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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이상
  • 출판사 : 글도
  • 발행 : 2021년 09월 23일
  • 쪽수 : 285
  • ISBN : 9791187058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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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품의 분류

책소개

이상이 자기 작품의 독자를 미래에나 있을 법하다고 넋두리 비
슷이 예견했던 것은 선견지명이 있는 일이었다.
2021년 현재 이상의 독자들은 이상이 그의 글쓰기를 통해 무엇
을 추구했으며 시도하려 하였는지를 이해한다. 완벽히는 아니라 하
더라도 대강은 이해한다.
글의 시각화에 이상 문학의 자존심이 있는 것임을 안다. 시각예
술에 조예가 깊었던 이상이 글쓰기의 발전방향이 어디로 갈 것임
을 캐치하고 이러한 시도를 했던 것으로, 이상이 일종의 문화선각
자였음을 인지한다.
이를 위하여 이상은 예로부터 글의 본원적 속성으로 여겨져 왔
던 청각성, 즉 노래성을 배제해버렸다. 그것도 아주 철두철미하게.
그렇게 함으로써 청각을 통하여 글이 우리들에게 들려주고자 하던
그 이야기마저 삭제시켜 버렸다.
청각을 통해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고 시각성을 통해 이야기를
보여주려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겨난다. 청각을 통해서 이야기를 전하
던 글이 갑자기 시각성을 통하여 이야기를 전하니 무슨 이야기인지
도무지 알아들을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니, 이런 소리가 나
오게 된다. 이게 글이냐고 삿대질하고, 이상이 헛소리를 하고 있다
고 화를 내게 된다. 이상의 글쓰기는 너무 난해하고, 독자를 모욕하
고 있으며, 결국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상은 이것이 글쓰기의 발전상이라고 했다.
맞는 얘기다. 당대의 독자들은 이상의 이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2021년 현재의 독자들은 이상의 이 말을 이해한다. 글이
청각이 아닌 시각을 통하여 이야기를 전하려 하는 게 그간 글쓰기
의 발전상이었음을 아는 까닭이다.
그런데, 이상이 청각이 아닌 글쓰기의 시각화라는 시각성을 통
하여 전하려고 했던 이야기는 무엇이었던 걸까.
새 술은 새 푸대에 담는 것이니 새 형식이라면 당연히 새 이야기
가 아니면 안 될 것이다.
그래서 앞의 물음은 이렇게 수정된다.
이상이 글쓰기의 시각화의 극대화라는 형식을 통하여 담았던 새
로운 이야기는 무엇이었을까 라고.
이에 대한 답변은……
새로이 선집으로 엮어내는 이상의 이 소설집 속에 그 답이 있을
지도 모르겠다.
그런 의도에서 책을 엮었기 때문이다.

출판사 서평

저희 글도출판사는 한국근대문학의 선각자들의 책을 내고 있습니다. 어떤 부문이나 마찬가지이겠지만, 한국근대문학에도 선각자들이 있습니다. 이분들이 아니었다면 지금과 같은 특징적인 한국문학의 존재는 없었고 성립하지 않았을 거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첫 케이스로서 저희 글도가 소개한 분이 김유정이었습니다. 강원도 실레마을이 낳은 우리 근대문학의 큰 별이었지요. 안타깝게도 젊은 나이에 요절하였지만, 김유정이 우리 근대문학사에 남긴 족적은 만만치 않은 것이었다고 하겠습니다.
두 번째 김소월이었습니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 한국인이 애창하는 가장 많은 시를 소유한 분. 한국인의 민족적 정서를 그 누구보다도 깊고 아련하게 담아낸 민족시인. 아마도 김소월이 없었다면 한국의 근대시사는 매우 썰렁하고 심심한 곳이 되어 있을 게 틀림없습니다. 『진달래꽃』 『나무리벌 노래』라는 제하의 두 권으로 김소월 시인의 작품들을 엮었습니다.
저희 글도가 펴내는 세 번째 한국문학의 선각자는 다름 아닌 『이상』입니다. 시인이자 소설가. 그리고 화가. 마지막으로 건축가이기도 했던 분이지요. 몇 개인가의 다방과 카페를 운영한 경험이 있는 사업가이기도 했습니다. 사업 파트너로서 기생 금홍이이와의 관계가 우리 독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습니다. 『금홍이』라는 제하로 영화로도 만들어진 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러 명함을 갖고 여럿 직업을 전전한 분이 이상입니다. 그렇게 카멜레온처럼 명함을 바꿔가며 살았으니 참 오랜 삶을 살았겠다고 착각하기 쉽지만, 독자 여러분이 잘 아는 것처럼 이상은 그와는 달리 일찍이 요절한 분입니다. 김유정보다 몇 개월 앞서 이 세상을 하직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연고도 없는 동경에서 말이지요.
여기서는 소설가로서의 이상을 조명해 보았습니다. 이상의 살아생전 작품들을 모아 『이상단편선집』이란 제하에 출간했습니다. 그간 많은 이상선집과 전집이 나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부분은 무시했습니다. 새로운 시각에서 이상을 조명할 필요가 있다는 관점에서였습니다. 그게 저희 글도가 한국근대문학의 선각자들을 재음미하고 돌아보고자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상은 작가로서 당시 큰 파문을 불러일으킨 분입니다. 특히 시작의 경우에 그랬습니다. 많은 독자들이 이상의 시를 이해하지 못했고, ‘이런 게 시냐’고 비난했습니다. 그 사정은 지금도 완전히 해소되었다고는 보기 어렵습니다. 이상의 시들은 지금에도 여전히 논란거리로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로 여럿 해명들이 나와 있지만, 이상이 다층적인 재능과 업을 지니고 있었다는 점도 주요한 원인이었다는 판단입니다. 이상은 시인이기 이전에 소설가였고 또 화가요 건축가였습니다. 몇 개인가의 카페를 운영해 본 경험이 있는 사업가이기도 했습니다. 기생과 사랑에 빠진 특이한 케이스로 꽤 상당기간 사업적 파트너 관계로 함께 지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물론 이상의 작품 여러 곳에서 등장할 만큼 그의 삶에 깊은 영향을 미쳤음을 살필 수 있습니다.
이상은 일면적 시각으로만 들여다보아서는 이해하기 어려울 듯합니다. 다층적 시각에서 들여다보아야 비로소 그 이해의 일단이 잡힐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일차원적이거나 이차원적인 시각이 아니라 삼차원적, 필요하다면 다차원적 시각에서 다층적으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책의 앞부분에 서문을 대신하여 이러한 시각에서 접근한 이상관을 실었습니다.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 글도의 한국근대문학을 인도한 선각자들 시리즈를 기다리고 사랑하시는 독자분들에게 무엇보다도 이 책 『날개(이상단편선집)』가 다가가 닿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하여 작가 이상에 대한 이해를 한 걸음이나마 넓혔다면 책을 펴낸 출판사로서 더할 나위 없는 보람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많은 애독 부탁드립니다.

목차

날 개/23
지주회시(??會豕)/57
봉별기(逢別記)/82
지도의 암실/92
지팡이 역사(轢死)/110
동해(童骸)/121
종생기(終生記)/152
휴업과 사정/181
공포의 기록/200
환시기(幻視記/218
실화(失花)/229
단발(斷髮)/246
김유정/258
권 태/267

저자소개

이상(金海卿)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10

1910년 2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본명은 김해경, 본관은 강릉이다. 여덟 살 되던 해 신명학교에 입학하여 화가 구본웅과 만나 오랜 친구로 지냈다. 학창 시절, 미술에 관심이 많아 화가를 꿈꾸다가경성고등공업학교 건축과에 입학해 수석으로 졸업했다. 학교 추천으로 조선총독부 내무국 건축과 기수로 발령받아 근무했다. 1930년,잡지 《조선》 국문판에 첫 작품이자 유일한 장편 소설 「십이월 십이 일」을 ‘이상(李箱)’이라는 필명으로 연재했다. 1931년 조선미술전람회에 서양화 「자상」이 입선하고, 《조선과 건축》에 일본어로 쓴시 「이상한가역반응」 등 20여 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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