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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용묵 수필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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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계용묵의 수필은 담백하다. 치밀한 서사의 전략이 담겨 있는 것이 아니라 직간접적인 체험에서 길어 올려진 삶의 진실한 국면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30여 년에 걸친 문단 활동의 여백을 채우는 계용묵의 수필은 소중하다.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채 잊고 지내 왔던 일상과 사유의 흔적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계용묵의 수필을 통해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네 일상을 재발견할 수 있는 것은 그의 통찰력과 문장력 덕분이다.

    출판사 서평

    ‘한국수필선집’은 지식을만드는지식과 한국문학평론가협회가 공동 기획했습니다. 한국문학평론가협회는 한국 근현대 수필을 대표하는 주요 수필가 50명을 엄선하고 권위를 인정받은 평론가를 엮은이와 해설자로 추천했습니다. 작고 작가의 선집은 초판본의 표기를 살렸습니다.

    계용묵(1904∼1961)의 수필은 담백하고 진솔하다. 문장에 대한 결벽증을 내장한 작가는 소설뿐만 아니라 수필에서도 기교를 중시한다. 기교에 대한 중시는 문장에 대한 절차탁마로 이어진다. 하지만 현학적인 고어투나 화려한 만연체의 문장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다. 춘원과 그의 문체에 대한 동경을 지니고 있었던 데에서도 확인되듯 평이한 문장을 선호한다. 그리고 수필이 1인칭의 고백체 문장이라는 점에서 소설과는 다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눈은 자신의 내면과 일상 세계에 대한 정직한 응시를 통해 서사적 안정감을 추구한다.
    계용묵의 수필은 크게 다섯 가지로 구분된다. 먼저 첫째로 문단에 얽힌 수필은 공식적인 문단사와는 다르게 개인적 체험에서 우러난 이면적 이야기들이 잔잔한 재미를 전해 준다. 둘째로 소설 창작에 얽힌 이야기는 기교와 서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셋째로 일상 이야기는 신변잡기라는 수필의 특성에 걸맞은 일상의 재발견이 주를 이룬다. 넷째로 진품과 위작에 관한 논의는 예술의 근본적 특성에 대한 질문과 대답을 던진다. 다섯째로 ‘여성의 비극’을 중심으로 살펴본 세계 문학은 ‘여성’이라는 제재가 문학 콘텐츠의 원형적 대상에 해당하는 텍스트임을 주목한다.
    계용묵의 수필은 그의 소설처럼 깔끔하고 담백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자아와 일상에 대한 세심한 관찰이 그의 수필 세계를 수묵화처럼 여운이 강한 문체로 빚어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당대의 다른 문인들처럼 등단 이후 지속적인 문단 활동을 진행했던 것이 아니라, 오랜 무명작가 생활 속에서 다양한 독서를 통해 만난 간접 체험의 세계는 문장과 서사에 대한 염결 의식을 갖게 만든다. 그러므로 그의 수필은 오래 묵어 빛나는 묵향을 지니고 있다.

    목차

    葡萄酒
    曉鳥
    失職記
    落款
    일람 치마 입은 女人
    戰蠅志
    作品과 技巧
    어수선한 文壇
    수박
    구두
    借家史
    原子彈
    어머니는 왜 子息을 위하여 이런 苦楚를 받아야 하나
    그 女子는 어찌하여 天國의 救援을 받았는가?
    讀書法
    韓國 文壇 側面史
    答辯, <어떤 無名作家의 質問에 應하여>
    暗黑期의 우리 文壇
    밀톤 지은 실낙원
    더위와 禮儀
    버들
    無題
    女子이기 때문에 받아야 하는 不幸인가?
    그 여자는 웨 마음이 변하였나
    단테 지은 신곡(神曲)

    해설
    지은이에 대해
    엮은이에 대해

    본문중에서

    小說을 읽는 것도 참외 먹기와 꼭 같다. 칼로 배꼽을 떼여 보아 ㅤㅃㅏㄺ갛게 빛이우든가 그러지 않으면 새팔ㅤㅇㅏㅎ게 빛이우든가 種類에 따라선 하얗게라도 익어, 속이 배잦아 든 놈이라야 口味가 動하지, ㅤㅃㅏㄺ갛지도 팔ㅤㅇㅏㅎ지도 하얗지도 않고 퍼러둥둥한 실갓에 눈물만이 비죽비죽 내돋는 놈은 먹어 ㅤㅂㅘㅅ댓자 맛이 없을 게 빤히 내다보여 口味가 動하질 않는다. 口味가 動하질 않는 놈을 억지로 먹는 재주는 없다.
    小說도 처음 書頭를 베밀어 보아 단 한 줄에 벌써 그 作品의 價値는 認定이 된다. 文章이 멋드러지지도 않고, 맵씨도 없고, 또 正確치도 못하게 씨여졌다면 이건 描寫 能力 未熟의 反證이니 이 能力이 不足한 作家가 아무리 좋은 題材를 取扱했댓자(取扱할 觀察力도 없겠지만) 그 題材를 料理시킬 수가 없을 건 定한 理致일 것이다. 그 어떤 義務로서가 아닌 바에야 무엇을 보자고 이것을 읽어야 될까.
    <作品과 技巧>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1904~1961
    출생지 평북 선천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본명 하태용河泰鏞. 1904년 평안북도 선천의 대지주 집안에서 태어나 신학문을 반대하는 할아버지 밑에서 한문을 수학하였다. 향리의 삼봉공립보통학교에 다닐 때 순흥 안씨 안정옥과 혼인하였다. 졸업 후 몰래 상경하여 1921년 중동학교, 1922년 휘문고등보통학교에 잠깐씩 다녔으나 그때마다 할아버지에 의하여 귀향하여야만 하였다. 약 4년 동안 고향에서 홀로 외국문학서적을 탐독하다가 일본으로 건너가 도요 대학에서 수학하였으나 가산이 파산돼 1931년 귀국하였으며, 그 뒤 조선일보 등에서 근무하였다.
    1945년 정비석과 함께 잡지 <대조>를 발행하였고, 194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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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태호 [편저]
    생년월일 1970~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70년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서 태어났다. 경희대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한 1989년은 독재 정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성했다. 그래서 민족과 민중, 노동과 계급, 해방과 통일, 혁명 등의 소위 굵직굵직한 이야깃거리들이 화제였다. 그러므로 당연하게도 ‘오롯한 나의 정체성’에 대한 성찰은 뒷전일 수밖에 없었다. 그저 화염병과 쇠파이프, 짱돌과 최루가스가 뒤범벅된 교정과 거리에서 ‘나’와 세계는 그렇게 서걱거리며 절뚝거릴 수밖에 없었다. 그때 나는, 그 주변의 다른 친구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문학과 혁명을 동시에 꿈꾸는 몽상가였다.
    1993년 대학을 졸업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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