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의 앞 부분을 사 놓은지는 꽤 오래 되었지만, 워낙 페이지 수가 엄청나니 아이도 쉽게 도전할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다행히도 해리포터 영화를 너무나 좋아해서 만나기만 하면 그 이야기를 하는 장난꾸러기 친구가 하나 있었다. 우리 꼬마는 영화를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다. 영화에서는 괴물도 더 무섭게 나오고, 무서울 때 무서운 소리도 너무 크단다. ㅋㅋ 무튼, 그 친구덕분에 드디어 대망의 해리포터 시리즈를 시작했다.

인터파크에서 하드커버를 너무 엄청나게 세일을 하길래 페이지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사재기를 하였더니, 의외로 별로 묵히지 않고 아이가 읽어주어서 퍽 기뻤다. 책은 뒷부분을 가면 한권당 500-700페이지가 되고, 소리도 거의 20시간을 훌쩍 넘어간다.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서 가장 재미있는 책이라면서 읽었지만, 다시 집어들기에는 아직 페이지 수의 압박이 있는 듯 하다. ㅋㅋ

해리포터 시리즈도 첫권은 두께도 가볍고(그닥 가볍다고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기는 하지만) 내용도 어린애 스러운 환타지에 가깝지만, 뒤로 갈 수록 페이지의 압박도 커지고(하드커버는 근 700페이지가 되는 듯 하다. 페이퍼북은 자간이 좁고 글자가 더 작으니까 페이지의 수는 적지만 아이의 눈이 좀 걱정^^) 내용도 권력을 둘러싼 성인의 갈등, 아이의 성장통 등 초등 저학년이 제대로 소화하기에는 내용이 아주 만만치는 않다.

리딩레벨은 4-7정도가 되어가 시리즈 전체를 편하게 볼 수 있지 않을까? 

문학수첩에서 번역본이 완간되었다. 페이지의 압박을 줄이기 위해 분권을 했으니, 가볍게 들고 다니기에는 좋겠다. 영어본은 너무 두꺼워서 가방에 넣기도 힘들다.ㅠㅠ



해리포터, 환타지, 마법, HarryPo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