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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에서의 죽음

원제 : Der Tod in Vened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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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주인공 아쉔바흐는 시민과 예술가의 대립을 극복하고 내면적 조화를 이룬 고귀하고 근엄한 예술가였다. 아쉔바흐의 정열적이고 엄격한 외모는 동성애적 경향이 있었다고 하는 음악가 구스타프 말러의 모습을 닮고 있다.

    무대는 대부분 주인공 아쉔바흐의 내면의 정신세계이다. 피로에 지친 작가 아쉔바흐가 우연히 뮌헨의 공동묘지에서 낯설고 기이한 남자를 만나는 데서 시작되는데, 아쉔바흐는 그 낯선 남자의 모습을 보고 불현듯 뮌헨을 떠나 어디론가 여행을 하고 싶은, 뭐라고 설명하기 힘든 욕구와 열정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이성이 그것을 제어하지만, 그럼에도 결국 그는 자신이 과로했다고 생각하고 휴양차 남쪽으로 떠나야겠다고 결심하게 된다. 그가 베네치아로 가는 도중에 만나는 지극히 괴상한 인물들은 수다스러운 선원, 베네치아로 가는 배 안에서 만난 젊게 화장한 노인, 아쉔바흐를 리도로 태워가는 곤돌라 뱃사공, 아쉔바흐가 묵는 호텔 정원에서 공연하는 떠돌이 가수, 그리고 마지막으로 병든 타치오 - 죽음의 사자(使者) 헤르메스나 죽음의 동반자를 상기시킨다.
    타락의 씨앗은 베네치아에서 그를 사랑의 매혹으로 사로잡는, 그리스 조각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폴란드계 소년의 형상에 잠복해 있다. 그의 이름은 타치오이며, 가족들과 함께 요양 겸 여행을 왔던 14살 정도로 보이는 소년이었다. 아름다운 소년 타치오를 쫓는 아쉔바흐는 사실상 죽음을 뒤쫓고 있는 것이다. 아쉔바흐는 타치오에게서 신적인 아름다움을 보고 경탄하지만, 반면에 그에게서 죽음의 그림자도 함께 보게 된다. 아쉔바흐는 해변가에서 노는 타치오를보며, 또 타치오를 뒤쫓기도 하며 아름다움에 대한 글을 쓰는데, 언어가 가져다주는 쾌감마저 느끼는 경지에 이르게 된다.

    다음의 구절들을 한 번 음미해 보자.

    “아름다움이라는 것은, 파이드로스여, 명심해 두거라, 단지 아름다움만이 신적인 것이고 동시에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이란다. 그러므로 어린 파이드로스여, 아름다움이란 감각적인 인간이 걸어가는 길이며, 예술가가 정신을 향하여 걸어가는 길이란다. 그렇지만, 얘야, 이제 너는, 감각적인 것을 통과해 정신적인 것에 이르는 길을 걸어온 사람이 언젠가는 지혜와 진정한 품위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느냐? 아니면, 너는 이것이 오히려 (결정권은 네게 맡기도록 하마!) 위험스러우면서도 사랑스러운 길, 즉 필연적으로 인간을 잘못에 이르도록 하는 진실로 잘못된 길, 죄악의 길이라고 생각하느냐? 내가 이렇게 묻는 이유는, 우리 시인들은 에로스 신이 옆에 와서 안내자로 나서서 길을 안내해 주지 않으면 아름다움의 길을 걸을 수 없다는 것을 네가 꼭 알아야하기 때문이야. 물론 우리도 우리 나름으로는 영웅이고 행실 바른 전사(戰士)일 수도 있어. 하지만 우리에겐 여자다운 점이 있어. 왜냐하면 열정이 우리를 고양시켜주며, 우리의 동경은 반드시 사랑에 머물러 있어야하기 때문이야. 그것이 우리의 즐거움인 동시에 치욕인 셈이지. 우리 시인들이 지혜로울 수도 없고, 품위가 있을 수도 없다는 것을 이제 너는 알았겠지. 우리가 필연적으로 잘못된 길에 빠질 수밖에 없고, 필연적으로 부도덕해지고 감정의 모험에 빠진다는 것을 알았겠지? 우리가 쓰는 문체의 대가다운 태도는 거짓이고 어리석은 짓이야. 우리의 명성과 영예로운 지위는 익살극이지. 대중이 우리를 신뢰한다는 것은 지극히 우스꽝스러운 것이며, 예술을 통해 대중과 젊은이를 교육시키겠다는 생각은 무모한 짓이며 금지해야 할 사안이야. 왜냐하면 천성적으로 타락의 심연으로 빠져드는 성향을 갖고 있는데다가 개선의 여지마저도 없는 사람에게 우리가 어떻게 교육자의 자질이 있다고 하겠느냐”

    주인공 아쉔바흐는 그저 타치오를 바라다보며, 타치오가 베네치아를 떠나면 어쩌나 전전긍긍하며, 폴란드인 부모가 그를 데리고 가버린다면 아쉔바흐는 죽을 것 같은 지경에 이르게 된다. 눈빛의 교환으로 제한된, 완전히 플라톤적인 사랑의 마법은 그의 영혼을 매료시켜서 이제까지 쌓아온 삶의 엄격함을 파괴하고, 그를 온갖 의무로부터 해방시켜준다. 수십 년간 강철처럼 다져온 엄격한 원칙이 풀어지고, 욕정이 강해지고, 결국은 콜레라로 위협받는 베네치아에서 떠나라고 권고하는 이성조차 마비되어버린다. 해변가에서 발끝으로 젖은 모래에다가 그림을 그리고 있는 타치오를 멀리서 바라보며 아쉔바흐는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것으로 작품은 끝나고 있다.

    목차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옮긴이의 글

    저자소개

    토마스 만(Thomas Mann)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875~1955
    출생지 독일 뤼벡
    출간도서 57종
    판매수 8,353권

    대표적인 한자 자유도시 뤼베크의 유서 깊은 사업가 집안에서 태어났다. 일찍부터 예술에 관심이 많아 학생 때부터 집필을 했으나, 아버지의 사망 후 유언에 따라 금융계에서 근무하다가 성인이 된 후 유산의 이자를 받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전업 작가 생활을 시작했다. 1898년 첫 단편집 『키 작은 프리데만 씨』를 출간했고, 1901년 작가 자신의 가족사를 바탕으로 한 『부덴브로크가의 사람들』로 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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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부산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대 인문대학 독문과 및 대학원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공군사관학교에서 독일어 전임교수를 역임했고, 독일 마르부르크 대학에서 수학했다. 박사후 연수(Post-doc) 과정으로 베를린 훔볼트 대학교에서 현대독문학을 연구하였으며, 한양대학교 연구교수, 덕성여자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서울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대중을 위한 공개강연도 자주 하고 있다.(http://www.pressian.com/news/article. htmlno=115079) [병과 문학], [문학과 정치], [근대독일문학 작품에 나타난 자본주의 경제] 등의 논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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