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으로 고래가 춤추고 5시간 이상 자면 대학에 떨어진다는 說이 만연한 세상이다. 이 말은 목표지향적인 삶을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절대적인 명제가 되어 생활 중에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오히려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한다는 충격적인 연구 발표가 있었다. 과연 지금까지의 우리가 추구했던 생활방식이 옳은가에 대한 의문과 반성, 그리고 새로운 깨달음을 주는 도서가 있었다. 그것은 전 세계 60개국 7천 명의 과학자들이 10년 동안 연구한 결과를 과학적으로 증명해낸 ‘양육쇼크’이다.
부모나 교육자는 아이들을 잘 교육하기 위해 최선은 칭찬이라고 여겨왔다. 자긍심이 강한 인격체로 잘 성장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넌 참 잘 하는구나’, ‘넌 머리가 좋아’라는 식의 구체적이지 못한 칭찬이나, 머리가 좋다는 지능에 관한 칭찬은 오히려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잃게 했고 도전과 모험을 하지 않아, 학력을 저하시킨다는 사실을 증명해 냈다.
또한 이 책의 저자는 부족한 수면 시간을 ‘잃어버린 시간’이라고 표현할 만큼 적당한 수면의 중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1시간 수면의 차가 만들어낸 수행정도의 차이는 약간 졸린 6학년 학생은 수업시간에 4학년 학생 정도의 수행능력밖에 보이지 않는, 즉 한 시간의 수면부족은 인지적 성숙과 발달 면에서 2년 치의 손실에 맞먹는다는 것이다. 또한 감정적인 면에서도 ‘암’과 같은 부정적인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낱말은 81%, ‘햇빛’등의 긍정적인 단어는 겨우 31% 밖에 기억하지 못했다. 재미있는 사실 또 하나는 잠을 많이 자는 아이는 뚱뚱해지지 않는다는 의학적 결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요즘은 세계화 시대라 하여 영어, 중국어, 아랍어 등의 제2외국에 대한 어학공부에 대한 투자는 엄청나다. 그러나 가장 효과적인 언어의 습득은 상호작용에 있었다. 유아의 아이들이 언어를 습득하는 과정에서 오디오나 비디오를 통해 얻는 효과가 미진한 것은 상호작용이 없어 동기가 없기 때문이었다. 입모양과 자신의 반응에 의해 동기를 부여 받은 유아들은 단어를 습득하고 문장을 구사해 나가는 데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효과가 두드러졌다. 이러한 사실은 영어 학원을 다녀서 영어를 습득하는 시간보다는 직접 영어의 현장 속에서 습득하는 것이 더 빠르다는 것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학습의 동기를 발견하는 것이 가장 큰 학습의 효과인 셈이다.
이 밖에 10대의 아이들이 쉽게 지루해하는 것과 거짓말을 가장 많이 하는 청소년, 형제자매의 영향력, 공격적인 아이들이 늘어가는 이유 등에 대해서도 매우 자세하게 다루었다. 이 세상의 어른은 사소한 행동, 말 한 마디도 어린이들에게 크고 작게 영향을 주기 때문에 모두 교육자이다. 때문에 이 책을 반드시 읽어볼 것을 권하고 싶다. 내 아이가 하는 납득하지 못하는 행동에 대해, 미처 인지하지 못해 잘못 양육하고 있는 부모나 교육자의 태도에 대해 경각심과 자성을 부여받게 될 것이다. 가장 소중한 내 자녀, 그리고 사회의 한 주체로서 살아가는 이 세상의 모든 어린이들을 길러내는 어른들에게 이 책은 필독서임에 틀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