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백화점은 무너졌다.
박선녀는 가난한 집안의 장녀로 중학교 다니던 시절 아버지의 교통사고 인한 집안의 몰락으로 관심도 없던 수영선수를 하게 된다. 다행스럽게도 재능이 있던 선녀는 학비를 지원 받으며 학교를 졸업할 수 있었다. 그러다 짬이 나면 엄마의 식당 일을 도왔는데 선천적으로 잘난 얼굴에 수영으로 다져진 몸매가 뭇 손님들에게 눈길을 받게 되고, 그 일을 계기로 모델 일을하게된다.
그 일을 하면서 알게된 조마담에 의해 그녀는 화류계에 몸을 담게된다. 그 일을 통해서 그녀는 전혀 상식도 없던 부동산을 통해서 재산을 불려나가고 지금의 남부럽지 않는 생활을 하게 해주는 님을 만나게 된다.
2. 생존 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김진은 일제시대 정탐꾼 역할로 먹고 살았다. 그러다 시대가 바뀌고 미군정이 들어서면서 자신들이 설 자리가 없다고 생각 할 즘에 오히려 자신들을 더 필요하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파악하고 미군에 들어간다. 그는 활동을 하면서 철칙을 세운다.
활약을 하되 절대 앞에 들어내 놓고 하지 않는다. 겉으로 들어내 놓을 수록 불리하다는 것을 오랜 세월을 통해 몸으로 체득했기에 그는 그 철칙에 따라 움직였고, 자신의 주변인 들이 하나둘 살아질 때마다 그는 강인한 생명력으로 끝까지 살아남는다.
그리고 보란듯이 사업의 확장은 물론 자신의 딸보다 어린 선녀를 얻게된다. 그 무렵 김진은 평안한 노후를 준비하고 있었다.
3. 길가는 땅이 있다.
심남수는 운 좋게도 뱀에게 물려 군대를 10개월 정도 일찍 제대하게 된다. 그러다 만나게 된 같은 기수의 군인들과 통금 시간까지 술판을 벌이다 혼자만 경찰서에 가게된다. 마침 술에 취해 인사불성인 한 남자의 말 장단을 맞춰주자 남수와 그는 같이 철창 신세를 지게된다. 그 사태가 어이없지만 어쩔 수 없다는 심정으로 날을 함께 보낸 그들은 그 인연을 계기로 친분을 쌓게된다. 남수와 밤을 보낸 그는 박기섭이라는 사내로 부동산에 적을 두고 있는 자로써 그의 배후에는 사채업자 최사장이 있었다. 기섭을 통해 땅을 구입해 이익을 본 최사장은 그를 시켜 허허벌판인 강남땅을 매입하게 하고 그 일을 지켜보던 남수는 자신의 새길을 그곳에서 발견. 한 밑천 잡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 하게 된다.
4. 개와 늑대의 시간
양태는 주먹의 표본의 길을 걷고 있었다. 어릴 때 부터 남 다른 주먹 때문에 협객(?)들의 주목을 끌었고, 그 일로 인해 행동대장의 길을 걷던 그는 서울로 상경. 자신만의 방식으로 서울을 잠식하던 도중 강은촌이라는 일대 라이벌을 만나게 된다.
그도 깡. 양태도 깡. 서로 깡이있다고 그렇게 부르다 강과 헷갈리니 강은 그냥 도끼가 되었다. 그렇게 성장한 두 사람은 서울을 잠식하게되고, 골치가 아파진 정부는 같은 감옥에 그들을 넣는다.
5. 여기 사람있어요
정아는 가난한 집의 장녀로 착실하게 학교를 나와 부모를 대신해 소녀가장을 하던 여자였다. 그러다 운 좋게 백화점의 점원으로 들어간 그곳이 붕괴 되면서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게 된다.
내용을 보면 분명 눈치 챘으리라 그 옛날 삼풍 백화점의 붕괴를 소재로 각 인물의 인생을 빗대었다는 것을. 그때 나는 학교를 다니고 있었고, 백화점이라는 큰 건물이 무너질 수 있다는 그런 물질적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그들이 대처했던 방식에 경악했다. 붕괴를 알고서도 대피하라는 말을 하지 않는 바람에 그 많은 이가 죽었다는 사실이 난 믿을 수가 없었다.
그런 이면을 책은 초반까지 잘 잡고 있다. 헌데 뒤로 갈 수록 지면이 부족해서인지 아니면 작가의 말 처럼 장편을 할 수 없다는 시대적 요구 때문인지 몰라도 너무 빨리 몰아친다. 혹 작가의 역량이 퇴색된건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