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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토 다카시의 진정한 학력 : 지금 우리 아이들이 길러야 할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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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발표 · 토론 · 프로젝트 · 체험활동...?
학습자 참여 중심의 새로운 수업은 과연 효과적인가
교과서 암기 중심의 전통적 교육은 정말 버려야 하는가
진정 의미 있는 학력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기를 수 있는가


프로젝트 수업, 거꾸로 교실, 하브루타 교육, 창의적 체험활동....몇 년 전만 해도 흠모해 마지않던 서구 선진국의 활기찬 교실 풍경이 어느덧 한국에서도 그럴듯하게 연출되고 있다. 모둠을 이루어 토론하고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만들어 발표도 하고 교과 외 체험활동에도 열심인 아이들을 보면 학력고사 세대의 부모들은 격세지감을 느낀다.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주입식 교육이 여러 가지 사회적 폐단의 원흉처럼 여겨지는 상황에서 이러한 변화는 얼핏 당연하고 바람직해 보인다. 그러나 저자인 사이토 다카시 교수는 이러한 열풍에 뜻밖에도 격려보다는 우려를 표하며 잠시 제동을 건다. 대학에서 수많은 교사를 양성하고 있는 교육학자로서, 스스로도 ‘슈퍼 액티브’한 강의를 선호한다는 그가 요즘의 교육 방식에 비판적 견해를 피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뿐만 아니라 그는 새로운 교육이 목표로 하는 ‘새로운 학력’, 즉 사고력, 표현력, 창의력 따위에 대해서도 냉소적인 견해를 거침없이 드러내는데....그가 생각하는 이 시대의 진정 의미 있는 학력은 무엇이며 어떻게 기를 수 있는가. 수십 권의 자기계발서로 국내 독자들을 감동시킨 사이토 다카시 교수가 이번에는 30년 경력의 교육학자로서 교사와 학부모들에게 조금 더 진지하고 전문적인 대화를 시도한다.

출판사 서평

표현력 · 창의력이 교과서 지식보다 중요한가?
이 시대 최고의 자기계발 멘토가 전하는 학력에 대한 새로운 통찰

서양식 활기찬 수업의 탄생


요즘식 수업, 즉 학생들이 토론하고 발표하며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수업은 한국에서도 더 이상 낯설지 않다. 교실에서는 프로젝트 수업, 거꾸로 교실, 하브루타 교육, 스마트 러닝 등 다양한 방식의 수업이 시도되고 교실 밖에서도 일명 ‘창의적 체험활동’이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

이런 변화는 우리나라에 근대식 교육의 근간을 제공한 이웃 일본도 마찬가지다. 교과서 주입식 교육을 일소하고 (그들이 그토록 동경하는) 미국처럼 사고력·표현력·창의력을 중시하는 ‘과정 중심’의 교육을 시켜야 한다며 교육 당국은 물론 일선 학교와 학부모, 사설 학원, 언론까지 관심이 대단하다. 일본 문부성이 2020년으로 예고한 바 있는 ‘학습 지도 요령 개편’은 이런 분위기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덜 지루하긴 한데, 효과는...?

우리와 일본의 교육계에 부는 이러한 변화는 매우 바람직한 것처럼 보인다.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주입식 교육이 여러 가지 사회적 폐단의 원흉처럼 여겨지는 상황에서 이와 반대되는 교육 방식을 도입하고자 하는 것은 얼핏 당연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저자인 사이토 다카시 교수는 이러한 열풍에 대해 뜻밖에도 격려보다는 우려를 표하며 잠시 제동을 건다.

-교사들은 준비가 되었는가
저자가 우려하는 첫 번째 문제는 일명 ‘액티브 러닝’을 제대로 실현할 수 있는 교사가 얼마나 있느냐이다. 학창 시절은 물론이고 대학교의 교직 관련 수업에서조차 액티브 러닝을 경험한 적 없는 교사들이 새로운 형식의 수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갈리 만무하다는 것. 매순간 학습자 개개인의 참여 수준과 의식의 활성화 정도를 가늠하여 수업을 운영해야 하지만 이는 상당 부분 직감과 센스에 의존해야 하는 것으로 오랜 경험과 훈련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의미 없는 이야기만 나누다 끝내는 초·중·고등학교의 토론수업을 수없이 목격한 저자는, 전통적 수업 방식으로도 충분한 성과를 내는 교사들마저 무리하게 외형만 추구하는 액티브 러닝을 강요당하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드러낸다.

-목표하는 새로운 역량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가
교육의 방식이 바뀌기 시작한 것은 훌륭한 인재상에 대한 관점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는 새 시대가 원하는 새로운 역량이 과연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인가에 의구심을 품는다. 저자는 표현력·창의력과 같은 새로운 역량은 밝고 활달한 기질을 타고 난 학생에게만 유리하여 공정하지 않고, 사고력·판단력과 같은 역량도 문제를 설계하고 평가하는 데 상상 이상의 인적·물적 투자가 필요할 뿐더러 그마저도 아이큐 테스트로 귀결되고 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주장한다. 무엇보다 이러한 새로운 평가는 기존의 교과서 지식 위주의 평가와 달리, 학습자의 실질적 ‘노력’에 대한 보상이 빠져 있어 학업에 대한 무관심을 자초하는 대단히 위험한 교육 행위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표현력·창의력이 교과서 지식보다 우선인가
창의적 발상은 어느 날 갑자기 떠오르는 것이 아니다. 논리적인 말솜씨도 발표력 학원을 다닌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법률 지식을 외우지 않고 법적 관점에서 사고할 수 없고, 의학 지식을 습득하지 않은 채 의학 발전에 공헌할 수는 없는 일이다. 학생들의 학습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모든 학습에는 우선순위가 있다. 그러나 새로운 교육은 학문적 배경이 결여된 갖가지 이벤트를 기획하고 보여주는 데 여념이 없어 보인다. 한국에서도 유행하는 ‘사고력 수학’, ‘스토리텔링 수학’은 반복적인 사칙연산 훈련 없이도 정말 가능한 것일까? 저자는 ‘단순암기는 시대착오적’이라는 일견 타당해 보이는 주장만을 믿고 인류가 쌓아 올린 소중한 지적 문화유산의 습득을 소홀히 하는 교육 현실을 애석하게 여긴다.

동아시아의 주입식 교육, 일소해야 할 적폐인가?
(PISA 랭킹과 주입식 교육의 역설)


2017년 9월, 영국 전역의 초등학교 8,000여 곳이 중국 상하이의 수학 교재를 공식 교과서로 채택하여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 교재는 수학적 개념 설명보다는 기계적인 연산 훈련을 강조하는 연습문제 풀이 중심의 주입식 교재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수학 개념을 체득하는 교육을 고수하던 영국이 주입식 교과서를 도입하게 된 것이다. 이유는 영국 학생들의 수학 성취도가 점점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상하이는 OECD가 실시하는 국제 학업 성취도 평가 즉 ‘PISA’에서 수학, 읽기, 과학 등 전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며 맹위를 떨치는 중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9월엔 영국 수학교사 71명이 상하이에 파견돼 중국 수학교과 과정을 학습하기도 했다.

PISA는 지식 암기 수준을 평가하지 않는다. 실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제출하고 학습자의 지능과 기술을 이용하여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를 평가한다. 그럼에도 교과서 주입식 교육 위주인 동아시아 여러 나라가 이 평가에서 상위권을 독차지하는 현상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 저자도 이 점에 주목한다. 일본이 몇 년 사이 PISA에서 순위가 하락하고 있다며 언론이 호들갑을 떨고 PISA가 평가하는 21세기 새로운 역량, 즉 사고력, 문제 해결 능력, 그리고 문제를 대하는 적극적 자세를 키우기 위해 그토록 동경하는 미국과 스웨덴을 본받자고 하지만 정작 이 두 나라의 순위는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 여러 나라에 비해 형편없이 낮은 수준이다.

주입식 교육의 역설이 발생한 셈이다. 사이토 다카시 교수는 일본의 근대사에서 가장 주체적으로 활동하고 문제를 해결한 사람들은 다름 아닌 전통적 주입식 교육을 받고 자라난 세대라고 주장한다. 아이러니하게도 학습 부담을 줄이고 문제 해결 능력, 개성, 주체성을 강조하며 키워 낸 지금의 젊은 세대 즉 ‘유토리(餘裕여유) 세대’가 부모 세대보다 개성적이고 주체적인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긍정적으로 답하기 힘든 게 현실이다. 저자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지언정 일본과 같은 안전하고 부유한 사회를 이루는 데 일조한 교육 방식을 낡았다는 이유로 단숨에 내치고 그럴 듯한 이상만 내세우며 서양식 교육의 껍데기만 흉내 내기보다는, 최선은 아닐지라도 현실적으로 일정 효과가 보장되고 공교육에서 실현 가능한 안정적인 방법부터 강구할 것을 제안한다.

전통적 학력과 새로운 학력의 조화

저자는 일방적인 과거로의 회귀를 주장하지는 않는다. 대학에서 수많은 교사를 양성하고 있는 교육학자로서, 주입식 교육의 폐해를 실감하고 새로운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절감하며 무엇보다 그 스스로도 ‘슈퍼 액티브’한 강의를 선호한다고 밝힌다. 결론적으로, 그는 전통적 학력과 새로운 학력의 조화를 추구한다. 즉 탄탄한 기초학력을 기반으로 21세기가 원하는 역량까지 갖춘 새로운 인재를 목표로 한다.

수십 권의 자기계발서를 히트시킨 베스트셀러 작가답게 저자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한다. 표현력이나 창의력, 그리고 액티브 러닝 자체를 위시하지 말고, 전통적 학력 양성에 액티브 러닝 방식을 도입하되, 그 과정에서 새로운 역량과 기술을 덤으로 얻는 방법을 기본 틀로 한다. 재미는 없지만 꼭 배워야 하는 과목에 대한 학습 의욕을 고취하는 방법, 어려운 고전을 액티브하게 읽어 냄으로써 평생의 지적 자산으로 남기는 방법, 전통적 학력에서 과학자의 창의적 발상으로 나아가는 과정, 사고력과 지식 암기력을 동시에 측정하는 도쿄대의 논술 문제, 너도나도 스티브 잡스가 되려하기보다 조직에 꼭 필요한 일원이 되기 위해 놓치지 말아야 하는 역량, 모든 학력의 근간이 되는 ‘이것’의 중요성 등, 소소하지만 실천하기 쉬운 유용한 팁이 동서고금의 풍부한 사례와 함께 펼쳐진다.

목차

프롤로그 21세기형 학력

제1장 ‘새로운 학력’이란 무엇인가
-‘새로운 학력’의 등장
-‘PISA형’, ‘문제 해결형’ 학력
-‘새로운 학력’을 키우는 수업
-액티브 러닝
-어떻게 평가하고 평가받을 것인가

제2장 새로운 학력의 ‘함정’
-‘유토리’ 교육
-해결해야 할 과제
-ICT 활용과 학습의 질
-전통적인 학교 교육으로는 부족했을까?

제3장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학력
-‘양손’의 지혜
-‘인재’ 양성 교육
-비즈니스에서 요구하는 능력
-에디슨이라는 모델

제4장 ‘원류’에서 배우다
-루소가 제시한 민주사회의 주권자 교육
-듀이의 이상에서 배우다
-요시다 쇼인의 ‘새로운 학력’
-후쿠자와 유키치를 키운 것은

제5장 ‘진정한 학력’을 기르는 방법
-액티브 러닝의 실천
-고전력 양성
-지·정·의·체의 중요성

에필로그 교사와 학부모들에게

본문중에서

액티브 러닝을 교실 학습의 중심으로 삼겠다는 말은 매우 이상적으로 들린다. 그러나 실제로 뚜껑을 열어 보면 그룹 토론 하나조차 그리 녹록치 않을뿐더러 효과적이지도 않다. 대충 이야기를 나누다 끝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명목은 ‘조사 학습’이지만 실상은 시간 때우기식 수업 사례도 있다. 이런 느슨하고 허술한 수업을 1년 동안 진행해 봐야 학생들에게 남는 것은 없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전통적 학력을 습득하는 편이 결과적으로는 더 생산적일 수도 있다. 좀 더 위로 올라가서, 교원을 양성하는 대학 교수가 액티브 러닝을 얼마나 실천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적어도 2016년 현재 교원 양성 수업은 물론 대학의 일반 강의는 액티브 러닝과는 거리가 멀다. 교수 혼자 일방적으로 90분간 쉼 없이 설명하고 학생들은 노트에 필기하기 바쁜 옛날 수업 방식도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이런 수업을 받아온 대학생이 과연 초·중·고등학교 교사가 되었을 때 액티브 러닝 수업을 생산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을까?
(/ pp.65~66)

의욕은 인간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기도 하고, 조용히 타오르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아무리 적극적이고 말솜씨가 좋다고 해도 그것이 평생 끈기 있게 연구에 몰두할 의욕이 있음을 보여 주는 근거가 되지는 못한다. 오히려 어릴 때는 주변과 원활히 소통하지 못했으나 훗날 노벨상 수준의 연구 실적을 올리는 사람도 있다. 일례로, 수학계 최대의 난제로 꼽힌 ‘푸앵카레의 추측 Poincare conjecture’을 증명한 러시아의 수학자 그리고리 페렐만은 다른 사람 앞에 서는 것조차 거부하는 사람이었다. 수학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인 필즈 상(Fields Medal)까지 거부했다는 뉴스를 보고 그를 유달리 독특한 인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의 연구 성과만큼은 수학사에 길이 남을 위업이다. 물론 이는 극단적인 사례지만 의욕을 일률적인 기준으로 평가함에 따라 특별한 재능이 있는 사람까지 부당하게 저평가하는 사태가 벌어져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 p.69)

교육에는 역설이 있다. 개성을 존중하자는 슬로건 아래 교육 개혁을 진행해 온 지난 30여 년간 과연 개성화는 이루어졌는가? 나는 오히려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에 태어난 사람들이 더욱 정신적으로 강인하고 개성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유토리 교육 시기에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그 ‘유토리’를 활용하여 이전 세대가 하지 못한 주체적인 공부를 하고, 지적 호기심을 바탕으로 학습에 임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단지 공부 시간이 줄어들었을 뿐이라고 하는 편이 옳을지도 모른다.
(/ p.85)

전통적 학력은 학문적 지식의 습득을 중시한다. 학문적 지식은 인류가 쌓아 올린 지적 문화유산이기 때문이다. 가치 있는 학문을 쉽게 학습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순서를 정한 것이 커리큘럼이고, 그 커리큘럼대로 학습하면 지식을 얻기에 용이하다. 이러한 학습 방법은 확실히 수동적이다. 문제를 스스로 설정할 수 없을뿐더러 개인의 호기심을 바탕으로 지식을 재구성할 수도 없다. 그러나 기본 지식을 철저히 습득한 사람은 평생 그 지식을 활용할 수 있다. ‘단순 암기는 시대착오적이다’라는 일견 타당해 보이는 주장만을 믿고 인류가 쌓아 올린 소중한 지적 문화유산의 습득을 소홀히 한다면 매우 안타깝고 애석한 일이 아닐까.
(/ p.102)

새로운 학력에서는 배우려는 의욕을 기본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개인의 흥미와 호기심이 중시된다. 확실히 개인의 흥미와 호기심에서 출발하는 학습은 이상적이다. 그러나 미적분 공식, 기체의 상태 방정식과 운동 방정식, 고전 문법 따위에 과연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흥미와 호기심을 느낄까? 학생들이 어려운 과목이나 싫어하는 과목도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시험과 평가라는 강제성이 있기 때문이다. 비록 이 같은 강제성에 의해 공부를 시작했더라도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점차 배움의 기쁨을 맛보고, 그러면서 스스로 배우려는 의욕이 생기기도 한다. 어느 정도의 강제성이 없다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공부를 발견하기도 전에 포기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 pp.108~109)

무엇보다 부모와 교사가 지식을 접할 때 "대단하다! 정말 대단해!"라며 감동하고 그 감동을 아이들에게 전하는 것이 핵심이라 생각한다. 즉 어떤 것에 대해 부모와 교사가 품고 있는 동경(憧憬)을 아이들이 고스란히 이어받는 것이 학습의 출발점이다. 배우려는 의욕은 무언가를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동경하는 데서 싹튼다. 예를 들어, 화학 수업에서는 먼저 "우와, 원소 주기율표는 대단하구나!" 하고 반 전원이 소리 내어 말한 후 교사가 주기율표의 대단한 점을 설명한다. 학생들은 그 설명을 이해한 다음, 다시 한 번 "우와, 원소 주기율표는 대단하구나!" 하고 말한다. 두 번째로 말할 때는 학생들의 목소리에 주기율표는 정말로 대단하다는 감동이 묻어나야 한다. 이는 교사의 설명 능력에 달린 문제다. 교과서는 냉동식품과 같아서 해동하지 않으면 먹을 수 없다. 이를 해동하는 것은 교사와 부모의 감동이다. 교과서는 본래 ‘대단한’ 지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그 대단함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은 기술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감동에 의한 해동 작업이 필요하다. 아이들은 교사와 부모가 해동한 식품에 감동한다. 그리고 감동을 느끼면 기억하고자 하는 의욕이 생긴다.
(/ pp.111~112)

일반적으로 조직에서 요구하는 주체성은 우리가 ‘주체성’이라는 말에서 연상하는 이미지와는 성격이 조금 다르다. 조직은 이미 정해진 업무에서 성과를 올리기 위해 가능한 한 세부적으로 파고드는 형태의 주체성을 원한다. 최대한 이익을 올리기 위한 효율성과 관련한 개선책은 수용될 수 있지만 모든 구성원이 제각각 주체성을 발휘한다면 업무는 진척되지 않는다. 전 직원이 스티브 잡스 같다면 과연 스티브 잡스는 다른 잡스의 지시를 순순히 받아들일까? 스티브 잡스의 까다로운 지시를 받아들이고 성실히 연구한 구성원이 있었기에 세계를 변화시킨 상품이 탄생한 것 아닐까?
(/ p.124)

에디슨은 과학에 관한 참된 지식을 지탱해 준 요소는 사소한 부분까지 기억하는 재능과 그 능력을 부단히 양성하는 것 그리고 신체의 근육을 단련하듯 뇌를 ‘움직이는 것’이며, 이는 영원히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또한 에디슨은 중역이 지녀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은 ‘뛰어난 기억력’이라고 믿었다. 뛰어난 기억력이 있어야 즉시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으며, 각종 사실을 생각대로 정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생 경험에 근거한 학문을 중시했던 에디슨의 신념은 동시대를 살아간 존 듀이와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으며, 실제로 두 사람은 서신을 주고받는 사이였다. 에디슨은 일평생 광범위한 독서를 통해 방대한 전문적 지식이라는 창의력의 기반을 다졌다.
(/ p.149)

저자소개

사이토 다카시(Saito Takashi)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60~
출생지 일본 시즈오카현
출간도서 60종
판매수 58,839권

교육심리학자. 메이지대학교 문학부 교수. 도쿄대학교 법학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교육학연구과 박사 과정을 거치며 교육학, 신체론, 커뮤니케이션론을 전공했다. 어렵지 않고 핵심과 실천 사항만을 꼭 집어주는 글쓰기와 강연으로 대중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일본 최고의 교육전문가이자 멘토, 롤모델이다. 2001년 출간된 《신체 감각을 되찾다》로 ‘신초 학예상’을, 《소리 내어 읽고 싶은 일본어》로 마이니치 ‘출판 문화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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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번역가.
고려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했다. 기업과 교육기관에서 일하다 현재는 일본 책을 국내에 소개하고 번역하는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사이토 다카시의 진정한 학력], [빨간모자와 늑대의 트라우마 케어], [대자연과 컬러풀한 거리, 아이슬란드], [푸니쿨리 푸니쿨라] 등이 있다.

언론사 추천 및 수상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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