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전형적인 로맨스물의 표지를 하고 또 실제로도 그런 내용의 책이지만
좀 특이한 구석이 있다. 주인공들은 풋풋한 20대가 아닌 어느 정도 삶에 있어
안정감도 있고 알것도 다 아는 30대 들이 주인공들이다.
일반적으로 30대의 인생이라면 최소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다 한번씩은
사랑에 대한 경험이 있고 또 실패하고 아파했던 쓰라림의 느낌을 아는
그러한 시기이다. 또 그러기에 작가는 어느정도 사랑에 대한 느낌을 제법
소탈하고 담담하게 그려낼 수 있는 기반도 되는 것이다.
이 소설의 대략적인 스토리를 살펴보자면 어느 한 방송국의 방송작가로
재직중인 주인공 공진솔, 그녀는 지극히 단순한 삶을 살고 있다. 그리
적극적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외톨이도 아닌 단촐한 대인관계를 유지하며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던 그녀 앞에 새로운 피디 이건이 나타나게 되면서
이 모든 이야기는 시작이 된다.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점점 서로를
알아가게 되면서 조금씩 감정이 싹트게 되는데.. 이러한 부분에서
여타 다른 소설처럼 확실한 사랑의 구조가 아닌 30대만이 느낄수 있는
독자들은 좀 예상치 못한 담담한 그들만의 대화가 시작이 된다..
무미건조 한 느낌일지도 모르겠지만 그것이 당연한 것일수도 있고
그 과정속에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알게 되고 그렇게 성장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꽤 진솔하게 느껴졌고 읽는 재미 또한 쏠쏠한 책이다

연을 쫓는 아이
감동적인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사실 이 책을 읽고나서 다른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다면 그 이유는 단 한가지다. 바로 감동..!! 이 책의 이야기는
다른 어떤 책보다 감동적인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백퍼센트 실화라고
하기까진 좀 무리가 있지만 분명히 작가 할레드 호세이니는 자신의 어릴적
경험과 자신이 본 여러 사건들을 토대로 집필하였다고 밝혔으니 어느정도
사실에 기반한 내용이라 더더욱 그렇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 책의 대략적인 스토리와 배경에 대해서 알아보자면, 아직까지도 격동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지 못한 아프가니스탄 굴곡진 역사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다. 주인공인 꽤 여유스러운 부잣집에서 태어난 도련님 아미르와
그의 집에 종사하고 있는 어떤 하인의 아들인 하산.. 그렇게 설정이 된다.
그 둘은 어릴적 신분적인 차이에도 불구하고 절친으로 잘 지내다가
12살이 되던 어느 겨울 연날리기 시합에서의 어떠한 사건으로 인해
우정에 금이 가기 시작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 후 전쟁이 들이닥치고
여러가지 운명적인 사건이 계속 일어나게 되면서 그 당시 시대상과 관련하여
굴곡적인 인생과, 운명, 우정과 양심, 내면적 갈등 등의 많은 심리적인 묘사
들이 사실적으로 표현되면서 독자들로 하여금 감정이입의 과정을 보여준다.
인간의 내면적 갈등과 그 속에서 빛나는 우정이 참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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