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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머리카락 : 제5회 한낙원과학소설상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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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과학적 상상력으로 현재를 성찰하고 미래를 내다보게 하는 여섯 편의 강력한 스토리

“처음에는 나도 노력해 봤어. 근데 애들은 나랑 친해지고 싶은 게 아니라 자이밀리언이 신기한 것뿐이더라.”

「푸른 머리카락」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소수자들의 모습을 전복적 사고로 보여 주는 뛰어난 작품으로, 스토리텔링의 힘, 장르적 완성도, 모든 것이 빛난다.-박상준(SF 평론가·서울SF아카이브 대표)

출판사 서평

우리나라 아동청소년 과학소설의 개척자 고(故) 한낙원 선생의 이름으로 2014년 제정한 ‘한낙원과학소설상’은 국내에서 과학소설가의 이름으로 수여하는 첫 번째 상으로, 한낙원 유족이 상금을 출연하고 『어린이와 문학』이 공모와 시상을 주관하고 사계절출판사에서 작품집을 펴내고 있다. 올해로 다섯 번째 펴내는 한낙원과학소설상 작품집에는 수상작 남유하 작가의 「푸른 머리카락」을 비롯해 수상 작가 신작 「로이 서비스」와 우수 응모작 4편이 실려 있다. SF는 과학 기술이 우리의 일상생활과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우리의 사고방식이나 세계관이 어떻게 변할지 상상하게 한다. 기성세대는 전혀 겪어 보지 못한 고도의 과학 기술 앞에서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과학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현재를 성찰하고 미래를 내다볼 필요가 있다. 『푸른 머리카락』에 실린 여섯 편의 SF를 통해 아동청소년 독자들과 함께 다음 세대를 맞이해 보자.

「푸른 머리카락」 자이밀리언과 지구인 사이에서 태어난 소년과 지구인 소녀의 특별한 만남
종족 번식을 위해 지구에 온 자이밀 행성 사람들, 자이밀리언은 배우자가 자신의 아이를 임신하는 순간, 깊은 바닷속에서 코쿤 상태로 지내야 한다. 수명을 다할 때까지 지구인들을 위해 해수를 담수로 정화하며. 재이는 자이밀리언과 지구인 사이에서 태어난 소년으로 자이밀 행성의 상징인 푸른 머리카락을 하고 있다. 물에 닿으면 온몸이 푸른색 갑각으로 뒤덮이며 자이밀 행성인의 본모습으로 돌아간다. 지유는 재이를 통해 자신이 갖고 있던 편견을 직시하고 조금씩 변화해 나간다.

「로이 서비스」 ‘좋은 이별’을 위한 특별한 장례 문화 ‘로이 서비스’를 신청하시겠습니까?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자 엄마는 로이 서비스를 신청한다. 고인의 생전 모습과 동일한 신체조직과 음성, 감정을 장착한 휴머노이드로 마치 할아버지가 여전히 살아 있는 느낌을 받게 하는 것이다. 나는 안드로이드 로봇에 불과한 기계를 할아버지처럼 대하는 엄마가 싫고 어른들의 이런 위선과 상술이 이해되지 않는다. 우연히 또래 아이와 마주친 나는 그 아이 집에 가게 되고, 그 애와 교감을 나누고 친구가 될 수 있겠다 생각한 순간,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고등어」 외계에서 온 비행 물체가 간절히 원하는 건 고등어?
미확인비행물체가 경기도 용인시 한 초등학교 운동장 하늘 위에 나타났다. 이 UFO를 보기 위해 전 세계 사람들이 한국으로 몰려들고, 용인시 작은 변두리는 순식간에 세간의 주목을 받는다. UFO가 빛을 비추는 곳은 어느 횟집. 전문가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에서는 외계인들이 원하는 것이 고등어라는 결론을 내리고 전 세계의 다양한 고등어들을 이곳으로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언어학자는 외계인들이 바라는 것이 고등어가 아니라 다른 것일 수도 있다는 결론을 내리는데…. 기호는 자신이 돌보던 고등어를 외계인에게 넘겨 줄 수 있을까?

「오 퍼센트의 미래」 수명 예측 결과가 가져온 대반전. 내 삶의 방향은 어디로?
평균 수명 150세 시대. 나는 장수 집안에 건강한 유전자를 갖고 있어 당연히 예상 수명이 200세 이상일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웬걸, 예상 수명 보고서에는 55세로 나와 있다. 이 결과로 나는 그전까지와는 전혀 다른 세상을 경험하게 된다. 예상 수명을 알길 거부하는 유비는 수명 예측 결과가 95퍼센트 확실한 거라면 나머지 5퍼센트의 확률로 미래를 바꿀 수 있다며 나에게 새로운 미래를 제시해 준다.

「알람이 고장 난 뒤」 배꼽에 시계를 장착해 시간 관리를 받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시간을 소중히 여기자는 취지로 일정 나이가 되면 배꼽시계를 장착하는 캐피탈 시민들. 어느 날 나는 배꼽시계가 고장났음을 깨닫지만, 루저빌로 추방당할까 봐 두려워 정상으로 작동하는 시늉을 한다. 루저빌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기 멋대로 사는 사람들의 마을로, 캐피탈 시민들이 보기에 가난하고 지저분한 마을이다. 캐피탈 시민들은 루저빌 뉴스를 통해 상대적 행복감을 얻는다. 나는 결국 배꼽시계 기능이 정지된 것이 들통나 루저빌로 쫓겨나는데, 루저빌은 알려진 것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었다!

「두근두근 딜레마」 유전자 재배열로 사랑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다면?
유전자 재배열을 통해 외모나 성향을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는 시대. 나는 피아의 마음에 들기 위해 피아가 좋아하는 가수 스타일로 유전자 재배열을 하고 있다. 하지만 피아가 좋아하는 상대는 따로 있고, 실망한 나는 친구의 제안으로 미친 과학자 지아를 찾아간다. 나는 지아한테서 사랑에 빠지면 생성되는 뇌하수체 호르몬을 이용한 주사액을 받는다. 이것만 있으면 피아는 평생 나만 사랑하게 된다. 나는 피아에게 이 약을 쓸까 말까 고민 중이다.

수상작 「푸른 머리카락」은 우리 사회의 소수자들, 이를테면 다문화가정이나 북한이탈주민, 난민, 성소수자 등 어떤 마이너리티라도 대입하여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평소에 이런 문제에 관심 많고 유연한 사고를 하는 사람일지라도 이 작품을 읽으면 여전히 자신 안에 남겨진 편견을 발견하게 된다. 「로이 서비스」는 실제 이런 서비스가 곧 현실화될 것 같은 예감 속에 나라면 어떤 판단을 할지 고민하게 하는 작품이다. 더 나아가 인간답다는 것은 무엇인지, 인간은 무엇인지 성찰해 보게 하는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고등어」는 ‘고등어 줄무늬’ 고양이에서 영감을 얻어 SF와 결합한 사랑스럽고 유머러스한 작품이다. 또한 「오 퍼센트의 미래」「알람이 고장 난 뒤」「두근두근 딜레마」는 미래 사회에 직면하게 될, 인간의 편리를 위해 개발한 다양한 과학 문명의 발전이 우리에게 어떤 부메랑으로 돌아올지 생각해 보게 하는 작품들이다.

과학적 상상력에는 더 이상 아무런 제약도 따르지 않는다. 어떤 상상을 펼쳐도 가능한 가상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또 이런 과학적 상상력이 현실과 맞닿아 우리에게 더 넓은 시야를 갖도록 해 주기도 한다. 점점 더 외연을 넓혀 가는 창작 SF문학의 장에서 ‘한낙원과학소설상’은 뛰어난 신인들을 발굴해 내며 한층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낙원 선생은 1950년대 말, 암울한 시대에 과학소설 발표를 시작한 이래 40년 가까운 기간 동안 왕성하게 작품 활동을 했고, 『잃어버린 소년』 『금성 탐험대』 『인조인간 피에로』 등 많은 작품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우리 어린이들이 좀 더 과학의 세계에 흥미를 느끼고 그 길로 들어서도록 돕기 위해서”였다. SF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장르문학이며, 어린 나이에 접할수록 그 재미와 매력에 빠져 평생 즐길 수 있는 장르다. SF문학에 첫발을 들이는 독자라면 『푸른 머리카락』이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목차

기획의 말_김경연(한낙원과학소설상 심사위원, 청소년문학 평론가)
푸른 머리카락_남유하(5회 한낙원과학소설상 수상작)
로이 서비스_남유하(수상 작가 신작)
고등어_이필원
오 퍼센트의 미래_허진희
알람이 고장 난 뒤_이덕래
두근두근 딜레마_최상아
작품 해설_박상준(한낙원과학소설상 심사위원, SF 평론가)

본문중에서

“너 정말 모르겠어? 여기가 내 고향, 우리 별이야. 난 자이밀 행성에 가 본 적도 없어. 나도 너와 같은 지구인이라고.”-푸른 머리카락

괜찮아. 아직은 슬퍼하지 않아도 돼. 로이는 할아버지가 아니지만 그래도 할아버지니까.-로이 서비스

냐아, 외계에서 온 이들에게 선택받았을지도 모를 고등어가 당당히 말했다. 아무도 그 발화를 해석할 수 없었지만 기품이 느껴지는 말이었다.-고등어

“난 내 수명 같은 거 끝까지 확인하지 않을 거지만 넌 이미 알아 버렸으니까 말해 줄게. 잘 들어. 네가 미래를 알게 된 순간 넌 미래를 모르게 된 거나 마찬가지야.”-오 퍼센트의 미래

이렇게 나의 프리빌 세상이 시작되었다. 아침에 나를 깨우는 것은 아무도, 아무것도 없다. 지금 내 배꼽은 자유롭게 숨을 쉰다.-알람이 고장 난 뒤

“어차피 넌 여기 올 때부터 가짜였잖아? 부모에게 받은 인간 체세포만 진짜지. 외모나 성향도 조정해서 태어나면서 무슨 진짜 운운이야. 다 페이크인데 사랑은 진짜를 찾겠다고? 웃기지 마.”-두근두근 딜레마

저자소개

생년월일 -

저자 남유하는 SF와 동화, 로맨스, 호러 등 다양한 장르의 글을 쓰고 있다. 2018년 제5회 과학소재 장르문학 단편소설 공모전에서 〈미래의 여자〉로 우수상을 받았고, 〈푸른 머리카락〉으로 5회 한낙원과학소설상을 받았다. 단편 〈국립존엄보장센터〉가 미국SF잡지 클락스월드에 번역, 소개되었다.

생년월일 -

저자 이필원은 고양이 집사다. 다양한 장르의 글을 쓰고 있으며, 지은 책으로는 『푸른 머리카락』(공저), 『고조를 찾아서』(공저) 등이 있다.

생년월일 -

저자 허진희는 2015년 한우리문학상 청소년 단편 부문에 「군주의 시대」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독고솜에게 반하면』으로 제10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을 수상했으며 쓴 책으로 『세 개의 시간』(공저) 『푸른 머리카락』(공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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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글을 쓸 때 어린이들이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존중받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자 노력한다. 지은 책으로 『미스 테리 가게』와 『푸른 머리카락』(공저) 『고스트 슛 게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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