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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루스츠스키장 내부 소개
2시간에 걸쳐서 도착한 루스츠리조트, 루스츠스키장입니다.
저는 1박2일로 갔지만 호텔(리조트)가 아닌, 친구네 할머니댁에서 숙박하기로 되어 있어서 코인락커에 짐을 맡겼습니다. 코인락커는 300엔으로 크기도 넉넉해서 친구랑 둘이서 함께 사용했어요.
저는 스키복이랑 보드, 아무것도 없어서 모두 빌릴 예정이었는데 친구가 빌려주겠다고 해서 모두 친구의 것을 빌렸답니다. 홋카이도 사람들은 모두 개인 스키나 보드를 갖고 있다고 해요. 역시 홋카이도, 라고 생각했어요. 만약에 스키장에서 스키나 보드부터 옷까지 전부 빌린다고 하면 1만엔 정도가 필요하답니다. 옷을 갈아입고 부츠를 신고 스키장으로 나가서 이렇게 생긴 곳에서 리프트권을 구입하면 됩니다.
이 사진이 슬로프사진인데요, 색으로 초급,중급,상급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날의 기상이나 눈상태에 따라서 운행하지 않는 슬로프가 있는데 그건 티켓 판매하는 곳 옆에 표시되어 있으니 참고하세요. 이렇게 리프트권을 구입하는 곳 옆에 어린이용 키즈파크도 있습니다.
도착하자마자는 날씨가 엄청 좋았는데 한 시간이 지나니까 갑자기 눈이 펑펑 오기 시작했어요. 저 멀리 롤러코스터가 보이시나요? 루스츠 스키장은 겨울에는 스키장이지만 여름에는 놀이동산으로 이용되는 곳이에요. 놀이동산은 눈이 오기 시작하는 11월부터 4월까지는 열지 않는다고 해요.
이제 본격적으로 보드와 스키를 타러 가볼까요? 티켓을 샀으니 이제 리프트를 타야겠죠! 사진에 보이는 것이 4인승 리프트인데 우리나라와 다른 점은 앉은 다음 스키나 스노우 보드를 받쳐주는 받침대가 없어요. 처음에는 올라가는 동안 보드가 떨어지면 어떻게 하나 불안했지만 곧 적응됐어요. 그리고 이렇게 플라스틱뚜껑이 달려있는 리프트의 경우 정상에 도착하니 자동으로 올라가더라고요. 저는 몰라서 친구한테 ‘거의 도착했으니깐 올리자!’ 라고 했는데 일본인친구가 자동이라고 알려줬어요.
이게 리프트에서 내려서 슬로프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사람이 많이 없죠. 휴일이라서 사람이 많을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사람이 별로 없었어요. 오사카에서 단체로 수학여행을 온 고등학생들이 있었는데 슬로프가 많아서 그런지 스키장이 붐비지는 않았어요. 일본 스키장의 또 다른 장점은 붐비지 않아서 리프트를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점, 이라고 해요. 저도 하루종일 보드를 타면서 3분 이상 기다린 적이 없는 것 같아요.
11시에 도착해서 3시간정도 보드를 타니까 배가 고파져서 루스츠 스키장 내부의 식당에 점심시간이 조금 지나서 밥을 먹으러 갔어요. 이렇게 식권을 구입해서 식사를 하는 시스템입니다. 가격은 700엔에서 100엔정도로 보통 식당들이랑 비슷한 가격이에요.
식권 자판기 옆에 삿포로 맥주 자판기도 있습니다. 두 종류의 맥주가 있는데 대부분이 홋카이도 한정판인 삿포로 클래식 맥주네요.
제가 먹은 것은 미소버터라멘! 이것 또한 홋카이도의 명물인데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어서 이번 루스츠 스키장에서 처음 먹어보았습니다. 일반 미소라멘에 비하면 좀 더 부드러운 맛! 간단히 말하면 우유를 넣은 미소라멘이에요.
늦은 점심을 먹고 나가니 또 눈이 오고 있었어요. 홋카이도 자체가 해가 빨리 지기는 하지만 루스츠는 산이라 그런지 해가 더 빨리 지는 것 같아요. 저녁 3시가 조금 지나니 슬슬 어두워지기 시작해요. 그래서 그런지 저녁 스키(ナイター）도 4시부터 시작해요. 아까와는 다른 슬로프에 올라가서 찍은 루스츠 스키장의 전체적인 모습인데 옆 산에도 슬로프가 보이시죠? 모두 루스츠 스키장입니다. 역시 홋카이도 최대 규모의 스키장!
저는 초보자이기 때문에 많이 어두워지니깐 타기 힘들고 오랜만에 운동을 해서 그런지 피곤해지더라고요. 그래서 6시쯤에 들어왔어요. 짐을 가지러 돌아가는 길에 보니깐 이렇게 일루미네이션도 해 놓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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