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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수업 : 온전한 나로 살아가기 위한 최고의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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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생각하라, 고민하라, 성찰하라!

2015년 1월, 마이크로임팩트에서 주최한 《Grand Master Class: Big Question》의 강연장에 우리 시대 최고의 지성들이 섰다. 이틀에 걸쳐 장장 15시간 동안 펼쳐진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인의 삶 속에서 온전한 나로 살아가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일깨우는 시간을 가져보자는 목표에 걸맞게 그 어디에서도 만나볼 수 없었던 삶에 대한 용감한 질문과 치열한 고민들을 나누었다.

컨퍼런스의 부제와 동일한 제목의 『생각 수업』은 그 이틀간의 뜨거웠던 시간을 고스란히 담아낸 책이다. 정치, 경제, 사회, 환경,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현재 가장 활발히 활동 중인 9명의 대표 저자들ㅡ박웅현, 진중권, 고미숙, 장대익, 장하성, 데니스 홍, 조한혜정, 이명현, 안병옥ㅡ은 전문 분야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을 전달하는 한편, 한 번쯤 생각해보아야 할 중요한 질문들을 던짐으로써 독자들 스스로 성찰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한다.

가령, 《책은 도끼다》의 저자 박웅현은 글 ‘왜는 왜 필요한가’에서 인생을 느낌표로 채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물음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책과 경험을 통해 현재 물음표가 사라진 우리 시대의 모습을 낱낱이 파헤친다. 특히 이번 책에서는 압도적인 현장감은 살리면서도 미처 그 시간 안에 담지 못한 이야기들까지 촘촘하게 풀어냈으니, 강연에 참여하지 못한 독자들도 이 즐거운 사유의 장에 참여할 수 있으리라.

출판사 서평

“인문학의 시작은 질문이다”
생각이 사라진 시대, 잃어버린 질문을 되찾기 위한
아홉 번의 인문학 강의


어디로 눈을 돌려봐도 정보의 홍수다. 먹고사느라 가뜩이나 바쁜 와중에 원치도 않은 온갖 정보들까지 수시로 나를 향해 달려오니, 당최 제대로 ‘생각’할 시간이 없다. 그래서일까. 최근 서점가에서도 기업에서도 대학에서도, 바야흐로 인문학 열풍이 거세다. 지금 바로 돈이 되지는 않아도 내 삶을 더 풍요롭게 해주는 순수한 ‘앎’, 나아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정비하고 인생의 중요한 문제에 대해 짚어볼 수 있는 ‘고민의 자리’에 대한 갈구가 그 어느 때보다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생각 수업》은 바로 이런 사람들의 두 가지 욕구를 정확히 겨냥한 책이다. 이 책은 얕은 지식을 줄줄이 나열한다거나 뜬구름 잡는 생각거리만 무심하게 던지지 않는다. 대신 정치, 경제, 사회, 환경,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현재 가장 활발히 활동 중인, 그 이름만으로도 가슴 뛰는 9명의 대표 저자들―박웅현, 진중권, 고미숙, 장대익, 장하성, 데니스 홍, 조한혜정, 이명현, 안병옥―이 모여 지적 사유의 장을 마련한다. 이들은 ‘진정한 나로 살아가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자신의 인생에서 반드시 답해야 할 질문을 만나는 것’이란 전제 아래 독자들 스스로 성찰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자신의 전문 분야에 따른 최소한의 지식을 전달하는 한편, 그간 누구도 말하지 않았지만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보아야 할 중요한 질문들을 용감하게 던진다.
이들이 던진 많은 질문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나 자신, 우리 사회, 나아가 지구와 우주에 이르기까지 생각의 대상이 확장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 또한 이렇게 확장된 관점은 결국 ‘그래서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라는 궁극적인 질문으로 수렴되어, 자신의 삶을 한층 더 진지하게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줄 것이다.

이 시대 최고의 지성들이 모여
뜨겁게 생각하고 용감하게 질문한다
“온전한 나로 살아가려면 어떤 질문이 필요한가?”


이 책을 관통하는 메시지는 ‘온전한 나로 살아가기 위해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질문’이지만, 각 저자들의 글을 읽다 보면 마치 서로 다른 9권의 책을 읽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각기 다른 분야의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9명의 지성들이 내세우는 이야기들이 그 자체로 무척이나 완결성이 높고 메시지가 주는 묵직함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맨 먼저 실린 《책은 도끼다》 《여덟 단어》의 저자 박웅현의 글 ‘왜는 왜 필요한가’는 이 책의 취지에 가장 근접해 있다. 그는 인생을 느낌표로 채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물음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물음표가 사라졌던 중세시대의 모습과 현재 우리 시대의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음을 여러 책과 경험을 통해 입증한다.
유쾌한 미학자로도 불리지만 논객으로 더 유명한 진중권은 ‘우리는 왜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라는 글에서 ‘정치’에 대한 일반적인 정의에서 벗어나 정치란 상식을 형성해가는 과정이라고 밝히며, 실상 정치가 우리 삶과 얼마나 밀접한 관계인지 이야기한다.
고전평론가 고미숙은 ‘나는 내 삶의 주인으로 살고 있는가’에서 내 삶을 오롯이 누리지 못하고 남에게 휘둘리는 이유에 대해 들려준다. 그러면서 음양오행론의 틀을 빌어 우리가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기 위한 방법에 대해 들려준다.
과학철학자 장대익은 ‘과학은 가치에 침묵하는가’에서 발달하는 과학과 기술이 과연 인문학과 다른 길을 가려고 하는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인간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계속해서 탐구하고 발견해내는 과학이야말로 21세기의 인문학이 아니겠느냐는 주장을 편다.
실천적 경제경영학자 장하성은 ‘자본주의가 정의로울 수 있는가’에서 현재 한국 경제/사회의 실상을 한눈에 드러내는 암울한 지표들을 빠르게 나열하며 줄곧 경제 성장을 해왔음에도 우리나라가 왜 이 지경이 되었는지를 명쾌하게 분석한다. 나아가 지금의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더 나은 대안에 대해 말한다.
로봇과학자 데니스 홍은 ‘생각은 어떻게 탄생하는가’에서 생각이란 전혀 관계없는 두 가지 아이디어를 연결하는 데서 출발한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생각 탄생의 원동력이 어디에 있는지 자신의 경험을 들어 흥미롭게 설명한다.
문화인류학자 조한혜정은 ‘누구와 함께 살 것인가’에서 ‘각자 도생’하며 살아가는 개인들의 삶이 확대되면서 가족의 의미마저 퇴색되어가는 이 시대에, 창의적 공공지대를 만들어 함께 공부하고 함께 작당해나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생각해보도록 인도한다.
천문학자 이명현은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에서 우주와 지구의 기나긴 역사를 들려주며,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이 왜 우리에게 정서적 울림을 주는 것인지, 우주와 내가 무슨 상관인지, 이 광대한 우주에서 ‘생각하는 별 먼지’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짚어본다.
환경운동가 안병옥은 ‘우리는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가’에서 우리의 선택이 과연 우리가 정말 원해서 한 것이었는지, 이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강력한 외부적 요인들이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하게 만든다. 나아가 나 자신과 인류에게 모두 좋은 선택이 결국 지구의 환경을 위해서도 좋은 선택이라는 사실을 우리 스스로 이해하도록 이끈다.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강력하게 이어지는 아홉 번의 생각 수업을 따라가다 보면, 바쁜 일상과 넘치는 정보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던 삶의 중요한 가치들, 그동안 눈감고 있던 우리 사회의 문제들에 대해 다시금 반추할 수 있을 것이다.

질문하라! 고민하라! 성찰하라!
정치, 경제, 사회, 환경 과학… 학문을 넘나드는 생각의 향연


이 책의 숨겨진 매력은 저마다 자기 분야의 최고 지성으로 불리는 저자들의 다채로운 생각을 엿볼 수 있다는 데 있다. 특히 서로 다른 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한 두 저자의 주장이 결국 한 지점에서 만난다든가, 한 사안을 두고 두 저자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모양새를 띠는 부분도 발견할 수 있어 무척이나 흥미롭다.
예를 들어, 장하성과 진중권은 각각 경제와 정치 이야기로 글 전반을 이끌었으나 결국에는 60대 이상 세대들의 의견이 과잉 대표되는 현재의 투표 결과에 문제를 제기하고 젊은 세대들이 투표장에 나올 것을 독려하는 한편, ‘자신의 계급에 맞는 투표를 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끝을 맺는다. 어찌 보면 정치와 경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이기 때문에, 두 저자가 이런 식의 동일한 결론을 낸다는 것에 수긍이 가기도 한다.
그러나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전혀 다른 주제의 이야기를 이어가던 박웅현과 장하성이 결국 비슷한 주문을 하는 부분은 신선하기까지 하다. 두 저자는 모두 “좋은 대학에 가라”라고 말하는 부모님들 나아가 기성세대들에게 “왜?”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말한다. 박웅현은 동의할 수 없는 권력에는 굴복하지 않아야 하며, 그것이야말로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하기 위한 첫걸음임을 강조한다. 한편 장하성은 무조건 체제에 순응할 것이 아니라, 과연 이 체제가 온당한 것인지 끊임없이 물어가며 개개인이 작은 날갯짓 하나로 사회를 바꿔나가는 ‘나비 혁명’을 일으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런가 하면 조한혜정과 장대익은 과학의 역할과 한계에 대해 날카로운 견해차를 드러내기도 한다. 조한혜정은 우리의 운명을 결정하는 문제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과학자들이 지나치게 신중한 태도로 일관하는 것에 대해 지적한다. 그는 “과학자들은 숫자처럼 딱 떨어지는 정확한 사실이 입증되지 않으면, 쉽사리 결론을 내거나 그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며, “본인의 신념을 위해 법정까지 갔던 갈릴레오 갈릴레이”처럼 사회의 질서를 뒤흔드는 질문을 던지던 과학자들과 달리 “요즘의 과학자들은 체제에 매우 순응적”이라고 비판한다. 이와 달리 장대익은 “과학은 가치를 이끌어내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그는 “과학의 사상과 가치들이 모두 하나였던 지성사를 돌아보아도, 과학은 언제나 인간에 대해 고민하고 자연과 우주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대답해왔다”다면서, “이것이 바로 과학적 인간학”이라고 주장한다.

이렇듯 9인 9색이 명확히 드러나는 각 글들은 유기적으로 이어지기도, 전혀 상반된 주장을 드러내기도 해 읽는 재미를 몇 배로 배가시킨다. 질문으로 시작해 진중한 고민과 성찰로 이어지는 《생각 수업》을 통해 나와 우리 삶의 진짜 목적과 의미, 가치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여러분은 이제 각자 도생하는 버릇 내지 태도를 버리고, 친구를 사귀셔야 합니다. 연애보다 우정, 사랑보다 의리라는 것이지요. 가족도 기획 관리자가 있는 조직이 아니라 밥을 맛있게 같이 먹는 관계, 서로를 돌보고 아끼는 주거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많은 이들이 잘 풀릴 것입니다. 가난하게 살더라도 집을 떠나 자유롭게 살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될 때 성인이 된 청년은 부모와 정겹고 협력적인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겁니다. ㆍ 누구와 함께 살 것인가/pp.257-258

우주와 지구 이야기는 허무와 경이를 계속해서 넘나듭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이겁니다. 별 먼지 이야기를 들을 때 우리는 스스로가 우주의 시공간 안에서 매우 하찮은 존재란 생각이 들곤 하는데요. 사실 바로 그 순간에도 여전히 우리는 말도 하고, 생각도 하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이런 존재가 살아가는 것은 어느 시점의 지구에서도 없었던 일입니다. 우리는 바로 이런 대단한 일이 벌어지는 시대에 살고 있는 셈입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굉장히 행복한, ‘생각하는 별 먼지’가 아닐까 합니다. ㆍ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p.282

우리는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요? 후회하지 않을, 아니 후회를 최소화할 수 있는 선택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지구의 일부라면, 위기의 지구 앞에서 우리에게 허용된 자유는 어디까지일까요? 물론 답을 찾는 것은 순전히 여러분의 몫입니다. 제가 가장 권하고 싶은 것은 ‘냉소주의와의 결별’입니다. 지구적 위기가 현실화될수록 “어차피” 또는 “너나 잘하세요”라는 생각에 갇히기 쉽습니다. 냉소주의는 ‘소화되지 않은 고통’입니다. 작가 황정은이 말한 대로 희망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오히려 쉬운 일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위기가 다가올수록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죄책감이 아니라 낙관주의입니다. ‘나의 욕망은 과연 진실된 것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희망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ㆍ 우리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p.309

목차

들어가며_ 사유의 장을 열다

1장_ 왜는 왜 필요한가 by 박웅현
무언가 대단한 권위가 날 누르고 들어올 때, 물음표를 던지셔야 합니다. 이걸 던진 후 느낌표가 나오면 직진하고, 아니면 놓아버리세요. ‘혹 지금 내가 중세로 가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늘 하셔야 합니다.

2장_ 우리는 왜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 by 진중권
정치적 상상력을 가지고, 정치적 활동에 참여하는 게 중요합니다. 투표에 반드시 참여하고, 여러 사회적 사안을 다루는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는 것도 직접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방법입니다. 정치는 늘 해야 합니다.

3장_ 나는 내 삶의 주인으로 살고 있는가 by 고미숙
두려움과 충동, 이 두 가지가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것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라는 점을 알았다면 이제 이것들을 하나씩 면밀히 따져보아야 합니다. 그래야 삶의 주인이 되는 길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4장_ 과학은 가치에 침묵하는가 by 장대익
인간에 대한 앎은 인문학의 주제이기도 하지만, 그 앎을 인간에 대한 탐구라고 본다면 이에 대해 가장 새롭고 의미 있는 이야기를 해주는 것은 과학입니다. 이런 점에서 과학은 21세기의 인문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5장_ 자본주의가 정의로울 수 있는가 by 장하성
나비 혁명을 일으키세요. 내일 당장 화염병을 들고 나가 싸우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조용히 혁명하세요. 여러분에게 기회가 왔을 때, 여러분 계층에 충실하게 투표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것을 여러분의 시대정신으로 삼으시길 바랍니다.

6장_ 생각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by 데니스홍
창의력이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아니라 기존의 것들을 연결시키는 능력입니다. 또한 아이디어야말로 세상을 바꾸는 행동의 시작이란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7장_ 누구와 함께 살 것인가 by 조한혜정
저는 내게 문제가 생기면 누군가와 의논하고, 함께 행복해지기 위해 자원을 공유하는 이런 과정이 조화롭게 일어나는 곳을 ‘창의적 공유 지대’라고 말합니다. 이제부터 그런 작은 사회 단위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8장_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by 이명현
여러분 모두 1월 1일 0시부터 새로운 역사를 쓰실 수 있습니다. 우리가 그냥 별 먼지였다면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우리는 ‘생각하는 별 먼지’이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9장_ 우리는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가 by 안병옥
우리에게 좋은 선택은 곧 지구에게도 좋은 선택일 가능성이 큽니다. 자동차에 의존하지 않는 삶, 육식을 줄이는 식생활, 자연과 교감하는 걷기 등은 지구를 살리는 길이기도 하지만,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기도 하니까요.

본문중에서

내가 원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물어야 합니다. 이 물음표를 던져야 느낌표가 따라오는 겁니다. 이 느낌표는 아마 모두에게 각자 다 다른 모양일 겁니다. 그럴 수밖에 없죠. 남과 다른 나만의 생각을 갖는 것, 그런 생각을 가진 자신을 존중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입니다. ㆍ 왜는 왜 필요한가/p.32

사람들의 가치관은 다 다릅니다. 서로 다른 가치관들이 서로 소통하려면, 그것들 사이에 공통분모가 존재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 공통분모는 강요를 통해 얻어져서는 안 되겠지요. 다만 사회의 성원들이 서로 다른 생각을 인정하고, 토론과 논쟁을 통해 차이를 좁혀 합의점을 넓혀갈 수는 있을 겁니다. 그런 방식을 대다수의 성원이 공동의common 것으로 하기로 합의한 것이 이른바 ‘상식common sense’입니다. (…) 저는 이렇게 상식을 형성해가는 과정이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ㆍ 우리는 왜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pp.61-62

요즘 TV를 틀면 절반 정도 되는 프로그램이 소위 말하는 ‘먹방’, 즉 먹는 방송인 것 같아요. 마치 이 세상 모든 것을 먹어버리겠다는 식의 이글대는 욕망이 매체를 장악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여러분, 항상 그렇게까지 배가 고픈가요? 그렇진 않을 겁니다. 음식 한 접시, 식사 한 끼 거른다고 우리가 영양실조로 죽진 않습니다. 배가 고파서가 아니라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무언가를 먹어야만 할 것 같은 욕망이 우리에게 주입되는 것이죠. 이것이 바로 충동을 훈련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충동은 어떻게 훈련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조절 가능합니다. ㆍ 나는 내 삶의 주인으로 살고 있는가/pp.93-94

진화론은 인간 본성과 관련하여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알려줄 수 있으며, 우리는 그 할 수 있는 것들로부터 가치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이런 점들에서 인간 본성에 대한 진화과학적 접근이 가치의 문제와 별개가 아니며, 오히려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과학의 사상과 가치들이 모두 하나였던 지성사를 돌아보아도, 과학은 언제나 인간에 대해 고민하고 자연과 우주에 대해 어던 식으로든 대답해왔습니다. 지금의 과학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과학적 인간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ㆍ 과학은 가치에 침묵하는가/pp.137-138

세상이 기회를 주지 않는다고요? 기성세대가 70~80년대 민주화를 위해 싸울 때, 그들의 부모님들은 격려를 해주셨나요? 되려 야단만 치셨습니다. 그렇지만 적어도 그 세대는 꿋꿋하게 자기 미래를 개척했어요. 그런데 여러분 세대는 위로받으려고만 할 뿐, 저항하려 하지 않아요. 그래서인지 세대를 관통하는 정신이 없습니다. 페이스북에 음식 사진만 올리고요. 촛불을 들었다가도 곧 끝나버려요. 여러분 세대가 제대로 일어나는 걸 본 적이 없습니다.
받아들이지 마세요. 저항하세요. 요구하세요. 기회가 왔을 때! “좋은 대학 가라, 안 가면 손해다” 같은 이야기에 “왜?”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합니다. 체제에 순응하지 마세요. 여러분에게 주어진 상황 탓을 하지, 여러분 자신 탓을 하지 마세요. 왜 여러분이 열심히 스펙 쌓으면서, 스스로를 스펙 쌓는 데 혈안이 된 못난 놈이라고 탓합니까? 체제와 시스템, 사회 탓을 하세요. ㆍ 자본주의가 정의로울 수 있는가/p.181

이제 생각 탄생의 마지막 동력을 말씀드릴 때가 됐는데요. 저는 그것이 다름 아닌 ‘아이디어란 세상을 바꾸는 행동의 시작’이란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합니다. 바꿔 말하면, 세상을 바꾸려는 의지가 새로운 생각을 일으키는 원천이라는 것입니다. (…) 이날 자동차를 운전한 친구는 선천적인 시각 장애인이었는데, 제가 만든 자동차를 직접 운전했습니다. 그는 장애물을 피해간 것도 모자라 앞의 자동차를 추월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렇게 1월 29일, 그 친구와 저는 모두 꿈을 이뤘고, 성공했습니다. (…) 그날 저는 깨달았습니다. 내가 하는 일이 정말 세상을 바꿀 수 있을지 모른다고. 이후 저는 인간을 위한 따뜻한 기술을 개발하자고 다짐, 또 다짐했습니다. ㆍ 생각은 어떻게 탄생하는가/pp.208-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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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생년월일 19610401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대학원에서는 텔레커뮤니케이션을 전공했다. 제일기획에서 광고 일을 시작해 지금은 TBWA KOREA에서 크리에이티브 대표(Chief Creative Officer, CCO)로 일하고 있다. 마음과 생각이 통하는 사람들과 함께 인문학적인 감수성과 인간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바탕으로 하는 많은 광고를 만들었다. <그녀의 자전거가 내 가슴속으로 들어왔다> <넥타이와 청바지는 평등하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생활의 중심> <사람을 향합니다> <생각이 에너지다> <진심이 짓는다> <혁신을 혁신하다> 등 한 시대의 생각을 진보시킨 카피들은 그 협업의 결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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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陳重權)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63

1963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소련의 '구조기호론적 미학'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독일 유학 후 귀국한 그는 지식인의 세계에서나마 합리적인 대화와 토론과 논쟁의 문화가 싹트기를 기대하면서 지식인 담론의 비판 작업을 활발히 펼쳐왔다. 그의 인문적 · 미학적 사유는 비트겐슈타인의 인식틀과 발터 벤야민에게서 받은 영감에서 시작되었다. 앞으로 이를 구체화하는 사유와 글쓰기를 계획하고 있다. 철학사를 언어철학의 관점에서 조망하고, 탈근대의 사상이 미학에 대해 갖는 의미를 밝히는 것이다. 그리고 철학,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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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60

고전평론가. 1960년 강원도 정선군 함백 출생. 가난한 광산촌에서 자랐지만, 공부를 지상 최고의 가치로 여기신 부모님 덕분에 박사학위까지 무사히 마쳤다. 대학원에서 훌륭한 스승과 선배들을 만나 공부의 기본기를 익혔고, 지난 10여년간 지식인공동체 '수유+너머'에서 좋은 벗들을 통해 '삶의 기예'를 배웠다. 덕분에 강연과 집필로 밥벌이를 하고 있다. 2011년 10월부터 '수유+너머'를 떠나 '감이당'에서 활동하고 있다. 감이당은 '몸, 삶, 글'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인문의 역학'을 탐구하는 '밴드형 코뮤니타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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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다윈'이나 '진화'는, 대전과학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KAIST에서 기계공학을 공부할 때만 해도 정말 먼 나라 얘기였다. 하지만 서울대학교 대학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공부하는 동안 진화론의 우아함에 매료돼 비로소 학문의 새로운 줄기를 잡았다. 인간 본성을 화두로 삼아 서울대 행동생태연구실에서 인간팀을 이끌었고, 영국 런던정경대학의 과학철학센터와 다윈세미나에서 생물철학과 진화심리학을 공부했다. 영장류학에도 푹 빠져 일본 교토대학 영장류연구소에서 침팬지의 인지와 행동을 공부하기도 했다. 융합생물학의 사례로 최근에 큰 주목을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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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530919

장하성은 경영학과 경제학을 공부하는 학자이자, 한국의 현실 속에서 학문을 고민하고 현장에 투영하는 실천 운동가다.
미국 휴스턴대학교 경영대학 재무학과 교수를 시작으로 교단에 섰으며, 1990년부터 지금까지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고려대에서 유일하게 학장을 연속하여 세 번 역임하면서, 고려대 경영대학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시켰다.
1996년 참여연대에서 경제민주화위원회를 만들어 국내 처음으로 ‘경제민주화’ 시민운동을 실천했다.
2006년 일명 ‘장하성 펀드’라 불리는 라자드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를 구상하고 주도해서, 국내에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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