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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책을 읽기는 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오로지 Fantasy로만 점철되었다. ㅠㅠ

4월의 시작은 3월말에 이어서 Warriors 시리즈 3부를 마저 읽는 것으로 .... 그 중에서 3부 2권은 슬픈 일이 너무 많아서 내키지 않으신다고 빼고 읽으신다. 참 까탈도 가지가지... 3부 18권을 모두 4번 반복해서 읽었으니 그 중에서 한 권을 빼놓는다고 해도 엄마의 입장에서야 그다지 아쉬울 것은 없다. 

오랫동안 망설이다가 재미있는 새책의 공급이 좀 뜸했던 것 같아서 시리즈 두개를 질렀다. 사 주어봐야 한 번이나 읽으면 땡인 뉴베리에 대한 집착을 과감히 줄이고 초코가 좋아하는 fantasy로.....
39clues와 Ranger’s apprentice
39 Clues는 일종의 기획소설이다. 10권의 시리즈를 각기 다른 작가( 한명인가 두명은 두권을 집필하기도 했지만)가 썼다. 전체 기획과 1권은 퍼시 잭슨의 작가인 릭 라이어든이다. 그래서 1권만 재미있다는 평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초코는 아주 즐겁게 시리즈를 끝냈다.
작가 중에는 한국계로 뉴베리를 수상했던 린다 수 박도 있다. 그래서인가, 린다 수 박의 집필 부분은 아니지만, 주인공이 과제를 수행 중에 한국을 오기도 하고, 한국계가 꽤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서 초코를 즐겁게 했다.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한 가문의 과제를 수행하는 것이 주제인데, 그 가문 사람 아닌 사람이 없다. 에디슨부터 토요토미 히데요시까지.... 유명한 사람은 다 이 가문 출신이란다. ㅋㅋ. 그런데 그 중에 유명한 한국 사람은 안 보인다. 어쨌든 깔끔하게 10권으로 완결이 된 것이 기쁘고, 한 시리즈를 여러 작가가 씀으로써 아이가 작가별로 서로 다른 표현과 문체에 익숙해 질 수 있다는 장점은 있는 듯 하다. 환타지 물이기는 하지만 배경은 전세계를 무대로 한 현대이고, 역사상 유명한 인물이 제법 나와서 나름 지식 확장에도 약간은 일조를 할 듯 하다. 페이지 수에 비해서 가격이 조금 덜 착한 것이 아쉽기는 하다. 

Ranger’s Apprentice는 그야 말로 완전 환타지. 가상의 세계를 무대로 하고 있다. 아쉽게도 아직 시리즈가 기약없이 진행 중이다. 무척 재미있다지만 기다리는 괴로움을 어찌 할까나...... 1편은 <마법사의 제자>인가 영화로도 만들어져서 작년에 개봉되었던 것 같다...

Sister’s Grimm 8권도 기다리다 못해 결국은 하드커버를 구입을 했다는 슬픈 현실..... 역시 언제 끝날 지 모르는 슬픈 시리즈.....

빨리 정리하고 자라고 하니까 짧은 책이라도 보겠다고 골라든 Scieszka의 Science Verse와 Math Curse, 40페이지에 그림이 많아 정말 글은 얼마 안되지만, 의외로 새롭게 읽는 재미가 있단다.  Scieszka 특유의 꼬아논 표현들을 예전에는 그냥 읽었지만, 이제는 유래나 배경을 이해하게 되면서 재미가 배가.... 무려 세번이나 읽으면서 수시로 엄마에게 들고와서 새로 발견한 유머를 설명해주기에 바쁘다. 이래서 그림책도 함부로 정리할 수가 없다는 것....ㅋㅋ 

초코가 요번 달에 가장 좋아한 한글독서는 만화책. ㅋㅋㅋ. 만화를 그닥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오랫만에 맹꽁이 서당을 재미있게 읽었다. 다만 읽으면서 역사 이야기와 별 관계없는 웃는 이야기 부분은 너무 많다는 불만을 토로....그래서 더 좋아한 것은 만화로 즐기는 한자 오디세이 시리즈.... 제법 알차면서도 재미있다.

때 맞추어 초코가 읽은 책을 정리해 주는 것이 참 힘들기도 하다....ㅠㅠ....
엄마의 게으름과는 달리 초코의 독서는 꾸준히 별 기복없이 진행되는 듯 하다.

요번 달에는 새책을 제법 공급해 주었다. 헌책방에서는 Goose Bump 시리즈 몇 권이 좀 낡기는 했지만 천원에 나와있길래 기뻤고....

시리즈가 겨우 시작되는 것이라 좀 망설이기는 했지만, 초코가 너무나 좋아했던 퍼시잭슨의 작가 릭 라이어든의 새책 세권을 새로 사주었다.
The Red Pyramid와 The Lost Hero,  The demigod files
The Red Pyramid :  이집트 신화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집트 학자인 아빠가 세트에게 잡혀가면서 두 남매의 모험이 시작된다.... 초코가 특히 좋아하는 고양이 여신인 바스테트가 주요 등장인물이어서 호감도가 더 높았다.
The Lost Hero : 퍼시잭슨과 연결된 책이다. 어느날 퍼시 잭슨이 사라지고, 쥬피터의 아들이 나타난다. 알고 보니 Half blood 캠프가 Greek Camp 말고 Roman Camp도 있는데, 뭔가 문제가 생겨서 서로 섞일 수 없는 두 세계가 연결되었단다.....
The demigod files : 퍼시 잭슨 시리즈에서 미처 언급되지 않았던 작은 에피소드를 모아둔 책이다. 퍼시 잭슨의 팬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듯 하다. 

Goose bumps 시리즈는 10여권을 읽었다. 표지와 제목만 보아도 엽기적인 느낌인데, 생각보다 그렇게 많이 으스스하지는 않다. 왜 이런 이야기는 이렇게 아이들에게 인기를 끄는 건지....
페이지가 110-140 정도로 분량이 많지 않아 머리 식히는 용으로 즐겁게 읽었다. 일종의 어린이용 호러물!!!

그 밖에 여전히 초코의 favorite book인 Warrors 시리즈를 다시 읽기 시작해서 1부와 2부까지 읽었다.

새로 읽은 뉴베리는 M.C Higgins the great와 Little House 시리즈.
 M.C Higgins the great  : AR Book Level이 4.4라서 들이밀었는데, 초코가 영 편안해 하지 않는다. 다른 목록에서는 권장학년이 대개 6학년이나 7학년 이상으로 잡혀있다. 원 북 레벨들도 하도 들쭉날쭉이라.... 하여간 상은 많이 받은 책인데, 이 책 읽고 재미있었다는 후기는 못 찾았다. ㅠㅠ
Little House :  시리즈 9권 중에서 다섯권인가가 뉴베리 아너를 받은 뉴베리 중에서는 거의 전설의 시리즈일까 싶다. 대체로 지루하다는 평이 많아서 망설였는데....  AR Book Level은 4점대 후반에서 5점대에 걸쳐 있다. Wilder에 대한 짧은 에세이를 나름 재미있어 하길래 주었는데 의외로 수월하게 5권까지는 넘어갔다. 인디언(아메리카 원주민)에 대한 백인들의 편견에 대해 나름 본인의 의견까지 이야기하면서... 허나, 로라의 성장이 초코의 관심범위를 넘어서자 급격히 흥미를 잃어서 5권까지만 읽고 중단... 

한글책 읽은 것 까지는 다 정리하기는 힘들고....
요번 달에 초코가 가장 좋아했던 한글책은 CSI 어린이 과학 형사대.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었는데, 더 읽고 싶다고 반납을 연기해 가면서, 없는 책은 예약을 해가면서 푹 빠져서 읽었다.

요번 달부터는 한글책과 영어책의 독서를 같이 정리해 보려고 한다. 아이의 영어독서와 함께 한글 독서도 좀 체계적으로 정리해 볼 필요가 있을 듯 해서...
Horrible History에 대한 사랑이 제법 지속되었던 한달이다.
The Stormin Nomans,  Cut Throat Celts, Groovy Greeks, Angry Aztecs, Vicious Vikings, Barmy British Empire 등 6권을 읽었다. 
부쩍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이지만, 아직 본격 역사서에는 별 흥미가 없는 편이다. 

한글책으로는 카이로 짐(혹시나 싶어서 아마존도 뒤져보았지만, 나온지가 좀 된 책이라 영어판은 대부분 절판이어서 구할 수가 없다. ㅠㅠ)을 재미있게 읽었다. 세익스피어를 좋아하는 우아한 앵무새와 만능 낙타와 함께 각종 고고학 유적지에서의 모험담을 다룬 책인데, 아이가 무척이나 좋아해서 도서관의 반납을 연기해가면서 세번 정도 읽은 것 같다. 
특별히 학습적인 면이 많지는 않지만 네안데르탈 아이들도 아주 재미있게 보았고...
신화따라 여행 시리즈로 지하세계, 환상, 우주 바다 등등의 책을 보았고.
우리 역사나 문화에 대한 책으로는 우리 옷에 숨은 비밀 , 음식, 한옥을 주제로 한 책을 보았다.

요번 달에는 영어로는 과학관련 책을 본 것이 하나도 없네. 그래도 과학공화국 법정 시리즈 중에서 화학, 지구과학, 생물 30권을 모두 읽었으니 과학책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유지되었다고 할 수도 있겠다. 법정 시리즈 중에서 물리와 수학은 아직은 좀 어려운 느낌이란다. 그 밖에 영어로 가지고 있지 않은 Horrible Science 시리즈 몇권은 한글책으로 골라서 읽고.

흘려듣기를 하다가 역시나 그냥 지나가지 못하고 Septimus Heap 5권 시리즈를 다 읽고(네번 째 완독이니 이 책이 좋기는 좋은가 보다.....)
역시 흘려듣기 한 길에 Jacqueline Wilson의 Cliffhanger와 Buried Alive도 다시 보았다. 이 작가의 책 중에서 반복해서 읽은 것이 이 책들이 처음이다. 휴~~~
흘려듣기 중 반복은 Diary of a wimpy kid 3권..... 예전에는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다고 하더니 시간이 좀 흘러(10개월 만의 반복이다) 다시 보니 주인공의 심리상태가 좀 더 실감나게 다가오나 보다. 흘려듣기를 하면서 제법 깔깔거리더니 결국은 책을 다시 손에 잡았다. Hooray!!! 

Horrible Histrory 시리즈 말고 요번달에 새로 읽은 책은 The Wish Giver와 Igrain the Brave....
뉴베리 수상작인 The wish giver는 생각없이 내뱉은 소원이 불러오는 엄청난 재앙--한 아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친구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지 말고 자기 마을에 뿌리박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소원을 빌자 친구가 나무가 되어 땅에 뿌리를 박았다는...후덜덜한....책 분위기가 밝기보다는 좀 으스스한 편이다. 재미있다고는 했지만 열광까지는 가지 못한 꼬마의 평점은 5점 만점에 4점....
Inkheart의 작가인 Cornelia Funke가 쓴 Igraine the Brave는 저학년 용 환타지.... 꼬마의 독후평으로는 마법이 양이 좀 약하단다. 그래도 평점은 5점 만점에 4.9이니 제법 좋아했다고 볼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