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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읽은 책 정리해 주는 것이 늦어지더니, 이제는 아예 해를 넘겨버렸다. 휴~~~
아이의 기말과 학교 수학경시, 독서대회 등등 11월부터 바쁘고, 12월은 또 12월대로 어수선하고....

아무래도 새해에는 아이보다는 엄마가 부지런해져야 하겠다고 다짐을 하고...으쌰!!!

11월에는 새책을 읽은 것은 별로 없네. ㅠㅠ
남의 집에 갔다가 돌아온 Unfortunate Events 13권을 오랫만에 다시 완독을 했고--정확히 말하자면 사다논지 오래되어도 볼 생각을 안하기에 도서관에서 한글책으로 1권을 빌려다 주었더니 재미있다고 하기에 2권부터 영어책으로 읽었었다. 페어북을 싫어하는 아이인지라. 그런데 오랫만에 읽으면서 이번에는 1권부터 읽었으니, 영어로는 새책을 한 권 읽은 셈?

시험이 끝난 기념으로 오래전부터 노래를 부르던 Benedict Society 3권(드디어 페이퍼북이 나왔다^^)을 사주었더니 기쁘게 시리즈 3권을 모두 읽었고....

오랫만에 로알드 달 책도 몇권 다시 읽었다. 좋아하는 것만 골라서...ㅠㅠ

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 
The witches, 
Matilda, 
The giraffe and the pelly and me,
The magic finger. 

Retale된 Peter Pan 시리즈도 더 읽었다. 처음 1권과 2권을 읽을 때 너무나 열광해서 학교에도 가지 않고 책만 읽고 싶다고 할 정도였는데, 또 의외로 3권인 Peter and the secret of Rondon의 반응은 별로라서 고민이 되었는데, 다시 4권인 Peter and the sward of mercy는 열광모드로 돌아섰다..... 내가 같이 읽어본 것이 아니니 3권은 왜 시큰둥했는지가 아직도 미스터리...

어쨌든 Peter 시리즈를 읽는 길에 원전인 클래식 Peter Pan도 한 번 읽어보았다....클래식 2권째 성공.....

그 밖에 Bunnicula  시리즈도 다시 읽었고.
Jacqueline Wilson의 Candyfloss도 처음으로 읽었는데. Jacqueline Wilson은 초코와 독서 성향이 비슷한 다른 집 딸래미는 열광을 했다는데, 초코는 재미있다고는 하지만,  한번 읽고는 다시 손에 잡지는 않는 것 보니 많이 끌리지는 않는 모양이다....ㅠㅠ

요번 달은 시리즈 완성의 달인지, 그 밖에도 스티븐 호킹의 작품인 George’s secret key to the Universe의 속편인 George’s cosmic treasure hunt도 읽었는데, 요것은 1편보다는 별 재미가 없단다. 반응은 그럭저럭.....

흠, 자꾸 게을러져서 매월 읽은 책을 정리해주는 것도 늦어진다. ㅋ

10월은 제법 영어독서가 많았다....
다른 집 여행을 마치고 다시 돌아온 Judy Moody 시리즈 6권을 즐겁게 읽고(새롭게 읽으니 더 재미있단다), Andrew Lost 시리즈 17권도 후딱 해치웠다.
그리고 Andrew Clements의 Report Card와 Jacqueline Wilson의 Double Act도 읽었다.

요번 달은 가장 큰 성과의 하나는 쉽고 짧은 뉴베리를 제법 읽었다는 것. 뭐 다른 환타지물들처럼 한번 읽자마자 다시 읽고 싶을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런대로 즐거운 독서를 했다.

The cat who went to heaven :  불교를 소재로 자비와 구원을 다루고 있기는 하지만, 주인공이 고양이라서 그닥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을 수도 있는 책이다. 배경은 일본.

The Whipping boy : 왕자와 거지의 분위기. 주인공은 거지가 아니라 왕자의 시종이지만, 대책없는 왕자와 왕자 대신 매를 맞는 아이가 어느날 궁궐을 벗어나서 겪는 이야기이다. 칼데콧 수상자이기도 한 Peter Sis가 삽화를 그린 책이다.

The light at Tern Rock : 어느날 등대를 방문한 소년이 깜짝 선물을 받는 이야기인가 본데, 반응은 요번 달에 읽은 뉴베리 중에서는 가장 별로....ㅠㅠ

The bears on Hemlock Mountain : 뉴베리 중에서는 아주 쉬운 동화책에 해당한다. 반복되는 문장과 짧은 내용이 픽처북을 연상시킨다. 저학년이 읽어도 전혀 부담이 없을 책.

Rabbit Hill : 이해할 수 없을 높은 레벨이 매겨져 읽는 책이지만, 아이의 반응은 가장 좋았다. 언덕의 빈 집에 동물을 사랑하는 가족이 이사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는데, 그 가족의 행동을 둘러싼 동물들의 생각과 반응이 무척 재미있게 묘사되어 있다. 사람들의 호의를 의심하는 쪽과 즐겁게 받아들이는 반응 등등.

Alice's adventure in wonderland 소위 클래식에 해당하는 책으로는 처음 읽은 것이다. Puffin Classic으로 읽었는데, 글씨가 좀 작기는 하지만 삽화도 있고 페이지가 많지는 않다.  본레 페어북을 전혀 읽지 않는 스타일이지만, 요 책은 아무래도 원서로 읽어야 할 것 같다고 주문을 해달라기에 냉큼!!!

Horrible Science도 몇 권 읽었다.
Chemical Chaos를 읽고는 너무 재미있다고, 이제는 이 시리즈가 읽을만 하다고 하더니, 웬 걸 Evolve or Die를 꺼내들더니 너무 어려워서 못 읽겠단다. 과학책의 용어 걸림은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 ㅠㅠ 그래도 이 시리즈를 포기할 수 없다며 예전에 읽었던
Blood bones and body와 Paintful Poison를 다시 꺼내서 읽었다. 요즘에 인팍에서도 Horrible Science와 History 박스 시리즈를 환상적인  가격에 세일하고 있더구먼. 혹시 Geography는 그런 할인 박스가 안 나올라나 목을 빼고 기다리고 있는디....
새로 시도한 책의 어려운 단어에 놀랐던지 Vivious Vikings은 집에 있던 한글책을 읽고 나서 영어로 다시 읽었다. 



요번 달도 환타지 없이 지나갈 수는 없다.
The frog princess는 재미있다고는 했지만, 시리즈를 더 살 필요는 없단다. 크게 전형적인 공주풍의 이야기도 아니건만, 여전히 공주풍의 환타지에는 별 관심이 없는 듯.
요번 달에 새로 시작한 것은 Peter Pan 시리즈와 Pendragon 시리즈. 둘 다 시리즈가 계속 나오고는 있지만, 
Peter Pan 시리즈는 한권한권이 완결되는 형태라서 크게 상관이 없는 듯 하다. 일단 두 권을 읽고, 나머지는 주문해 두었다. 두권을 숨가쁘게 읽으면서 다음날 학교에 가지 말고 책을 마저 읽고 싶다고 할 정도이니 이정도면 대박에 속한다. 읽자마자 그대로 다시 한 번 반복을 했다.
Pendragon 시리즈도 무척 좋아하면서 읽었는데, 6권부터는 글자가 더 작아지면서 눈이 아프다고 잠시 쉬고 있는 중.

꼬마가 이제는 닉넴을 꼬실이에서 초코로 바꾸어달란다. ㅋ
개학과 더불어 영어책 읽기는 확 줄어든 느낌이다. 더욱이 요번 달에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수학동화책에 필이 꽂히는 통에 3학년에 맞는 수학동화는 몇개 찾기도 어려워 잘 이해가 안된다고 하면서도 고학년 용 수학동화까지 수학동화만 한 30권은 읽은 것 같다. 그 바람에 영어책은 요번달 내내 아주 뒷전......분량이 별로 부담스럽지 않은 뉴베리 수상작을 몇권 골라 읽었다.

뉴베리 수상작들

Because of Winn-Dixie : 초코가 그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The Tale of Despereaux를 쓴 작가 Kate Dicamillo의 책이다. 주로 잔잔하면도 약간은 환상적인 분위기가 나는 작품을 쓰는 듯 하다. 요것은 책이 글자도 큼직큼직, 자간도 넓고, 이야기도 아지가지 하게 재미있어했다. 초등 저학년이 읽을만한 뉴베리는 느낌이다. 어느날 슈퍼에서 버려진 강아지를 발견해서 같이 살기 시작한 소녀가 그 강아지를 통해서 이웃과 소통하는 따뜻한 이야기. 초코의 반응은 뉴베리 작품 답지 않게 뜨거웠다.  

The corn grows ripe : 뉴베리가 가장 좋아하는 소재 중의 하나인 인간승리 드라마다. 아버지가 사고를 당하자 12살의 주인공은 아버지를 대신해서 가족을 부양해야 한다. 주제는 감동적일 수 있으나(초코의 취향은 아니다. ㅠㅠ), 초코가 그런대로 재미는 읽는데 빨리 읽기는 힘들다 그래서 책을 보았더니. 책의 배경이 남미의 유카탄 지역의 마야 부족이라는 것... 곳곳에 마야어, 스페인어, 멕시칸어까지 지뢰처럼 널려있다.  허걱. 남의 나라 말인 영어로 책을 읽는 것도 인내가 필요할 수 있는 일인데, 거기에 또 이해가 안되는 단어의 남발인 셈이다.  뒤에 이런 단어를 설명한 글로서리만 3페이지다. ㅠㅠ
비록 분량은 83page 밖에 안되지만 AR 북레벨은 4.7이고,  Lexile 지수는 750L이니까 분량만 보고 저학년이 만만하게 도전할 수 있는 책은 아닌 듯 하다......각종 외국어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경우라면 예외겠지만.... 가볍게 페이지 수와 표지만 보고 초코에게 던져준 것이 조금 미안할 정도. 음, 책을 고를 때 엄마의 정성이 조금 더 필요하겠다고 반성을 한 책이다.

The cricket in Times Square : Because of Winn-Dixie의 성공에 힘입어 동물을 주인공으로 한 책을 다시 들리밀었는데, 요것도 아주 반응이 좋았다. 시골에 살던 귀뚜라미 Chester는 피크닉온 가족의 도시락을 조금 훔쳐 먹다가 도시락 통안에서 잠이 드는 바람에 얼떨결에 뉴욕에 오게 되고....Times Square 지하철역에사는 고양이와 생쥐의 도움으로 뉴욕에 적응하게 되는 한편 지하철 역 근처의 가판대를 운영하는 한 가족의 일원이 되는데.... 이후 Chester는 뉴욕에서 유명한 음악가(?)로 성공도 한다. ㅋㅋ 동물의 시각에서 바라본 사람들의 세상이 제법 재미있다. 곰곰히 생각하면 인생에서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인 듯....

Incident at Hawk’s hill : 요 책은 성격이 조금 애매모호한데, 자연과의 친화라고 해야 하나, 인간승리의 드라마라고 해야 하나. 6살난 소년인 Ben이 어느날 Hawk;s Hill에서 사라진다.  나이보다 훨씬 작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어려워하고 동물들을 좋아하던 수줍은 소년에게는 무슨일이 벌어졌던 걸까? 요것도 초코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책이다.

Shiloh : Shiloh, Shiloh season, Saving Shiloh 세권이 연작인 책이다. 주인공인 Marty는 어느날 자기 집 근처에서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하고 Shiloh라는 이름을 붙여주는데. 불행히도 이 강아지는 주인이 있다. 술주정뱅이에다가 개를 학대하고 총도 가지고 있는 거친 주인. Shiloh는 주인의 학대를 피해 자꾸 Marty에게 오지만, Shiloh를 보호하는 것은 개 주인의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인간의 선함과 악함, 남의 소유물(물론 생명이 있는 개이기는 하지만)에 대한 태도 등 다양한 고민을 풀어나가고 있는 책이다. 초코가 재미있다면서 읽기는 했지만, 작가의 복잡한 생각을 다 이해했을지는 의문이다...... 조금 더 크면 다시 한 번 읽혀보고 싶은 책이다.

환타지
Eragon : 환타지를 읽지 않고서야 한달이 지나갈 수가 없다. 환타지는 책 두께나 레벨에 큰 상관없이 읽기에 던져 주었는데, 아뿔사, 요 책은 좀 만만치 않은 듯 하다. Eragon은 그나마 북 레벨이 5.6이지만, 다음편인 Eldest와 Brinsingr은 북레벨이 7-8점대까지 올라간다. 급하게 한글책을 구해서 내가 읽어보았더니 흠, 꼬마가 읽기에는 만만치 않겠다. 옮음과 그름, 목적이 선하면 그 과정에서의 불가피한 피해는 다 정당화될 수 있는가 등등 제법 만만치 않은 물음들을 던지고 있다. 그 밖에 인간의 선함과 악함에 대한 판단도 만만치 않고.... 거기다가 3부작이라고 해서 다 끝났겠거니 했더니, 생각보다 스토리가 길어져서 사부작으로 바뀌었고, 그나마 4부는 이제 작가가 집필 중이시란다.....ㅠㅠ 아니나 다를까 Eragon을 이틀만에 집중해서 읽어치우더니 Eldest부터는 진도가 영 못나가고 계신다. 재미는 있지만 어렵단다. ㅎㅎ, 북레벨이 괜히 매겨지는 것은 아닌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