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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에서 백수로 살기 : '청년 연암'에게 배우는 잉여 시대를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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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고미숙
  • 출판사 : 프런티어
  • 발행 : 2018년 08월 08일
  • 쪽수 : 288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47543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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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고전평론가 고미숙의 관점 바꾸기,
“백수는 인류의 미래다”


틀에 박힌 노동으로부터의 해방, 열린 태도로 사귐, 길 위로 나서는 담대함, 경계가 없는 공부.
세상 앞에 당돌한 연암의 푸름을 배우자.


고전평론가 고미숙이 이번에는 ‘백수로 살기’를 제안한다. 취업난에 내몰린 청년들과 함께 자립 공동체를 꾸리면서 얻은 노하우를 고전의 지혜와 버무려 청년을 위한 자기계발서로 엮었다. ‘나머지, 쓸모없음, 버려짐’의 의미로서의 ‘백수’를 ‘자신의 삶을 능동적으로 매니지먼트하는 프리랜서’로 보는 시각을 제안한다.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는 고전평론가 고미숙이 연암의 청년 시기와 요즘의 청년들을 서로 오버랩하며, 독자들에게 연암의 발자취로부터 배울 수 있는 행복한 백수의 삶을 일깨운다. ‘일, 관계, 여행, 공부’의 키워드로 청년의 삶을 구분한 뒤 연암이 어떤 방식으로 살았는지 따라가며 그의 당당한 자신감을 배우라 말한다.
취업난에 맞닥뜨린 청년들만이 백수는 아니다. 은퇴한 베이비부머 세대를 포함해서 중년 백수, 장년 백수도 수없이 많다. 어떤 청년들은 자신의 때만이 가장 힘든 것처럼 방황하기도 하지만, 중장년의 방황은 생각보다 큰 파고를 지녔다. ‘안정된 생활’을 구축하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던 세대들도 삶의 허무함을 마주하며 결국엔 백수가 되는 것이다. 이렇듯 모든 세대에서 백수가 양산된다면, 모든 인간의 종착지가 곧 백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때는 바야흐로 ‘잉여 시대’다. 4차 산업혁명은 ‘노동의 종말’을 고하고 있고, 당장 실현되는 52시간 근무제는 우리에게 ‘남는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묻고 있다. 경제상황이 어렵다고 하지만 국민소득은 3만 불 시대에 진입했고 ‘저녁이 있는 삶’을 말하고 있다. 우리가 맞이해야 할 잉여 시대는 벌써 코앞에 왔지만 그것을 활용하며, 더욱이 행복하게 누릴 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어디서든 당당하며 적절한 무게감과 끝없는 위트를 지녔던 ‘조선 백수’ 연암에게 헬조선에 생존하는 지혜로운 방법을 배워보자.

출판사 서평

‘백세 백수 시대’를 맞는 우리의 태도

‘백수의 삶’에는 롤 모델이 없을까? 그렇지 않다. 생각해보면 공자, 부처, 노자 등 사상가로부터 소설 속 그리스인 조르바까지 자유의 삶을 희구했던 많은 이들이 바로 백수의 삶을 제안했다. 특히 조선에는 ‘연암’이 있었다. 호사스러운 삶을 누리기에 충분한 배경과 능력을 가졌음에도 청빈한 삶을 택했던 연암. 그에게는 어떤 다른 점이 있을까? 고전평론가 고미숙은 기본적으로 남다른 자존감으로 무장했던 연암의 태도를 본 받으라 말한다. 돈이 없으면서도 호탕한 태도를 유지하며 제도 속 권력, 부의 유혹으로부터 스스로 해방될 줄 알았던 연암의 삶은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 1장 /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 - 밥벌이와 자존감 :
틀에 박힌 노동의 일과로부터 과감히 탈주할 용기를 가져야 한다. 백수는 경제활동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조직할 수 있는 것’이다. ‘미니잡’을 예로들 수 있다. 짧은 기간 일하는 비정규직을 수차례 옮기며 자신의 리듬에 맞는 노동을 꾸릴 수 있다. 쉬고 싶을 때 쉬어도 되고, 운신의 폭이 넓으니 시간을 내 바이오리듬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 이렇게 보면 규칙적이고 일관된 노동, 한마디로 ‘정규직’이란 진정한 자신으로부터의 소외다.
그렇다면 자존감은 어디로부터 나오는가? 바로 소비와 부채로부터 해방될 때 나온다. 자본주의사회에서 ‘소비’란 미덕이다. 하지만 소비가 가져다주는 행복은 그리 길지 않다. 명품과 차, 집을 소유하는 것이 인생의 목표가 되었던 이전 세대를 돌이켜보면, 어느 정도의 부를 얻는 대신, 자신을 잃어버린 경우가 많다. 요즘은 청년 백수만 있는 게 아니라, 은퇴한 이전 세대의 중년 백수, 장년 백수도 많다. 노동과 축재에 삶을 소진한 나머지 자신을 읽어버리고 뒤늦게 방황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다. 이 또한 가슴 아픈 노릇이다. 고로 ‘공부 - 취업 - 주식부동산’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날 때 진정한 자신을 찾아 나설 수 있다. 즉, ‘소비’와 ‘부채’의 강력한 자장에서 탈출할 줄 알아야 자존감을 확립할 수 있다.

- 2장 / 우정, 백수의 최고 자산-친구는 제2의 ‘나’다! :
‘혼밥’, ‘혼술’이 진정으로 위험한 이유는 바로 ‘유머’를 상실하게 하기 때문이다. 관계가 상실되면 동시에 유머가 상실된다. 혼자만의 생각에 갇히면 자의식이 팽배한다. 그러다 보면 한껏 확대된 자아와 비루한 현실 간의 경계에서 좌절을 마주하게 된다. ‘외로움’은 그 자체로 사람을 힘들게 하지만, 관계의 행복을 앗아간다는 점에서 더욱 위험하다.
연암은 정말 ‘허물없이’ 사귀는 것이 무엇인지 가르쳐준다. 출신 성분과 직업, 성별을 뛰어넘어 나이조차 장애가 되지 못했다. 심지어 길에서 만나는 이들, 여행에서 만나는 타국인들에게도 서슴없이 말을 건넸다. 특히 백탑청연으로 유명한 친구들은 모두 연암의 성정을 아꼈고 서로의 생각을 허물없이 나누며 실사구시(實事求是)의 꿈을 나누었다.
많은 부를 획득한다고 인생이 행복해지지 않는다. 행복은 기본적으로 ‘관계’에 있다.

- 3장 / ‘집의 시대’에서 ‘길의 시대’로-청춘은 유동한다! :
‘집’의 시대에서 ‘길’의 시대를 살아야 한다. 모든 사람들이 갈구하는 삶은 결국 ‘자유인’의 삶이다. ‘공부를 하고, 취업을 하고, 가정을 이룬다’는 정해진 절차를 밟아온 사람들이 결국에 추구하는 가치는 ‘자유’다. 그렇게 가정을 이루고자 노력을 했으면서도 종국에는 그로부터 벗어난 자유의 삶을 원한다. ‘황혼이혼’, ‘졸혼’ 등의 단어가 유행하는 것도 우연은 아니다. 이제는 단지 노동에 대한 보상으로서의 단기적인 여행만 말할 것이 아니라 생애 자체가 ‘정주’에서 ‘이동’으로 그 가치관이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 인생이 한 편의 여행인 거다.
요즘 청년들의 여행은 거의 ‘맛집 탐험’과 ‘인생샷 건지기’로 요약될 수 있다. 하지만 여행의 본질은 그 지역을 살아보는 것이다. 연암이 그러했다. 《열하일기》에는 외출이 통제된 밤에 월담을 하여, 지역 원주민과 함께 필담을 나누는 장면이 나온다. 말이 통하지 않는 외국인들과 필담을 나누며, 그들은 어떻게 사는지에 대해 청취했다. 새로운 문명에 대한 무한한 호기심이 바로 ‘실학’의 바탕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이렇듯 여행은 자신 만의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다. 여행 과정에서 타자와 자신을 만나고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시간을 가지면 된다. ‘길’ 위에서 ‘길’을 찾으라. 그리고 ‘삶’이라는 여행을 채비하라.

- 4장 / 배움에는 끝이 없다-네버엔딩 쿵푸! :
한국의 ‘공부’는 ‘뒤처지지 않기 위한 공부’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공부에 흥미를 붙이지 못한다. 어떤 자격을 갖추기 위한 경쟁과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으로서의 공부는 진정한 공부라고 보기 힘들다. 사실 공부는 나이와 상관없이 생애 전반을 관통하는 주제다. 물론 자신의 주도로, 자신이 원하는 공부를 하며 세상과 나의 관계를 배우는 공부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의 교육 시스템으로는 배우기 힘들다. 시험문제만 주구장창 푸는 공부로 세상을 바라보는 식견이 깊어지지 않는다.
연암은 그 어렵다는 과거 시험에 두 번이나 합격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심지어는 소과에 장원급제. 그런데 그는 대과에서 백지를 내고 나온다. 이후 여러 차례에 응시했지만 기암괴석이 있는 산수화를 그리거나 답안에 이름을 기재하지 않는 등 기이한 행동을 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온다. 백지 답안을 던지고 나오는 누군가는 한 번쯤 꿈꾸는 로망을 실제로 실천한 배포도 멋지거니와, 연암의 공부는 시험지를 뛰어넘을 줄 아는 진짜 공부였다.
공부의 근간은 기본적으로 말하기, 읽기, 쓰기다. 헌데 우리나라 교육에서는 이런 것들을 배우기가 쉽지 않다. 모든 지식은 먼저 텍스트로 기록돼 있고 그것을 해독하는 데서부터 시작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하는 것도 결국 ‘읽고 쓰는’ 데서 비롯된다.
‘1인 미디어 시대’와 ‘4차산업혁명’은 ‘이야기’가 상품인 미래를 예고한다. 이야기를 만드는 데는 ‘읽고, 말하고, 쓰는’ 것이 바탕이 돼야 함은 물론이다.

‘백수의 삶’ 뒤집어 보기


고미숙은 논의를 전개하며 ‘백수’라는 단어를 새롭게 정의한다. 대체로 ‘백수’는 ‘쓸모없는’, ‘무가치한’의 의미와 더해져 부정적인 이미지를 담고 있다. 먼저 이에 벗어나서 백수는 ‘자신의 삶을 보다 주도적으로 디자인하는 프리랜서’로 다시 정의하기를 제안한다. 그리고 읽고, 말하고, 쓰며 새로운 스토리를 창조하는 ‘크리에이터’가 될 것을 주문한다.
자신의 생애 리듬을 알고 스스로 삶의 과제를 조정하며, 세상을 자유로이 탐구하고 규칙적인 노동에서 벗어난 경제활동을 시도하라고 말한다. 화폐에 얽매인 삶을 살지 말고 관계가 바탕이 된 행복한 삶을 살라고 이야기한다.

목차

*책머리에

들어가는 말 : ‘청년 백수’를 향한 세 가지 제안

1장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밥벌이와 자존감

1 청춘은 ‘푸르지’ 않다-우울증 앓는 청년들
2 금수저가 부럽다고?-허세 또는 방탕
3 ‘안정된 삶’이라는 신화-노동은 소외다!
4 밥벌이와 자존감-소비와 부채로부터의 해방
5 대박은 정말 ‘대박’일까?-생명 주권을 수호하라!
6 슬기로운 백수 생활-당당하게 유쾌하게!

*청년과제 1 : 노동에서 활동으로-자기 삶의 매니저가 되자!

2장 우정, 백수의 최고 자산-친구는 제2의 ‘나’

1 관계는 화폐에 선행한다-인맥에서 인복으로
2 혼밥이 슬픈 이유-‘외로움’의 정치경제학
3 연애보다 우정- 벗을 만나는 기쁨
4 ‘자의식의 감옥’에서 탈출하라!-지성과 유머
5 술, 그리고 버스킹-일상을 축제로!
6 우정은 파동이다!-연암과 여성, 연암과 동물

*청년과제 2 : 고립에서 공감으로-우정의 기예를 연마하자!

3장 ‘집’의 시대에서 ‘길’의 시대로-청춘은 유동한다

1. 백수의 특권, 주유천하!-집에서 탈출하라!
2. 걸음아, 날 살려라!-‘골방’에서 ‘광장’으로
3 세상은 넓고 공짜는 많다!-공유 경제에 접속하라
4 먹방과 셀카를 넘어-여행의 기술
5 관찰하라! 기록하라! 감응하라!-접속의 기예
6 ‘길’ 위에서 ‘길’ 찾기-유동하는 청춘, 움직이는 길

*청년과제 3 : 방황에서 탈주로-노마디즘으로 무장하자!

4장 배움에는 끝이 없다-네버엔딩 쿵푸!

1 ‘시험지’ 밖으로 튀어라!-‘시험 기계’에서 ‘쿵푸 팬더’로
2 삶의 주인이 된다는 것-두려움과 충동으로부터의 해방
3 알파고는 ‘딥’ 러닝! 백수는 ‘덤’ 러닝-백 권의 고전에 도전하라!
4 ‘크리에이터’의 기본기-말하기, 그리고 글쓰기
5 운명의 지도를 탐사하라!-인생의 멘토는 천지자연
6 하루가 일생이다!-삶의 목적은 ‘삶’ 그 자체

*청년과제 4 : 반복에서 생성으로-지혜의 파동에 접속하자!

나오는말 : 백수는 미래다─백수 시대·백세 시대를 향하여!

부록
명랑한 백수생활을 위한 100개의 강령(줄여서 ‘명백한’ 강령)
백수는 100권의 책을 읽는다(일명, 백수의 ‘백’북스)!
주요 참고 도서

본문중에서

우리 시대 청년들은 연암이 몹시 의아할 것이다.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는데, 왜 그걸 포기해? 우린 흙수저라 정규직 레이스에서 배제가 된 건데…. 이렇듯 청년 담론에는 예외 없이 ‘수저 타령’이 등장한다. 언제부턴가 ‘스펙’이란 말이 ‘수저’로 대체된 느낌이다. 신분도 아니고 계층 계급도 아닌 수저! 그리고 금 은 흙의 구분. 기준은 오직 화폐의 양. 근데 은수저는 별로 들어본 적이 없다. 그럼 결국 금과 흙, 두 가지만 남는 셈인가. ‘수저론’에 비추어보면 연암은 불가사의다. 아무리 우울증을 앓았기로 금수저에서 흙수저로 가는 역발상은 상상해보지 못했을 테니 말이다. 거기에는 일단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면 스펙은 절로 갖춰질 것이고, 그러면 최고의 연봉을 보장받는 정규직이 가능할 것이라는 장밋빛 환상이 자리한다.
바로 이 환상 때문에 우울한 거다. 청춘의 자유와 활기는 화폐가 결정하는데, 이 화폐를 확보하기에는 갈 길이 너무 멀다. 하지만 금수저 출신들은 이미 화폐를 두둑이 확보했으니 저만치 앞질러 가는 듯 보이고, 흙수저 출신인 나는 취업의 장벽조차 넘지 못하고 있으니 ‘이 레이스는 하나 마나 이미 끝났다’는 생각에 압도당하는 것이다. 틀렸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 전에 꼭 짚어야 할 사항이 하나 있다. ‘화폐가 삶의 유일무이한 척도인가’ 하는 인문학적 성찰은 제쳐두고라도 ‘금수저로 산다는 게 어떤 것일까?’에 대한 질문과 고민이 전혀 없다는 사실이다.
('1장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 - 2. 금수저가 부럽다고?-허세 또는 방탕' 중에서)
삶은 ‘레알’이다. ‘레알’에 충실하려면 디테일에 강해야 한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하지 않는가. 일상의 악마는 소비와 부채다. 그 악마에게 낚이지 않으려면 생활의 전 과정에서 거품을 걷어내야 한다. 치밀하게 단호하게! 다행히 요즘엔 전 세계적으로 ‘미니멀리즘’이 부상하는 중이다. 일본에선 필요 없는 물건을 없애고 지출을 최대한 줄이는 ‘0엔 생활의 추구’가 대세라고 한다. 경제가 어려워서 그런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그동안의 물질적 풍요에 질린 점도 크다. 솔직히 중산층 아파트를 장식하는 온갖 인테리어와 상품들 중에 꼭 필요한 것이 얼마나 될까? 또 그 물건들과 교감하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 하긴 그 이전에 아파트 자체가 주거 공간이 아니라 거대한 상품이다. 거기에서 좋은 삶, 좋은 관계가 만들어지기는 애당초 글렀다. 그러니 그런 삶에 회의가 드는 건 지극히 당연하다.
백수들은 이런 흐름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이런 시대에 소비 충동에 휩싸여 쓸데없는 물건을 ‘사대는’ 것은 정말 후진 일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소비 충동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을까. 소비를 줄일 수 있다면 부채에서 벗어나는 건 시간문제다. 그리고 소비와 부채의 망령만 떨쳐내도 두 발로 당당하게 걸을 수 있다. 그게 바로 자립의 진수다.
('1장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 - 4. 밥벌이와 자존감-소비와 부채로부터의 해방' 중에서)

‘길의 시대’의 여행은 이래서는 곤란하다. 먹고 찍고 긁는, 이 상투적인 리듬과는 모름지기 달라야 한다. 특히 백수는 더더욱 그렇다. 백수의 삶과 여행은 분리될 수 없다. 언제든 떠날 수 있고, 어디서건 텐트를 칠 수 있는 것이 백수의 특권 아닌가. 그렇다면 백수들은 본격적으로 여행의 지혜와 비전을 터득해야 한다.
연암은 그런 점에서 최고의 가이드다. 연암의 여행에는 늘 사람들이 함께했고, 사건과 이야기가 그치지 않았다. 연암은 언제 어디서나 사건을 창조했다. 그리고 그 창조된 사건을 맛깔 나는 스토리로 엮었다. 그 결과물이 [열하일기]다. [열하일기]는 조선이 낳은 절대 기문이자 세계 최고의 여행기다. [서유기], [돈키호테], [걸리버 여행기] 등 그 어떤 여행기와 비교해도 단연 독보적이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 하나. 연암은 여행 내내 끊임없이 말을 건넨다. 역관과 마주배 같은 동행자들은 말할 것도 없고, 중원에서 만난 장사치, 거리의 행인, 도사, 지식인 등 그 누구에게도. 신분, 계급, 언어, 그 어떤 장벽도 그의 호기심을 가로막지 못했다. 만주족의 발흥지인 심양에선 비단 장수, 골동품 장수 들을 만나기 위해 야음을 틈타 숙소를 탈출하기도 한다. 가히 접선의 달인이다!
('3장 ‘집’의 시대에서 ‘길’의 시대로 - 4. 먹방과 셀카를 넘어 - 여행의 기술' 중에서)

이렇게 대학 교육이 황폐화되는 사이에 세상은 완전히 바뀌었다. 지난 몇 년 동안 세상은 1인 미디어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유튜브와 팟캐스트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누구든, 언제든 카메라 혹은 마이크 앞에서 자신의 소신과 이야기를 떠들 수 있게 된 것. 동시에 TV는 예능이라는 장르가 전 영역에 침투했다. 뉴스도, 정치 토론도, 인문학도 예능화되는 중이다. 말하자면, 말이 말을 낳는, 뱌야흐로 구술 시대가 도래한 것. 그 말들은 다 글을 전제로 한다. 혹은 그 말들을 엮으면 책이 된다. 20세기엔 말과 글 사이에 아주 깊은 절벽이 있었다면, 지금은 말과 글이 그 간극을 넘어 서로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는 중이다. 말이 글을 낳고, 글이 다시 말의 씨앗이 되는 식으로. 이 정도면 말과 글이 21세기적 생존 전략이 되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요컨대, 생산수단은 말, 생산관계는 디지털! 백수한테는 딱 좋은 활동 무대다.
백수는 규율과 제도에 갇힌 노동은 거부한다. 대신 뭔가를 창조하고 관계를 확장하는 활동은 언제든 오케이! 유튜브건 팟캐스트건 자유롭게 활용해서 자기를 표현하면 된다. 기술은 준비되었으니, 문제는 콘텐츠! 결국 이야기가 핵심이다. 이야기를 창조하려면? 거듭 말하지만, 자신을 탐구하고 타자와 접속하기. 취준생과 혼밥족이 위험한 건 그래서다. 접속이 없으면 변용도 불가능한 법, 자기를 알기 위해서도 타자라는 거울이 필요하다.
('4장 배움에는 끝이 없다 - 4. ‘크리에이터’의 기본기 - 말하기, 그리고 글쓰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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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고미숙(Ko Mi-Sook)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60~
출생지 강원도 정선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고전평론가. 40대 이후 지식인 공동체 활동을 해왔고, 현재는 인문의역학연구소 ‘감이당’을 기반으로 앎과 삶이 일치하는 공부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글쓰기 수련을 통해 몸과 삶을 바꾸는 대중지성의 코뮤니타스를 실험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열하일기 삼종 세트를 비롯하여, 동의보감을 리라이팅한 [동의보감,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서]와 그 속편으로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사주명리학과 안티 오이디푸스]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동의보감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가 있다. 최근 일련의 활동을 대표하는 책으로 [낭송의 달인 호모큐라스]와 [고미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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