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안철수의 생각

저자 : 제정임 엮음
출판 : 김영사
기간 : 2012.08-14 - 2012.08.15
평점(★☆) : ★★★★☆

 

단, 이틀만에 다 읽어버린 책.

"닥치고 정치"와 같이 쉽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었다.

다만,

대담식으로 전개가 되어서 질의와 응답이란 형태로,

자연스럽게 빠져들 수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쉽지는 않았고,

책을 덮고 나서 딱 하고 떠오를 것은,

안철수 원장의 정치에 대한 생각은

"고 노무현 대통령의 이념에, 융통성과 협상이 더 첨가 되었구나." 라는 것이었다.

 

그만큼 기대도 크고 염려도 크다 ...

부디 좋은 결과로 큰 업적을 남겨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참고로 오늘 85% 가까운 득표율로, 박근혜씨가 여권 후보가 되었다고 한다.

85%라 ... 어쩌면 모 아니면 도가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올 12월에.

 

[ 좋은 문구 ]

- 진로를 결정할 때 저는 항상 세가지를 생각했습니다. 의미가 있는 일인가, 열정을 지속하고 몰입할 수 있는 일인가,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인가. (P28)

- 독일의 정치철학자인 막스베버는 <<소명으로서의 정치>>에서 "정치인은 신념윤리와 책임윤리를 함께 가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P35)

- 사장이 된 후 수많은 실수를 했어요. 다만 절대로 같은 실수는 반복하지 않았고, 실수를 통해서 배워나갔습니다. (P38)

- 공짜가 반드시 가장 좋은 방법은 아니며, 오히려 귀한 줄 모르고 낭비할 수도 있다는 것을요. 공짜 진료의 약들이 아이들의 장난감이 되고 있다는 것을 보고. (P61)

- 재단 사업을 할 때 어떤 일을 직접하고 어떤 일을 다른 곳에 맡길 것인지 잘 결정해야 하고, 남에게 맡길 거라면 평가기준을 제대로 세우고 처음부터 잘 설명해주라고 조언하더군요. 에릭 슈미트 회장과의 대담. (P64)

- 저는 첫 시간 강의 때 학생들에게, "이 강의에서 기대하는 것이 무언인가"라는 질문을 하는데요 .. (중략) 학생들의 기대와 다른 점은 설명해 주고, 좋은 의견은 수업을 확장하는 데 활용하죠. (P68)

- 그래서, 저는 우리가 "정의로운 복지국가" 혹은 "공정한 복지국가"를 건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P82)

- 지금 우리의 심정과 상황을 가장 잘 나타내주는 통계 수치가 두 가지라고 생각해요. 자살률과 출산율입니다. 자살율이라는 것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이 얼마나 힘든가를 보여주는 수치라고 생각하는데요. (중략) 출산율이란 것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표현한다고 할 수 있을 거예요. (P83)

- 지난 50여년의 산업화 과정에서 우리는 주로 추격자(Fast Follower) 전략을 썼습니다. (중략) 이제 과거의 전략은 통하지 않아요. 이제는 선도자(First Mover) 전략이 필요한 때가 왔습니다. (P88)

- 전쟁과 정치는 적과 싸운다는 점은 같답니다. 그런데 전쟁은 적을 믿으면 안 되는 것이고, 정치는 아무리 적이라고 해도 상대방의 궁극적인 목적이 나라를 발전시키는 데 있다는 기본적인 믿음을 가져야 한다는 거예요. (P91)

- 안철수 연구소를 창업했을 때, 저는 기업의 의미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의미 있는 일을 여러 사람이 모여 함께 이뤄가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흔히들 말하는 "기업의 목적은 수익 창출"이라는 명제에도 의문을 가졌죠. (P131)

- "고용없는 성장" "고용없는 경기회복"에 대해서

  대체로 세가지 원인을 지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째, 기업들의 리스크 회피 경향이 강해졌다는 것인데요, (중략) 두번째는 정보통신 등 기술의 발달이 근본적으로 노동절약적인 방향으로 진행되었다는 것입니다. (중략) 세번째는 세계화의 급속한 진전과 함께 중국 등 새로운 노동공급원이 등장함으로써 노동의 수요와 공급이 깨졌다는 것입니다. (P165)

- 이 문제가 다른 어떤 OECD 국가에서보다 우리나라에서 더 심각하다고 보는데, 그 이유로는 첫째 한국의 사회적 지출이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낮고, 둘째 우리나라는 조세 및 다른 소득이전 제도들이 사회적 재분배와 빈곤 해결에 비치는 영향이 가장 약하고, 셋째 한국의 이원적 노동시장, 즉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소득격차가 큰 불평등을 낳고 있기 때문입니다. (P167)

- 사람과 동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동물의 경우 주어진 그 순간만 생각하고 반응하지만, 사람은 그 전에 일어났던 일과의 맥락(Context) 속에서 판단하고 행동한다는 점이죠. 그래서 사람들은 같은 상황에서도 다른 판단과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 국사와 세계사를 배워라.(P197)

- 진로를 결정할 때 "막연히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할 것이 아니라 실제 해 봤을 때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일,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일, 그리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하라는 뜻입니다. (P246)

- 강물이 얼마나 세게 흐르는지 알려면 강둑에 앉아 바라만 봐선 안된다. 양말 벗고 신발 벗고 들어가봐야 한다. 물살의 세기는 온몸으로 느끼는 것이 방법이다. 성공이든 실패든 그 경험은 반드시 나중에 도움이 된다." (P248)

- 첫째, 절대 동기동창과 비교하지 말자. 둘째 위만 올려다보지 말고 아래를 보자. 셋째. 너무 장기 계획을 잡지 않는다. - 동창회를 다녀와서 (P256)

- "With great power comes great resposibility" (P258)

- 시간이 없고 돈이 아까워서 책은 안 읽지만, 술자리는 참석한다는 어이없는 현실에 한숨이 나옵니다. (P260)

- 안철수연구소를 경영하면서 지난 10년동안 세 가지를 이루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첫째, 한국에서도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다는 워킹 모델을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중략) 둘째, 현재 한국의 경제구조에서 정직하게 사업을 하더라고 자리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셋째, 공익과 이윤 추구가 서로 상반된 것이 아니라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P2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