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마감하기 전에 여름에 미루워둔 일을 시작하네....ㅋㅋㅋ
여름방학이 생각보다 시작이 퍽 늦었다.
이번 여름 방학에는 그동안 사놓고 묶혀 놓았던 The Danger Zone 시리즈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페이지는 권당 31페이지 균일. 아주 짧은 책이지만 의외로 단어는 아주 만만치 않다. 그림이 많기는 하지만 글씨도 작은 편이고, 주제가 세분화되어 있다. "절대로 ~~는 하기 말기"로 역사 속 상황에서 해적의 포로가 된다던가 하면 어떤 끔찍한 일을 당하는지를 주제로 하고 있다. 의외로 왕이나 여왕의 삶도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스코틀랜드의 메리 스튜어트나 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나 투탄카멘도 주제로 들어가 있다. 흠, 걍 재미있게 볼 것 같은데, 초코의 반응은 그닥 시원치 않다. 단어가 어려운 것도 있지만, 재미는 오히려 Horrible History가 낫단다. 즉, 주제는 흥미롭지만, 풀어가는 방식은 의외로 그닥 재미있지 않다는 말씀?
그만 읽어도 될 것 같은 Harry Potter 시리즈도 7월 중에 모두 다시 끝냈다. 요번이 다섯번째 완독. 베스트셀러는 다 이유가 있다. ㅎㅎㅎ
두 시리즈 말고는 Horrible Science의 Deadly Diseases와
뉴베리 수상작인 The Great Gilly Hopkins를 읽었다.
그닥 길지도 리딩레벨이 아주 높은 책도 아닌데(리딩레벨 4.6, 렉사일 지수 800)인데 초코가 책이 어렵단다. 내가 읽어봐도 어려울 것이 없는 것 같은데. 이유를 물어 보았더니, 주인공인 Gilly가 자기에게 잘 대해주는 사람에게 이유없이 심통을 부리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고, Gilly 엄마가 자기 딸에게 무관심한 것도 이해가 안된단다. 끙, 결국 상처를 품은 아이가 세상에 분노를 품은 것, 자신의 인생에 집착하는 엄마(사실 책에서 엄마가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는 아예 설명도 되지 않는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인데, 이건 뭐 어떻게 이해도를 높혀줄 방법이 없다. 어려워라, 문학 작품에서 다양한 인간 군상에 대한 이해를 높히는 일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