 잃어버린 휴대폰을 찾기 위해 성냥갑에 적힌 술집의 헛탕걸음, 처제의 결혼식에 참석, 휴대폰 돌려 받기, 의사인 친구에게 현재의 자신의 정신적인 건강상태 진료까지 한다. 그 다음 날은 친구의 조언에 따라 오래동안 소식을 끊고 지낸 누나를 찾아가고, 교회미사에 참여하고, 결국은 또다른 자신을 찾아가기까지 한다.

하여튼 주인공은 낯설은 이질감에서 해방이 되고 정상으로 돌아 온다는 내용이다. 주인공은 정상으로 돌아 왔는지 모르겠지만 이글을 읽고 있는 나는 헷갈림에서 빠져나오지를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과연 이책을 읽어면서 내가 얻은게 무엇인지 생각해보았다. 아직도 작가가 무엇을 의도하는지 조차도 알아낼 수가 없다. 이렇게 아쉬움이 많은 책읽기가 되었지만 한가지 얻은 것이 있다면 주인공이 현재의 원인을 자기 자신이 아닌 남의 탓 즉 아내의 탓으로 돌리다가 모든 것이 내탓이라는 것을 깨달았단 점이다. 맞는 말이다. 모든 것은 남의 탓이 아니라 나의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