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이라는 나라를 떠올려볼 때 위치가 대충은 짐작이 가지만 정확히는 어딘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래서 세계지도를 펼쳐들고 인도와 중국과 접경하고 있다는 것을 이제서야 확실히 알게 되었다. 그 근처의 나라들인 네팔과 방글라데시 같은 나라들은 그래도 어느 정도는 매체에서 접할 기회가 있었는데 부탄은 거의 그런 경우가 없었기 때문에 알고 있는게 전혀없는 기억속에서 사라져가는 나라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렇게 기억속에서조차 희미한 나라, 부탄을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동쪽, 서쪽, 그리고 북쪽은 산으로 막혀있고 남쪽은 무성한 열대림이 천연의 장벽을 이루고 있어서 자연적으로 바깥세상과 차단된 나라가 부탄인 것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매혹적인 지상낙원, 지구상에 사는 그 어떤 사람들보다 한차원 높은 숭고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고 작가 린다 리밍은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1960년대에서야 직접 발행하는 화폐가 등장했고, 1999년까지는 텔레비젼도 없었고, 10만명이 살고 있는 수도 팀부에 은행이 이제는 세군데가 생겼고 ATM기기가 등장했고... 등등에서 생각해볼 때 뭐가 지상낙원인 지를 아무리 생각을 해보아도 상상이 안간다. 부탄은 산업혁명이 비껴간 곳, 이차세계대전, Y2K마저 피해간 곳이라고 이야기가 할 정도로 우리의 문명과는 아주 동떨어졌음에 분명한데 숭고한 삶이 어떻게 가능한지 궁금증만 더해간다.

여행중에 들른 부탄에 반해서 부탄으로 다시 돌아가 국립예술학교에서 자원봉사 영어 선생으로 근무하다 탕카라는 그림을 가르치는 남게이라는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하고 그와 함께 부탄에서의 생활을 그리고 있다. 부탄에 대한 자세한 환상적인 자연환경이나 정신적인 아름다움 같은 것들이 생각보다는 거의 언급되지 않고 일상적인 우리의 입장에서 볼 때는 아주 부족함만을 이야기 하고 있어 무엇이 지상낙원이고 무엇이 숭고한 삶인지 찾아볼 수 없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작가는 세상은 균형을 잃어가고 있다고 한다. 사람들은 마음의 평화를 갈망하지만 비극의 햄스터 쳇바퀴 같은 욕망에서 내려올 줄 모른다고 한다. 이 햄스터 쳇바퀴가 아니라 다른 종류의 카르마 쳇바퀴를 타는 방법을 배웠다고 한다. 짙푸른 강물, 아침안개, 초록의 작물, 눈덮힌 히말라야 산봉우리를 감상할 수 있지만 아주 힘든 산길 출근에서 쉬고 싶다는 피로가 아니라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싶다는 강한 힘과 열정이 충만해졌다고 한다. 매순간 강한 열정이 솟아난다면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행복한 삶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의 나의 처지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지 강한 열정이 솟아날 수 있는지 이것을 찾는 것이 비극의 쳇바퀴를 내려오는 방법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초라한 열등생의 학창생활을 거쳐, 300번이나 입사지원 했다가 탈락하고 봉제공장 직공부터 서른 번이나 직업을 "바꾸었던"이 아니라 "바꿔야만 했던"이라는 말만 놓고보면 결말은 보지않아도 뻔할 뻔자일 것이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대구대학교 취업전담교수에다가 커리어 코치로서 연평균 200회 이상 강연활동을 하는 사람이 되었다는 사실만 놓고보더라도 아주 대단한 인물임은 틀림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얼핏 생각하기에 조건이 나았으면 나았지 못할 것은 전혀 없었는데도 결과는 천양지차라는 것을 생각하고 자괴감이 슬며시 들면서 무엇이 이런 차이를 만들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밝혀 배워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대학졸업후 간신히 입사한 비정규직 신분의 방송국에서 해고되고, 마음을 달래기 위하여 한 해고여행에서 주어진 문제를 냉엄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피하는 것을 느끼게 되고, 일단 도전하여 정면으로 돌파해보자라는 깨달음을 얻는다. 그 이후에도 몇번의 실직, 사업실패, 주식투자실패 등등 많은 역경을 겪지만 실패를 실패로 받아들여 그대로 주저앉지 않고 좋은 교훈으로 만들어 항상 다시 일어선다는 점 즉 좌절과 포기하지않을 수 있었다는 점이 부럽기만 하다. 또 하나는 300번이나 입사지원, 달리는 열차도 세웠다는 일화 등의 예에서 목표달성을 위한 끈기와 열정이 있음도 엿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대학교수와 커리어 코치가 되기 위해서 미래를 위한 자기계발을 끈임없이 행했다는 것도 감지할 수 있었다.

같은 일을 하면서도 행복과 불행을 오가는 사람들 이야기가 나온다. 똑같은 2월의 택시운전사들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한쪽은 겨울 날씨가 덥다고 불만을 터드리고 한쪽은 봄이 왔다고 즐거워 한다고 한다. 이렇게 똑같은 환경에서 만족과 불만족으로 갈리는 것이 우리의 세상사인 것이다. 당연히 만족하고 사는 것이 개인에게나 그 주변 사람에까지 긍정의 물결이 넘쳐나게 만드는 바람직한 상태라는 생각을 한다. 나자신을 돌이켜 볼 때 만족보다는 불만에 가까왔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일에 만족하고 긍정하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도록 더 많은 생각과 행동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미래를 얻기 위한 준비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한마디로 인생역전을 위한 자기계발법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여기서 나자신이 자기계발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늦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내자신을 위해서 나의 계발을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자기계발의 방법으로 멘토와 독서를 언급하고 있는데 책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1만시간의 법칙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않되겠지만 자기의 노력여하에 따라 그 기간은 얼마든지 단축할 수 있으므로 지금이라도 늦지는 않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언제가는 나도 인생의 역전의 그날을 맞이하기 위하여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함을 느끼게 되었다.

긍정심리학의 웰빙이론의 주제는 웰빙, 측정하는 최선의 기준은 플로리시(행복의 만개), 목표는 플로리시의 증가라고 한다. 국가적 부의 축적수치인 GDP의 증가로는 절대 만족시킬 수 없는, 우리를 진정으로 행복하게 해주는 것인 플로리시를 측정하고 구축하는 것이 긍정심리학의 목표라고 한다. 다섯가지 요소인 긍정적 정서, 몰입, 의미, 긍정적 관계, 성취의 증가에 의하여 플로리시가 증가한다는 것이다.

 

아직은 긍정심리학이 완전히 인정을 받지 못하여서 그런지 책의 대부분이 긍정심리학의 장점을 홍보하는데 치중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학교교육, 미군, 우울증 환자등에 적용한 결과 즉 제자랑이 많은 페이지들을 차지하고 있어, 긍정심리학의 웰빙이론의 상세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긍정적인 사고가 좋다는 것을 알고 긍적적으로 생각할려고 노력은 많이 해보았는데 이것이 생각만큼 그리 쉬운 일이 아님을 깨닫기만 할 뿐이었다. 상황의 좋은 쪽으로 생각을 바꿀려고 마음을 다잡아 보지만 나도 모르는 새에 부정적인 기분에 휩싸여 그속에서 허우적거리는 내자신을 발견할 때가 아주 많다. 이런 나에게 긍정적인 사람으로 바뀌기 위하여 실제적으로 무엇을 해야하는 지를 많이 느끼고 배울 수 있게 해주었다. 학습된 무기력이 원인인지도 모르겠지만 비관에서 낙관으로 구체적으로 바뀔려는 노력은 전혀 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긍정적 자기소개서 작성, 자신의 성격 강점확인, 그날 있었던 세가지 좋은 일을 기록하는 축복일기, 분노와 비통을 가라앉히고 긍정적 정서로까지 바꾸기 위한 용서편지, 고마운 마음 지속하기 위해 감사편지 쓰기와 전달, 긍정적 정서배양의 중요성에 관해 검토, 만족의 극대화 추구가 아니라 주어진 현실에 만족 추구를 하기 위한 만족 추구 계획, 나쁜 사건은 일시적이고 바뀔 수 있고 지엽적인 사건일 뿐이라는 사고, 배우자나 연인의 성격의 강점을 인정하게 되는 가족의 성격 강점을 표시한 가계도, 쾌감을 주는 활동을 계획하고 그대로 실천하기 등등 이것들은 긍정심리치료법에 들어 있는 것이지만 대부분 그다지 어려운 것들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다. 꼭 한번은 시도해 보고픈 것들이다. 그 외에도 타인의 긍정적인 사건에 적극적이며 건설적으로 반응과 긍정적 단어와 부정적 단어의 비율이 2.9:1인 로사다 비율(losada ratio)등도 몸에 익히고 습관화시키고 싶다. 극도로 피곤할 때 사격훈련하는 저격수, 공포상태에서 전투기를 상승시키는 훈련을 하는 조종사등의 예에서 부정적 정서 다루기를 배울 수 있었다. 그것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를 받아들이고 가장 최악의 상황에서도 헤어나올 수 있는 심리적인 단련이 필요하다는 것도 깨우치게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