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야하지 않다. 말초신경을 자극 받고 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하지 않는다.   한 남자가 자리에서 일어나 차를 몰고 식당에 들어간다. 블랙커피를 마시며 웨이트리스와 얘기를 나눈다. 그의 직업은 사형 집행관. 그는 11년 동안 사형수로 복역 중인 로렌스의 사형 집행을 아들인 써니와 함께 준비 중 이었다. 처음 사형을 집행 하게 된 아들 써니는 몬스터 볼(처음 사행을 집행하게 된 사형관이 집행 하기 전 파티를 열어주는 은어)을 했고, 다음 날 사형을 집행 하러 가던 중 그만 토하고 만다. 결국 집행은 아버지인 행크가 집행하게 되고 화가난 행크는 써니에게 폭력을 행사한다. 동료 집행관이 말려 보지만 써니에게 상처를 주기엔 충분했다. 그 일 이후 행크는 자신의 집에서 써니를 내 쫓으려 했고, 써니는 처음으로 아버지에게 반항한다. 하지만 그것이 써니의 마지막 반항이었고, 아들의 죽음 후 행크 역시 혼란스러워 하며 집행관을 그만두게 된다. 퇴직금으로 주유소를 산 그는 새로 시작하게 되었다며 아버지에게 말하지만 그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다. 한편, 남편 로렌스를 잃은 레티샤는 아들 타이럴을 데리고 힘겨운 생활을 꾸리던 중 식당에서 행크를 만나게 된다. 낯선 직장에 어설픈 손 놀림으로 실수 연발인 그녀를 행크는 따스한 눈길로 바라본다. 그의 시선을 느껴서 였을 까? 레티샤는 그에게 서서히 마음을 기대게 된다.   상당히 격정적인 배드씬(?)이 있지만 그리 거슬리지 않는다. 아마도 서로의 아픔을 그 씬으로 승화했다고 멋대로 판단해서 였는지도 모른다. 골든 글로브 상을 받을 정도로 처참하면서도 잔잔한 레티샤의 상황을 잘 표현했는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사형제도에 대한 생각을 그린것도 아니고 행크와 써니를 통해 부자간의 화해를 그리지도 않았다. 여기서 괄목할 점이 있다면 아마도 행크가 써니의 죽음을 통해 흑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피력 할 수 있다는 정도다. 어쩌면 현실은 그러하기에 더 실감난 영환지도 모르겠다.

 

2011. 11. 18. 20:40분경

 

원빈 머리보다 큰 빵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어느 빵집에서 친구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폰 게임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바로 옆 테이블에 노 신사 두 분이 앉으셨다. 그닥 빵집과 분위기는 안 맞지만 요즘 그런게 어딘나 싶어 무덤덤하게 하던 일을 계속하고 있었다. 한 사람은 쭈욱 듣고 있었고, 또 한 사람은 일장연설을 시작했다. 바로 박원순에 관한 일이다. 요는 간단하다. 시민들이 박원순을 뽑은 것을 후회 할 거다. 2류 배우 김여진은 왜 헛 짓거리를 하고 다는지 모르겠다. 종교를 이용한다. 김제동에 대해서도 말을 했지만 그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처음 어떤 식으로 말 하나 보자라는 심정으로 듣고있다 슬슬 열이 올랐다. 물론 그 분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그들이 이단적일 수 있다. 그 또한 하나의 현상이고 하나의 시시각임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이번 일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몇 년전의 일이지만 촛불 시위가  다시 타올랐던 시절. 전~혀 관여하지 않았던 내가 경찰들의 지위에 나도 모르게 시위대와 같이 열을 같이해서 뛴 적이 있다. 반사적인 행동이었고, 순간 얼굴이 달아 올랐다. 내가 왜 이러지? 그 생각이 드는 순간 뛰던 걸음을 멈추고 버스 정류소에 서서 버스를 기다렸다. 그때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의 한 남자가 큰 소리로 시위대의 무리가 가고 난 방향을 보며 낯 뜨거운 미국 찬양을 해대었다. 황당했다. 뭐 저런 인간이 다 있지 라는 생각을 하며 무시했지만 적 잖은 충격이었다. 이게 대한민국 대 다수가 차지하고 있는 기성세대의 생각인가? 그렇다면 미국 식민지가 될 날도 뭐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약일 수도 있지만 지금 돌아가는 형국을 보면 이 것이 비약이 아니라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대체 언제까지 우린 자신의 생각과 반대의 성격을 띄면 빨갱이로 몰아 붙일 것인가? 진정 민주주의를 우린 이루어 낸 것인가? 경제성장만 한다면 다시 군부 독재적 정권이 들어서건 자신의 안위만 제일로 생각하는 사람이 국고를 바닥으로 비어 내던 무시 까고 지 밥 그릇만 챙기면 되는 건가? 이런 화를 내는 것도 지쳤다. 움직임을 토로하기엔 그들의 힘이 너무 약하고 움직이고 있는 힘은 더 큰 힘에 빌 붙는게 고작이다.

 

황건족의 난으로 피폐해진 황실을 다시 일으키려는 목적으로 유비,관우,장비는 복숭아 나무 아래서 평생을 함께 할 것을 맹세한다. 비단 이들 뿐 아니라 많은 영웅들이 도처에서 난을 진압할 목적으로 의기투합하여 황건족의 난은 수습 되었다. 허나, 여우를 피하려다 사자를 만난 격으로 동탁이 유약한 왕이라는 핑계로 왕의 아우를 왕으로 옹립하고 절대 권력을 거머 쥐게된다. 그러나 화무십일홍이라 했던가! 그의 횡포에 다시 영웅들은 일어나고 그는 어이없게도 자신의 양 아들인 여포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역적 동탁을 죽이는데 일조 한 조조에게 권력의 향배가 돌아가고, 처음으로 맛본 권력에 조조 또한 동탁의 전처를 밟는다.

한편, 자신의 기반이 없는데다 번번히 지기만 하던 유비에게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유표에게 의탁을 하던 유비가 사마휘라는 기재를 만난 것이다. 그를 통해 와룡과 봉추에 대해 알 게된 그는 그 유명한 삼고초려를 하여 공명을 얻게 되었다.한 낱 촌부라 생각한 그의 수하들은 유비가 공명을 대하는 것을 못 마땅하게 생각하지만, 조조의 군사를 궁지로 모는 것을 보고는 그에게 복종하게 되었다. 이로써 와룡을 얻은 유비에게 행운의 여신은 미소를 짓는다.

그러나 아직 조조에 비해 세력이 많이 약한 유비는 동오에 있는 손책과 더불어 조조를 없앨 계획을 짜게 된다. 이 책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적벽대전이 그것이다. 웅장한 스캐일에 대대적인 전투신이 그야 말로 볼 거리 중에 으뜸인 이 작전은 많은 군사를 거느린 조조의 군대를 일시에 무너뜨리는 방법 중 하나였다. 그 중추의 역할을 했던 사람은 봉추. 즉 방통이었다.

조조의 군사들이 많기는 하나 수전에는 약했던 지라 배와 배 사이의 이동이 용이 하지 않아 전투에 불이익이 될 것을 예상한 그들에게 방통은 배와 배 사이를 묶는 연환계를 썼다. 그와 더불어 불리하던 바람의 방향을 바꾼 공명의 지혜 까지 덧 붙었으니, 와룡과 봉추 두 사람의 연합 작전에 조조는 속수무책 당할 수 밖에 없었다. 이 일로 인해 세력이 많이 약해진 조조에 의해 나라는 삼파전의 양상을 띄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