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았다] 이 책을 읽고 하나님을 믿고 사는 것이 참 당연하고 기본적이라는 생각에 대해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북한에 735일 동안 억류되면서, 그가 겪은 북한 생활에 대해 절절하게 기술한 내용을 읽으면서, 하루 빨리 북한 동포들에게 자유가 선사되기를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외국인관광객을 데리고 가서 북한의 관광지에 돌아다니면서 기도회를 했던 케네스 배는 북한의 실상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저장되어 있는 하드디스크가 적발되어 북한에 억류되게 됩니다. 금방 풀려날 줄 알았는데 2 년이 넘는 시간동안 갇히면서도 북한 정권을 존중하고 북한 인민을 따뜻하게 대했던 그 인품이 참 훌륭했습니다.

그가 겪은 북한 정권은 끊임없이 북한주민들을 재교육시켰습니다. 마치 교회에서 서로의 경험을 나누는 것처럼, 교육을 들으면 서로 돌아가면서 나누었습니다. 자신들이 입는 의식주는 수령님이 주시는 것이고... 자신들은 수령님이 허락하신 주체농법으로 농사를 지어서 자신들이 스스로 먹을 것을 키운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미국이 항상 자신들을 침략하려고 하기 때문에... 자신들은 군을 우선한다는 '선군정치'를 할 수밖에 없고, 국부가 국방에 몰리기 때문에 자신들은 가난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였습니다.

그 모든 악은 바로 미국에서 기원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북한 영화에 관한 한 가지 교훈을 얻었다. 액션 영화부터 사랑 이야기와 범죄 드라마에 이르기까지, 장르와 상관없이 모든 영화가 똑같은 식으로 끝난다. 매번 위대한 수령님이나 친애하는 장군님 즉 최고 지도자가 등장해 모든 문제를 해결한다. "위대한 령도자만 계시면 다 된다. 위대한 령도자가 우리를 사랑하고 보살펴 주신다. 위대한 지도자가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해 주신다." 이것이 북한 사람들이 세상에 나올 때부터 죽을 때까지 매일같이 듣는 메시지다.-143페이지

북한 주민들에게 위대한 수령님은 바로 '하나님'과 동급이었습니다. 그들이 기독교를 그토록 미워하는 것은 수령님을 섬기는 것을 멈추고 다른 신을 보게 하는 것이라서 그렇습니다.

"당신은 당신네 하느님을 믿는 서구인들을 이곳으로 데려왔어. 당신은 아니라고 해도 그들은 분명 우리 인민들에게 그 신에 관한 이야기를 할 거야. 그러다 보면 그 거짓말을 믿는 사람들이 하나둘 생겨날 테고, 바이러스처럼 한 사람씩 전염시킬 거야. 그렇게 2 명이 10 명이 되고, 10 명이 20 명, 30명, 100명을 넘어 급기야 수천 명으로 불어날 거야. 수많은 사람이 우리 위대한 지도자님에 대한 믿음을 버리면 이 위대한 나라가 무너지겠지. 바로 이것이 당신이 이곳에 온 이유가 아닌가?"- 85페이지

케내스 배를 심문한 관리가 한 말을 보면 그들이 기독교를 무서워한 이유가 한 눈에 들어온다. 그들은 기독교를 두려워하고 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있다. 그들의 거짓신이 드러날까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다. 케내스 배는 이 말을 들으며... 위험한 예수님을 정확하게 이해한 이 관리에 대해 놀라움을 표현했다. 복음이 북한에 전해진다면 얼마나 놀랍게 북한이 변화될까... 하는 생각이 내 머리에 스쳤다.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 하나님이 내게 이 약속을 지켜 주셨던 것이다. 평양의 억류 시설에 갇혀 있던 5개월 동안 하나님이 내가 먹고 싶어 한 음식을 정확히 주신 것이 적어도 40번은 넘는다. 하나님은 그 음식을 주심으로써 나를 잊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려 주셨다. 하나님은 내 마음의 소원만이 아니라 내 위장의 소원까지도 들어주셨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셨다. 그 어떤 일도 먼저 그분을 통하지 않고서 내게 일어나지 않았다.-178페이지

케네스 배가 평양에서 재판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을 때, 하나님이 케네스 배의 위장의 필요를 채운 것을 보면서 더 열심히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북한에서건 어디서건 하나님께서 그의 종의 필요를 채우는 모습은 참으로 감동이 됩니다.

그날 밤, 귀청을 때리는 천둥소리와 번개 불빛에 잠이 깼다.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소리가 났다. 건물에서는 큰 소란이 벌어졌다.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며 복도에서 뛰어다니고, 현관문을 꽝꽝 여닫는 소리가 났다. 나는 너무 피곤해서 일어나 창문 밖을 내다볼 힘도 없었다.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다시 잠이 들었다. 이튿날 아침, 소장이 씩씩거리며 방 앞을 지나가는 것이 보였다. "무슨 일이 있습니까?" "간밤에 홍수가 나 콩밭이 다 물에 잠겼어. 이번 농사는 다 망쳤어." 그 콩들은 간수들을 비롯한 교화소의 모든 식구가 먹을 식량이었기 때문에 보통 큰 타격이 아닐 수 없었다. 밖에 나가 보니 정말로 밭이 다 망가져 있었다. 그런데 쑥대밭이 된 간수들의 밭과 달리 내 밭은 멀쩡했다. 역병이 온 애굽을 휩쓸 때 홀로 무사했던 이스라엘 백성이 된 기분이었다. 나는 미소를 지으며 기도했다. '주님은 저알 유머러스하시군요. 당신이 참하나님이심을 똑똑히 보여 주셨군요.'-243페이지

수령님이 가르쳐 주신 주체농법이 있기에 하나님의 도움 따위는 필요없다던 그들에게 하나님은 다음날 물벼락을 통해 밭을 완전히 망쳐 버리셨다. 하지만, 케네스 배가 작업한 밭은 멀쩡했다. 살아계시는 하나님을 직접 눈으로 체험한 케네스 배는 노동교화소에 갇혀 있는 최악의 상황이었지만, 감사한 시간이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전히 하나님을 모르는 북한 인민들을 위해 기도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그들에게 복음이 선포가 된다면, 수령이 자신들을 보호한다는 거짓 선전에서 해방되어 참 복음이 그들을 지배하게 될 날을 꿈꾸어 봅니다.

[부부 제자도]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제 예상은 부부끼리 서로 사랑하면서 예수님의 제자로 잘 사는 방법에 대한 책이 아닐까하는 것이었습니다. 요즘 부부들이 서로를 잘 이해하고 행복하게 사는 방법에 대한 기독교 서적도 많이 늘어나서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을수록 제 예상은 완전히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부부가 서로를 만족시키는 데 급급한 요즘 문화에서 이 책은 서로로 향한 시선을 과감하게 하나님께 향하라는 도전과도 같은 책이었습니다.

최근 이 세상에서 가장 뚱뚱한 사람들, 몸무게가 450킬로그램 이상 나가는 사람들, 죽을 때까지 먹기만 하는 사람에 대한 기사를 읽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그들은 모두 걷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하나같이 침대에 누워 다른 사람이 먹여 주는 것만 먹었다. 더는 제 힘으로 먹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걸 보면서 교회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이들이 떠올랐다. 매주 아주 많은 지식을 섭취하고, 예배에 참석하고, 소그룹 성경공부를 하고, 경건서적을 읽으며, 기독교 방송을 듣는다. 그러면서도 무언가 부족하다는 생각에 지식이 더 필요하다고 철석같이 믿는다. 하지만, 정작 가장 필요한 것은 배운 지식을 실천하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거부할 수 없는 진리다. 말의 향연은 필요하지 않다. 행동만이 필요하다. 먹은 만큼 움직여야 한다. -19페이지

아무리 많이 들어도 실천하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좋은 가르침을 들어도... 설사 예수님이 내 앞에서 설교를 하셔도 내 잘못된 행실을 고치고 회개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인 것입니다. 마음이 바뀔 때까지 듣고 또 듣지만... 지식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정작 부족한 것은 변화된 우리의 삶이 아닐까요?

죄에 대한 답은 언제나 딱 한 가지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라.'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아무리 커도, 자신의 약함을 무시해도 될 만큼 견고하지는 않다. 하나님이 우리를 지켜보고 계신다는 걸 절절하게 인식하는 것이야말로 치명적인 유혹이 가득한 악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다.-38페이지

악의 세력이 너무나 강하여 내 힘으로는 절대로 이길 수 없습니다. 나의 약함을 알고, 하나님의 강함을 알고, 그 분을 경외해야... 악을 이길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의식해야 악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 그 분이 내 옆에 계신다면 내가 어떻게 죄를 마음껏 지을 수 있을까요? 그 거룩한 의식이 나를 빛 안에 거하게 하십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기뻐하는 시간을 가지라. 진지하게. 기쁨이 없는 남편이 시키는 것을 달가워할 아내는 어디에도 없다. 아내에게 줄 수 있을 만큼 자신을 그리스도로 가득 채우라.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가치와 안전함을 발견하라. 그리스도는 당신을 '먹여 살리고 보호하시므로' 당신 역시 아내에게 똑같이 할 수 있다. 이것이 남편의 동기가 되어야 한다. 주님을 본받아 따르게 만드는 동기는 그분 안에서 누리는 기쁨이다. 제자들의 발을 씻기고 서로에게 그렇게 해 주라고 말씀하셨던 주님을 생각해 보라. 주님은 제자들에게 그분의 발을 씻겨 달라고 하지 않으셨고, 서로에게 그렇게 하라고 하셨다. 주님이 당신을 돌보셨던 것처럼, 당신도 아내를 돌봐야 한다.-114페이지

그리스도를 내 안에 채울 때, 내 안에 가득한 이기적인 욕망들이 조금씩 사라집니다. 내가 그리스도로 채워지지 않으면 저절로 세상의 욕망과 유혹이 나를 강하게 지배하게 됩니다. 나는 죄의 도구가 되고... 그런 나는 아내를 근심케 합니다. 내가 그리스도를 가득차면 아내도 그렇게 채울 수 있는 여유가 생깁니다. 요즘 난 그리스도로 가득차 있나요? 아니면 근심과 걱정으로 가득차 있나요? 다시 주님 말씀으로 기도로 돌아가야 할 때입니다.

하나님나라를 구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들을 알고 계시며, 보시는 대로 해결해 주신다. 먹고사는 데 아무 지장이 없으며 먹을거리는 바닥나지 않을 것이다. 좀 어울리지 않을 수는 있어도 옷을 입고 지내는 데는 문제가 없다. 저장해 두지는 못할망정 물은 언제나 있을 것이다. 만족하는 사람에게 이것은 참으로 위대한 약속이다. 국가 경제에 뭇느 일이 생겨도 과도하게 스트레스 받지 않는다. 하나님나라를 구하는 이들은 언제나 안전하기 때문이다. 자기 왕국을 건설하는 이들을 아주 많이 봤다. 그렇게 하다보면 더 큰 집, 더 좋은 차, 더 좋고 희귀한 먹을거리를 쟁여 두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결국은 '자기 힘'에 빠지게 된다. 무슨 일이 벌어지든 상관없이 우리의 필요에 응답해 주시는 하나님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159페이지

우린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먹여주시고 채워주시는 그 인생을 우리가 만약 살고 있다면, 이미 우린 인생은 충만할 것입니다. 내 힘으로 살려고 하면,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무언가 쟁여두고 쌓아두어야 할 것입니다. 내 힘으로 쌓았기에 거기에는 그 어떤 감사함과 고마움이 없습니다. 내가 쌓아올린 왕국에 갇혀 있다가 갑자기 주님이 오시면 무엇이라 변명할 수 있을까요? 겸손하게 하나님의 능력에 의지하여 사는 지혜를 배워야겠습니다.

[부부 제자도] 이 책은 성경에 대한 타협을 거부합니다. 사탕발림같은 평화로운 미래를 보장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그리스도의 제자로 올바르게 똑바로 살라고 독자에게 강권합니다. 그 타이름이 억지스럽지 않은 이유는 무엇보다 말씀에 기초하고 있고 또 저자 자신이 말씀 앞에 바르게 서려는 몸무림이 있어서였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책을 우리 나라 많은 교인들이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행복'이라는 프레임에 갖혀 남들처럼 소유하지 않아 신음하고 근심하고 있을 많은 결혼한 교인들이 꼭 읽었으면 합니다. 부부에게 향한 눈을 다시 주님께로 돌립시다. 내 손목에 명품시계를 바라볼 것이 아니라, 주님 손목에 못자국을 바라봅시다.

귀한 책을 읽게 해 준 두란노에 감사를 표합니다.

해당출판사에서 제공하는 도서를 읽고 서평이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