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우연이라는 만남과 사건들이 인생이라는 수레바퀴속에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끔씩 하게 된다. 그것들이 사소하게 잊혀지는 것이 아니 인생의 큰 전환점을 가져오는 순간을 적지 않게 보게 된다. 그러기에 인생은 늘 앞을 알 수

없다는 모호한 사건의 연속이라는 정답이 진실처럼 느껴질지 모른다.

 

이 책이 '티빙'의 오리지널 드라마로 나온다고 해서 궁금함으로 보게 되었다.

사실 별 기대없이 보았는데 가벼움 뒤에 오는 묵직함을 준다는 생각이 든다. 

'진'이라는 주인공이 엄마의 지인으로 넘겨받는 식당으로부터 전개되는 이야기는

어쩌구니 없는 지인의 배신과 욕심으로 식당이 폭망하게 되면서 꼬이게(?) 된다.

버려진 식당을 아무 돈 없이 영업하려는 마녀의 등장은 이 소설의 시작은 어찌보면

코로나의 절망과 빈부 격차 심화속에서 로또같은 인생을 꿈꾸는 우리에게 희미한

희망의 불빛처럼 보여졌다. 왜일까? 현실은 이겨낼만한 힘도 사라진 우리들의 슬픈

모습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마녀의 도움(?)으로 자신을 망하게 했던 지인의 어쩌구니 없는 죽음 처방부터 시작된

마녀식당의 영업은 애인에게 버림받는 여자, 왕따 학생, 취업 사기로 고통받다가 

도둑질을 저질러버린 남자, 노총각 아들을 결혼을 간절히 바라는 엄마 그리고

결혼했음에도 총각처럼 행세하면서 사궜던 진의 남자 친구 탐 이야기들이

마녀식당의 음식 처방에 맞춰 해결되면서 펼쳐지는 하나의 드라마같은 소설 느낌이 

났다. 그러기에 드라마화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들게 한다.

 

여기에는 요즘 이슈화되는 데이트 폭력, 왕따, 취업사기, 치매노인 문제 등 다양한

소재가 버무려져있어 보는 이에게 다양한 경험과 이해의 폭을 넓혀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매일 뉴스에 반복되는 소식들에 우울함마저 느껴지는데 이 책은

어찌보면 사이다같은 처방으로 행복하기 하지만 마지막에 '용서'라는 화두로

우리를 놀라게 한다.

 

진의 출생의 비밀이 알게되면서, 유부남이면서도 자신을 농락한 탐을 저주하는

주문이 아닌 오히려 행복을 바라는 그녀의 모습을 통해 현명한 마녀의 탄생을

보게 되는 짜릿함을 있었다.

 

진의 새로운 마녀 이야기를 궁금해하면서 책을 놓게 된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강렬함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국내외 굴지의 회사에 CEO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이 책속에서는 단순히 모호한 이론과 설명으로 혹하게 하는 책이 아닌 기업 현장에서 거친 투사처럼 산 경험들을 그대로 녹아내린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업의 하는 業의 개념으로 출발하여 지속가능한 경영을 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것으로 종결하는 이 책의 구성은 기업을 경영한다는 진정한 의미와 방법을 단계별로 설명해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침몰하는 소니와 급성장한 애플의 차이를 무얼까? 단순히 시기를 잘 만나서가 아니라 기업안에서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의사소통이었다는 내용에 사뭇 놀랐다. 눈부신 혁신도 기업안에서 팀간의 실적 이기주의로 공유되지 못하면서 최고의 기술이 제대로 구현되지 못하고 사장되어버리는 '사일로 경영'이 바로 그 원인이 아닐까 묻고 있다. 결과 지상주의에 빠져버린 기업들에게 성공과 실패를 떠나 그 과정에 의미와 중요성을 두라는 '등로주의 경영'을 주장하는 그의 경영철학은 우리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있는 듯 보인다.   급격히 변화하는 경영 현장속에서 영원한 승자나 원조효과도 없었다. 핸드폰이라고 하면 최고로 칭송받던 모토로라와 노키아도 스마트폰으로 변화하는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고 결국 실패자로 추락하는 모습속에서 오늘의 성공이 내일의 성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려운 경영이론이 아닌 쉽게 이해하고 표현되는 말로 표현한 이 책은 쉽게 경영은 이것이구나 생각을 들게 했다.   이 분처럼 다양한 경영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밌게 흥미있게 읽은 책인 듯 싶다.

이 작가의 작품은 묘한 매력이 있다. 흔해빠진 드라마같은 이야기인데 지루하기는커녕 오히려 쉼없는 몰입과 흥미로 책을 못놓게 하는 이상한 마력을 가진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작 [빅픽처] 보여줬던 그만의 입담과 이야기는 이 책에서 여전히 이어진다.

 

이야기 구조는 정말 단순하다. 무명작가였던 데이비드 아미티지는 일약 드라마 한편으로 할리우드 스타작가로서 이름을 날린다. 하지만, 그 영광뒤에 그림자가 있듯이 조강지처인 루시와 아내와 딸을 버리고 성공(?)한 여자인 샐리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인생에는 오르막내리막이 있듯이 백만장자인 필립 플렉의 공동 시나리오 작업 제안을 받이들이면서 그의 멋진 인생은 순간 악몽같은 시간의 연속으로 빠진다. 하지만, 자신을 끝까지 버리지 않았던 지인의 도움이 다시 재기한다는 간단한 내용을 작가는 그만의 이야기 방식으로 재미나게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빨리 잡은 성공은 결국 금방 사라져 버린다는 말은 이 책을 보고 있으면 명백한 진리처럼 보인다. 성공뒤에는 달콤한 유혹인 부와 명예속에 빠져 자신을 놓치는 순간 그것만을 노리는 일부 몇명 사람들이 먹이가 되어 끝내는 성공전의 모습보다 더 추악스럽게 바보스러운 모습이 남게되는 주인공의 모습에 안타깝다는 생각보다는 우리에게도 올 수 있는 성공의 단면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인생에서 한 두번 꼭 온다는 성공. 이 책의 주인공처럼 쉽게 놓치지 말고, 성공에 취해있기보다는 더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할지 않을까 생각이 들면서 이 책을 놓게 되었다.

 

더글라스케네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