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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테라 : 박민규 소설[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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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박민규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 : 2014년 01월 15일
  • 쪽수 : 334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54623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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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박민규적인 것으로 가득 차 있는 기념비적인 작품집

독보적인 스타일의 작가 박민규의 [카스테라](2005)는 가정 형편 때문에 지하철 푸시맨이 된 고등학생의 이야기인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 고시원 키드였던 자신의 삶을 담담하게 회상하는 [갑을고시원 체류기] 등 밑바닥 삶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는 작품에서부터 [몰라 몰라 개복치라니][대왕오징어의 기습] 등 재기발랄한 상상력이 엿보이는 작품까지, 소위 "박민규적"인 것으로 가득 차 있는 기념비적인 작품집이다. 소설적 규약을 파격적으로 해체하는 그의 작품은 이후 등단한 소설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새로운 소설사의 전개를 예고했다.

출판사 서평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발간에 부쳐
한국문학의 ‘새로운 20년’을 향하여


문학동네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을 발간한다. 1993년 12월 출판사 간판을 내건 문학동네는 이듬해 창간한 계간 [문학동네]와 함께 지난 20년간 한국문학의 또다른 플랫폼이고자 했다. 특정 이념이나 편협한 논리를 넘어 다양한 문학적 입장들이 서로 소통하는 열린 공간이고자 했다. 특히 세기말 세기초에 출현하는 젊은 문학의 도전과 열정을 폭넓게 수용해 한국문학의 활력을 높이는 데 이바지하고자 했다. 돌아보면 세기말은 안팎으로 대전환기였다. 탈이념화를 중심으로 디지털 기반 정보화와 신자유주의 세계화가 서로 뒤엉켰다. 포스트 시대의 복잡성은 광범위하고 급격했다. 오래된 편견과 억압이 무너지는가 싶더니 도처에 새로운 차이와 경계가 생겨났다. 개인과 사회를 하나의 개념으로 묶어내기 힘든 형국이었다. 많은 시대가 겹쳐 있었고, 많은 사회가 명멸했다. 과잉과 결핍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전 지구적 일극 체제를 강화했다.
지난 20년간 문학을 둘러싼 환경은 호의적이지 않았다. 새삼스럽지만, 문학의 위기, 문학의 죽음은 언제나 현재진행형이다. 그래서 문학의 황금기는 언제나 과거에 존재한다. 시간의 주름을 펼치고 그 속에서 불멸의 성좌를 찾아내야 한다. 과거를 지금-여기로 호출하지 않고서는 현재에 대한 의미부여, 미래에 대한 상상은 불가능하다. 한 선각이 말했듯이, 미래 전망은 기억을 예언으로 승화하는 일이다. 과거를 재발견, 재정의하지 않고서는 더 나은 세상을 꿈꿀 수 없다. 문학동네가 한국문학전집을 새로 엮어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번 전집은 몇 가지 특징을 갖는다. 먼저, 한글세대가 펴내는 한국문학전집이라는 것이다. 문학동네는 전후 한글세대를 중심으로 1990년대 이후 한국문학의 주요 생태계를 형성해왔다. 이번 전집은 지난 20년간 문학동네를 통해 독자와 만나온 한국문학의 빛나는 성취를 우선적으로 선정했다. 하지만 앞으로 세대와 장르 등 범위를 확대하면서 21세기 한국문학의 정전을 완성해나가고자 한다.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의 두번째 특징은 이번 문학전집이 1990년대 이후 크게 달라진 문학 환경에 적극 대응해온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문학동네는 계간 [문학동네]의 풍성한 지면과 작가상, 소설상, 신인상, 대학소설상, 청소년문학상, 어린이문학상 등 다양한 발굴 채널을 통해 새로운 문학적 징후와 가능성을 실시간대로 포착하면서 문학의 영토를 확장하는 데 기여해왔다. 그래서 이번 전집을 21세기 한국문학의 집대성을 위한 의미 있는 출발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셋째, 이번 전집에는 듬직한 동반자가 있다는 것이다. 김승옥, 박완서, 최인호, 김소진 등 작가별 문학전(선)집과 최근 100종을 돌파한 세계문학전집, 그리고 현재 16권까지 출간된 한국고전문학전집이 그것이다. 문학동네는 창립 초기부터 한국문학의 해외 진출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은 통상적으로 펴내는 작품집과 작가별 전(선)집과 함께 한국문학의 특수성을 세계문학의 보편성과 접목시키는 매개 역할을 수행해나갈 것이다.
새로운 한국문학전집을 펴내면서 ‘문학동네 20년’이 문학동네 자신의 역량만으로 이루어졌다고 자부하려는 것은 아니다. 문인, 문단, 출판계, 독서계의 성원과 격려가 없었다면 문학동네의 오늘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 문학동네 성년식의 진정한 주인공은 문학인과 독자 여러분이어야 한다. 이 자리를 빌려 거듭 감사드린다. 창립 20주년을 맞아, 문학동네는 한국문학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한국문학전집 1차분 20권을 선보인다. 문학동네는 해를 거듭할수록 그 가치를 더해갈 한국문학전집과 함께, 그리고 문학인과 독자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20년’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자 한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편집위원 (권희철 김홍중 남진우 류보선 서영채 신수정 신형철 이문재 차미령 황종연)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020
박민규 소설 카스테라


투정 같기도, 냉소 같기도, 외로운 남자의 싱거운 농담 같기도 한 [카스테라]속 사연들은 부드럽거나 우아한 것과는 거리가 멀지만, 우리는 박민규가 띄워놓은 투박한 오리배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부지런히 발을 굴려 나아가게 된다. 절망적인 순간에도 위트를 잃지 않는 인물들이야말로 우리의 눈을 사로잡아 오리배의 전진을 부추기는 ‘옴므파탈’이 아닐까.
한편, 소설 특유의 유쾌한 분위기와 인물들의 치명적인 매력에 매료되어 한 번 읽고 난 [카스테라]를 또다시 펼쳐들게 하는 힘의 기원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유머와 풍자를 넘어 인간 내면의 고독을 예리하게 포착하는 작가의 눈썰미가 바로 그것이다. 어느 시의 한 구절처럼 "참고 싶은 것은 다 참을 수 없는 것"일진대, 박민규는 세상을 ‘참아내는’ 방법을 말한다. 별다른 지침이 아니라 담담한 고백이기에 위로가 되는, 현실과의 대면 방법. 무르지 않아서 더 맛있는 [카스테라]의 속살이다.

추천사

그는 소설의 폐차장에서 다양한 소설들의 부속품을 이리저리 갈아끼워 최신식 소설을 제조해내는 엔지니어에 가깝다. 뒤죽박죽, 얼렁뚱땅, 우리는 그의 소설을 통해 소위 포스트모던 소설미학의 가장 내면화된 최신 버전을 만나볼 수 있다. (...) 자본주의는 점점 더 그 위세를 더하고 있고 어디에도 그 그물 바깥으로 나갈 방법은 도통 보이지 않는다. 이런 시대에도 여전히 예술적 열정을 발휘하고자 하는 기류가 있다면 우리는 그것을 포스트모더니즘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그것은 그 자체로 우리 시대의 소설로 가는 하나의 통로이기도 하다. 박민규가 그 통로를 대로로 확장하리라는 데 이견이 없을 것이다. 우리가 그를 아끼는 이유는 바로 그것이다.
- 신수정 / 문학평론가, 명지대 문예창작과 교수

[카스테라]의 요체는 ‘카스테라’를 만드는 박민규식의 독특한 스타일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 레시피를 다시 간단하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현실이라는 재료를 반죽해서 상상의 효모로 부풀리되, 적당한 수준에서 멈추지 않고 압력을 계속 증가시켜나간다. 그러는 동안 자연스럽게 그로부터 소외된 실재계의 잔여물이 축적되어 마침내 상상의 세계를 내파한다. 상징과 알레고리의 연막을 걷어내면 ‘카스테라’가 드러난다. 우리는 그 ‘카스테라’의 맛을 음미했다. 박민규 소설의 상상력과 문체 또한 그 소설적 레시피의 부산물로 볼 수 있다. 그 자유로운 연상을 통한 비약과 반복은 상징과 알레고리에 의해 관습적으로 유도된 현실의 인력을 버텨낼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할 수 있다.
- 손정수 / 문학평론가, 계명대 문예창작과 교수

목차

카스테라
고마워, 과연 너구리야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
몰라 몰라, 개복치라니
아, 하세요 펠리컨
야쿠르트 아줌마
코리언 스텐더즈
대왕오징어의 기습
헤드락
갑을고시원 체류기

해설|손정수(문학평론가)
‘카스테라’를 만드는 소설적 레시피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8~
출생지 경남 울산
출간도서 33종
판매수 59,585권

1968년 울산에서 태어나 중앙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2003년 미국이 창조한 지구적 영웅들의 활약상을 통해 미국식 제국주의의 실체를 흥미롭게 폭로한 [지구영웅전설]로 문학동네작가상을, 같은 해 역사상 가장 최약체였던 야구팀 삼미 슈퍼스타즈를 통해 ‘1할 2푼 5리의 승률’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그려낸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으로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 문학사상 가장 신선하고 충격적인 사건"이 된 작가의 출현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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