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하라 요시코는 포춘이 뽑은 세계 최고의 여성 기업인에 2000부터 2011년까지 11년 연속으로 선정된 사람이다. 이렇게 결과만 놓고볼 때 아주 훌륭한 사람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그녀의 시작은 고졸학력과 20대의 이혼, 그리고 늦은 나이의 유학 등으로 아주 불리한 조건뿐이었다. 성공의 발판이라고 생각해왔던 아주 이상적인 집안도 학벌도 그리고 능력도 없던 그녀였기에 더욱 빛나는 것이다.

어떻게 이러한 불리한 조건을 이겨내고 성공의 위치에 도달했을까도 궁금했지만 그녀보다도 나았으면 나았을 뿐인 조건에서도 하나도 이루어놓은 것이 없는 나자신의 지내온 삶도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궁금하게 만들었다. 차이는 용기를 바탕으로한 도전과 불굴의 노력이라는 결론을 얻게 만들었다.

파견근로자와 사용사업주가 있는 인재파견업 쉬운 말로 인력소개소인 템프스텝을 늦은 나이인 서른 아홉에 창업을 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회사생활을 거쳐 결혼과 파탄난 이혼, 하지만 여기에 굴하지 않고 좋아하던 영어공부를 위해 그 당시에는 일본에서조차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었던 유럽으로 유학을 했고 영어를 더 공부할 목적으로 호주에서 일할 기회를 잡았고 그기에서 인재파견업을 접하게 되었다고 한다. 일본으로 돌아와 뚜렷한 창업의 명분도 없이 창업을 하고 모든 장애를 극복하고 세계 최고의 여성 기업인이 된 것이다.
 

"좋아하는 영어공부를 열심히, 꾸준히 해온 것밖에 없다. 영어를 좋아해서 유럽으로 유학을 갔고, 호주에서 취직이 되었으며 창업은 그 연장선상에 있었던 것이다"라고 말한다.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하는 것이 드러난다. 물론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열심히 꾸준히 목숨을 걸고 갈고 닦아야 함이 반드시 필요하다. 흔히 경영자들은 기회를 잡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하나 그것은 특별한 능력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주어진 일에 몰두하게 되면 자연히 안테나가 세워지면서 소중한 정보들이 그 안테나에 포착되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를 창업하고부터 지금까지 일에 120% 몰두해 왔다고 한다는 것처럼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전심전력을 하면서 거기에서 나름대로의 재미와 보람을 발견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기회를 잡고 싶으면 지금 내 앞에 주어진 일에 열중하라. 그러면 어느 순간 기회가 나를 찾아온다. 실패하면 몇번이고 다시 시작하면 된다. 아무리 힘들어도 도망치지 말자. 고민을 솔직하게 이야기 하면 상대방은 도와주게 되어있다. 시작은 언제라도 늦지않다." 이것들이 가슴에 와닿는 말들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일에도 열중하지 않으면서 어영부영 세월만 보내는 사람들에게는 기회가 절대로 찾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실히 깨닫게 되었다는 것이다.

배스킨라빈스의 아이스크림의 맛에 혹하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게다가 그 잘나가는 회사의 막대한 자산이 자신에게 주어진다면 그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것도 명백하다. 하지만 존 로빈스는 다르다. 그는 배스킨라빈스의 후계자였지만 그 막대한 물질과 각종 지위의 영향력을 전부 포기했기 때문이다. 달콤한 아이스크림과 막대한 영향력의 아버지 재산은 빛과 어둠이 공존한다는 것,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먹기엔 좋지만 많이 먹으면 성인병이라는 병이 찾아온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돈이란 궁극의 목적을 이루는 하나의 수단일 뿐, 인간의 가치를 돈으로 계산하는 사고방식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생각에 그 막대한 부와 권력을 헌신짝처럼 버릴 수 있는 용기가 부러웠고 자신의 힘으로 대학학비를 벌고 작은 섬에서 아주 힘든 일을 무척 즐거운 마음으로 기꺼이 감내하는 그 정신도 솔직하게 너무나 닮고 싶은 마음이 든다. 여기에서도 훨씬 적은 돈으로 잘 살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다고 하니 하여튼 대단한 사람임에는 틀림이 없다.

"통제할 수 없는 소비로 생태계가 파괴되는 상황에서 경제적 자유를 확보하고 지구에 인간의 자취를 가능한 덜 남기려고 애쓰는 것은 선행 이상의 의미가 있다." 한쪽은 남아돌아 버리기까지 하고 다른 한쪽은 기본적인 생계도 유지못하는 불공평의 세상, 지나친 과소비로 인간에게 그리고 지구의 생태계에 지대한 악영향 등등이 우리의 문제임을 지적한다. 그래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최소한의 경제적 자유를 확보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이 세상에 악영향을 미치기만 하는 개인적 흔적을 최대한 적게 남기는 방법까지도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배스킨라빈스의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하여 최악의 빈민들을 구제하고 악영향의 흔적을 남기지 않게 만드는 것에 활동을 한다면 그 효과면에서는 아주 클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데 작가는 그것마저 부정한다. 이 세상사람들 전부다 작가처럼 생활을 한다면 과연 이 지구가 행복해질까?하는 생각에 미치자 그것은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든다. 달리는 자전거처럼 멈추면 쓰러지는 것이 우리 인간이 짊어진 삶이라는 생각이다. 그래서 인류가 계속하는 한 발전은 거듭해야 하고 그 발전의 암적인 존재는 항상 존재할 것이다. 이 암적인 존재를 가장 최소화하는 방향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면서 앞으로 전진하는 것이 지금의 우리들에게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생각이상으로 아주 많은 것을 지적하는 작가의 능력에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인 이 시대의 암적인 항목들을 하나하나 줄여나가면서 앞으로는 그런 것들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경계도 하는 노력에 개인적인 동참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미술계 99명의 거장들이 무엇을 하여 뚜렷한 족적을 남기게 되었는지를 배울 수 있었으며 그기에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하는지의 방법과 방향도 생각할 수 있었다. 미술에 대해서는 문외한인 입장에서는 미술에 대해서 한발 다가서는 시간이 되었음은 물론이고 TGIF로 일컬어지는 현대의 시대조류에 필요한 사고의 크로싱의 방법을 알게 되는 아주 유익한 시간이었다. 하이브리드형, 얼리 어답터형, 발명가형, 체험형, 멀티플레이형, 연구자형, 공감각형, 협업형 이렇게 여덟 가지의 유형으로 나누어 미술의 거장들을 이야기 하고 있다.

그림을 그리는 대상은 3차원의 공간에 존재하는데 반하여 화폭은 2차원이라는 본질적인 어려움이 회화에는 존재한다고 한다. 3차원의 형상 즉 입체를 2차원의 화폭 즉 평면에 표현하는 방법을 찾아 거장들의 무한한 혼신의 노력의 흔적을 알아볼 수 있었다. 카라바조의 명암법, 다빈치의 해부학 공부, 필리포 브루넬레스키의 일점 원근법, 세잔의 다시점, 쇠라의 점묘법, 칼더의 조각의 공중 부양인 모빌, 피카소의 입방체를 펼친 평면도와 같은 그림, 짧은 시간에 많은 그림을 제작할 수 있는 앤디 워홀 실크스크린 기법 등등을 알아가면서 그림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다. 이제는 이전과는 달리 그림들의 천문학적인 값어치에 놀라면서도 남들이 좋다고 하니 좋은 것 정도로 보기 좋다는 것 외에는 별다른 감흥이 없었던 명화라는 그림들을 전문가들의 수준과는 천양지차가 있겠지만 나름대로 즐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인간은 두눈으로 사물을 보는데다 움직임있는 것을 그대로 표현해주지 못하는 일점 원근법을 500년동안 화가들은 미술의 경전으로 떠받들었다고 한다. 지정된 시점에서 한눈으로 대상을 관찰하고 화폭에 묘사해야 하므로 원근법을 적용하면 대상의 한면밖에 표현하지 못한다는 것이 최대의 결점이라고 한다. 이것을 피카소는 대상을 눈에 보이는 그대로가 아닌 머릿속에 인식한 형태로 그림으로써 해결했다고 한다. 문외한의 눈에는 아이들의 장난처럼 보이기도 하는 그림속에서 500년의 거장들의 혼신의 힘을 다한 노력의 결과물을 하나하나 찾아서 보면서 감상하면 마음의 감동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다른 거장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특히 피카소는 미술의 황제가 되어 미술계를 정복하기 위하여 어쩔 수 없이 당연한 듯이 받아들이고 마는 미술의 전통과 관습의 근원적인 문제조차도 전복하는 도전과 혁신을 시도함이 더욱 마음에 와닿는다. 남들과 다른 그 무엇이 있어야 그 세계를 정복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다른 그 무엇을 만들기 위해서는 시공간과 문화를 아울러서 다수의 지각을 자극하는 공감각적인 사고와 행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