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직업 조사를 햇답니다. 이 책에서 흥미를 가진 직업들과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직업들을 읽어 본 것이 아이에게 큰 도움이 되었나 봅니다. 소믈리에라는 직업을 설명하고 와인 저장고와 소개하는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서 선생님께 크게 칭찬을 받았다고 하더라구요. 교과를 염두에 두고 읽은 건 아니었지만 누구나 다 아는 직업이 아닌 소믈리에가 그 순간 생각났다며 칭찬받은 일을 조잘조잘 떠느는 아이 모습을 보니 저도 덩달아 기뻤답니다.

나는 커서 뭐가 될까? 는 교과별, 흥미별로 100가지의 직업을 분류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들에서 직업을 고를 수도 있고, 반대로 어떤 직업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관심을 두어야 할 교과를 정할 수도 있지요. 제 딸은 작가, 삽화가, 만화가 등의 직업에 관심이 있어서 작가를 제일 먼저 펼쳐 보았는데 작가란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떻게 될 수 있는지, 무엇을 잘해야 하는지 설명이 잘 되어 있었습니다. 직업에 대한 만족도, 소득수준, 미래전망도 별점으로 표시되어 있어서 지금 좋아하는 일이 미래에도 괜찮을지 생각해 볼 수도 있네요.

연관된 이색 직업을 소개하거나, right now 코너를 통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할 일을 알려 주며 꿈에 한발 더 다가서도록 도와 주기도 해요.

직업 속 재미난 이야기들은 해당 분야에서 업적을 이룬 다양한 인물들을 소개하고, 사회적으로 도움이 되는 단체나 직업 관련 정보를 알려 주는 부록 같은 페이지입니다.

아이는 이 책을 보며 생각보다 많은 직업들에 놀라워했고, 처음 듣는 생소한 직업들은 직접 페이지를 찾아 들춰보며 호기심을 해결해 나갔답니다. 그러다 근사해 보이는 직업이 나타나면 모두 다 해 보고 싶다며 의욕을 보이더군요.

맨 뒤쪽에는 dream paper 워크북이 있어서 꿈지도를 그려 보거나 롤모델을 찾아 보며 미래의 목표를 확인하고 다져 볼 수 있답니다. 몇 가지로 한정되는 좋은 직업들은 아이들의 가능성에 한계를 그을 수밖에 없지요. 그것보단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즐겁게 살 수 있도록 도와 주고 싶어요. 다양한 직업을 알게 되면 그 문이 조금 더 넓어지지 않을까요?

통신은 신의를 나눈다는 뜻입니다.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에 신의가 통하는 평화적이고 우호적인 시기가 있었고, 그 다리 역할을 담당한 것이 통신사였다는 거죠. 일본과 조선의 평화는 나아가 중국까지 포함하는 삼국의 평화로 이어졌다고 하니 통신사의 활약이 정말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

한양에서 영천으로, 부산포로, 쓰시마 섬을 지나 오사카, 교토를 거쳐 에도에 이르기까지 길목길목마다 상세히 기록된 행적들을 따라가다 보면, 마치 실제 통신사가 되어 일본을 향해 한 걸음씩 내딛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장대한 행렬의 일원이 되어 재능을 선보이고, 제를 지내고, 낯선 곳을 여행하며 시와 그림 등 문화를 교류하는 느낌도 맛볼 수 있지요.

제술관 따라 펼쳐보는 조선통신사 여행길은 12차례에 걸친 여정 중 9차 통신사로 참여했던 신유한의 해유록과, 10차에 참여한 화원이었던 이성린의 사로승구도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판형이 대단히 커서 지도나 그림이 한눈에 시원하게 들어오는데요.. 이 그림들 덕분에 당시 통신사의 여정과 그들이 받았던 인상을 생생하게 전달받는 기분이 듭니다. 특히 오사카의 화려하게 빛나는 밤과 오이 강의 강물을 막은 인간 방파제는 전하는 이야기들을 더욱 풍성하고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보며 일본을 무조건 나쁘다고 여기던 아이의 생각이 조금 변한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성장하면.. 어찌할 수 없는 힘의 불균형에 대해서도 이해하게 될 것이고,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껴안고 서로 배척만 할 것이 아니라 과거처럼 해결점을 찾으려는 노력들이 필요하다는 것도 깨닫게 되겠죠?

"엄마, 크레이프 만들고 싶어요."

평소 저와 함께 쿠키나 빵을 종종 만드는 제 딸이 우등생키즈를 받아들고 읽으며 한 말입니다. 크레이프는 생각만 해도 까다로울 것 같아서 안 된다고 우기다가 옆에서 슬쩍 들여다보니..생각보다 쉬운 레시피. 오호~~아이와 함께 할 즐거움이 하나 더 늘었네요. ^^

우등생키즈.. 요리 외에도 독서, 탐구, 통합에 걸친 어린이들이 좋아할 볼거리, 읽을거리를 비롯해 만들기나 학습 부록까지..풍성하고 다양한 구성에 놀랐습니다. 사실 잡지를 아이가 많이 접해 보지 않아서 좋아할까 갸우뚱했었는데, 신문을 조금씩 읽어오던 습관 덕인지 이제 잡지도 1년 전보다 더 흥미롭게 받아들이네요. 특히 미래 우리의 모습은 얼마 전 신문에서 본 적이 있다며.. 진짜로 얼굴이 이렇게 변할까.. 하며 스스로 미래에 대한 호기심이 더 커진다는 이야기를 해 주더라구요. 그리고 슈퍼배드2 캐릭터들을 주인공으로 삼아 아이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준 '달콤한 게 좋아?' 정말 맘에 들었어요. 과학책 한 권을 요약해 놓은 것처럼 꼭 필요한 부분들을 세심히 짚어준 것 같아요. 음식마다 들어 있는 설탕과 소금에 대해 생각하면 아이스크림, 사탕 먹고 싶은 마음이 뚝 떨어지겠죠? 우리 어린이들 건강한 단맛을 찾아 먹기를!!

우키는 아이들에게 다양한 즐거움과 기쁨을 주고, 생각하고 실천할 거리도 알려 주는 것 같아요. 마치 어릴적 한번씩 받아들면 마음이 풍선처럼 부풀어서 한달을 들떠 있었던 종합선물세트 과자마냥 말이죠.

마지막으로 함께 온 우등생 학습. 국어 단원평가를 앞둔 아이에게 딱 맞춤이었어요. 핵심체크를 먼저 읽고 주말평가, 교과별 평가, 단원평가 순으로 준비하면 학교 시험 문제 없겠던걸요. 수학은 문제집 사서 교과 과정 따라 풀리고 있었지만 국어는 교과서 읽어보는 그치던 딸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