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만나는 재미있는 수학책 두번째이다.

<놀라운 도형의 세계>를 읽고 재미있어서 안나 체리솔리의 책을 더 찾아서 주문한 책이다.

작가인 안나 체라솔리는 이탈리아의 고등학교 수학 교사란다. 여러 권의 수학책을 썼ㄴ느데 아쉽게도 우리나라에 번역된 것은 <수의 모험>. <놀라운 수의 세계>, <놀라운 도형의 세계> 세 권 밖에는 없는 것 같다. 수학교사였다가 퇴직한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인다. 책 소개에는 전문가들만 이해할 수 있는 난해한 정리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했다고 하는데, 정말 쉽게 설명했다는 점은 인정할 만 하다.

수학의 기본에서부터 총 20가지의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가 있다.

수학의 발상지, 10진법, 0의 기원, 계산 규칙, 0의 정의 , 라보나치 수, 이진법, 무리수, 문자와 식, 방정식, 닮은 이론, 유한과 무한, 피타고라스 정리, 황금비, 확률, 원주율, 원의 넓이, 황금비의 다양성, 데카르트 좌표, 프랙탈이 나왔다.

프랙탈은 과학영재원에서 미술융합 수업을 할 때 만들어 본 경험이 있어서 특히 흥미가 있었다. 프랙탈이라는 말은 사실은 frangere라는 부순다는 뜻의 단어에서 나왔다고 한다. 프랙탈 곡선은 언제나 들쑥날쑥해서 어느 정도 두께가 있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잘 이해가 안된다. 끝없이 퍼져 나갈 수 있다고 해도 선은 선일 뿐이지 두께가 어떻게 생길 수 있는지? 좀 더 자세한 설명이 아쉬웠다. 결국 이 부분도 다시 더 찾아보아야 할 것 같다. 

오랜만에 만난 즐거운 수학책이다.

초등을 지나고 나서는 수준에 맞으면서도 재미있는 수학책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그 많던 수학동화는 다 사라지고,,,,,,

 

이 책을 읽고 나서는 너무 재미있다고 작가를 검색해보고 이 작가의 책을 다 주문해달라는 요구가 있을 정도이니 가히 오랫만에 만나는 대박이다.

 

중딩의 독후감

이 책은 여러가지 기하학적 원리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 설명하고 있다. 총 17가지의 이야기가 있는데, 예를 들면 같은 둘레이면 사각형 중에는 정사각형의 면적이 가장 넓고, 삼각형이 가장 튼튼한 도형이라는 것을 재미있게 알려준다.

피타고라스 정리의 활용, 유클리드 기하학(같은 모양을 계속 붙일 수 있는 것은 삼각형, 사각형, 육각형 밖에 없다!), 무리수, 파이값(과 같은 둘레이면 원의 면적이 가장 크다는 것), 바퀴의 활용, 대칭축, 합동, 닮음, 아핀,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구, 아르키메데스의 원리, 정다면체, 초점, 포물선, 한붓 그리기, 위상 기하학, 오일러의 정리, 비유클리드 기하학 등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위상 기하학이 특히 재미있었다. 번지가 삽이 될 수 있고, 구명조끼가 냄비가 될 수 있다. 만약에 수학을 전공하게 된다멵 위상 기하학이 해 보고 싶다.

하지만 비유클리드 기하학에는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있었다. 구 위의 삼각형은 내각이 180도를 넘는다고 한다. 그런데 구 위의 삼각형은 내 생각에는 평면도형이 아니라 입체도형일 것 같다. 나중에 더 찾아보고 공부를 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