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Little J 도쿄 통신원 박지수입니다. 한국은 날이 꽤 풀렸나요? 도쿄에는 눈이 굉장히 많이 내렸답니다!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린 건 7년 만이라고 하네요~

(三鷹通信（６７）東京の雪, 昭和のマロ)(http://blog.goo.ne.jp/to3300/e/e89a91a3ec34dcae31f67250c8236c01)

 특히 도쿄에서는 눈 자체가 보기 힘들고, 온다고 하더라도 쌓일 만큼 내리지는 않는다고 해요. 다들 오랜만에 보는 눈이라며 기념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했답니다~ 그 날이 1월 14일이었는데요. 1월 14일은 바로 일본의 성인식이 있는 날이에요~ 이번에 제 친구들이 성인식을 맞게 되었는데, 이렇게 좀처럼 보기 힘든 큰 눈이 오는 날, 성인식을 하게 되다니 정말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이렇게 추운 날, 일본인들로 북적이는 곳이 있는데요~ 바로 아이스링크랍니다! 온천도 물론 사람들로 가득하지만, 이열치열以熱治熱이 아니라 이한치한以寒治寒인가요? 추울 때 먹는 아이스크림이 가장 맛있는 것처럼, 추울 때 가는 아이스링크가 가장 재미있다는 사실! 그래서 오늘은 도쿄의 아이스링크에 대해서 소개를 해 보려고 해요~

( ダイナースクラブ　アイスリンク in 東京ミッドタウン, HILLS CLUB)http://www.ehills.co.jp/rp/dfw/EHILLS/hills/photonews/index.php?no=790

1. 아이스링크는 왜 그렇게 인기가 많나요?

 벌써 작년이 되어 버렸네요~ 2012년 크리스마스 이브, 시가현(滋賀県)에 위치한 현립아이스링크에서 기념 세레모니가 있었어요. 어떤 기념이냐 하면, 바로 개관이래 이용자 수가 50만 명에 달한 것을 축하하기 위한 세레모니였는데요~ 매년 겨울 5만 명이 아이스링크를 찾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아이스링크 이용자 수가 엄청나게 많답니다!

 사실, 일본인의 아이스링크에 대한 사랑은 빙상 경기에 대한 사랑과 연관이 깊다고 할 수 있어요. 이미 1929년에 일본 스케이트 연맹이 발족했고, 빙상 경기에 대한 온 국민의 관심도 굉장히 크답니다. 빙상 경기가 있는 날이면 대회 규모에 상관없이 방송으로 중계를 해 주고, 선수 별로 팬클럽도 굉장히 많다고 해요. 아이스링크에 그 중에서도 피겨 스케이팅은 말하지 않아도 충분히 그 인기를 짐작하실 수 있겠죠?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아사다 여자 피겨 싱글 부문의 아사다 마오(浅田真央)선수, 안도 미키(安藤美姫선)수나 남자 피겨 싱글 부문의 다카하시 다이스케(高橋大輔)선수 외에도 정말 많은 선수들이 재적하고 있어요.

4. 기간 한정 아이스링크

1) 아카사카사카스(赤坂サカス)에 위치한

화이트 사카스 알파드 링크(White Sacas ALPHARD RINK)

(東京・横浜のアイススケートリンク 2013, Time Out TOKYO)http://www.timeout.jp/ja/tokyo/feature/5342

 2013년 2월 24일까지 이용 가능한 이 아이스링크는 치요다선千代田線 아카사카赤坂역에서 나오면 바로 보이는 곳에 위치하고 있어요~ TBS의 인기 방송과 콜라보레이션을 하고 있어서 특별 이벤트도 개최되고 있다고 하네요~

( 交通アクセス , 赤坂サカス　Bright Sacas in Akasaka)http://sacas.net/access/index.html

 보통 스케이트화까지 빌릴 수 있는 데 비해, 아카사카 사카스에서는 장갑까지 빌릴 수 있도록 준비해 놓았답니다. 수량 한정으로 팔꿈치와 무릎보호대도 대여하고 있다고 해요. 이용자에 대한 배려가 돋보이는 부분이죠~ 당일에 가서 티켓을 사도 되고, 사전에 홈페이지를 통해 티켓을 예약하거나 레벨에 맞춰서 스케이트 교실 신청을 할 수도 있어요. 물론 당일에도 직원에게 말을 걸면, 기본적인 스케이트 타는 법을 배울 수 있다고 하네요~

 (サカスポ!、　赤坂サカス　Bright Sacas in Akasaka)

http://sacas.net/season_event/

아카사카 사카스 공식 홈페이지
http://sacas.net/index.html

2) 요코하마에 위치한 아트링크 in 요코하마 아카렌가소코(アートリンク in 横浜赤レンガ倉庫)

(アートリンク　in　横浜赤レンガ倉庫, アートリンク　in　横浜赤レンガ倉庫)http://www.yokohama-akarenga.jp/artrink2012/

 이번에도 올해 2월 24일까지 이용 가능한 아이스링크를 소개해 드릴게요~ 이미 관광지로도 유명한 요코하마横浜의 아카렌가소코赤レンガ倉庫! 아카렌가소코赤レンガ倉庫의 이벤트 광장에 스케이트 링크가 생겼다고 해요~ 이름은 아트링크 in 요코하마 아카렌가소코アートリンク　in　横浜赤レンガ倉庫! 올 해는 아티스트 타니야마 쿄코谷山恭子씨가 '얼음의 세계(こおりのせかい)'를 테마로 링크를 꾸민다고 하네요. 매일 조금씩 얼음 층을 겹겹이 쌓는다고 하는데, 이 스케이트 링크 전부를 캔버스로 작품을 만든다고 해요.

 (交通アクセス, 横浜赤レンガ倉庫)

 http://www.yokohama-akarenga.jp/access/

 아카렌가소코赤レンガ倉庫는 요코하마에 가면 꽤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인데요. JR네기시선根岸線의 사쿠라기쵸桜木町역, 칸나이関内역, 그리고 미나토미라이선みなとみらい線의 미나토미라이みあんとみらい역, 바샤미치馬車道역, 니혼오오도오리日本大通り역에서도 찾아갈 수 있답니다.

(クリスマスマーケットin横浜赤レンガ倉庫, Daily Premium Calender)http://dailypremium.jp/dropin/akarenga/20121217.php

 흥미로운 이벤트는, 토리노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여자 싱글 피겨 선수인 아라카와 시즈카(荒川静香)선수가 직접 운영하는 스케이트 교실이에요! 아라카와 시즈카(荒川静香)선수는 아사다 마오(浅田真央)선수만큼이나 일본에서 인기가 많은 피겨 선수랍니다. 이 피겨 교실은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매진되어버렸다고 해요~

3) 다이너스클럽 아이스링크 in 도쿄 미드타운

(ダイナースクラブ アイスリンク in 東京 ミッドタウン)

(ダイナースクラブ　アイスリンク in 東京ミッドタウン, HILLS CLUB)http://www.ehills.co.jp/rp/dfw/EHILLS/hills/photonews/index.php?no=790

 이번에는 무려 올해 3월 3일까지 즐길 수 있는 링크를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바로 롯본기에 위치한 다이너스클럽 아이스링크 in 도쿄 미드타운(ダイナースクラブ　アイスリンク　in 東京　ミッドタウン)이라는 링크인데요! 야간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밤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답니다~

(交通アクセス, ダイナースクラブアイスリンクin東京ミッドタウン)

http://www.imgjapan.com/rink/

 이 링크는 최대 200명까지 수용 가능한 링크로서, 도쿄도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고 해요. 그리고 롯본기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교통편도 많이 편하고, 회사 퇴근길에 잠시 들러서 아이스 링크를 즐기기에도 딱이겠죠!

(東京・横浜のアイススケートリンク 2013, Time Out TOKYO)

http://www.timeout.jp/ja/tokyo/feature/5342

 링크 양 옆에는 관람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고, 스케이트화를 신은 채로 이용 가능한 휴식 공간도 있대요~ 물론 이곳은 따뜻하게 난방 완비를 해 놓았어요. 장갑은 200엔이라는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헬멧과 보호대는 무료로 대여해 주고 있다고 해요. 이 밖에도 많은 사람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많은 배려를 해 놓았다고 하는군요!

5. 상설 운영 아이스링크

1) 메이지진구 가이엔 아이스스케이트장(明治神宮外苑アイススケート場)

(東京・横浜のアイススケートリンク 2013, Time Out TOKYO)http://www.timeout.jp/ja/tokyo/feature/5342

 이 곳은 저도 가 본적이 있는 링크인데요~ 넓이가 60m x 30m로, 세계대회 규격에 맞는 아이스링크랍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링크에 가면 꼬마 선수들이 개장시간부터 몸을 풀고 연습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제대로 된 옷을 입고 점프 연습도 하고 스핀 연습도 하는 모습이 마냥 신기했던 곳이랍니다! 영상으로만 보던 점프를 바로 옆에서 볼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어요~

(アクセスマップ, 明治神宮外苑)

http://www.meijijingugaien.jp/information/access-map.html

 이 링크는 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제 기억으로는 8분 정도 걸었던 것 같아요~ 전차를 이용하시는 경우, 토에이오오에도선(都営大江戸線 )국립경기장(国立競技場)역이나, JR츄오선(中央線) 혹은 소부선(総武線)의 센다가야(千駄ヶ谷)역, 시나노마치역(信濃町)을 이용하실 수 있다고 해요. 저는 센다가야(千駄ヶ谷)역을 통해서 갔었답니다~

(ウィンタースポーツでアクティブデート！ 明治神宮外苑アイススケート場, イオンスクエア)

http://news.aeonsquare.net/2597/

 상설 링크인 만큼 아이스 스케이팅을 배울 수 있는 강좌가 마련되어 있는데요~ 피겨 스케이팅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물론, 이미 시작한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강좌도 마련해 두고 있답니다. 조금 비싸지만 개인 교습도 받을 수 있어요~ 단, 정원이 있기 때문에 이미 정원이 찬 수업은 결원이 생길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해요. 수/금/토/일요일에 시간 별로 강좌를 마련해 두고 있답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배워볼 수 있어요~ 아… 저도 한 번 배워보고 싶어요… 정말로…

2) 시티즌프라자 아이스스케이트(シチズンプラザ　アイススケート)

(東京・横浜のアイススケートリンク 2013, Time Out TOKYO)http://www.timeout.jp/ja/tokyo/feature/5342

 다카다노바바에 위치한 이 상설 링크는, 위의 메이지진구 가이엔 아이스스케이트장明治神宮外苑アイススケート場과 같이 넓이 60m x 30m로, 세계대회 규격에 맞춰진 링크입니다. 아침, 저녁 시간에는 통째로 빌려서 선수들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그 외의 시간은 일반인들도 가볍게 이용할 수 있다고 해요~ 다른 링크에는 좀처럼 없는 단체할인! 도 받을 수 있다고 해요~

(アクセス方法, シチズンプラザ)

http://www.citizen-plaza.co.jp/access/

 이 링크는 다카다노바바高田馬場역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다카다노바바高田馬場역은 세 개의 노선이 지나가는 선이라 교통편이 편리하답니다~ JR야마노테선山手線, 세이부신주쿠선西武新宿線, 토자이선東西線을 이용하시면 된다고 하네요~

(一般滑走者の服装, シチズンプラザ)

 http://www.citizen-plaza.co.jp/service/skate/clothes.html

 역시 이곳에서도 스케이트 강좌를 하고 있네요. 이 곳은 메이지진구(明治神宮) 링크보다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운영하고 있어요. 집에서도 가깝고연중무휴 운영이라고 하니, 꼭! 꼭! 가보도록 하겠어요! 이 링크는, 시민회관인 만큼 다른 종목의 운동도 즐길 수 있도록 되어 있답니다. 아이스링크의 경우에도 아이스하키클럽이 이용하고 있고, 빙상경기가 아니더라도 볼링이나 골프, 테니스 등의 운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네요~

3) 빅박스 히가시야마토 스케이트센터 (BIG BOX東大和スケートセンター)

(東大和スケートセンター, itot 住みたい街がきっとみつかるエリアガイド)

http://itot.jp/13220/7

 이 링크는 일반 활주 요금이 가장 저렴한 곳이에요. 다른 스케이트 링크가 1,300엔인 데 비해, 이 링크는 100엔 저렴한 1,200엔에 이용 가능하답니다. 피겨나 아이스하키 중심이라기 보다는, 일반인이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춘 링크이기 때문에, 친구들이나 가족끼리 놀러 가기 참 좋은 링크인 것 같아요!

(交通アクセス, BIG BOX 東大和)

 http://www.bigbox-higashiyamato.jp/access/index.html

 이 아이스링크는 세이부하이지마선(西武拝島線)을 타고 히가시야마토(東大和市)역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 보이는 곳이기 때문에 헤맬 염려는 없을 것 같아요~ 참고로 JR야마노테선山手線에서 세이부하이지마선(西武拝島線)으로 가시는 경우, 다카다노바바(高田馬場)역에서 세이부신주쿠선(西武新宿線)으로 환승하셔서, 코다이라(小平)역까지 가서 환승하시면 쉽게 갈 수 있답니다.

(レジャー・スポーツ施設, 西武鉄道会社)

http://www.seibu-group.co.jp/railways/enjoy/rec/

 빅박스 히가시야마토 스케이트센터의 경우 스케이트 강좌를 이용하실 때 등록비나 연회비가 들지 않는다는 점, 월 회비도 가장 저렴하고 아이스댄스도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참 매력적이네요~ 이 곳 역시 단체 할인을 해 주는 보기 드문 링크라서 참 맘에 드네요. 다만 한 가지 주의하실 점은, 보호대는 각자 지참하셔야 한다는 점이에요~ 제가 친구들끼리 가볍게 놀러 갔을 때에는 보호대 없이 즐겼기 때문에 크게 무리되는 점은 없을 것 같아요. 물론 안전한 게 가장 좋겠지만요~

 안녕하세요. Little J 대학생기자단 홍소영입니다. 2013년도에는 어떤 상품과 서비스가 유행하게 될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이번 시간에는 가까운 나라 일본에서는 어떤 것들이 유행하게 될 지 미리 엿보고자 합니다. 일본에서 유행하는 것들은 후에 우리나라에서도 유행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일본의 향후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소비 트렌드 예측에도 많은 도움이 되지요. 그럼 지금부터 일본의 월간 경제잡지 ‘닛케이 트렌디’가 발표한 일본의 ‘2013년 히트 예감 베스트10’을 알아보기로 할까요?

1. 일본풍 롱 트레일(日本流ロングトレイル)

 2013년 일본 히트예감 1위는! 바로 ‘일본풍 롱 트레일’입니다. ‘롱 트레일(long trail)’은 도보 여행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긴 산악 코스를 뜻하는 단어로, 유럽과 미국 등 서부 지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 ‘롱 트레일’을 통한 도보 여행이 발달해 왔습니다. 우리나라도 몇 년 전부터 도보로 다니며 제주의 자연을 즐기는 ’올레길‘이 큰 인기를 끌고 있죠.
 일본에서도 최근 대지진 이후 다시 높아진 건강에 대한 관심과, 활동적인 베이비붐 세대들의 은퇴로 이러한 장거리 도보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유럽, 미국의 수천 킬로미터가 넘는 장대한 코스 대신, 일본의 도보여행은 수십에서 수백 킬로미터의 비교적 짧은 코스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입니다. 또한 단순히 자연을 즐기는 것 뿐 아니라 해당 지역의 음식, 문화, 역사 등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고 하니 지역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네요.

2. ‘로코모티브 신드롬’ 예방용 기구·식품

 ‘로코모티브 신드롬(운동기능 저하 증후군)’은 일본에서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국민병으로, 노화로 인해 관절이나 근육, 뼈의 기능이 점차 쇠퇴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일본은 대표적인 초고령 사회인만큼, 노화로 인한 질병들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데요, ‘로코모티브 신드롬’도 그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한 각종 용품이나, 약들이 앞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로코모티브 신드롬’의 예방을 위한 상품들에 오락적 요소를 집어넣은 것인데요. 대표적인 것이 위 사진에서 발견할 수 있는 나이키 사의 ‘NIKE+FUEL BAND'입니다. 이 밴드를 차고 운동을 하면 목표량에 가까워질수록 밴드의 LED의 색이 적색에서 녹색으로 점점 변해 목표달성을 위한 동기를 쉽게 부여할 수 있고, 운동 결과는 스마트 기기와 연동해 주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등, 즐기면서 운동을 할 수 있어 일본에서는 발매 전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다고 합니다.

4. 신(新)·희소당(稀少糖) 음료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일본의 음료 시장에도 ‘웰빙’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희소당(希少糖)을 활용한 음료들이 그것인데요. rare sugar라고도 불리는 희소당(希少糖)은 자연계에서 소량밖에 존재하지 않는 단당 물질로, 칼로리가 낮고 체지방을 감소시키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위 사진의 상품이 바로 희소당을 사용하여 만든 시럽입니다. 이 시럽을 물에 타서 마시면 설탕이 들어간 음료에 비해 칼로리가 낮으면서도 시원한 단맛의 음료를 즐길 수 있다고 하네요. 건강과 맛 둘 다 챙길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5. 애완견 비만 예방 서비스

 과도한 살로 인한 질병은 애완동물들에게도 예외는 아닙니다. 애완견들의 지나친 비만은 고혈압, 심장병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고 합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애완견의 활동량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기기나 애완견의 건강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서비스 등이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신들의 애완동물을 자식처럼 생각하고 아끼는 일본인들이기에 애완동물과 관련한 상품들은 경기 불황에 관계없이 꾸준한 인기를 더해갈 거라 생각되네요.

6. 호화열차 ‘나나츠보시’, 크루즈 선박 ‘선 프린세스’

 노년층들을 겨냥한 ‘실버산업’은 이미 꽤 오래전부터 블루 오션 분야로 여겨져 왔습니다. 이제는 단순히 요양원 등의 간호 측면에만 국한되지 않고 노년층이 각종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들이 마련될 것으로 예측되는데요. 특히 부유한 노년층을 타깃으로 한 서비스 산업들이 그 성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호화 열차와 크루즈입니다. JR큐슈는 ‘나나츠보시’라는 이름의 호화열차를 통해 큐슈의 주요 온천들을 방문하는 여행 상품을 기획하고 있고, 미국의 유명 크루즈 관광회사의 거대 크루즈 선박인 ‘선 프린세스’ 안에는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오락 시설과 휴식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고 하니 이 둘로 인해 일본의 여가 문화가 한층 고급화될 전망입니다.

7.  만들어 마시는 음료 (water flavor)

 대지진 이후 일본인들은 ‘안전한 물’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습니다. 때문에 우리나라 생수도 일본으로 많이 수출되고 있는 상황이죠. 일본의 페트병 생수 수요가 늘면서 생수를 더 맛있게 먹기 위한 욕구가 생겨났고, 그 결과 간편하게 휴대하면서 물에 타먹을 수 있는 워터 플레이버(water flavor) 제품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천연수에 향을 가미한 ‘플레이버 워터’는 유럽을 비롯한 해외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일본에서는 아직 정착되지 않은 상품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물에 민감해진 소비자들로 인해 앞으로 워터 플레이버 시장이 일본에서도 크게 확장될 것으로 보입니다.

8. 이탈리아 아트

 올해 일본 미술계의 화두는 ‘이탈리아 미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월에 시작되는 라파엘로전을 시작으로, 4월에 레오나르도 다빈치전, 8월에는 미켈란젤로전 등,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 3대 거장들의 작품들을 올해 일본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다고 하네요. 또한 일본은 올해 이탈리아 대사관, 이탈리아 정부 관광국, 이탈리아 상공회의소 등과 손을 잡고, 「일본에 있어서의 이탈리아 2013(日本におけるイタリア2013)」을 개최합니다. 1년간에 걸쳐 행해지는 다양한 이벤트들을 통해 전시회 뿐 아니라 이탈리아의 회화, 조각, 오페라 등을 소개한다고 하니 2013년 일본은 이탈리아 예술로 풍요로운 한해가 될 듯 하네요.

9. 무알콜 음료용 안주(음식)

 최근 일본에서 무알코올 음료가 인기를 끌면서 그에 맞춘 새로운 안주들도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무알코올 음료는 본래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술을 마시고 싶지만 마시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었는데요. 지금은 여성들을 비롯해 일부러 적극적으로 무알코올 음료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기존의 안주들은 무알코올 음료와 잘 맞지 않는 짠맛이 강한 안주들이 많았지만 요즘은 줄기 양상추, 신생강 등의 농수산물을 가공한 가벼운 맛의 안주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과자업계들도 무알코올 음료에 맞는 과자를 개발하는 등, 무알코올 음료와 관련한 식품들이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여겨집니다.

1. 우스키는 어디?

 오이타시에서 전차로 약 40분 정도 떨어진 우스키시는 오이타현의 남동부에 위치하고 있는 인구 4만명의 아주 작은 도시입니다. 평소 우스키는 아주 조용한 도시로 유명한데요. 제가 우스키에 간 날은 겨울비가 내리면서 우스키의 거리는 더욱더 한적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거기까진 좋았는데 정말 유감스럽게도 제가 우스키 역에 도착하면서 그 빗줄기가 점점 굵어지게 되었습니다.

1) 역 앞에서 만나는 불교도시 우스키

 우스키역전입니다. 역 앞에 이렇게 불상이 세워져있었는데 역에서부터 이 곳이 유구한 역사를 가진 불교의 도시구나 라는걸 느낄 수 있었답니다.

2) 400여년의 난공불락의 역사 우스키성

 이날 제가 우스키시에서 가려고 한 곳은 일본 전국시대 난공불락이라고 불리었던 우스키성과 오랜 역사를 가진 ‘핫쵸마치’ 라는 곳이었는데요. 이 두 곳은 우스키성에서 도보로 약 1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이날 아무래도 비가 많이 내리다보니 도보로 이동하는 것에 있어서 많은 불편함을 느꼈는데요. 그런데 우스키성으로 가던 도중 저는 우연히 어느 신사로 올라가는 안내문을 보고 여기를 따라가면 우스키성이 나오겠지 라는 생각에 신사가 있는 곳으로 올라가보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운이 좋게도 신사가 있는 곳이 우스키성으로 들어갈 수 있는 통로였습니다. 그런데 신사가 있는 곳은 우스키성의 정문이 아니라 우스키성의 후문이 위치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기존에 계획했던 것과는 다르게 후문에서부터 우스키성을 한 바퀴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지금 사진에 보이는 이 곳은 우도노구치몬 와키야구라 라고 불리는 곳인데 예로부터 우스키성 뒷문을 지키던 망루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우스키성의 경우에는 적을 막아내는 정문이 기본적으로 만들어져 있었고 오도노구치몬 와키야구라 와 같이 뒷문을 수비하는 장소도 있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우스키성의 뒷문은 적을 막아대는 역할 보다는 정문이 뚫혀서 적에게 성을 빼앗길 위기에 처했을 때 영주가 후일을 도모할 수 있도록 도망을 칠 수 있는 탈출구의 역할로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그렇게 우도노구치몬 와키야구라를 거쳐서 쭉 걸어가면 조그만 공원이 나오는데요. 사실 오늘날 우스키성의 경우에는 옛 성으로서의 기능은 퇴색하고 시민공원으로서의 기능을 다하고 있었습니다. 뒤에서 우스키성의 역사를 다룰 때도 말씀드리겠지만 우스키성의 경우에는 천수각과 같은 성의 주요 건물들이 오랜 시간을 거치면서 많이 파괴되었기 때문에 성 내부에는 ‘아 이곳이 전국시대의 난공불락중 하나였구나’ 라고 할 만한 것들은 얼마 남아 있지 않고 그저 이 곳이 성이었다는 것만 알 수 있을 정도로의 성벽만 남아있었답니다.

 일본의 성을 살펴보면 성들 중에는 수성 . 평산성 과 같은 여러종류가 있는데 우스키 성은 평산성 이라고 합니다. 평산성이란 평지와 산을 이어서 쌓은 성을 일컫는데 대게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성이 평지와 산을 자연스럽게 이어져서 만들어진 평산성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와 같은 경우에는 자연조화 사상의 영향도 있지만 국토의 70%가 산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성의 구조가 평산성이 되는 구조가 많았는데요.  일본의 경우에는 평산성보다는 평지라든가 언덕에 성을 짓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이는 일본이 많은 평지를 가지고 있는 자연적인 특성으로도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더욱더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면 일본 사회의 경우에는 오랜 시간동안 지방 영주를 통해서 그 지역이 발달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과 성의 형태를 이해해나가면 된다고 합니다. 가령 일본의 경우에는 전국시대 이후 일본열도가 평화를 되찾게 되면서 성의 역할이 단지 적을 막아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 영주가 사는 곳을 중심으로 해서 지방의 문화과 경제 거점을 구축해나가는 역할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즉 성을 중심으로 문화와 상업이 발달하게 되고 성 외각은 일반 마을이 형성되게 되었는데 오늘날의 대부분의 대도시들은 그러한 형태로 발달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 보이시는 전경은 우스키시의 전경인데요. 우스키성을 구경한 다음 저는 저 멀리 보이는 곳으로 이동할 예정이랍니다.

 그리고 이날 비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훈련을 하던 리틀야구단 아이들도 잠시 만나보았습니다. 아이들의 긴장한 얼굴이 참 귀엽죠 ?

 그렇게 아이들과의 만남을 뒤로하고 저는 다시 우스키성을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제가 이날 정문이 아닌 후문에서부터 입장을 하다보니 우스키성에 대한 역사 이야기를 깜빡했는데요. 우스키성은 일본의 전국시대 , 큐슈 6국의 서막을 알렸던 크리스트교도 오오토모 소린이라는 사람이  1556년경에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천연의 요지였던 뉴우지마 지역에 성을 쌓아올린 것이 바로 이 우스키 성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우스키 성을 기반으로 하여 오오토모 소린은 자신을 세력을 확고하게 구축해나갔는데요. 당시 그는 독실한 크리스토 신자였기 때문에 서양 문물에 큰 관심이 있었고 이에 우스키는 명나라와 포르투갈 상인과의 교역이 이루어지던 국제적인 상업도시로 번영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후 오오토모 소린의 시대가 막이 내린 다음에는 ‘이나바 가문’ 이 우스키성에서 매년 5만석의 소출을 받으며 우스키를 다스려나갔다고 하네요. 그리고 오랜 시간 이나바 가문과 함께 역사의 시간을 지나왔던 우스키성은 19세기 메이지 시대에 접어들면서 당시 개혁을 반대하던 세이난군의 침략을 받아 한차례 함락당하는 비극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전쟁이 끝나고 얼마 안되서는 메이지 정부의 폐성령에 의해 우스키성의 천수각과 성의 여러건물들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고 합니다.

3) 왜 당시의 메이지 정부는 전국의 많은 성들에 ‘폐성령’을 내렸을까?

 * 메이지정부는 서구문물을 받아들이고 구시대의 모습을 지우기 위해 오랜시간 동안 영주들이 다스려왔던 성들을 부수어서 그 곳에 동사무소와 같은 관청을 만들기도 하고 아예 성문을 닫아버리도록 하는 명령을 내려서 구시대의 모습을 확실하게 지워나가려는 노력을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오랜 역사의 흔적이 남은 우스키성과의 만남을 뒤로 하고 저는 이제 우스키의 옛모습이 남아있는 니오자 거리로 이동하게 됩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우스키에는 오래전부터 불교문화가 발달해있었는데요. 그 덕분에 오늘날까지도 우스키에는 역사가 오래된 사찰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이날 만났던 사람들보다 ‘사찰’을 많이 만날 정도였는데요. 이날 비가 많이 내리다보니 더욱더 우스키 시는 한적해졌고 우스키 시내의 왠만한 가게들은 모두 문을 닫고 영업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특히 식당은 ... 문을 연곳을 찾아볼 수가 없었구요... 덕분에 저는 이날 우스키에서 아무 것도 먹지 못하고 ㅜㅜ 우스키 여행을 해야만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