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
감히 이 작품을 두어번 읽었다고 해서 글솜씨도 없는 내가 리뷰를
적는다는게 좀 부담스럽기도 하다.. 사실 내가 적은 리뷰를 누가 몇번이나
읽기나 하냐만은.. 그래도 내가 혹시라도 애매한 내용을 적어 이 고귀한
작품에 사소한 오해를 부를수 있지 않을까..하는 조심스런 마음이 앞선다
그렇다.. 난 개인적으로 하지 않을 이런 시시콜콜한 걱정까지 할 만큼
이 책에 아니 이 작품에 있어 많은 것을 느꼈고 많이 생각하며 무언가
글로 표현하지 못할 어떤 무언가를 선물받은 기분이다.
누구나 다 알겠지만 이 작품의 배경에 대하여 잠깐만 언급하자면
여수반란사건이라고 최근에야 적절한 역사적 사실로서의 정당한
사건명을 받은.. 그 사건에 대한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둔 소설이다.
조정래 작가님의 불멸의 3부작 시리즈의 시작이자.. 역사적 순서로는
마지막인 작품이다.
그 시절 너무나도 혼란스러운 우리 조국의 현실과, 개개인들의 사상..
이데올로기 등을 너무나 현실적이고 절절한 문체로 잘 풀어주시면서
하나로의 최적의 결합을 보여주신다.. 철저하게 민중의 편에서 모든 사건
을 봐주시고 그들의 시각으로 모든것을 표현해주신다. 왜 그렇게 했었어야
했으며 그 당시 시대상의 진실은 어땠었는지..
교과서에서 단순하게 보여주지 못한 그 당시의 철저한 현실과
그 내면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을 잘 보여준다..
마지막 장을 덮으면.. 아주 많이 변한 스스로를 알게 될것이다

나비야 청산가자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로 일약 국민작가로 부상해버린 김진명 작가님의
그후의 소설입니다.. 뭐랄까.. 이 작가님의 소설을 리뷰한다는것은
제법 어려운 일이라 느껴집니다..
분명히 본인의 출세작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는 전혀 손색이 없는
작품임에 별 이견이 달리진 않을겁니다. 저 또한 정말 재밌게 보았고
문맥적이나 구성상으로도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었습니다. 허나 그 이후
김진명 작가님의 소설들에게는 조금의 실망감이 생기곤 합니다..
일단 소재의 한계를 극복하질 않습니다.. 항상 일본이 등장하고 역사적
으로 흥미를 끌만한 소재가 등장하죠.. 물론 이 작가님이 팩션소설 전문
이기에 이런걸로 딴지를 거는것이 잘못된 행동일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소재의 한계 뿐만이 아닌 구성, 스토리의 짜임새, 전체적인 완성도에
있어서 너무나 다 아쉬울 뿐입니다..더욱이 글 중간중간에는 대한민국
저변에 깊게 깔려있는 반일감정을 이용한.. 자극적인 문구와 미사어구가
남발되고 결국은 독자들에게 소설로서의 완성도가 아닌 애국심에
호소하는 그런 류의 소설.. 더 이상도 더 이하도 없습니다..
아직까지 김진명 작가님의 고정팬층도 탄탄하고 아직까지도 같은 소재로
왕성한 활동을 하곤 계십니다만 분명 무궁화 시절에 보여주셨던 그 스피디
한, 완성도 높은 정말 좋은 팩션소설을 다시 한번 기대합니다.

살인의 해석
흔하디 흔한 범죄소설같은 느낌의 제목이면서 이면을 살펴보면 좀 다른
느낌 형식의 소설이다.. 단순 추리소설에다 심리학적인 면을 깊게 또한
충실하게 접목시켜놓은 작품이라 볼 수 있다.
이 소설의 대략적인 스토리를 살펴보자면, 뉴욕 어느 아파트에서 미모의
여성이 살해된채 발견이 되는걸로 이 소설은 시작된다. 그러면서 프로이트
가 이 사건에 개입하게 된다..이 부분이 좀 색다른 기법이라고 할수있다..
실제 존재하는 세계적으로 저명한 심리학자인 프로이트와 또 다른 실존인물 융이
이 사건, 즉 소설 속에서 등장을 하며 그들만의 이론으로 사건에 개입하게
되는 형식으로 적혀있다.. 하여튼 프로이트는 이 사건을 조사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자신의 제자 영거에게 피해자의 정신분석을 부탁을 하면서
사건의 진실에 조금씩 다가가기 시작한다.. 또한 다른 한편에선 융은
자신의 학설을 증명하기 위해선 결국은 프로이트와는 다른 길을 걸어야한다는것을
알게 되며 자신의 믿음을 구현하기 위해 다른 일을 벌이게 되면서 이 소설
은 절정으로 치닫게 된다..
색다른 소설이다.. 실존인물들이 개입하는 경우는 제법 흔하긴 하지만
이처럼 심리학자가 또 이면으론 자신의 목적을 위해 접근하는 경우는
좀 생소하기도 하다.. 그렇기에 심리학적으로 굉장히 읽을 거리가 많은
장점이 있기도 하다.. 심리학적인 측면에서 분석되는 한 살인사건..
꽤 흥미가 있을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