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Little J 기자단 홍소영, 황선화, 조은지입니다. 우리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빠질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TV시청이죠! 지금 이 순간에도 TV에서는 수십 개가 넘는 채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방영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프로그램을 내보내기 위한 방송국들 간의 경쟁도 치열합니다. 우리나라의 대표 방송국으로는 KBS, SBS, MBC가 있다면, 일본의 유명 방송국으로는 어느 곳이 있을까요? 지금부터 일본의 유명 방송사 3곳을 소개해 드릴게요!

<읽기 전 손가락을 눌러주는 센스!>

1. 일본의 방송사

  일본의 TV방송은 1953년에 처음 시작되어 현재는 우리나라와 같이 공영 방송인 NHK와 그 밖의 많은 민영 방송의 이원체제로 이루어져 있죠. 일본의 대표 방송국에는 공영방송인 NHK를 비롯해 후지TV, TBS, 아사히TV, 니혼TV 등이 있습니다. 이 외에 지방 방송국과 케이블 방송국까지 합치면 훨씬 더 많은 방송국들이 있답니다.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일본의 대표 방송국들 중 3곳인 NHK, 후지TV, TBS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3) 귀여운 캐릭터를 활용한 NHK의 기상 방송

-하루짱 /나츠쇼군 /아키히메 /후유쇼군

 NHK가 조용하고 차분한 느낌의 정보전달 프로그램이나 뉴스전달을 주로 한다는 것은 위에서 언급 드린바 있습니다. 하지만 NHK의 기상 캐스터들은 어느 방송사보다 활기차고 재미있는데요. 바로 NHK 기상 마스코트 덕분일 것입니다. 굉장히 공신력 있는 NHK의 기상 방송은 아래와 같습니다. 너무나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여성 캐스터 옆에서 날씨를 알려주는데요. 이름은 하루짱입니다. 하루짱은 귀여운 목소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답니다. 봄을 알릴 때는 봄의 일본어인 하루, 즉 하루짱이 안내하고, 여름일 때는 여름장군이라는 의미로 나츠쇼군, 가을에는 가을공주인 ‘아키히메’, 겨울에는 겨울장군인 ‘후유쇼군’이 나타난답니다. 전혀 딱딱해 보이지 않고 재미있기까지 한 NHK 기상 방송은 국내에서도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위의 그림은 겨울에 태풍이 불었을 때 기상방송인데요, 겨울장군 즉, 후유쇼군이 나타나 하루짱이 얼어버린 장면입니다. 이런 식으로 애니메이션만 봐도 어떤 날씨인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한 아이디어가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밖에도 계절별 기상 마스코트들은 날씨에 따른 코디법이나 생활 팁을 전해주기도 한답니다. 때로는 스튜디오 안을 활보하고 다니지만 생활의 유용한 정보를 전달해주는 꼬마 마스코트 사계절 시리즈 마스코트들은 NHK의 인기에 대단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3. 후지TV

 일본 드라마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오다이바에 다녀오신 적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후지TV를 아시는 분들이 많으실 거라고 생각되는데요. 후지TV는 오다이바에서 1957년 11월 18일에 창립이 되어 지금까지 드라마, 버라이어티, 음악, 정보, 스포츠, 애니메이션 등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방송하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일본 최대의 민영 방송국입니다.

1) 후지TV의 마스코트 캐릭터

 후지TV에는 많은 캐릭터들이 존재하고 사랑받고 있지만 후지TV를 대표하는 마스코트 캐릭터는 ‘ラフくん(라프군)’이라고 합니다. 스누피와 비슷하다고도 하는데, 파란색 피부와 검정 선글라스가 굉장히 귀엽네요. ‘ラフ’는 영어단어‘laugh(웃다)’에서 유래돼 만들어진 이름입니다. 라프군은 1998년 10월 웃는 개 캐릭터의 아들로 등장해 그 후부터 후지TV의 많은 이벤트에 참가해왔으며 2002년 4월부터 9월까지 ‘きっかけはラフくん(계기는 라프군)’이라는 애니메이션도 만들어져 방영되었다고 합니다. 라프군은 핫도그를 굉장히 좋아한다고 하네요. 왠지 모르게 굉장히 어울리지 않나요? :-)

2) 후지TV의 특징

① 한류열풍에 우호적인 후지TV

‘한류’는 몇 년 전부터 등장한 말이지만 근 2~3년간 엄청난 성장을 해 아시아뿐만 아니라 바다 건너 여러 국가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한류하면 일본을 뺄 수 가 없죠! 한류가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이웃국가 일본에서 성공을 이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일본에서는 한국 드라마, 아이돌, 배우들이 굉장한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후지TV는 한류열풍에 대해 우호적인 반응을 보여 한국 드라마를 방영한다거나 K-POP아이돌이 일본드라마의 OST에 참여한다거나 하는 활동을 많이 했습니다.
또한 후지TV의 ‘나와 스타의 99일’에는 한국의 대표 미녀 ‘김태희’가 출연을 해 많은 관심을 얻었죠. 그 외에도 ‘넌 내게 반했어.’, ‘미남이시네요’ 등 한국 드라마가 후지TV를 통해 방영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② 하나의 관광지로도 손색없는 후지TV의 건물

후지TV 건물

후지TV 전망대에서 본 오다이바의 야경

 후지TV는 오다이바에 위치해 오다이바의 유명관광지와 접근이 용이하고 후지TV의 건물 자체로도 하나의 관광지를 구경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후지TV의 건물은 은빛 구체의 전망대로 유명합니다. 관람료를 지불해야 하지만, 이곳에서 볼 수 있는 오다이바의 레인보우 브릿지와 도쿄타워가 보이는 야경은 정말 최고라고 하네요! 이 외에도 후지TV 건물 내에는 방송 소품이나 스튜디오를 구성한 곳, 캐릭터 샵 등 볼거리가 굉장히 많습니다.
 단순한 방송국으로 기억에 남을 만한 특징이 없는 한국이나 타 방송국과는 달리 건물의 외관부터 차별화를 두고 방송국을 하나의 관광지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후지TV는 타 방송국과의 차별화 요인을 잘 만든 것 같네요!

③ 후지TV만의 색다른 시도 - 사이버 아나운서

 ‘게임메카 뉴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아나운서는 엄청난 경쟁률을 뚫어야 입사가 가능한데요. 후지TV에서는 사이버 아나운서가 입사해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12월에 70여명의 신입 아나운서가 입사를 했는데 그 중 사이버 아나운서 ‘안리 루네’가 입사를 했고 실제로 입사식에도 참가를 해 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합니다. 놀라운 점은 단순한 보여 주기식의 입사가 아닌 다른 아나운서와 동등한 위치에서의 입사로 심야방송 데뷔를 이미 마쳤으며 광고에도 출연할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후지TV 홈페이지에도 프로필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사이버 아나운서가 일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하실 텐데요. 만화가가 디자인을 하고 실제 후지TV의 아나운서가 목소리를 녹음해 정확한 발음으로 들을 수 있다고 하네요.

3)후지TV의 유명 프로그램

 후지TV는 여러 방면에서 유명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중에서 후지TV의 인기 애니메이션과 예능을 소개해 드릴게요.

①애니메이션

만화 ‘마루코는 아홉 살’

 후지TV에서는 1963년에 최초의 애니메이션 ‘우주소년 아톰’을 방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아톰은 한국에서도 유명한 애니메이션이죠? 우주소년 아톰이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인기를 얻은 덕분인지 후지TV는 아톰 이 후로도 많은 애니메이션으로 인기를 얻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원피스’와 ‘마루코는 아홉 살’입니다. 이 두 애니메이션 모두 한국에서도 방영되고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이죠?

 ②예능

 후지TV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은 일본의 국민 아이돌 SMAP가 진행하는 ‘SMAP×SMAP’입니다. 한국에서는 스마스마라고도 많이 부르죠! ‘SMAP×SMAP’는 후지TV와 칸사이TV가 함께 제작하는 프로그램으로 1996년부터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스마스마에는 일본의 스타뿐만 아니라 한류스타, 헐리웃 스타들도 자주 출연하고 있어서 더 유명하기도 한데요. 스마스마의 인기 코너는 ‘비스트로 스맙’이 있죠! SMAP의 멤버들이 요리를 해 대결을 펼치는 코너인데요. 국민 아이돌 SMAP의 요리 실력을 볼 수 있고 여러 유명한 스타들이 그 음식을 맛보고 승패를 결정한다는 것이 굉장히 흥미롭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6) 후지TV의 견학 프로그램

 후지TV는 건물을 찾아오는 관람객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빨간 동그라미가 쳐진 곳이 세트장이나 유명 프로그램 소개 등과 같은 견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きっかけストリート(계기 스트리트)’가 5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황선화 기자단이 실제 견학시 찍은 사진)

 ‘きっかけストリート’에는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미니 스튜디오 세트가 있습니다. ‘스마스마’나 ‘이이토모’와 같은 인기 프로그램의 미니 세트장을 구성해 많은 사람들이 기념촬영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습니다. 또 드라마 통로라고 해서 벽에 드라마 주인공들의 의상이나 사진들을 배치해 놓았고, 디지털 의상실도 있어서 자신이 입어보고 싶은 의상을 디지털 화면을 통해 볼 수 있는 경험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더 흥미로운 것은 실제 녹화를 진행하고 있는 세트장을 위에서 볼 수 있도록 조금 공개해 놓아 구경할 수 있도록 해 놓았습니다.
이런 여러 가지 볼거리를 보면서 하면 좋은 것 한 가지! 후지TV에 들어가면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종이가 배치되어 있고 볼거리 중간 중간에 라프군 스탬프를 놓아서 관람객들이 종이에 도장을 채워나갈 수 있게 했습니다. 도장을 다 채우면 소정의 선물도 준다고 하고 추억으로도 남을 수 있으니 하는 것이 좋겠죠?^.^

4. TBS

 
 TBS(Tokyo Broadcasting System)는 1951년 설립된 일본의 대표 민영 방송국입니다. 처음에는 '라디오 도쿄'라는 이름으로 개국하여 라디오만 전문적으로 방송하다가 TV는 1955년 4월 1일, 니혼TV에 이어 2번째로 TV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컬러TV 방송을 시작한 1960년부터 회사 이름을 현재의 도쿄방송으로 바꾸고, 1961년 약칭을 TBS로 통일하게 되죠.

도쿄 아카사카에 위치한 TBS 본사

1) TBS의 마스코트 캐릭터 , ‘부부(Boobo)'

  TBS의 마스코트 캐릭터는 귀여운 흑돼지 ‘부부(Boobo)’입니다. ‘부부’는 아트 디렉터 사노 켄지로(佐野研二郎)씨가 디자인하여 2002년부터 TBS의 마스코트로 사용되고 있어요. TBS의 B가 ‘부부’의 코 모양과 비슷하죠?
 TBS스토어를 비롯한 여러 숍에서 ‘부부’의 봉제인형이나 문구 등의 다양한 상품이 판매되고 있고, 또 전국 각지에서 캐릭터 ‘부부’와 콜라보레이션한 지역 특산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고 하네요.

2) ‘드라마 강국’, TBS!

드라마 ‘화려한 일족’

 TBS 하면 드라마일 정도로 TBS는 드라마 쪽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습니다. 개국 당시 영화에 비해 낮은 취급을 받고 있었던 드라마 부문에 적극 투자해 1958년 드라마 ‘나는 조개가 되고 싶다(私は貝になりたい)’의 대히트를 비롯해, 여러 드라마들이 연이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드라마 강국의 이미지를 굳혀갔습니다. 시청률이 가장 높은 시간대를 말하는 골든타임의 연간 시청률 1위를 1963년부터 1981년까지 무려 19년 동안 유지했고, 1978년에는 민영 방송국 최초로 연간 시청률 삼관왕(골든, 프라임, 하루 종일 톱)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기도 하죠. ‘시청률의 사나이’라 불리는 기무라 타쿠야의 드라마도 TBS에서 많이 제작이 되었는데요, ‘뷰티풀 라이프’, ‘Good luck(굿 럭)’, ‘화려한 일족’ 등이 모두 인기를 끌었습니다.

3) TBS 방송국 볼거리

 아카사카에 위치한 TBS방송국 건물 밖에는 겨울에 아이스링크장이 설치되어 시민들이 아이스링크를 즐길 수 있습니다. 그밖에 다양한 볼거리와 이벤트도 진행이 되는데요, 2012년 12월 1일부터 2013년 2월 24일까지, 2020년 도쿄올림픽 유치를 위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이처럼 TBS는 단순히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방영할 뿐만 아니라 방송국 건물과 그 주변도 활용함으로써 방송국도 훌륭한 관광명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5) TBS의 유명 프로그램

 드라마 강국 TBS 답게 TBS는 드라마 부문에서 많은 작품들을 히트시켰는데요, 2000년대 이후 작품들 중 가장 인기를 끈 TBS 드라마는 역시 ‘진(JIN-仁-)’이 아닐까 싶습니다. 대학병원의 뇌 전문 외과의인 ‘진’이 에도 시대 말기로 타임슬립(시간여행)을 해 변변한 의료기구나 약도 없이 생명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드라마로, 일본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예전에 비해 많이 침체된 일본 드라마 상황 속에서도 첫회부터 23%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드라마이기도 하죠. 우리나라에서 <닥터진>이라는 이름으로 리메이크된 바 있습니다.

 버라이어티 부문의 TBS의 인기 프로그램으로는 1996년 10월 15일부터 2010년 3월 23일까지 방송되었던 음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우타방(Utaban)'이 있습니다.
‘우타방’은 MC 이시바시 타카야키와 그룹 ‘SMAP’의 리더 나카이 마사히로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인데요, 후지TV의 ‘HEY HEY HEY’와 아사히 TV의 ‘뮤직스테이션’과 함께 일본 3대 음악프로그램으로 손꼽히며 모든 가수들이 출연하고 싶어 하는 인기 프로그램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가수로는 동방신기, 보아, 세븐 등이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5) TBS의 견학 프로그램

 TBS는 초등학교 5 학년부터 고교 3 학년을 대상으로, 약 1시간 동안 방송국 내부를 도는 견학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방송에 대해 알아가려는 학습 목적의 견학인데요, 꼭 학생이 아니어도 중학생 이상의 단체라면 견학 신청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스튜디오나 도구 창고 등 방송국 내부 모습을 볼 수 있으니 단체여행을 오신 분들이라면 일본 방송국 체험도 하나의 좋은 여행코스가 될 듯하네요. 견학은 사전 예약제로 이루어지니 꼭 미리 예약을 하고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일본의 주요 방송국 3곳을 알아보았는데요, 어떠셨나요? 기사를 쓰면서 각각의 방송국들이 뚜렷한 특징을 가지고 서로 경쟁하는 한편으로, 귀여운 캐릭터와 다양한 행사를 통해 일본인들에게 친근한 방송국으로 다가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2013년에는 또 어떤 다양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들이 이들 방송사에서 만들어질지 기대가 되네요^.^ 지금까지 Little J 기자단 홍소영, 황선화, 조은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