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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춘식 시집 『종아 다시 울려라』. 조춘식 시인의 시는 서정시를 그냥 서정성으로만 한정하여 정조를 이끌어가는게 아니라, 내밀하게 서사적이야기를 담아서, 그 서정성과 서사성이 아주 절묘하게 융합하고 있다. 민족의 서러운 정한과 또는 모진 역사의 질곡에서 암울한생을 경영했던 서민들의 남루를 애절한 징표로 형상화시켜낸 그의 재질도 돋보인다.

조춘식, 『종아 다시 울려라』, 인간과문학사, 2016. 1


조시인의시에서는서정시를그냥서정성으로만한정하여정조를이끌어가
는게아니라, 내밀하게서사적이야기를담아서, 그서정성과서사성이아주
절묘하게 융합하고 있음이 놀랍다. 민족의 서러운 정한과 또는 모진 역사의
질곡에서암울한생을경영했던서민들의남루를애절한징표로형상화시켜
낸그의재질도돋보인다. 그러니까서정적정조와서사적스토리가등가적等
價的으로융합되어있는, 그형과태로말미암아시의체질이완결형이라고말
할수있다.
-소재호(시인, 문학평론가, 석정문학관관장)

다시울려라종아! 힘차게울려라!
‘싸맨북’과도같은너와나의가슴에
‘회칠한무덤’과도같은기만의세상에
울려라깨워라소리쳐라메아리쳐라
플라스틱심장에짜릿한떨림있도록
얼음처럼식어버린피뜨거운터짐있도록
모래알같은너와나우리로다시모을수있도록!
-『 종아다시울려라』중에서

종아 다시 울려라
차례

시인의 말

1부
매미 12
어스름 1 14
어스름 2 16
삶은 부조리해서 아름답다 18
잡초 20
갯바위 22
종아 다시 울려라 24
용담호 가을 26
헌혈 27
꽃무릇 28
삶도 그러하기에 29
억새꽃 1 30
바람이 갈 길을 잃으면 32
도시의 가을날 34
호수 36
바람개비 38
절정絶頂 39
저무는 가을강 40
연리지 소나무 42

2부
벽 안에 갇힌 새 44
홍원항의 안개 46
섬진강 아리랑 48
숲길로 오라 49
저 강물이 바다로 가는 까닭은 50
소금 예찬 52
바닷가에서 54
나 다시 태어나면 56
달님의 목욕 58
달맞이꽃 59
흐르는 꽃잎처럼 60
우리들의 자화상 61
동행 62
허수아비의 반항 64
바람 66
하루살이의 노래 68
깊을수록 69
비움과 비상飛上 70
산비탈을 내려오며 72


3부
단풍 1 76
단풍 2 78
가을길 79
가을이 불타는데 80
황혼 82
홍시 84
내 안의 당신 86
폭포의 언어 88
강물이 갈 길을 잃으면 90
대나무 92
가을 나그네 94
귀로 96
시와 사랑 97
마이산 98
서서 사는 생 100
이제는 알 것 같습니다 102
거미 104
임의 영전에 106
웃음꽃 108

4부
눈꽃 사랑 110
소록도小鹿島 112
물빛 114
나비 화석 115
아버지 116
눈 중에 눈 118
억새꽃 2 120
팥죽집에서 122
해바라기의 고백 124
만경강 126
연꽃 128
첫사랑의 프리즘 130
민들레 전성시대 132
목련꽃 전설 134
사랑의 방정식 136
얼레지꽃 138
겨울 나그네 139
유년의 가을 저녁 140
기도의 변주곡 141

?조춘식의 시세계
서사성과 서정성이 절묘하게 융합하는 박진迫眞한 시
｜소재호(시인, 문학평론가, 석정문학관 관장) 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